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딩 주의] 페루 / 볼리비아/ 칠레 여행 요약

개골개골 2018.12.31 17:52:06

예전에 글 올렸던 "[사진도 없는] 페루-볼리비아-칠레 남미 여행 준비" 그대로 3주간 여행하고 지금 막 집에 들어왔습니다. 해가 지나면 귀찮아서 정리 안할까봐서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시간 순서대로 글을 한 번 남겨봅니다.

 

Day1

완전 이동뿐이었구요. SFO(샌프란) - MIA(마이에미) - LIM(리마) 구간을 AA 레비뉴로 끊었습니다. 4장 있던 AA Systemwide Upgrade 쿠폰을 이용해서 3인 가족이 여행하려니 어쩔 수 없이 출발편은 올챙어멈만 비지니스로 가고, 저와 올챙이는 이코노미로 비행했습니다. 5시간씩 두 번 비행이라 할만했어요 ㅋㅋ 마이애미는 2년만인거 같은데 AA Flagship Lounge가 새로 개장했네요. Admiral 보다는 조금 쾌적한 환경에 음식도 약간 더 먹음직스럽게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리마에 도착해서는 Holiday Inn Lima Airport에서 포인트 숙박했습니다.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 20,000 포인트 정도였을꺼에요. 공항 바로 맡은편에 있는 호텔이긴한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큰 도로가 있어서 셔틀타고 들어가셔야합니다. 미리 호텔에 언제 도착한다 연락해두면 셔틀버스를 준비해줍니다. 호텔 자체는 그냥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첫날 비행기 잘 타고 왔다 생각하고 저녁 먹고 쉬려고 했더니... 역시나 사건이 하나 터져 있네요 ㅋㅋㅋ British Airways로 LATAM Airlines LIM(리마) - CUZ(쿠스코) 구간 마일리지로 싸게 끊어놨는데, 체크인하려고 들어가보니 제가 예약한 비행기가 캔슬됐다네요.. 역시나 British Airways 답게 따로 이메일 준거 이런거 없구요.. 그때가 리마시간으로는 토요일 밤 11시 이랬던거 같은데.. 이리저리 전화해도 받는 곳 없고 어쩌나 하다가 다행히 BA 미국 콜센터에 연결되니 첫마디가 "그래서, 티켓 캔슬해 주랴?" ㅋㅋㅋ 내일 새벽 6시 출발 비행기인데 캔슬해주랴... 이딴 소리... ㅎㅎㅎ BA 직원 잘 얼르고 타일러서 가장 빠른 다음 비행기로 찾아보니 다음날 아침 9시 출발이더라구요. 이때는 판단력이 흐려서 (그리고 제가 이번 여행에 랩탑을 지참 안해서 정보 검색력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티케팅하고 생각해보니.... 그 다음날 마추픽추 들어가는 기차시간에 맞추기 매우 간당간당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쿨하게 BA 어워드 티켓은 버리기로 하고 Avianca Air로 원래 가려던거랑 비슷한 비행기 표가 인당 $50 정도길래 그냥 다시 레비뉴로 끊었습니다.

 

Day2

새벽에 쿠스코 도착해서 바로 올란타이탐포(Ollantaytambo)로 기차타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taxidatum.com 이라는 곳에서 미리 개인 택시 예약을 해놨습니다. 가격이 막 저렴한건 아니지만 적당한 가격에 이메일 응답도 빨리 주고 페루에서 이용하기 괜찮았습니다. 쿠스코에서 올란타이탐포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있는 USD 10 정도 더 주면 잉카 유적지 2군데 정도 더 들려준다길래 시간도 좀 남아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적지마다 특색은 다들 있긴하겠지만 어차피 마추픽추의 하위호환 정도이므로, 피곤하거나 일정이 안나오면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에 있는 4군데 유적 투어는 그냥 optional로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우리 올챙이군은 전날부터 계속되는 비행기와 Cusco의 해발 3,400m 고도에 못이겨서 택시안에서 계속 잠만 잤어요 ㅋㅋㅋ

 

