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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80살 된 집에 스마트홈 구축기 (요약도 있지만 엄청긴글주의)

복숭아 | 2019.02.04 10:29:1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이틀 전 가입대란을 마치고 첫글이라고 신나게 올렸다가 의도치않게 도움만 너무 많이 얻어간 복숭아입니다.

나중에 업데이트 하겠지만 저는 동방항공 타고 갈거같아요.. 표 취소가 안되네요^^..  하아...

마모 눈팅하며 제가 얻은 (수많은 도움 중) 제일 큰 도움들이 집 구매, 차 리스, 스마트홈 구축인데요.

다 방대한 내용들인데 그나마 쉬운 스마트홈 구축부터 써볼까 합니다. 회사에서 심심해서요

설치는 거의 다 저 혼자 했어요. 남자친구는 door key설치(힘으로 파내기) 랑 스모크 알람 높은데 달아준거 빼곤 저 혼자 다 했으니 누구나 다 하실 수 있습니다. :)

 

너무 글이 길어서 요약하자면:

Z-wave방식 선택, 도어벨 카메라와 샤오미 로봇청소기 빼고 모든 기기들이 Abode Gateway에 연결되어 Abode app으로 조절/상태 보기 가능.

허브: Abode Gateway

보안 시스템: Abode

온도계: Nest Thermostat E (Rakuten에서 현재는 sold out인데 쿠폰까지 해서 $118.91불에 사고 전기회사에서 $75 리베이트도 받았어요!)

Door key: Schlage Z-wave Connect Century Touchscreen Deadbolt with Built-in Alarm (중고구매)

Smoke & carbon monoxide alarm: First Alert 2-in-1 Z-wave smoke detector & carbon monoxide alarm

스마트 전구: Sengled E11-G13 Smart LED light 4-pack (백열등 한팩, 황열등 한팩 구매)

도어벨 카메라: Wifi Wireless Video Doorbell Camera (중국산인거같고 추천은 안합니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1세대 (처음엔 너무너무 좋았는데 이젠... 음..)

 

사용하는 automation (이건 자세히 설명하진 않을게요. 근데 이건 app말고 my homepage에서 설정해야해요):

집에서 나갈때 - 자동으로 보안 시스템 on, 문 잠그기 (제가 잠그지만 또 혹시나 해서), 불 다 끄기

집에 올때 - 자동으로 보안 시스템 off, 밖이 어두우면 부엌, 침실, back porch 불 키기 (밖이 밝을땐 안켜요)

밖이 어두워지면 - 부엌, 침실, back porch 불 키기

새벽 2시 - (제가 불 안끄고 잠들때가 많아서) 모든 불 다 끄기

 

Abode 앱:

Screenshot_20190204-104930.png

 

이런식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timeline을 보여주고요.

 

 

Screenshot_20190204-104943.png

 

 

 

Screenshot_20190204-104954.png

 

이렇게 연동된 기기들을 조절할수 있어요.

나름의 재밌는 취미도 되고 삶이 편해진건 확실합니다. 돈도 들고요

 

 

 

긴글시작!

 

글솜씨가 미천함을 미리 사죄드립니다.

 

우선 저는 @CaptainCook 님의 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 자리를 빌어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IFTTT에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voice assistant (알렉사 등)는 꺼놔도 제 대화를 언제든 도청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전혀 들일 생각 없고요.

카메라도 중국산을 잘못사면 해킹당해 제 모든 모습(?)이 누군가에게 보일까봐 내부 카메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다 보안 괜찮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전혀 스마트홈에 관심이 없었는데, 집을 사게 되며 혼자 사니까 보안 상의 문제 겸 지르게 됩니다. 

글 끄트머리에 다시 리마인드 드리겠지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요. 저는 왜 이때 새 카드를 안연걸까요 과거의 나야 좀 맞자

 

(저도 전문가도 아니고 집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first time home owner이라 전문적인 단어가 아님을 유의해주세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올해 30살 된 미혼 여성이고요. 반려동물 4마리와 삽니다.

