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보는 이과수폭포/파타고니아 - #1

개골개골 2016.01.07 05:17:44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애미를 거쳐, 브라질 큐리티바, 다시 브라질 이과수 폭포로 비행기를 총 3번 갈아타고 도착했습니다. 대략 24시간 정도 걸렸네요 ㅠ.ㅠ 큐리티바에서 이과수 폭포로 들어가는 비행기 도착즈음에 사람들이 술렁여서 비행기 좌측을 보니 뭔가 안개가 자욱하고 땅이 꺼져 있는 곳이보이네요.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 폭포에 관한 인터넷 질문중 단연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그래서 브라질 사이드가 좋아, 아르헨 사이드가 좋아?" 이거일거 같구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아르헨티나 사이드의 악마의 목구멍은 필수. 그리고 나머지는 다 시간 되는대로 하시면 되는 옵션.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수십시간 비행기타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시간에 쫓기시지 마시고... 최소 2박 하시면서 여유 있게 아르헨, 브라질 양쪽 폭포를 다 관람하시라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숙소의 경우에는 준비편에서 이미 말씀드린대로 브라질쪽에서는 Belmond Hotel das Cataratas에 숙박하시길 강추드립니다.  상당한 럭셔리 호텔인데요. (막 호텔 바닥이 대리석입니다.) 저는 classictravel.com을 통해서 90USD 호텔 크레딧 + 룸업글 + 무료와이파이 + 무료조식 혜택 받았구요. 모든 숙박객 발 젖지 마시라고 Havaianas 쪼리를 줍니다. (집으로 가지고 와도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이와 같이 왔다고 정말 큰 통으로 아이 전용 샴푸와 새인형 전용가운 (다 집으로 들고왔어요)을 추가로 받았구요. 국립공원 안에는 저녁 6-7시 이후에는 입장이 금지되고 셔틀버스가 안다니는데, 여기 숙박객들만 유일하게 호텔 협찬 쪼리 질질 끌고와서 사람 없는 이과수 폭포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숙박비 350USD가 싼 가격은 절대로 아니지만 이것 저것 받아 먹은것과 최고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과감히 투자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 사이드에서는 마적단이라면 쉐라톤 호텔 (1박에 12,000포인트)을 마다할 필요가 없구요. SPG Gold 멤버라고 그래도 폭포뷰로 룸 업글도 해줬습니다. 조식 부페는 모든 숙박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입니다. 아르헨 사이드의 이과수폭포를 방문하려면 일반 방문객은 공원내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요, 쉐라톤 숙박객은 호텔안까지 택시 등으로 이동하고 여기다 짐 풀고 가볍게 여행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사이드 악마의 목구멍을 가시기 위해서는 공원 입구에서는 기차 2번, 쉐라톤에서는 기차 1번을 타고 들어가셔야 하구요. (30분 - 1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있어요.) 그리고 기차역에서 다시 1km 이상 걸어 들어가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여유롭게 계획을 세우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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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이드에서는 폭포 밑으로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원한 물보라를 맞으면서 관람 가능하십니다... 브라질 사이드에서는 그냥 우비고 뭐고 홀딱 젖는다 생각하시고 처음부터 단촐하게 입고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아르헨티나 사이드는 대부분의 코스에서 물보라를 맞을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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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자랑을 해놓고는 정작 아르헨티나 사이드 악마의 목구멍은 똑딱이를 안가져 가서 사진이 없습니다 ㅋㅋㅋ 다만 한 1시간 정도 넋 놓고 그것만 바라봤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