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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2021년식 티구안 신차 구매후기 2 (부제- F-1, 파이낸스. 졸업선물, 성공적)

음악축제 | 2021.05.05 10:42: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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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래서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티구안을 샀습니다.

 

하루만에 딜서칭, OTD 받기, 기존차량 클리닝 후 카맥스 트레이드인 어프레이절, 딜러방문, 협상, 파이낸싱, 결제까지...!

(본격 번갯불에 콩구워먹기)

KakaoTalk_20210505_000240879.jpg

 

우리 P2님이 그토록 바라던

흰색, SE, 가죽시트, 7인승, 파썬, ACC가 모두 들어있는.

 

2021 VW Tiguan SE w/moonroof 

MSRP: 30,374 (Destination Charge 포함)

Price: 25,694

Tax&Fees: 2,440

OTD: 28,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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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퍼시피카 이야기 잠깐 했는데, 퍼시피카 보기전에도 어쨌든 P2의 강력한 needs에 부응하여 티구안을 알아보고 있긴 했습니다.

퍼시피카 보러가서 받은 우리차(2017 tiguan 4motion) 트레이드인 밸류가 $13.5k 였기 때문에, 적당히 5천불 정도 얹어서 살 수 있는 중고를 봤어요 처음에는.

 

그런데, 제 차가 좋은 중고값을 받을 수 있다는건, 다른 중고차들도 비싸다는 뜻이었죠.

작년에 18K 정도 하던 중고차가 여전히 18K 정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중고를 팔아서 중고를 사는게 현시점의 마켓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신차를 보기 시작했어요.

 

트루카에 P2님 원하시는 조건을 넣어 (SE, 7인승, 흰색, 썬루프) 견적을 주변 딜러에 뿌렸고 전화가 어마어마하게 오기 시작합니다.

(깜박하고 메인 이메일 주소와 본 전화번호를 넣었습니다.... 안살 차들 메일리스트 OPTOUT하느라 고생..)

 

그리고 괜찮은 차를 한대 발견합니다.

티구안 딜.png

 

$26,138이면 세금이랑 대충 해서 $29K~30K 정도 나오겠더라구요.

2000불 가까이 저렴한 딜도 있었지만, P2님 원하시는 파썬을 존중하여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가격만 맞으면 차 살거야 돈 한 50% 있고 나머지는 파이낸스, OTD 얼마 가능?"

점원: 보스한테 물어보고 연락줄게.

 

진지하게 파이낸스만 나오면 차를 살 생각이었고, 안나와도 꼭 사고 싶은 오기가 생겼기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차 (VW TIGUAN 2017 WOLFSBURG EDITION 4MOTION, 39K MILES) 카맥스 트레이드인 밸류: $15,600니까 대충 외관 까서 $15,000 정도면 성공적이라 치고.

1) 나머지 $15K만 어떻게 파이낸스를 해보기.

2) 안될 경우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끌어다가 일단 사고 보기.

(잠시 정신이 나간게죠)

대충 계산해보니

트레이드인 $15,000

카드결제 $3,000, 

현금보유 $3,000,

통장잔고 $3,500

 

어떻게 한 5천만 있으면 파이낸스 안해줘도 사겠더라구요.

그렇게 주판을 튀기고 있던 차에 딜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점원:"(BLABLA) 그래서 파이널 프라이스는 $29372야"

나: "어 그럼 그냥 TRUE CAR PRICE에 FEE합친거네? 간다 콜"

 

그래서 어떻게든 차를 사보고자, 제가 만 1년간 차를 두번이나 팔도록 좋은 조언(?)을 주셨던 동료 모모씨에게 문자 합니다.

나: "3천불만 꿔주세요 뿌잉뿌잉"

그: "돈빌려주는거는 마누라 허락 받아야 되는데"

나: "그럼 일단 빌리고 내가 캐쉬 쓰게되면 원화로 쏴줄게 당장 융통좀.."

그: "ㅇㅋ"

 

그리고 또다른 동료에게 3천불을 또 꿔서 (...감사합니다 두분 모두)

혹시나 파이낸스를 안해줘도 차 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카맥스에 갔습니다.

청소비라도 덜 깎였으면 해서 부리나케 한시간동안 내외관 세차 열심히 했는데,

차 출발과 동시에 후두둑 떨어지는 소낙비에 비에젖은 생쥐마냥..

KakaoTalk_20210504_164602664.jpg

(인스펙션중인 우리 구안이)

 

그리고 잠시 후 메일이 도착합니다. 뙇!

