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6,끝] 이번 여행의 화룡점정,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Bryce Canyon National Park)

봉다루 2015.07.21 15:50:53

[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여행 계획 짜기, 숙제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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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6] 이번 여행의 화룡점정,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Bryce Canyon National Park)


애리조나를 떠나 북쪽으로 올라와서 다시 유타주로 들어온 후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로 Bryce Canyon 국립공원 하이킹을 했습니다.


- 차량으로 이동


- 숙  박: Bestwestern Ruby's Inn (1박, 현금)

  a. 아멕스 오퍼에 올라온 Bestwestern offer와 기간이 안 맞아서 너무 아쉬웠네요. 이궁.

  b. 침대 3개짜리 (별도 침대방 하나도 있고), TV 2개, 세면대가 3곳이나 있는 방으로 예약이 되서 편하게 지냈습니다. 

  c. 방에 Microwave 구비되어 있습니다.

  d. 이 호텔은 독특한 것이, 일반적인 호텔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단층 또는 2층 건물들이 단지 안에 배치되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호텔이라기 보다는 라지를 모아 놓은 리조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굉장히 큰 호텔이었고, 본관 건물 내에 General store 및 기념품점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e. 호텔에서 Bryce Canyon NP로 가는 셔틀버스(15분 간격으로 운행, 공원 내 각 전망 포인트를 도는 셔틀입니다.)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용하지 않아서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차 놓고 가실 분들은 이 셔틀 이용하는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f. 브라이스 캐년 하이킹을 끝내고 다시 호텔로 와서 씻고 옷 갈아입은 후에 체크아웃을 하고자 했기 때문에, 처음 체크인 할 때부터 late check-out을 부탁했고, 오후 1시까지 check-out하면 된다는 확인을 받아두었습니다. :)


(1일차)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 (햇반, 반찬) 먹고, 하이킹 갈 준비를 했습니다. 역시 더워지면 하이킹이 힘들 것 같아서 아침 일찍부터 챙겨서 나갔습니다. 호텔에서 브라이스 캐년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일단 입구 간판 앞에서 인증샷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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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코스는, Sunset point에서 시작해서 Navajo loop를 한 바퀴 도는 것이었는데요, 원래는 Queen's garden trail 부터 시작한 후에 Navajo loop를 통해 Wall street trail로 올라와서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Wall street trail의 오르막길이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이를 걱정하신 어르신들께서 반대 방향으로 가자고 하셨고, 그래서 실제로 하이킹을 한 방향은; Sunset point --> Wall street trail (내리막길) --> Navajo loop --> Queen's garden --> Queen's garden trail --> Sunrise point --> Sunset point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세부 지형 및 거리 등등은 공원 웹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요기 링크 보시면 됩니다. :) 처음 예상은 3시간 하이킹이었는데요, 어르신, 아이 다 같이 쉬엄쉬엄 과일도 먹어가면서 갔는데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우선 월스트리트 구간 사진입니다. 여기를 통해서 내려가는 것으로 하이킹이 시작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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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려간 다음에 Wall street trail이 끝나는 지점에서 4 갈림길이 나옵니다. 하나는 Two bridge를 통해서 다시 Sunset point로 올라가는 길이고, 하나는 2시간 더 걸어가야 하는 트레일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Wall Street쪽,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야 할 Navajo loop (또는 Queen's garden쪽) 쪽이었습니다. 이정표에 뭐라고 써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여기서부터 얼마동안은 평지를 걸으며 브라이스 캐년 구경을 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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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다람쥐(칩멍크)들이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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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를 좀 가다보면 다시 오르막길이 나옵니다. 동시에 더 멋진 절경도 이어지게 됩니다. 아래 사진 처럼 말이죠. 쉬엄쉬엄 호텔에서 사서 가져 온 방울 토마토도 먹고 물도 마시면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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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jo loop가 끝나는 지점에 Queen's garden 전망 포인트가 있는데요, 바위들이 정말 멋집니다. Queen's garden을 구경하고 다시 Queen's garden trail을 통해서 Sunrise point를 향해 더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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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다 보면 정말 멋진 경치들이 펼쳐집니다. 만일 저희가 간 길과 반대 방향으로 하이킹을 하시면 이 장면들을 내리막길에서 먼저 보게 되시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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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올라가더라도 뭐, 결국 다 올라오더라구요. ㅎㅎ 이 오르막길은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되면 Wall street 길을 통해서 올라가게 될 텐데요, 경사가 더 있는 대신 거기는 그늘지는 것 같았습니다.

