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첫 두발 자전거

오하이오 | 2016.04.21 12:45: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biking_01.jpg

2호가 난데 없이 보조 바퀴를 떼어 달란다.


biking_02.jpg

떼어서 타보라고 몇 번을 권했지만 무섭다고 해 번번이 다시 붙였었다.


biking_03.jpg

그렇게 비틀 거리며 진입로를 오가는 열의를 보고 


biking_04.jpg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갔다. 몇번 버벅거리더니 신나게 달린다.


biking_05.jpg

재밌단다. 1학년이 되도록 자전거를 못타는게 안쓰럽기까지 했었다.


biking_06.jpg

안쓰럽다 못해 불쌍해 보이는 2학년 1호가 외면하던 눈길을 돌린다.


biking_07.jpg

탈 생각 않던 1호도 동생이 타니까 자극을 받았나 보다. 타니까 잘 탄다! 


biking_08.jpg

내가 형들에게 환한 웃음을 보내니 3호는 소리쳐 불러 두손 놓고 타는 묘기(?)를 보인다.


biking_09.jpg

좋은 기분 탓인가 올려다 본 3호 얼굴이 유난히 화사해 보인다.




*
초등학교 입학하도록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움과 죄책감 같은 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유난히 자전거 가르치는 것을 크게 여기는 
주변 아빠들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 만큼 아이들에게 신경을 덜 쓴 걸 알기 때문이죠.

그래도 '타고 싶으면 스스로 타겠지'라며 
게으름을 포장하긴 했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니 불안해지기도 했네요.

어찌 됐던 이제서야 10년 묵은 체증 넘어간 듯 게운하네요.
주말엔 아이들과 하고 싶었던, '자전거 산책' 가보려고 합니다.

biking_10.jpg

그나저나 눈 내리던 4월 지나 여름 같은 4월로 이어지네요.  

날파리인 줄 알고 쳤더니 바지에 피가 묻었습니다. 모기였습니다.


첨부 [10]

댓글 [34]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3,949] 분류

쓰기
1 / 5698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