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서부여행 #3] 먹방이 되어버린 LA 여행

봉다루 2014.06.16 19:52:00

[봉다루의 2차 서부여행 #1] 샌디에고(San Diego)

[봉다루의 2차 서부여행 #2]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와 얼바인(Irvine)


[봉다루의 2차 서부여행 #3] 먹방이 되어버린 LA 여행


뉴포트 비치에서 출발해서 LA 구경에 나섰습니다. 원래 계획은 Getty Villa/Museum 구경하고, Santa Monica 해변을 구경한 다음에 UCLA 학교에 들러서 사진도 한장 찍고, 지나가면서 헐리우드에서 사진도 하나 찍고, Walt Disney Concert Hall도 한번 구경해 보고, Griffith 천문대 들러서 LA 야경도 보는 것이었습니다만.... 그놈의 수영장 슬라이드가 뭔지(집 근처 라이프타임 가면 더 좋은 슬라이드 있는데 ㅠ.ㅠ) 슬라이드를 꼭 타야 겠다는 떡두꺼비님 덕분에 Getty Museum 하나만 보고 끝났습니다., -_-;;


* 경로: Newport Beach --> LA Korea Town (Oxford Palace Hotel)

* 호텔: Korea Town(한타, K타운 등등) 내에 있는 Oxford Palace Hotel

  - LA의 인기 많은 한식당들을 들러보기 위해서 한타 내에서 1박 잡았습니다. (티모님 비롯한 여러 분들이 추천해 주신 호텔이네요.) 

  - Parking 무료, 단, 발레파킹만 됨. (차 픽업할 때 마다 $2), Wifi 무료

  - 침대가 삐그덕거려서 여러명이 같이 자기에는 좀 불편했습니다. ㅠ.ㅠ

  -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는 경우, 2인(식사 2개) 아침 식사 쿠폰을 줍니다. 한식 아침메뉴들 맛있습니다.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북어국과 체크님께서 추천해주신 고등어 구이를 먹었는데요, 맛있었습니다.)  


Newport Beach를 출발해서 우선 조선갈비에 들러 점심식사를 합니다. -_-; 거기 냉면이 맛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했더니 마누님께서 일단 조선갈비로 가자십니다.

냉면+갈비 콤보를 두 개와 공기밥을 시켜서 먹습니다. 오~ 물/비빔 냉면 모두 맛있네요. 갈비도 맛있습니다. 완전 잘 먹었습니다. 가격이 싼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또 가보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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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먹었더니, Getty villa 예약해 놓은 시간에 도저히 갈 수가 없겠더군요. -_-;; (흑흑.. 게티 빌라 대신 냉면으로...) 빌라는 포기하고 그냥 게티 뮤지엄으로 향합니다.

게티 뮤지엄은 주차를 해 놓고 (주차비 $15) 트램을 타고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이군요. 주차료 이외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설립자가 정말 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려줍니다. 신분증 맡기고 빌리시면 되는데요, 오디오 기기가 아이팟이군요. ㅎㅎ 

시설도 크고 근사하고, 전시된 작품들도 많네요.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은 LA 여행하실 때 꼭 들러보실 만한 곳으로 보입니다. 저는 쇼핑을 따라가거나 뮤지엄 구경만 했다 하면 이상하게 저질 체력이 되서;;;; 아빠 닮은 아들도;;;;  미술에 전혀 감각도 없고;;;  예술혼이 없는 부자 덕분에 구경 제대로 못한다고 마누님께 핀잔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게티 뮤지엄에서 내려다 보는 LA 조망은 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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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뮤지엄에서 나와서 UCLA에서 사진 한장 찍고 가려고 했는데요, 이미 이 때부터 마음이 아주 조급했습니다. 저녁을 두 탕 뛰어야 하는 관계로;;;;  마음은 급한데 UCLA에서 가보려고 했던 지점이 공사로 길이 막혀 있는 것인지 길을 못찾다가 결국 헤매기만 하고 사진이고 뭐고 포기하고 그냥 다시 한타로 향했습니다. ㅠ.ㅠ

한타 가는 길은 AJ님께서 알려주신 Sunset Blvd를 이용했고, 가는 길에 비버리 힐즈 집들도 스쳐지나가며 봤습니다. 집들이 멋지네요. 동네도 잘 가꾸어져 있고 말이지요.