원래 아파트에 살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영감을 받아 집을 사기로 마음먹고 작년 9월에 80살된 1,300sqft 싱글하우스를 샀어요 (안쓰는 방이 2개...).

80살된 집을 스마트홈으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한 후기입니다. ㅎㅎ

 

허브

CaptainCook님의 말씀에 따라 일단 허브를 뭘로 정할지가 중요합니다.

어느 방식으로 기기들을 연결시킬지도 정해야하고요.

허브는 제가 이해한 바로는 중앙통제기기입니다.

CaptainCook님 말씀대로 Smartthings, Wink 이런 애들 혹은 알렉사, 구글 홈 이런애들이 되고요.

연결 방식도 여러가지로 나뉘는거같은데 대표적이 와이파이 아님 Z-wave (혹은 Z-wave Plus도 있는데 같은 방식으로 간주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같더라고요.

저는 와이파이가 자주 끊기는걸 경험해 (구 Time Warner Cable, 현 Spectrum 씁니다) 와이파이는 너무 잘 끊길거같아 Z-wave로 결정합니다 (신의 한수가 되었어요).

 

Abode

제가 선택한 허브는 좀 특이한데요.

저 혼자 (반려동물들이 있지만) single house에 살다보니 보안이 걱정되어 Z-wave로 연결되는 (싼) 시스템을 찾다보니 Abode라는 회사가 보이더라고요.

전직 ADT 직원이 나와서 차렸다나 뭐라나.

셀프 설치고, 월 정액제로 돈을 내면 실시간 모니터링/경찰 부르기(?)도 가능하고, 폰으로 모든걸 조절하며, geofencing도 잘 된다고 하네요. 

거기다 제일 중요한, 이 시스템의 허브가 모든 Z-wave기기들의 헙이 될수 있다는걸 발견합니다. (reddit에 가입해 물어보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Starter kit을 주문하는데요. 이때나 지금이나 구성은 Gateway (허브), mini door sensor, motion sensor, remote key (안쓰게 됨)예요. 저는 여기에 온도 감지 되는 motion sensor을 하나 더 추가했고요.

그래도 폰과 연결은 와이파이인지라 와이파이가 끊길 경우를 대비해 Cellular plan 정액제도 가입했어요. 

얼마나 자주 와이파이가 끊기는지.. 대략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Cellular로 연결되었다고 notification 오는걸 보며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돼도 여전히 다른 기기들은 Z-wave로 연동되어있어 타격은 안받고요.

1층엔 모션센서+온도감지기를 달고 (뒤에 나올 Nest가 온도 감지 되는줄 알았으면 그냥 모션센서를 했을거예요), 2층에 모션센서를 달고, 지하실 문에 mini door sensor을 달았어요.

그래서 모션센서에 누가 감지되거나 door sensor이 열리면 폰에 경고가 오고 경찰을 부를지 disalarm할지를 정하고요.

 

단점이 있다면..

모션센서가 pet friendly하다고는 하는데 결국 반려동물의 움직임도 감지해요.

그래서 각도 잘 계산해서 달아야하고요.

가족들이 있다면 가족들 전부 다 앱을 받아서 설정을 해야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저 없을때 제 집에 올때는 제가 수동으로 알람 해제하네요. 저 없을때 올 일이 거의 없다보니..

그리고 가끔씩 Nest 조절이 반영이 안돼요.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거나 할때 updated successfully라고는 뜨는데 여전히 숫자는 그대로예요. 그런데 집에 가보면 바뀌어있긴 하더라고요.ㅋㅋ

그 외에는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이예요!

 

Nest Thermostat E

Nest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Rakuten에서 제일 싼걸 찾아 이걸로 샀어요.

전기회사들에 따라 리베이트가 있는데 저희동네는 $75불 해줬고요.

Rakuten에서 쿠폰써서 $118.91에 샀는데 리베이트도 받았으니 결론적으론 $44불에 샀네요 :)

Nest와 Abode는 공식적으로 integration이 됩니다.