여러가지 하기 싫어서 저희는 계단식 소금 농장만들어 놓은거랑 (첫번째 사진), Moray (두번째 사진)라는 계단식 농업 현장만 방문했어요. 고도가 3,400m 이러는 곳들이기 때문에 고산 적응 안되어 있으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정말 천천히 구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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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타이탐포에는 기차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기차역에 있는 El Albergue라는 식당에서 간식이랑 음료수 벌컥벌컥 들이켰구요. 여기 치차모라다 (보라색 옥수수 발효시킨 음료. 식혜같은 느낌?) 주스랑 스무디 정말 맛있어요. 기차타고 2시간 걸려서 마추픽추 입구인 아구아스 칼리엔테(Aguas Calientes)에 도착했어요. 해발 3,400m 경인 쿠스코에서 반나절 만에 다시 해발 2,000m 대인 아구아스 칼리엔테로 내려오니 좀 살만해요.

 

아구아스 칼리엔테에서는 SUMAQ라는 숙소에서 묵었구요. 비용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숙소였어요 ㅋㅋㅋ 대략 USD 350 정도에 아침/저녁 식사가 포함된 HalfBoarding이였는데요. 모든 면에서 월등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물론 이동네에서 제일 비싼 숙소는 마추픽추 입구에 있는 Belmond 호텔일 것 같은데요. 자리값 한다고 제가 문의했을 때는 3인 가족 패밀리 룸에 USD 1,500 달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Day 3

휴식의 날이었습니다. 그냥 빈둥빈둥 놀다가 저와 올챙어멈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피스코 사워 (페루식 칵테일)와 세비체 쿠킹 클래스 듣고, 올챙이는 쿠키만들기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맛사지도 좀 받구요.

 

Day 4

새벽 거의 첫차 타고 마추픽추로 올라갔습니다. 마추픽추 가는 버스는 미리 아구아스 칼리엔테 마을에서 표를 구매해야합니다. (예매시 여권 필수) 버스 타는 곳에서는 표 안파니까 주의하셔야합니다. 버스타고 한 30분 구불구불 올라가면 마추픽추 입구 나오구요. 새벽에 갔더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원래 새벽에는 의례 그러나 봅니다... 기회를 놓칠새라 판초 장수들도 바글바글하네요.. (그러나 30분 뒤에 비 그치고 뙤약볕이 되어서 내려째기 시작하는데....) 마추픽추는 원웨이로 구경하게 되어 있구요.... 사람들 따라서 힘겹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바로 멋드러진 마추픽추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는 와이나픽추이구요. (오르시려면 별도의 티켓을 예약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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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마추픽추만 보기 아쉬운 분들은 한 3가지 옵션이 있는데요. 와이나픽추 등반 (반나절), 몬타나 마추픽추 등반 (반나절), 잉카트레일 (3박 4일 코스?) 이런 식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마추픿추 본 건물만 봐도 충분할 것 같아요. 괜히 고산병 나게시리 힘들여 등반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지 하시고 싶으시면 와이나픽추 표를 구하실 수 있으면 거기는 괜찮을 것 같아요. 와이나 픽추가 저리 높아보여도 사실 다른 코스들 보다는 힘 안들이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몬타나 마추픽추 갔다왔는데요. 마추픽추에서 다시 600m (2,500계단)를 더 올라가야해서, 구지 그 고생하며 오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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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반나절 빡씨게 마추픽추 산 등반하고 지칠대로 지쳐서 다시 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해둔 기차를 타고 다음 숙소인 올란타이탐포까지 갑니다. 마추픽추 등반 후 바로 해발 3,400m인 쿠스코로 가면 병 날 것 같아서 저희는 중간 지점으로 올란타이탐포(2,800m)를 정했구요. 아니면 우루밤바(Urbamba)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도시는 우루밤바가 훨씬 크구요. SPG 계열의 Luxury Collection호텔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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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6