KakaoTalk_20210504_170613312.jpg

 

오.. 열심히 세차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제 협상력이 생겼으니, 차를 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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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십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6:20이었습니다.

이 딜러십은 8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2시간안에 끝내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굉장히 일처리가 마음에 드는 딜러십이었습니다.

히든피도 하나도 없고, 가격협상의 결과를 듣는데도 몇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KakaoTalk_20210505_015426612.jpg

최초로 받아든 ITEMIZED DESCRIPTION입니다.

할인율은 MSRP(상품가격+운송비) 대비 약 13% 적용된 상황.

 

10분정도 기다리고, 트레이드인 밸류가 $13,500으로 나왔습니다.

 

나:"카맥스에서 $15,600 받았는데 매치업 가능하니?"

점원:"기다려봐 될거 같음"

 

1분만에 Okay 싸인이 떨어집니다. 순조롭습니다.

 

와이프는 좀더 깎고 싶어했어요.

이미 주변 딜러들보다 1~2% 가격을 잘 주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아보였는데..

그래도 물어는 보겠다는 점원.

결과는 단칼에 거절당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습니다.

나:"혹시 extended warranty 사면 더 깎아줌?"

점원: "잠시 기다려봐... (3분뒤) $250 빼준대."

 

일단 $250 빼준다니까 어떤 패키지 살 수 있나 들어는 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29,372에서 $15,600을 뺀 나머지 $13,772에 대해 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F-1학생입니다. 다음주에는 졸업식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론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역시나 VW 론은 거절되었고, 서드파티 론을 진행합니다.

세군대 견적을 내어, 두군데는 영주권을 요구했고, 한곳만이 (A*** 론) 신용도만으로 융자를 내줍니다.

 

조금있다가 파이낸스 매니저가 오셨습니다. 놀랍게도 한국분..(!)

 

매니저: 저.. 이율이 좀 비싼데 괜찮으시겠어요? 

나: 얼마에? 

매니저: 6.5%인데..

나: 페이오프는 언제요?

매니저: 3개월 후에는 다 갚으셔도 됩니다.

나: 그럼 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려 파이낸스 방으로 서류작업과 결제 마무리를 위해 이동합니다.

대충 대화의 흐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나: 일단 제가 현금을 좀 가져왔어요 선생님

매니저: 네 3천불 정도 다운 하시면 됩니다.

매니저: 아까 우리 언니(세일즈 퍼슨) 말 들어보니까 익스텐디드 워런티 관심있다고.

나: 네 좀 더 깎아주신대서..

매니저: 어디보자.. 7년 10만마일에, 5년 동안 메인터넌스 해서, 이자 포함 월 $240 정도 내시면 되겠네요.

나: 네, 할부기간이??

매니저: 72개월로 일단 견적 냈습니다.

나: 네..잠시만요... $17,280...? 4천불이나 되나요 워런티가?

매니저: 너무 센가요? 그래도 72개월로 나눠내면 큰돈은 아닌데...

나: (속으로... 난 호갱이 아니라규) 아 너무 비싸요 그럼 그냥 안할게요.

매니저: 아 그럼... 메인터넌스는 빼고 7년 7만마일로 견적 내봅시다...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 해보는 중이라(그리고 첫 새차 구입이라) 머리속이 하얗게 되어 P2에게 SOS를 칩니다.

그리고 딜러님들이 자주하시는 잠깐만 기다려라 상의좀 해보자를 세번정도 했습니다.

 

나: 선생님, 제가 시골 가서 살 예정이라 extended warranty가 있으면 좋겠긴 한데, 7만은 너무 짧고, 10만이 맞는데, 금액이 제가 생각하는거랑 너무 안맞아요..

매니저: 아 그럼.. 한국분인데 서로 상부상조해야죠. 일단 제가 가격도 한 $500 빼보고, 이자도 1% 빼서 금액 맞춰드리겠습니다.

나: 네 그럼 견적이...

 

최종견적은 3천 다운페이에 카드결제 2천불 추가해서 총 5천불 다운페이하고 (그렇게 아골 스펜딩을 끝냈습니다.)

차값 잔여분 약 8000불에 워런티 2900불을 더하여 10521에 대한 72개월의 론을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래저래 집에와서 맞춰보니, 처음 제시한 가격에서 총 -750이 할인되었고, (최초 $250 할인에 파이낸스 매니저님 할인 $500 추가), 이율도 최초 제시보다 1% 빼주셔서 나쁘지 않게 받아왔다 싶습니다. 그리고 세금도 VA 세금(판매액 기준)이 아닌 DC 세금(중량 기준)이 반영되어 처음 견적보다 약 $500 정도 감소, OTD 프라이스 기준 처음 제시된 가격에서 $1,250을 더 저렴하게 가져왔습니다.

