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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으로만 보는 이과수폭포/파타고니아 - #0 준비편

개골개골 | 2015.10.24 04:07: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직 여행 시작하려면 2달 남긴 했지만... 급한일들 거의 지나가고 시간이 남아 잉여력 발산 미리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1. 비행기표

남미를 마일리지 표로 가는 것도 다른 지역 가는 것 만큼 어렵습니다. 남미는 지역 구분이 SOUTH-AMERICA1과 SOUTH-AMERICA2로 나뉘는데요, SA1에는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주엘라 등이 포함되구요. 직항은 구하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경유로는 마일리지 표가 많은 편입니다. 비행시간이 10시간이 안되서 비지니스가 우등고속 비즈가 대부분이라 이래저래 마일로 높은 등급의 클래스로 타기도 애매한 구간입니다. SA2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이 포함되구요. 대부분 미국서 10시간 이상 넘는 곳이라 3캐빈 비행기(B777 위주)가 많이 다니고 좌석도 풀 플랫입니다. 하지만 마일 차감이 만만치 않고, 미국서 출발하는 직항 표를 구하기 쉽지 않고 미 국내선이 좌석이 있으면 국제선이 없고, 아니면 반대로 뭐 이런식입니다. 그래도 잘 찾아보면 좌석은 마련할 수 있겠지만, 남들 다 가는 휴가 기간에는 3인 가족표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레비뉴 표로 알아봤었구요.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파타고니아 지역입니다.


sa2.jpg


지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미국에서 출발하기에는 동부쪽이 많이 유리하구요. 미국 메이저 항공사들은 휴스턴, 달라스, 마이애미, 뉴욕 정도에서 남미의 수도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많습니다. 목적지인 파타고니아 (아래 지도의 파란색 네모)는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엘칼라파테(FTE)로 많이 들어가고 칠레 쪽에서는 푼타아레나스(PUQ)로 많이 들어갑니다.


patagonia.jpg


처음에는 레비뉴 발권으로 SFO(샌프란시스코)-FTE(엘칼라파테)나 SFO(샌프란시스코)-PUQ(푼타아네나스) 로 잡고 열심히 matrix를 돌렸습니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요... (인당 이콘 $2,000 ~ $2,400 수준) 제가 발권하려던 당시에는 레비뉴 가격이 언제나 칠레가 $300~400 비싸게 나오길래... 다른 남미국가는 어떤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브라질 들어가는 비행기는 무지싸게 나오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최종 메인 라우팅은


SFO(샌프란) - MIA(마이에미) - CWB(쿠리비타, 브라질) - IGU(이과수폭포, 브라질)

BRC(산카를로스 바릴로세, 아르헨) - EZE(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 - DFW(달라스) - SFO(샌프란)

비행기는 AA, GOL, LAN 골고루 타는 걸로 AA에서 발권


으로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보던 레비뉴 티켓이 브라질 안에서는 어느 도시를 가나 가격이 동일했구요. 그리고 아르헨에서 출발해서 나올떄도 엘칼라파테에서 나올때는 추가 요금이 있었지만 파타고니아 끄트머리인 (윗 지도에서 파란 상자 제일 윗쪽) 바릴로세에서 나올 떄는 또 가격이 동일했습니다. 그래서 에라이 가는 김에 두군데 더 가보자 해서 추가 레그를 붙였구요. 인당 $1,200에 발권했습니다. 이과수폭포를 붙인 이유는 물론 보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차타고 다리만 하나 건너면 바로 아르헨티나기 때문에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을 좀 더 손 쉽게 붙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럼 이제, 아르헨티나 국내선 표를 구입해서 이과수폭포 > 엘칼라파테, 엘칼라파테 > 바릴로세를 붙여야 하는데, 시즌 때 레비뉴 표를 보니까 이게 또 장난 아니더라구요. 편도에 $350씩 ㅠ.ㅠ. 여기서 생각한게 마일 가치 겁내 떨어지는 델타를 이용해서 아르헨티나 항공기 (둘 다 스카이팀입니다)를 타는거였구요. 온라인으로는 발권이 불가능해서 전화로 발권했습니다. 델타 마일로 전화써서 발권할 때는 한국전화번호로 연락하시면 발권수수료를 면제해주니 첨부터 한국으로 전화하시면 되겠습니다.


IGR(이과수폭포, 아르헨) - AEP(부에노스 아이레스) - FTE(엘칼라파테)

FTE(엘칼라파테) - BRC(바릴로세)


구간별 델타 12,500 마일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당 $1,200 + 델타 25,000마일로 여정을 꾸렸습니다. 어마어마한 이콘 여행은 덤... ㄷㄷㄷ



2. 여행 스타일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원래 하던대로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쪽을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자꾸 백패킹 여행이 탐이나더라구요. 첨에 올챙어멈에게 백패킹 이야기를 꺼냈을 떄는 일언지하에 빠꾸를 먹었지만.... 성수기때 숙박료가 너무 비싸다는 핑계... (실제로 Torres Del Paine이나 기타 유명 지역 숙박비는 $400 ~ $1,000대였습니다) 를 대고 겨우겨우 백패킹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럼 이제 뭘 해야하나요? 넵.... 장비를 질러야죠 ㅋㅋㅋㅋ


buyit.jpg


사실 한국에서는 등산을 한 적도 없고, 미국에서도 캐쥬얼하게만 다녔을 뿐이라 백패킹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는데요, 이게 공부하면 할 수록 장비도 상황에 따라서 너무 많고, 가격도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사실 제일 큰 문제가 저질 체력과 경험 부족이라, 이를 커버하려면 장비빨... 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Ultra-light Backpacking이라는게 가격이 일반 백패킹에 비해서 거의 두 배 이상 차이나는지라 장비 구매하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여간 그래서 나온게 아래 리스트입니다.