저희는 올란타아탐포 기차역에 바로 붙어 있는 El Albergue에서 숙박했구요. 매우 만족스러운 숙소였어요. 여기는 거의 대부분의 식자제를 호텔 뒤에 있는 밭에서 자가 생산하구요. 모든 음식들이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선해요. 특히 El Albergue 홈페이지에서 2박으로 예약하면 페루식 전통 식사인 파차만차(Pachamanca) 점심을 2인 공짜로 해주는데요... 이거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맛도 있어요. 파차만차는 일단 주먹만한 돌들을 1시간 30분 정도 구운다음에... 돌을 바닥에 깔고 고구마 깔고, 돌 다시 깔고 고기 깔고, 다시 돌 깔고, 그 위에 콩이랑 아채 깔고. 천으로 덮어서 30분 정도 찌는 요리인데요... 요리하는 동안에 호텔에서 손수 키우는 야채들 구경하고 농장도 구경하고... 음식 맛도 너무너무 훌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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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타이탐포에는 도시 바로 근처에 잉카 유적지들이 좀 있는데요.. 저희는 걍 귀찮아서 패스했습니다. ㅋㅋㅋ

 

Day 7 - 8

다시 taxidatum.com 호출해서 쿠스코로 왔구요. 쿠스코에서도 역시 아래 사진에 보이는 광장 주변만 어슬렁 거렸지... 아무것도 안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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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JW Marriott이었구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아주 훌륭했습니다 ㅋㅋ 아침에는 요가수업 듣고, 오전에는 어린 알파카랑 노는 시간이 있길래 1시간 정도 알파카랑 놀고, 저녁에는 히스토릭 건축물 투어하구요. 한가지 안좋았던 점은 피스코사워 2장 쿠폰을 주는데, 이걸 들고 바에 들어가니 바텐더가 아주 거지 취급하더라구요... ㅎㅎㅎㅎ 맛도 이번 여행중에 먹은 음료들 중에 제일 허접했어요. 혹시나 술 마시고 싶으시면 그냥 돈 주고 사 먹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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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에서는 한식당 두 번 이용했어요. "둣부막"이라는 제가 갔을 때 생긴지 2주 밖에 안된 곳이었는데요. 새로 생겨서 그런지 음식이 좀 늦게 나오는거 말고는 (한 15분 정도?) 모든게 다 좋았습니다. 한국 식자재를 원하는데로 얻기 힘들텐데 이정도로 맛있게 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제육볶음쌈 추천드립니다.

 

Day 9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넘어가는 방법으로는 Bolivia Hop을 이용했습니다. 태양의섬을 가보고 싶어서 그랬는데요. 물론 시간이 있으면 가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환경이 열악하고 가는 것도 고역이라서 그냥 바쁘시면 바로 쿠스코에서 우유니든 다른 목적지로 비행기 타고 넘어가시면 더 좋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여간 그 전날 밤 10시에 출발해서 페루의 푸노(Puno)에는 새벽 5시에 도착하구요. 버스에 타면 아침식사를 식당에서 할껀지 바로 물어보는데, 먹든 안먹든 무조건 먹는다고 일단 손 드세요. 일단 거기 말고는 볼리비아 도착할때까지 먹을 곳이 전혀 없구요. 가격도 뭐 USD 2-3 수준이라 아무것도 안먹는다 손 치더라도 별로 아깝다는 생각도 안들꺼에요. 푸노에서는 갈대로 엮은 인공섬에 들어가는 옵션 투어를 2시간 하는데요, 저희는 피곤할 것 같아서 그냥 버스안에서 쉬었습니다. 그 대신 그냥 새벽에 아무도 없는 티티카카 호숫가에서 한 30분 정도 어슬렁 거렸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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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국경지나서 한 20분만 들어가면 코파카바나가 나옵니다. 코파카바나건 태양의 섬이건 1박 하실 생각이 없으시면 볼리비아홉 버스에서 제공하는 옵션 투어를 이용하시면 태양의 섬 들어가서 짧게 구경하실 수 있으세요. 태양의 섬 안에는 ATM도 없고 신용카드도 전혀 사용 불가하므로 코파카바나를 떠나기 전에 볼리비아 돈을 적당히 출금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태양의 섬에서 1박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Private Boat를 대략 USD 60 정도로 해서 예약했어요. 첨에는 돈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나오는 길에는 25명 꽉 채운 Public Boat 타보니 이 USD 60이 정말 알차게 쓴 돈이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 하여간 태양의 섬 선착장 (Yumani)에 도착하니 미리 예약한 나귀가 우리 짐을 싣고, 우리는 몸만 호텔로 이동합니다. 근데 여기도 벌써 해발 3,800m인데다가 1시간 정도 거의 계단만 오르다 보니 고산병이 살짝 오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나중에 들어보니 올챙어멈은 이 날이 여행중에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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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숙소는 Ecolodge La Estancia였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넓은 Family Cottage였어요. 방도 무지 넓고 시설은 이동네것이 아니라 생각될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어요. 식사도 매우매우 퀄리티 있었구요. 물론 가격도 매우매우 퀄리티 있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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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섬의 문제점은 섬안 사람들의 알력싸움으로 북쪽과 중부는 관광객은 완전 통행불가에요. 그래서 트레킹은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반나절 정도면 웬만한건 다 보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숙박하더라도 1박 이상하게되면 그냥 숙소에서 멍때리는 즐거움 이상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Day 10