Sunrise point까지 올라오게 되면 다시 높은 위치에서 브라이스 캐년의 장관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  (음.. 아래 사진은 Sunset point일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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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point에서 Sunset point까지는 그냥 산보하는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깝기도 하고요. 앞서 적은 것처럼 전체 트레일 하이킹 다 마치는데 2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서 하이킹하신다면 그리 힘들지 않게 마칠 수 있는 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트레일 하이킹 이외에도 다른 전망 지점들이 더 있는데요, 웬지 트레일에서 봤던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슬슬 날이 많이 더워지기 시작하기도 해서, 트레일 하이킹만으로 브라이스 캐년 구경을 끝내고 나서, Visitor center에 들러서 기념품 (자석)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Sunset point 주차장에 주차하고 하이킹 시작했는데요, 처음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주차장이 많이 비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끝내고 돌아왔을 때는 차들이 꽉 들어차고, 새로 들어오는 차들은 자리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더군요. 주차 때문에도 아침 일찍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예 호텔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호텔로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짐 챙긴 후에, Salt lake city를 향해 북쪽으로 운전하고 올라갔습니다. 대략 차로 4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고요, 중간에 맥도널드에서 점심 사먹었네요. 


Salt lake city 도착해서, Hyatt Place SLC airport에 체크인 한 후에, 짐 풀고, 좀 쉬었다가 시내 한식당집에 저녁 먹으러 나갔습니다. 원래는 장수장을 가볼까 했는데, 그 요일이 문을 닫는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It's tofu로 가서 밥 먹었습니다.

저녁먹고 난 후에, 식구들은 모두 호텔에 내려주고, 혼자 공항(호텔이 공항 바로 옆이거든요.)에 차 몰고 가서 렌트카 반납하고, 호텔 셔틀버스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2일차)

이른 오후 비행기를 타고 아틀란타로 돌아오게 되는 일정이어서, 여유롭게 아침 먹고, 씻고, 짐 챙긴 후에, 호텔 셔틀버스 타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포인트로 싸웨 항공편 발권해 두었습니다. (물론 동반자 패스도..)

SLC --> DEN (Denver) --> ATL, 1stop 싸웨 비행기였고, 대가족 이동이라서 미리 early bird checkin 해 두었죠. (물론, 요건 리츠칼튼 카드로 airline 크레딧 받았고요. ㅎㅎ) 싸웨 크레딧 카드에서 보내준 (이미 이 카드들은 모두 제 역할을 마치고 해지 당한;;;) 드링크 쿠폰으로 맥주도 한잔 잘 마시면서 아틀란타로 돌아왔습니다.


시애틀에서의 일정 포함해서 총 14박 15일 여정이었고, 전체 렌트카 운행 거리는 2600 마일이었습니다. 많이도 다녔군요. ㅋㅋ 구글 맵으로 보니, 아틀란타에서 시애틀까지 차 몰고 가면 편도 2600 마일쯤 되더군요. 어이쿠~


도착해 보니, 다행히 차도, 집도 모두 별 탈 없이 잘 있더군요.

가족들 모두 아픈 곳 없이 여행 잘 마칠 수 있었고, 좋은 구경도 많이 해서 아주 만족하고 감사할 일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3개 꼽아보라면, Grand Teton, Arches, Bryce Canyon 국립공원을 선택하겠습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아보라면, Grand Teton에서 Cascade Canyon trail 하이킹을 못 해 본 것이네요.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

이것으로 2015년도 여름 서남부 국립공원 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