 

저희집은 나이 답게 central air은 없고 furnace로 radiator 히팅 방식이예요.

그래서 처음엔 안되겠지 하다가, 100년 된 집에 Nest를 설치했다는 이 글을 찾아 저도 용기내어 도전하게 됩니다. (문제 된다면 링크 삭제하겠습니다)

특히 이 분의 Honeywell 온도계가 제 원래 온도계와 같았어서 더 용기를 얻어 진행 고고!

안해도 될지 모르지만 일단 Furnace 쪽으로 들어오는 전기를 내리고요. 

잘 분해해서 열어보니 줄 두개가 나오는데, 저희집은 저 글과 다르게 어느 선인지 마킹도 안되어있어요.

선 색이 빨간색/초록색이길래 R하고 G에 넣고 지하로 뛰어내려가 전기를 올리고 셋업해보니 안되네요.

다시 지하로 뛰어내려가 전기를 내리고,

조금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는데, installing smart thermometer for radiator heating 뭐 이런식으로 구글해보니 빨간색은 R에 넣고 초록색은 W에 넣으래서 그렇게 하고 다시 지하로 뛰어내려가서 전원을 올리고 셋업하니.. 두둥...

히터가 돌아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Nest 기기에도 R은 히팅, W는 파워라고 뜨네요.

감동............ 그러고 Abode와 연동을 시킵니다.

자체적으로 현재 온도 감지도 됩니다.

폰으로 온도 조절은 가능해도 자세한 스케줄이라던지 이런건 기기 자체로 해야하는데, 다이얼 방식으로 세팅해야하는거라 조금 귀찮아요.

그래도 설치 완료!

 

이걸로 전기비를 많이 아꼈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잘 모르겠고요..;; 

전 주인이 상냥하게도 매달 전기비 내역을 주고 갔는데 그거보단 덜한데, 그분은 가족이 있었고 전 혼자 사니까 비교가 잘 안돼요.

그냥 회사 왔을때나 집에 없을때 온도를 낮춰서 조금이나마 아낀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거같아요.

2층 있을때 1층 내려가기 귀찮을때 조절도 가능하고요.ㅋㅋㅋ

 

Schlage Z-wave Connect Century Touchscreen Deadbolt with Built-in Alarm (중고로 구매해서 그나마 좀 싸게..)

저희집은 앞문과 뒷문이 있는데, 집이 도로에서 정말 가까워 반려동물들이 뛰쳐나갈까봐 앞문은 거의 안쓰기로 하고요.
뒷문으로 드나들거라 뒷문만 keyless entry로 만들기로 합니다. 키 들고 다니기 귀찮잖아요.
 
설치는 굉장히 쉬웠어요.
다행히 원래 deadbolt 구멍이랑 크기도 딱 맞아서 문에는 더 손볼게 없었으나...
걸쇠(?)가 들어가는 부분이 좀 작더라고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제가 갖고있던 조각칼로 열심히 더 파줬어요.ㅋㅋㅋㅋㅋ 
정말 작은 조각칼이라 이거 파내는데 한시간 걸렸고 설치 자체는 30분도 안걸렸어요.
설명서에서 하라는대로 조립하고 배터리 넣고 Abode랑 연동까지 완료!
 
비밀번호는 제꺼, 남자친구꺼 두개 설정해놨는데 10개인가 30개까지 설정 가능한걸로 알고있고요.
틀리면 되게 작게 삐삐삐삐 경고음이 나더라고요.ㅋㅋ
의외로 지문이 안묻는 재질이라 도둑이 어떻게 알아보고 들어오지도 못할거같아요. 훔쳐갈것도 없지만
동봉되서 온 배터리 넣은지 3개월만인 12월에 한번 갈라고 벌써 경고등이 뜨길래 한번 갈아줬어요.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 못가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엔 제가 산거 넣어봤으니 좀 더 오래가길 빌며..
 