숙소에서 멍때리다가 다시 배타고 코파카바나로 와서 볼리비아홉 버스 타고 라파즈(La Paz)로 갑니다. 볼리비아 사이드는 도로사정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멀미 많이 하시는 분들은 멀미약 하나 미리 드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중간에 강을 건너야 되는 구간이 있어서 승객은 보트를 타고 버스는 바지선을 타고 따로 따로 가는 재미있는 상황도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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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La Paz에서의 숙소는 Stannum Boutique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어차피 브랜드 호텔도 없고 라파즈에서 제일 좋은 호텔에서 묵었는데, 위치도 그렇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영화관이 있는 Complex 건물에 호텔이 있어서 호텔앞 오락실에서 올챙이랑 오락 실컷했구요 ㅋㅋㅋㅋ 식사도 그냥 서브웨이 버거킹 이런거 오래간만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걸엇 100m 거리에 케이블카역이 있어서 케이블카로 라파즈 시내 둘러보기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가 있었던 날에는 하루종일 비가 와서 라파즈의 전경을 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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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LPB(라파즈) - UYU(우유니)를 Amaszonas 비행기로 이동했고요. 손님이 다합쳐서 15명도 안되서 그냥 예정시간 보다 15분 빨리 이륙해서 30분 더 빨리 도착해 주더라구요 ㅋㅋㅋㅋ

 

우유니에서는 Jardines라는 그래도 시설이 깨끗해보이는 호텔에 묵었는데... 전반적으로 볼리비아의 호텔 사정이 좋지 못함은 이해해야만 했습니다.

 

Day 12

원래는 칠레의 산페드로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로 빠지는 2박 3일 투어만 예약했었는데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2박 3일 투어 떠나는 새벽에 Uyuni Sunrise 투어도 그 전날 급하게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새벽 3시 30분에 짚차를 타고 가보니 Uyuni 마을 서쪽에 보니까 투어를 위해서 물길을 내놓고 물을 좀 받아 놨더라구요. 다행히 구름이 별로 없어서 은하수까지 바닥에 비치는 풍경은 있었으나.... 보니까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사진작가를 대동하고 오셨더라구요. 잘은 모르겠지만 우유니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사진작가분이 꽤 계시는거 같았습니다. 혹시나 선라이즈 투어 하실꺼면 미리 한국인 사진작가분이랑 계약하시고 오면 웹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멋드러진 은하수 배경 사진을 찍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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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투어 떠나기 전, 특이하게 우유니에서 볼리비아 출국 스탬프를 받고 출발합니다. 아마 국경에서 시간 절약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가 한 투어는 Quechua Connections에서 한 투어였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투어 회사마다 약간씩 동선이 다른것 같은데, 제가 한 투어는 첫날은 온전히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선셋까지 다 보고 느긋하게 즐기는거였구요. 두번쨋날은 강행군으로 해발 5,000m 높이의 고봉들 지나가면서 자연경관을 보는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첫날 일정으로는 기차무덤, 소금공장 둘러본 다음에 소금 사막에서 바이크 타고 한 2km 정도 소금호텔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일정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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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 먹고나서는 본격적으로 여러가지 재미있는 동작으로 사진찍고 단체 비디오도 찍고, 꽤 재미있었어요. 가이드분들이 정말 몸 안사리고 재미있는 사진 많이 찍어 주셨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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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금 사막 가운데 있는 선인장 섬에 가서 하이킹 좀 하고, 선셋 구경, 그리고 또 선셋 배경으로 사진 마구마구 찍어대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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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쨋날 숙소는 그래도 더운물도 나오고 방마다 화장실도 있는 곳이었구요. 식사는 보니까 투어에서 모든걸 다 준비해서 차려주시더라구요. 최소한 청결면에서는 충분히 안심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물론 입맛에 안맞으신 분들은 도시에서 컵라면 사와서 삼식을 라면으로 때우는 분들도 한 두 분 계시더라구요 ㅋㅋㅋ

