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후기 후에 여기저기 다니느라 많이 늦어졌네요. 남은 후기는 최대한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편: 13인 대가족여행 - 1. 도하, 카타르 (카타르항공 큐스윗/ 리츠 칼튼 도하 / 월드컵 경기장))
- Al Safwa First Lounge (알 사프와 일등석 라운지)
도하 공항에 도착하면 호텔처럼 짐을 옮겨주시네요. 덕분에 편하게 체크인 할 수 있었어요. 도하-말레 비행을 일등석으로 변경하면서 알 사프와 라운지에도 갈 수 있었어요. 아침 비행기라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 게 아쉽네요. 라운지가 생각보다는 작았는데 천장이 무지 높고 어딜 가도 시야가 탁 트여있는 구조라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어요. 여기저기 예술 작품들도 많이 있어서 라운지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침 먹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다보니 벌써 비행기탈 시간이 됐네요.
- Qatar Airways First Class (카타르 항공 일등석)
처음 예약할 때는 일등석이 없는 기재였는데 카타르 항공이 캐세이 퍼시픽에서 B777 비행기를 리스하면서 도하-말레 많은 비행편이 일등석 있는 기재로 바뀌었어요. 캐세이 퍼시픽 하드웨어에 카타르 항공 소프트웨어를 깔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자리는 좌우 너비가 꽤 넓어서 아이와 양 옆으로 앉아도 될 정도였어요. 음식은 지금까지 경험한 여느 일등석 음식보다 훌륭했어요. 서비스도 너무 좋아서 괜히 몇 년째 세계 최고 항공사로 선정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네요.
4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라 어느덧 몰디브에 도착했어요. 창밖으로 월도프 아스토리아도 보이네요.
- Waldorf Astoria Maldives (월도프 아스토리아 몰디브)
몰디브 공항에 도착하면 일등석, 비즈석 승객들은 따로 수속을 할 수 있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일반 라인에 서서 입국 수속을 받았어요. 수속을 끝내면 월도프 직원분이 오셔서 짐을 챙겨주시고 보트로 안내해 주십니다. 저희는 가는 길, 오는 길 다른 사람들이 없어서 더 편안하게 보트에서 있을 수 있었네요. 보트에 타면 다른 직원분이 와서 보트 소개도 해주시고 커피, 샴페인, 핑거푸드 같은 걸 챙겨주세요.
30분 정도 지나고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어요. 많은 직원들이 환대해주시고 웰컴 드링크 한 잔 하고 나면 전담 버틀러가 빌라로 안내해줘요. 체크인은 빌라로 가서 진행돼요. 13명 대가족이라 방 다섯 개를 예약했는데 하나는 그랜드 리프 빌라 (Grand Reef Villa)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어요. 일반 빌라도 너무나 좋지만 그랜드 리프 빌라는 거실이 따로 있어서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서 놀기 좋았어요. 부지가 꽤 커서 버기를 불러서 다니거나 빌라마다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 담당 버틀러와는 WhatsApp으로 연락했고 응대도 빠르고 좋았습니다.
[조식] 테이스팅 테이블 (Tasting Table)
음식 종류는 많았는데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래도 모든 게 다 비싼 몰디브에서 한 끼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거에 감사했어요. 빵이랑 커피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레스토랑]
대가족에 어린 아이도 있어서 식당 가는 게 제약이 좀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식당은 중동 음식 레스토랑인 Yasmeen과 The Ledge by Dave Pynt이에요. 중식당인 Li Long 도 괜찮았는데 양이 좀 적었어요. 파인 다이닝 테라 Terra 와 일식당 Zuma 는 못 가봤어요. Peacock Alley에서 오후 3-5시에 해피 아워가 있어서 좋았네요. 메뉴에 없는 칵테일 (모히또?)도 주문 가능했어요.
- Yasmeen
- The Ledge
- Li Long
- Nava
- Peacock Alley (해피 아워)
- 룸서비스
[키즈 클럽]
어느 순간부터 호텔 예약을 할 때 키즈 클럽이 잘 되어있는지 보게 되는데 여기는 키즈 클럽이 정말 좋았어요. 실내/야외 할 것 없이 아이들이 다 좋아했어요. 아이가 좀 더 크고 다시 오면 그 때는 더 재밌게 잘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키즈 클럽 직원분들도 너무 좋았어요.
[선셋 피싱]
액티비티도 인원 수 때문에 제한적이었는데 선셋 피싱도 프라이빗 선셋 피싱만 가능했어요. 일반 선셋 피싱보다 조금 더 비쌌는데 배 하나를 우리 가족만 쓰니까 더 좋긴 했어요. 가이드들이 도와줘서 물고기도 많이 잡을 수 있었어요. 예전에 콘래드에서 선셋 피싱했을 땐 멀미를 많이 했었는데 배가 좋아서 그런 건지 이번엔 멀미도 안 해서 좋았네요. 보트에서 먹을 수 있는 물, 샌드위치, 소다도 준비되어 있어요.
잡은 물고기들은 다음 날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데 물고기를 종류별로 많이 잡아서 사시미, 튀김, 구이 등으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어요.
[액티비티]
카약, 패들보드 등은 무료로 대여 가능해서 심심할 때마다 바다에 가서 놀았어요.
빌라 앞에서 스노클링도 한 번 했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많았어요.
몰디브에서의 마지막 날이 아이 생일이라 다같이 생일 파티도 했네요.
일주일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방 다섯 개에 사람도 많다 보니 이번 숙박으로 50만 포인트가 다시 쌓여서 연말에 콘래드 보라보라 예약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도 사진만 너무 많은 후기가 되었는데 궁금한 점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두바이 편으로 돌아올게요.
(13인 대가족여행 - 3. 두바이 (Habtoor Palace Dubai, LXR / 에미레이트 항공 비즈니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