 

(Final price는 글의 서두에 기록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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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새차가 좋긴 좋네요. 와이프도 좋아하고. 오래오래 타려고 합니다. 10년 후 다음차는 전기차를 꿈꾸며..

(전시된 id4를 만져보면서 군침만 흘리고 왔습니다.)

 

몇가지 앞으로 고려해야 되는 사항들이 있어 조언 여쭙고자 합니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1) 론 페이오프는 언제쯤 하면 좋을가요?

현재 원금은 $10521.52로 설정되어있고, 72개월 만기시 총 finance charge는 $1915.76입니다.

이제 하반기부터는 소득도 발생하고 해서, 갚으려고 하면 좀더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느정도 갚다가 페이오프를 해야 제 크레딧에 도움이 될지요.?

 

2) extended warranty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집에 와서 윈도우즈 스티커를 읽어보니 VW new vehicle limited warranty가 4년/5만마일이네요. 당연히 3년/36,000마일이라 생각하고 구입한건데 약간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4년 5만마일이면 충분히 오래타는 기간이라 생각이 되고, 사실 그때가서 워런티를 다시 사도 괜찮다는 생각도 들구요 어차피 서드파티이니.

7년/10만마일에 $2,900인데, 기본 워런티를 빼고 보면 마일당 6CENT 꼴입니다. 범퍼투 범퍼라고 하니까 나쁘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아마 주행거리는 7년내에 10만 마일은 무조건 채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 써놓은대로 예상에 없던 할인도 제법 받았고 해서, 30일내에 취소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아보이고, 할인해주신분께 감사하는 마음에서라도 일정기간 유지후 해지해서 약간이라도 아자씨께 이득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이용약관에는 30일 후의 경우 기간과 마일리지에 따른 PRORATED 환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KakaoTalk_20210505_000638561.jpg

 

자세한 차량 사용기는 천천히 타보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1세대 대비 첫인상은

 

1) 공간: 무지 넓다

2) 내장 인테리어 및 기능: 트림에 따라 다르게 들어가는 부분을 제외하고 보자면..

콕핏 내부 lcd가 흑백->컬러로 업그레이드, 더 넓어진 전면부 윈드실드, 더 크고 길어진 파노라마 선루프(문루프)

3) 외장: 더길고 더 크고, 회전반경 길어지고, LED DRL들어가고(종전은 할로겐 DRL), led 후면램프.

4) 드라이브트레인: 1세대 대비 더 크고 더 무거운 차를 끌기 위해 쉼없이 변속하는 변속기가 고생이 많다는 생각. 변속기가 뭔가 딱 물고가는 느낌은 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펙상 1세대가 마력은 더 높고 (200 VS 184) 토크는 2세대가 더 높습니다( 207lb-ft vs 221lb/ft) 그러나 차 크기의 차이 때문에 1세대가 더 잘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5) 연비및 기름값: 압도적 향상! (1세대 프리미엄휘발유&4MOTION ->2세대 일반 휘발유&FWD의 조합이 워낙 불공평한 비교이긴 합니다)

6) 주행성능: 아무래도 짧고 가볍고 하체도 단단한 1세대가 좀더 마음에 듭니다. 2세대는 그야말로 '가족차'가 된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 네.. 이번 차는 저희에게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와이프가 미국올때부터 그토록 노래부르던 차종, 트림, 옵션을 완벽히 갖춘 차의 구입 (이제 다음은 진심 제가 원하는 차(하치로쿠)를..!)

둘째, 저희 가족 만 5년만에 첫 새차 (그리고 영끌)

셋째, 우리 아기 첫돌기념 널찍한 차 (새차 타니까 막 소리지르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우연의 일치겠지만)

넷째, 둘째 아기 맞을 준비(이건 제 생각일 뿐입니다..)

다섯째, 일단 대학원 졸업하는 자신에게 주는 선물(그리고 빚)

 

F-1학생에게 덜컥 론을 내주신 서드파티 회사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이거 잘 갚고 신용이력 만들어서, 다음번에는 자녀들을 위해 집을 한채 살 신용이 생기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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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넘기신 분들을 위한) 한줄요약

MSRP 대비 15.5% 할인받았습니다. 이율은 5.5%, 첫 오토론이고 F-1신분이기 때문에 (베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부가 잘 열려 차를 샀음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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