2호가 난데 없이 보조 바퀴를 떼어 달란다.
떼어서 타보라고 몇 번을 권했지만 무섭다고 해 번번이 다시 붙였었다.
그렇게 비틀 거리며 진입로를 오가는 열의를 보고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갔다. 몇번 버벅거리더니 신나게 달린다.
재밌단다. 1학년이 되도록 자전거를 못타는게 안쓰럽기까지 했었다.
안쓰럽다 못해 불쌍해 보이는 2학년 1호가 외면하던 눈길을 돌린다.
탈 생각 않던 1호도 동생이 타니까 자극을 받았나 보다. 타니까 잘 탄다!
내가 형들에게 환한 웃음을 보내니 3호는 소리쳐 불러 두손 놓고 타는 묘기(?)를 보인다.
좋은 기분 탓인가 올려다 본 3호 얼굴이 유난히 화사해 보인다.
그나저나 눈 내리던 4월 지나 여름 같은 4월로 이어지네요.
날파리인 줄 알고 쳤더니 바지에 피가 묻었습니다. 모기였습니다.
따오남
하트 감사합니다^^ 그런데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검색해보니, 이거 하나 나오네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uskerbusker&no=48337 (따오기 같이 생긴 남자인가요?) ^^;
자동차 번호판이 FFF7777 인가요? ㅎㄷㄷㄷ 저런 번호판은 돈주고 사야하는 건가요?
아고, 죄송합니다. 번호판은 모자이크를 많이들 하시는데 그게 싫어서 실제하지 않을만한, 그래서 뽀샵한 거라 생각할 번호로 위장했는데 ㅠㅠ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돈 주면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모님 눈썰미가 너무 좋아습니다.
카메라가 장농속에 처밖힌지 어언 몇년 되었는데 오하이오님 사진 보니 다시 들고 나가서 애들 맘껏 찍어주고 싶네요. 사진이 늘 따뜻해서 좋습니다.
좋은 평, 감사합니다. 제가 잠자는 카메라를 깨웠네요. ^^ 아이들도, 카메라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안타까움과 죄책감'이란 말씀 동감합니다.
첫째가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로 달릴 때, 어찌나 뿌듯했었던지...
해맑게 웃던 아이의 모습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듯 싶어요.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
축하 감사합니다. 주변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다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특히나 이곳은 스쿨버스도 없을 만큼 작은 동네이다 보니 자전거 타고 등교를 많이 하는데 말씀대로 뿌듯, 그리고 후련합니다. 휴...정말.
피는 보조바퀴 떼다가 다치신건가요?
오랜만에 아이데리고 야외로 데리고 나가야 겠네요... 아이엄마는 성화인데, 1학년 남자아이가 아직도 자전거 못타는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더이상 핑계는 못대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날파린줄 알고 잡았는데 모기였던 겁니다. 오해 소지가 있겠네요. 댓글 마치고 조금 수정해 보겠습니다.
정말 이곳에선 1학년이 자전거도 못타는게 엄청 느린 것 처럼 보이나 봅니다. 어쨌든 '모로 가도 서울'을 간 저는 이제 한시름 놨습니다. 앤디아빠님, 그럼 이번 주말 수고하세요^^
헐.. 그러고 보니 저도 두발 자전거 타기 시작한게 국민학교 1학년 즈음 되었던거 같은데.... 저도 분발 해야 겠습니다.
우리 아들래미는 이제 겨우 4발 자전거 겨우겨우 타네요... 저도 분발해야 겠습니다!
막상 각오가 되니 금방 배우는 것 같습니다. 겪고 보니 잘만 부추기면 쉽게 가르치실 수 있을 듯 한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육아라고 하기엔 요즘 아이들 한테 오히려 배우는게 많아서 쑥스럽긴 합니다만 훈훈하다니, 고맙습니다! 그 1학년도 이제 곧 타겠지요? 탈겁니다^^
인생에 굵직한 터닝포인트들이 있죠. 이 순간도 분명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에서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두바퀴로 지구위에서 중심을 잡는 그 날!
어릴적 그날이 제 기억속에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훌쩍 커버린듯한 아이들을 보며 뿌듯하시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런것 같아요. 저도 자전거를 처음 탔던 때가 생생하네요. 그때는 아버지 자전거 몰래 가져가서 다리도 안 닿는 패달을 차서 올리며 탔던 기억이... 전봇대에 부딪혀서 자전거를 반쯤 부셔 놓은 기억도 있네요.
측하 감사합니다. 늦었다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견하네요.
예 그렇습니다. 정말 뿌듯합니다. 스스로 해 냈다는 것도 기특하고요. 게다가 큰애 둘째가 같은 날 이뤄낸 성과(?)라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봄 기운이 이입된 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만 그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하시면 축하 인사로 두배 세배 갚아드리겠습니다.^^
주말 엔돌핀이라 명명해야할듯합니다. 미소와함께 오늘도 따뜻한 하루를 예감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칭찬 말씀 덕분에 저도 엔돌핀이 확 도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아니 많이 찔리네요. ㅎㅎ
피츠버그는 도심만 그런게 아닌가 보군요. 그래도 말씀대로 자전거 탈 만한테는 있겠죠. ㅎㅎ.
그나저나 반나절이면 차로 가는 거리라 작년엔 종종 여행 삼아 야구보러 갔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뜸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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