First Alert 2-in-1 Z-wave smoke detector & carbon monoxide alarm
저희집은 가스가 들어와요. 
그래서 혹시나 제가 집에 없을때 불이 나거나 일산화탄소가 나와서 반려동물들한테 무슨일이 생길까봐 굳이 Z-wave로 설치했어요.
이것도 그냥 배터리 넣고 설명서가 하라는대로 Reset버튼이었나? 누르면 바로 Abode랑 연동됩니다.
그렇게 설치 완료!
 
Sengled E11-G13 Smart LED light 4-pack
전구는 스마트 전구 아무거나 Z-wave로 연결되는거면 돼요.
저는 제일 싸다고 생각하는 이 제품으로 샀고요. Yellow 한팩, White 한팩 샀어요.
전구 갈고 스위치를 열번 껐다켰다 하면 Abode와 연동이 됩니다.
 
스마트전구는 스위치가 항상 켜져있어야해요. 아무래도 전기는 들어와야 하니까요.
근데 이게 단점이 되더라고요.
저희집은 부엌이랑 침실이 전구 세개씩 들어가요.
근데 전구 세개 다 스마트로 갈면 하나하나 다 셋업을 따로 해야해요.
그래서 하나씩만 넣어놨더니 아무래도 어둡긴 해요.
그게 조금 단점인데.. 지금 쓰면서 생각하다보니 어차피 automation으로 불 끄고 키고 하는데 세개 다 넣어놔도 괜찮을거같네요?
바꿔봐야겠어요.ㅋㅋㅋㅋㅋ
 
어쨌든 전구는 front porch 전구 하나, 부엌 하나, 침실 하나, back porch 하나 이렇게 네개 넣어놨어요.
자기 전에 폰하다가 폰으로 불 끄고 자면 그렇게 편해요 ㅎㅎ
 
도어벨 카메라
사실상 앞문을 잘 안쓰니까 이건 그냥 중국산으로 싸게 와이파이로 샀는데요.
누가 왔을때 도움이 되긴 하고 집에 없을때 갑자기 문앞에 보고싶으면(?) 볼수있어 좋긴 한데요,
아무래도 화질도 많이 떨어지고 실시간 통화도 가능한데 음질도 좀 안좋아요.
Ring으로 바꿔야하나 고민중이긴 한데.. 저희동네는 정말 안전해서 택배도 한번도 훔쳐간적도 없고 해서 그냥 고민만 하고있어요.ㅎㅎ
 
자체 앱이 따로 있어요.
 
샤오미 로봇청소기 1세대

물걸레 관리할 자신이 없어 1세대를 샀는데요,

처음엔 진짜 너무 좋았어요.

근데 와이파이가 느려지면 같이 느려져서 가끔씩 1제곱미터의 같은구역만 40분씩 닦다 배터리 다 나가던지 이런 오류도 있었고요.

반려동물이 많아 털이 많다보니 메인 브러쉬에 털이 너무 껴서 매일 Error 5가 걸려요.

그래서 매일 자동청소 타이머 해놨는데, 시작한지 한 15분쯤 되면 Error 5라고 찡얼대서 가서 털 빼주면 청소 완료하더라고요.

그래도 워낙 털이 많다보니 샤오미가 정말 큰 도움이 되어요!

샤오미도 아시다시피 자체 앱이 따로 있습니다.

 

이상 끝!

 

집에 가라지가 있긴 한데 수동도어라 (..) 안써요.ㅎㅎ 나중에 자동도어로 바꾸게 된다면 또 연동해야죠.

저는 사실 생각 못한 부분인데, 돈이 꽤 들더라고요.

저처럼 한방에 몰아서 하지 말고 한번에 하나씩 하시면 좀 덜할텐데, 미리 염두해두시길 바래요.

저는 총 합계 $500 정도 든거같아요 (샤오미 빼고).

집이 더 크시거나 더 추가하신다면 돈이 더 드시겠죠?

아님 이기회에 스펜딩 카드 하나 더 여시는것도..

 

글솜씨가 너무 안좋아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이번엔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틀린거나 궁금하신거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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