 

Day 13

2박 3일 투어의 두번째 날 일정은 소금 사막 지역을 벗어나서 고산지대로 가서 각종 이색적린 라군과 거기 서식하는 플라맹고들 보는게 메인이였구요. 호수의 미네랄이나 해조류의 번식 유무에 따라서 색깔이 확 바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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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틑날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동이 대부분이었구요. 그냥 비포장 도로를 먼지 날리면서 막 달립니다... 계속....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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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산을 오르고 올라서 마지막 목적지는 해발 5,000m 언저리의 Geyser 지역이었습니다. 이쯤되니 이제 지구의 것이 아닌듯한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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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숙소는 핫스프링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었구요. 도미토리룸이었고 해발이 꽤 높아서 (대략 4,500m?) 침낭도 하나씩 지급해줬습니다. 시설은 매우매우 열악했구요. 그래도 젊은이들은 핫스프링이 좋다고 몇시간 동안 들어가서 수다 떨고 놀다가. 또 새벽녘에 일출본다고 또 나가서 주구장창 놀고 그러데요 ㅋㅋㅋ

 

Day 14-16

2박 3일 투어의 3일째는 칠레로 넘어가는 팀은 특별한 투어 없이 바로 칠레 보더에서 인수인계 되어서 산페드로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로 넘어가는 버스에 탑승했구요. 대략 정오즈음에 다음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첫날은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는거 없이 쉬었구요.

 

둘쨋날은 무슨 투어를 할까 검색을 해보니 인기있는 투어는 다시 해발 5,000m 정도의 볼리비아나 아르헨티나 국경 지역의 고산지대로 가서 사막 지형이나 화산 지형을 보는 거라서 구지 할 필요는 못느꼈구요. 그냥 제일 가깝고 만만해 보이는 달의 계곡 (Valley of Moon) 4시간짜리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별로 기대 안하고 시간때우기로 신청했는데, 의외로 좋았어요 ㅋㅋㅋ

 

우선 달의 계곡으로 들어가서 사구쪽으로 1시간 정도 트레킹하고. 다시 1시간 정도는 천연 협곡 트레킹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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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다시 마을 근처로 돌아와서 높은 곳에서 달의 계곡을 조망하면서 일몰을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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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에는 오후에 산티아고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되서 Private 투어를 예약해서 무지개 계곡(Rainbow Valley)을 여행했구요. 저희 동선과 맞아서 여행했지만, 아니었으면 구지 다른곳 버리고 여기에 올만큼 볼게 많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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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 3명을 위해 투어에서 차려준 아침 식사인데.. 한 1/8 정도 먹었으려나요... 나머지는 전부 가이드들의 점심식사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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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Calama - Santiago를 LATAM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어요.

 

산티아고에서는 Holiday Inn Santiago Airport에서 포인트로 숙박했구요. 아마도 25,000나 30,000 포인트 정도 했을 것 같아요. 여기는 공항주차장에 바로 붙어 있어서 Arrival로 나와서 작은 길 하나만 건너면 되서 무지 편리했어요. Spire 멤버라고 음료 쿠폰 두 개 줬구요. Rate에 조식은 불포함이라고 체크인때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부페 먹으러 내려가니 "어. Spire 멤버네. 3명 다 공짜로 줄께"라고 했어요. 오피셜은 아닌 것 같아요. 볼리비아에서 부터 야생의 음식(?)만 먹다가 뭔가 문명의 맛이 가미된걸 먹으니 되게 만족스러웠어요 ㅋㅋㅋ

