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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직까진) 무사 도착했습니다. (feat. 강아지비행)

이심전심 | 2020.08.29 02:02: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ATL-ICN 강아지와 델타타고 뚫었습니다.

원래 몇일전 비행이었는데 날씨때문에 계속 캔슬되다 27일 화창한 날씨에 탔습니다. 강아지 서류들이 코로나 여파로 비행 하루전까지 안오고 델타에서는 자꾸 서류 업로드가 안되서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다행이 모두가 우왕좌왕하며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USDA endorsement는 vet을 통한 온라인 접수밖에 안되요. 새로운 시스템이라 정말 비효율적이고 vet도 잘 몰라하고 USDA오피스에서도 follow up을 바로 안해서 계속 컨펌해줘야합니다)

 

공항이 텅 비어있다던 예전 사진들과 다르게 이젠 사람들도 꽤 있고 라운지는 소셜디스턴싱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하하하!! 역시 아틀란타라 할까요?

아주 릴렉스하게 강아지도 쫄쫄 다녀도 머라 한마디 안하고 강아지한테 먹을거 주지 말라는 팸플렛만 친절하게 받아, 바로 넣어야지 하고 들고다니던 캐리어만 무색하더군요. 저야 편했으나 그래도 시기가 시기라 씁쓸한 마음으로 덥지만 텅빈 야외 라운지에 숨어 앉으니 제 이후로 사람 가득 차더군요. 결국 pet release area에서 혼자 소셜 디스턴싱 했습니다. 

 

일부러 보딩시간보다 조금 늦게 갔는데 다행이 한국행 비행기는 널럴해보이고, 델타원은 저와 저의 강아지밖에 없었습니다..하하하...

친절하신 승무원들께선 강아지에게 델타원 자리를 주셨답니다.

 

20200827_115544.jpg

 

그런데 갑자기 빨간옷 입은 할아버지께서 등장 델타원은 강아지 캐리어 넣을 좌석 밑 공간이 없으니 이번엔 사람이 없어 봐주지만 돌아올때는 프리미엄으로 바꿔서 오라는 말을 10분간 하고 가시더군요. 왜 티켓을 캔슬 땜에 세번이나 끊는 동안 그런말 못들었을까? 그거 참 희안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한참 있다 승무원 1번 2번님 등장하여 관련 폴리쉬 보는데 그런말 없다며 그분 이상하다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하고 가시길래, 저거 심각한 상황이었나 하고 있었는데 한참 후 다른분이 오시더니 비슷한 말씀 후 강아지가 얌전하니 다음엔 아예 캐리어를 들고 타지마. 내 친구 중에 델타 슈퍼바이저급 있는데 로마에서 라스베가스로 매번 강아지랑 같이 가.라는 쇼킹한 꿀팁을 주시더라고요. 비즈니스 배당된 서비스는 강아지가 다 받고 온 기분입니다.

 

혹시 몰라 강아지 기저귀 채웠더니 너무 안쓰럽게 보시며 화장실 문도 열어주시고, 물 그릇도 가져다 주시고, 저 화장실 갈때 놀아주신다고도 하시고, 심지어 저희 강아지가 잘 안 짖다 문밖에서 나는 소리에 가끔 짖는데 화장실서 갑자기 짖어 왜 이러나 했는데 승무원분께서 나중에 자리로 오시더니 아무일 없냐고.. 혹시 무슨일 있을까 자기가 화장실 체크했는데 그래서 강아지가 그랬나보다고 양심선언도 하셨어요. 저희 화장실 앞에서 서성거리시다 강아지한테 들키셨나봐요. 저만 몰랐어요ㅋㅋㅋ  마지막으로 다른분이 오셔 사진도 찍어 가시며 너무 강아지 프렌들리한 비행을 마쳤습니다. 강아지 비행은 승무원 케바케라는데 저희는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아요.

 

강아지는 15시간 쉬도 한번 못하고 밥도 물도 맘껏 못 먹었지만 띵굴띵굴 굴러다니며 잘 자다 왔습니다.

단 한가지... 그 화장실 레이디께선 왜! 자꾸! 마스크를 안쓰고 등장하시거나 입에만 걸치고 오시어 저를 매번 화들짝 놀라게하셨네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 모르겠어요. 씁쓸..

 

인천 공항에 내리니 다른분들께서 말씀해주신 방역절차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앱을 안깔고 오신분들 기다린걸 제외하고 신속했습니다

 전 몇주전에 기침이 있어서 체크했더니 추가적으로 의사쌤들과의 상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 있었는지 얼마나 심했는지 체크하시고 오기 전에 직장서 코로나 검사해서 음성 나온 상황이라 그 말씀 드리고 체온 체크 한번 더 귀 안으로 양쪽 다 하고 그냥 보건소가서 검사하라는 말씀 듣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검역검사하고 보호자 픽업 장소로 가서 귀가 하였습니다. 강아지와 낑낑대고 여기저기 들리는 모든 곳에서 배려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전 집에 오자마자 바로 방격리 되었는데, 강아지는 혼자 너무 행복하네요. 밥 받으며 잠시 눈 마주쳤는데 행복한 표정으로 저리 갔어요. 밤새 찾지도 않고, 저만 빼고 즐거운 나의집이네요. 부모님도 제 밥은 사서 넣어주시고 강아지 밥은 만들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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