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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이 시국 시민권 인터뷰 후기 (시카고)

큰호수 | 2021.02.26 17:58: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코시국에 정말 많은 정보 넙쭉넙쭉 얻고있는 큰호수입니다. 

동시대를 살아 내고 계시는 분들이 올려주시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드디어(?) 시민권 인터뷰 보고왔는데요, 혹시라도 궁금하신분 계실까봐 많은 후기가 이미 있지만 짧은 후기 올려볼까 합니다.

 

시간 없으신분을 위한 한줄요약. 

--- 한줄 요약.  : 코비드 때문에 리스캐쥴 해야 하시는 분들, 편지를 보내놓으면 답이 오긴 옵니다. 전화가 연결 안되도 저 처럼 200번 하고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편지/ 이메일 보내시고 마음편히 계세요.  

 
 
저같은 활자중독자/ 수다도 괜찮으신분은 

저는 N400 를 2019년 12월에 ( 무려 코로나 전.) 접수했고요,

지문찍으러  2020년 2월초,

인터뷰 스캐쥴 2020 4월 초에 인터뷰가 잡혔다는 레터를 금새 받았으나, 다가 3월에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디스케쥴/ 무기한 연기,

리스캐쥴        2020 11월 말  약간의 드라마가 있었어요.  그 주에 오피스를 다녀간 분중에 코비드 양성결과를 받은 분이 계셨고, 감사히도 전화로 알려주셨고... 검사를 해놓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게 주말/ 땡스기빙 끝난 금요일이라 월요일 아침 인터뷰를 갈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어요.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아마 200번 했을거예요. ( 훗.. 오랜 경험으로.. 아시죠? 이민국......또르르..) 이메일/ 우표붙인 편지를 보내고 그냥 무작정 기다리기.. 

귀신같이  "인터뷰날 아무도 오지 않았다"라는 업데이트를 해주신 시카고오피스였구요.( USCIS홈에서 확인) 

며칠뒤에 "이메일 받았어 어디론가 포워드 해줄게" 하는 이메일 받았고, 

한달쯤 뒤 편지로도 받게 됩니다. - 리스케쥴 해서 알려줄게. 

2021 1월초  : 2월초로  리스캐쥴 되었다는 편지. 

2021 3일뒤 다시 디스캐쥴( 일찍이 본적없는 정황상 디스캐쥴 한다는.. ) 되었다는 편지. 

2021 3일뒤 리스캐쥴 노티스

2021 2월 말. 그러니까.. 어제 인터뷰를 보러 갔습니다. 

 

--- 다시, 뭔소린지 싶으신분을 위한  한줄 요약.  : 코비드 때문에 리스캐쥴 해야 하시는 분들, 전화통 붙들고 팔자에 없는 스토커 표정으로 하루종일 보내지 마시고, 편지/ 이메일 보내시고 마음편히 계세요.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분 보다 많이 오래 걸렸습니다.  덕분에, 저에게는 마음에 준비를 할 시간이 더 있어줘서, 그리고 제 시민권증서에 싸인하실 분이 달라졌으므로.. 고마운 시간 되었습니다. 

"한국 시민권 포기" 대비 " 미국 영주권자에서 시민권자" 라는게 뭔가 손해보는 늬.낌.이라, 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이제 더 결정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홀가분 합니다. 

 

( 시카고 오피스는)

10시 15분 예약이였는데 10시 전에는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주질 않구요. ( 아직 시카고 추워서 그렇잖아도 긴장되는데 일찍 오지마세요 )

건물 문 앞에서 소셜디스턴싱 전혀 안되면서 복닥복닥 기다려요.

시민권 인터뷰는 3층인데 시큐리티 체크 통과하고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3층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아서 엥???하고있으면 안내하시는분이 일로와서 절루 돌아서 올라가셈 하고 알려주십니다.

3층에 가면 접수번호 받고 ( 저는 메일로 받은 노티스 "조우쪼가리"에 커피를 살짝 튀겨서.. 드러워 보일까봐 일부러 홈페이지에서 새로 뽑아갔는데요, 흠... 복사본이네?!?! 잠시만... 이렇게 하셔서 또 살짝 쫄았어요. 엥간하면 커피 흘리지 마시고 원본가져가세요..ㅠㅠ 쭈그리 인생 너무 오래 살았더니 습관되나봐요. )  

  

아주 카리스마 있지만 친절이 몸에 밴 오피서와 군더더기 없는 인터뷰는 30분 안쪽으로 끝났고요. ( 가족이 없으면 질문이 엄청 짧아요. )

시카고 오피스에서는 시민권증서를 당일에 주지 않고요, 세레모니가 언제가 될지 타임라인도 아직 줄수 없다고 하셨어요. ( 편지 기다리래요.) 

굉장히 인상적이였던 것은 살짝 엄한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제 눈을 보면서 have you ever 질문들... 한번 흘낏도 보지 않고 제 대답이 일치하는지만 확인하시면서  쫘아아아아아악 물어보시는데, 제 뒤에 스크립트 지나가는줄 알았네요. ( 뉴스 아나운서 처럼.) 그리고 중간중간에 목소리 톤을 전혀 바꾸지 않으시고 무슨말이냐고 물어보세요. 그래서 이 사람이 듣고있는지 그리고 알아듣고 대답하는지 정도 체크 하세요. 

 

Certificate을 받을때 까지는 아직 한국시민이니 여권은 그날까지 사용할수 있고, 혹시 외국에 나가 있거나 또 코로나 때문에 못오게 되면 리스캐쥴 해야지.. 그냥 안 오면 큰일은 없고 그냥 위드드로우 된다고 하셨어요. 

 

아이패드에 쓰는 쓰기, 읽기, 전날 한번 연필로 써보고 갔고요, ( 왜 2월 이런거 헷깔리나요? 빡지를 덜썼나요?!) 

일리노이 상원, 우리지역 하원 이름.. 구글 해서 외우는데 입에 착 달라붙질 않아서 떨렸네요. 이제 지역 뉴스도 좀 읽고 살아야겠어요.

 ( 물어보면 틀려야지 했어요 결국. )

쓸데없이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카고에도 봄이 느껴지는 햇살의 무게가 살랑살랑 기분 좋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편안한 주말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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