 

Day 17 - 23

이스터섬에서 이렇게까지 오래 있을 생각은 안했는데요, 마일리지 표 사정상 6박이나 하게되었어요. 제 생각에는 3박 4일이면 충분하고, 트레킹이나 사이클링 같은거 하면서 여유롭게 있는다해도 4박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스터섬에 오시기 전에 산티아고에서 ATM 들려서 필요한 현금은 충분히 가지고 오시구요, 그런데 대부분은 카드 결제 가능해요. 이스터 공항에 도착시면 공항 청사 나가시기 전에 반드시 국립공원 입장권 구매하셔야되요. 관광지에서는 입장권을 안팔기 때문에 여기를 놓치시면 마을에서 꽤 떨어져 있는 CONAF 사무실 가서 별도로 구매하셔야 되요.

 

이스터섬은 하루에도 스콜이 10번씩 오는 곳이기 때문에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마시고 좀 flexible하게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투어 따라다니는게 귀찮아서 그냥 시간 날때마다 택시 불러서 이동했어요. 혹시나 운전을 원하시면 Automatic 차량은 렌트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시는게 좋읋 것 같아요. 오토메틱은 대략 하루에 USD 120 - 150 정도 할꺼예요.

 

이스터섬에서는 딱 두군데만 메인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머지는 옵셔널.

 

Orongo 지역은 숙소가 있는 Hanga Roa 남쪽에 바로 보이는 화산인데요. 저희는 One way로 택시 타고 올라가서 내려가는거는 트레킹해서 내려갔어요. 혹시 이스터섬에서 꼭 한가지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저는 이 코스를 추천드려요. 단, round-trip으로 트레킹 절대로 하시마세요. 마을에서 Orongo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정상에 도달할 때 까지는 아무런 특징적인 뷰가 없어요.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Orongo 안쪽의 유적지는 입장티켓으로 한 번만 들어가실 수 있어요.

 

Orongo는 Bird Competition을 하던 곳인데요. 거창한건 아니구요, 쓸때없는 모아이 경쟁으로 이스터섬 완전 망하고 나서, 그 담에는 매년 한 번씩 모여서 앞에 보이는 섬에가서 새 알을 먼저 가져 오는 추장을 대표자로 뽑는 그런 이벤트였데요. 트레일 따라서 가다 보면 각종 의식에 쓰이던 건물들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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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롱고에서 돌아나오면 멋드러진 크레이터를 반바퀴 정도 삥 둘러오면서 감상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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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을로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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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중요한 곳은 Ahu Tongariki와 Raro Raraku라는 곳인데요. 이스터섬의 동쪽에 있어요. Ahu Tongariki는 거대 모아이 15구가 있는 곳이구요. 모아이 각각의 크기도 여기가 제일 커요. 이스터섬 곳곳에 모아이가 많이 있는데, 전부 Ahu Tongariki만 못하다 보시면 되요. 여기는 Sunrise / Sunset 투어로도 많이 오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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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에는 Rano Raraku라는 채석장이 있어요. 여기도 Orongo와 마찬가지로 국립공원 티켓으로 한 번만 방문하실 수 있어요. 그냥 길 따라서 쭈욱 가시면 모아이 30-40구 정도가 막 지천에 널부러져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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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으스면 Rano Raraku 입구에서 왼쪽 길로 가시면 크레이터도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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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관광지는 제 생각에는 옵셔널인거 같구요. 저희는 걷는걸 좋아해서 Western Coast쪽으로 걸아서 동굴들 몇 개 탐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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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a Roa 마을 끝자락에도 모아이들이 꽤 있어요. 저희는 호텔에서 놀다 놀다 지쳐서 자전거 빌려서 잠시 방문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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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4

여행 마지막 날은 비행기 연결편 때문에 Santiago에 돌아와서 잠시 다운타운에 들렸구요. 마을에서 제일 높아보이는 Cerro San Cristobal 언덕을 푸니쿨라 타고 올가가서 구경하고 공항으로 돌아왔어요. 저희가 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서다가 완전 지쳤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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