backpacking.jpg


3인 가족 백팩까지 포함해서 기본 장비의 총 무게 9.4kg이구요. 장비의 가격이 가격이.... 여기다가 옷가지와 하루치 식수, 식량 추가해서 대략 13-14kg 정도 예상합니다. 물론 짐은 저와 올챙어멈만 짊어 지고, 올챙이는 자기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 넣어가겠답니다. ㄷㄷㄷ


그리고 이렇게 백패킹 장비 산게 아까워서 저번 BA 비지니스 딜 때 싸게 노르웨이 가는 비지니스 표 구해서 3주 북유럽 백패킹하기로 정했습니다. ㄷㄷㄷ



3. Torres del Paine

파타고니아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은 칠레의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입니다. 산 좀 타신다는 분들에게 무지 유명한 W-Trek이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들어가시는 방법은 칠레 쪽에서 여행하시는 분들은 비행기로는 푼타아레나스(PUQ)로 가셔서 푼타나탈레스로 이동, 그 다음에 거기서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버스타고 들어가면 되구요. 저 같은 경우 아르헨티나에서 들어가야 하는데, 운전해서 가는거는 그 동네는 자동기어 렌트카가 전무해서 이 옵션은 처음부터 포기했구요. 정기 버스편을 통해서 엘칼라파테에서 푼타 나탈레스로 이동해서 하룻밤을 거기서 묵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구요. 아니면 직행 전세버스를 통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후자의 문제점은 국립 공원 안에는 ATM이 없어서 미리 칠레안페소를 넉넉히 환전해야하구요, 백패킹을 위한 식료품을 아르헨티나에서 구입했다가 칠레보더 통과할때 검역관에게 걸려서 압수 당하면 먹을게 하나도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엘칼라파테에서 들어갈 때는 푼타나탈레스에서 하룻밤 묵고 가는 걸로 선택했고, 다시 돌아나오는 것은 직행버스로 예약했습니다. 버스는 여러 업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중 저렴하고 평가가 썩 나쁘지 않은 Always Glaciers를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불가능하고 이메일 보내니 답장은 하루 안에 금방 왔습니다.


w-trek.jpg


윗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W 트렉인데요. 대부분의 백팩커는 4-5일 정도만에 (하루에 15-20km씩 걸어서) 이 구간을 주파합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에는 저질 체력이 걱정되어서 여러가지 고민중 Grey Glacier는 빼고 (엘칼라파테에서 모리노 빙하를 볼꺼라서),


1일차: 푼타나탈레스에서 아침 버스 탑승 -> 공원입구 도착. 페리 탑승해서 Paine Grande 도착하면 오후 12시. Paine Grande > Camp Italiano (7.6km)

2일차: Camp Italiano -> French Valley -> Refugio Los Cuernos (16.5km)

3일차: Refugio Los Cuernos > Camp Chileno (13km)

4일차: Camp Chileno -> Camp Torres -> Las Torres (13km)

5일차: Las Torres에서 휴식 후 버스타고 엘칼라파테로


이렇게 구성했구요.. 사실 지금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은 많이 됩니다. ㅠ.ㅠ Torres del Paine은 사실 숙박시설 (산장)이 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Day-pack만 가지고 가도 산장에서 자거나 텐트를 빌려서 묵을 수도 있구요. 식사도 다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장비는 가지고 가지만 산장에서 풀 보딩 며칠 할 생각이구요. 안그러면 짐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요.


개인 장비를 따로 가져가는 이유는 아르헨티나 지역에서는 마을에서 텐트와 장비를 빌려서 가지고 올라가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엘찬텔(피츠 로이)와 바릴로세에서 1박씩 추가로 백패킹을 할 예정인데 장비 문제가 애매해져서 그냥 미국서 구입해서 출발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런 모습 좀 볼 수 있을까요.... (사진기 안가져갈 예정이므로 사진은 구글링으로 감상 부탁드립니다. ㄷㄷㄷ)

fitz-roy.jpg


4. 숙소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숙소는 베스트 웨스턴인가 하나 브랜드 있는거 말고는 브랜드 호텔이 없어서 마적단 분들에게 드릴만한 정보는 없을 것 같구요.


이과수 폭포의 경우, 브라질 사이드에서는 Belmond Hotel das Cataratas가 이과수 폭포 안에 있습니다. 가격은 기본방이 $350 정도로 무지 비싼데요, 공원안에 있어서 공원 개장전이나 폐장후에 느긋하게 폭포안쪽을 산책하실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짧게 여행가시는 분들은 하루쯤 가셔도 좋을 호텔일 것 같구요. 이게 버투소(Amex FHR) 예약 가능합니다. 저는 classictravel.com 통해서 예약했구요. 룸업글, 조식포함, $90 리조트 크레딧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이드 이과수 폭포에는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Sheraton이 이과수폭포에 바로 붙어 있구요. SPG 12,000 포인트 요구합니다. (돈내고 묵으면 역시 $350 정도 합니다.) 멤버쉽 레벨 상관 없이 조식 부페 포함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Park Hyatt에서 묵으려고 그랬는데(20,000포인트 or $700), 제가 가려고 했던 날 (12월 31일)에만 2박 이상 숙박객을 받는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인터콘티넨탈(30,000포인트 or $350)에서 묵는걸로 예약했습니다. 스윗까지 포함해서 모든 방이 정원 2명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메일 보내서 문의했는데, 아이 한명은 노트만 남겨주면 문제없이 숙박할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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