한타에 들어서서 바로 호텔에 체크인 합니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한국말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왜 이리 낯설게 느껴지던지요. ㅎㅎ


* LA 벙개 모임:

방에다가 짐 넣어두고 있는데, RSM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벙개 참석하시는 분들이 지금 식당에 도착했는데, 벙개 장소가 문을 닫아서 장소를 바꾸신다고 하시네요. (응? 왜 벌써 오셨지?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라고 생각을 했으나...) 바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으나, 아가씨 곱창에서 곱창을 꼭 먹어봐야 하겠다는 마누님의 명을 받들어 우선 가족들 식사를 먼저 하고 벙개에 가기로 했던 계획데로 우선 아가씨 곱창으로 갑니다. 우국으로 장소가 바뀌었다고 연락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왜 일찍들 오셨을까 하는 생각을.....  뭔가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게시판에 급히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헉! 모임 시간이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보다 1시간 앞이네요. ㅠ.ㅠ 그래도 여기서 마누님 버리고 갔다가는 마모 금지령을 받게 될 것이 뻔하기에 결국 벙개 모임에 지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제 시간에 출발만 했어도 좀 나았을 텐데...  흑흑... 모이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아가씨 곱창은 강호동의 678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약간 헷갈리더군요. 아가씨는 거의 없고 시꺼먼 총각들만 득실득실 합니다. ㅎㅎ 맛은 괜찮았습니다. 물론, 급한 마음에 곱창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었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가족들 호텔에 데려다 주고 바로 차를 몰고 바뀐 모임 장소인 우국으로 향했습니다. 닉네임과 글/댓글로만 알고 있던 많은 분들을 보니까....참 묘합니다. 하지만 애틀란타 마모 정모에 몇번 가서 많이 적응을 했는지 실물(?)로는 처음 보는 분들임에도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반가웠고, 많은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임 추진해 주신 티모님(과 가족분들) 및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신 RSM님, 그리고 모임 끝나고 호텔까지 데려다 주셨던 철이네님, dogdealer님, 그리고 블랙커피님(및 남편분), 드리머님, 알아가기님(및 배우자분), 체크님, 모임에 오셨던 모든 분들 반가웠습니다. 빼먹은 분 없죠? :-)   

2차로 카페도 가서 조용한 곳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아이스크림에 커피 부어서 먹었던 그 뭔가가 꽤 괜찮았습니다. ㅎㅎ  항상 애틀란타 정모가 그러했듯이, LA 벙개도 카페 문 닫는 시간이 되면서 마무리 되었고, 그래도 자정 전에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다음날이 평일임에도 와 주시고 먼 거리 다시 운전해서 가셔야 했던 분들께 와 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서 준 쿠폰을 들고 아침식사를 잘 했습니다. 조식은 자체는 쿠폰을 주면 되는데요, 팁은 현금으로 놓고 나왔습니다.

호텔을 나서면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아씨 마켓으로 갑니다. 실은 요세미티 산행을 대비해서 오이 등 먹을 것을 조금 사갈 예정이었는데요, 다 잊어버리고는 과자만 몇개 샀네요. ㅠ.ㅠ 뭔놈의 정신이...

체크님의 추천을 받고, 아씨 마켓 옆에 있는 Brewwell 이라는 커피점에도 들렀습니다. 맛이 오묘하군요. 처음에는 군고구마 갈아 넣은 줄 알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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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번호 찍힌 티셔츠 사러 원래 다저스 스타디움 갈려구 했는데요, 그냥 dogdealer 님께서 알려 주신 인근 한인 상점에 가서 샀습니다. 크레딧 카드 읽는 기계가 고장인지 안되서 한장 가지고 다니는 체크로 돈 냈습니다. 정식 상점이 아닌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ㅠ.ㅠ  이제 복장 갖추고 류현진 선수 아틀란타 오면 응원하러 가면 되겠네요. :-) 

이런 저런 것들을 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예정보다 2시간 정도 늦게 LA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계획데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ㅠ.ㅠ


이렇해서 이번 서부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두 가지 일정 중 하나가 잘 끝났습니다. :-)

그리고, 여정 중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LA 여행은 결국 맛있는 음식점들 기행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 사진은 거의 없네요. 게다가 먹으러 다녔지만, 사진 찍을 새 없이 정신없이 먹다보니 음식 사진도 별로 없군요. -_-;;


자, 이제부터는 기돌님 따라서 Sequoia National Park로 향해 가게 됩니다. 


[2차 서부여행 #4: 기돌님 따라가는 Sequoia National Park 그리고 Moro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