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샌프란시스코, 싸웨, 그리고 호텔

봉다루 2014.04.28 07:58:41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샌프란 여행에 대한 글은 지금까지 많이 있어 왔고, 아직도 훌륭한 여행후기가 다수 남아 있기 때문에 저는 간략히 제가 느낀 정보 위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이야기 부터 해볼까요?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먼저,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군요. 태평양에 인접해서인지 시종일관 바람이.... 그래서 더 춥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 관악구....특히 봉천동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였습니다;;;;   

언덕에 빼곡히 들어선 집들과 오르락 내리락 꼬불꼬불 도로들이 한국을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조지아에 그래도 몇년 살았다고 이제는 이런 길을 만나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ㅎㅎ


중국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아틀란타와는 달리 백인들도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 의외였던 것이, 예상보다는 나무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저는 굉장히 울창한 곳일 것이라 생각했었어요.



구경 다닌 곳들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우선, 마모 지정 관광지인 캘리포니아 1번도로 타고 내려가는 코스를 따라 구경을 했습니다.

몬터레이에 도착한 후, Pebble Beach/17 miles 도로를 구경했습니다. 다들 찍는 나무 사진도 하나 찍었죠. 페블비치쪽 입장료는 차 1대당 10달러이군요.

17mile_drive.jpg


페블비치를 둘러보고, 그 안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을 샌드위치로 해결한 후, 다시 남쪽으로 향합니다.

원래 다음 목적지는 Point Lobos 였지만, 시간을 대충 계산해 보니 힘들것 같아서 아쉽지만 통과했습니다.

다시 1번도로를 쭈~욱 나고 내려가는데, 보이는 경치들이 참 멋지네요. 솔직히.... 굳이 돈내고 페블비치쪽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모 여행기에 많이 나온 빅스비 다리도 구경하고요, (1932년에 이 다리를 만들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bixby.jpg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빅서에 도착했습니다. (Big Sur Pfeiffer state park)  입장료는 받으면서 지도를 안주더군요. 뭥미... 

그런데... Red wood 들과 Colonial Tree 구경하고 나니, 그냥 잠깐 방문해서 구경할만 한 것이 별로 없군요. 여긴 아마도 두어시간 trail을 제대로 할 사람들에게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다시 차를 돌려서 알미안님 및 여러 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파이퍼 비치(Pfeiffer Beach)를 향해 갔습니다. 길 찾기 어렵다고 읽었는데요, 그냥 구글맵 찍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가는 차가 간신히 교차할 수 있는 꼬불꼬불길로 계속 내려가면 돈 받는 곳이 나오고, 그리고 주차장이 나오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꽤 있었어요. 이제는 많이 알려졌나봐요. 날이 쌀랑해서 대부분 물에는 안 들어가더군요. 퍼플 샌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2월, 1월이 아니라서 석양이 멋지네 나와야 할 곳에서는 파도만 넘어들어오고 말이죠. 구름 때문에 어차피.... 

pfeifferbeach2.jpg


북쪽으로도 가봤습니다.

트윈픽에 가서 샌프란시스코를 한눈에 보고,

twinpeak.jpg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건너서, 알미안님이 알려주신 곳에서 금문교를 구경하고,

gbridge.jpg


Muir Woods National Monument에 갔습니다. 주차지옥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평일에도 그럴까 싶어서 과감히 갔는데요...

헉... 정말 주차 지옥입니다.  포기하고 갈까 하다가 다시 한 바퀴 도는 중에 다행히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 겨우 주차 했습니다.

여기는 어른 1명당 $7이고, 아이는 무료.  지도도 $1 받고 팝니다.

사람들이 걸어다니기 좋게 나무로 잘 길을 만들어 놓아서 관광삼아 온 사람들에게는 빅서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주차만 빼면.

거대한...그리고 높다란 Red woods가 우거진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까이 살면...주차 빼면 자주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 트레일도 잘 되어 있고 말이죠.

너무 많이 걸어다니면 피곤하신 떡두꺼비님께서 업어달라고 하기 때문에 적당히 걷다가 뒤돌아 나왔습니다.

다음번 서부 여행 때는 기돌님께서 뽐뿌 해 주신 세콰이어 나무 보러 가볼까 합니다.


리고는 많이들 가신다는 소노마 나파의 와이너리로 항했습니다. 두어군데, 또는 시간 되면 세 곳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요, 

어차피 운전자가 저 혼자라 시음도 많이 할 수 없다보니, 그냥 경치 구경하러 갔습니다.

Viansa 와이너리는... 투어가 없더군요. Visa Signature 카드있는 것으로 무료 시음만 해보고 나왔습니다. 저만 신나고 다른 가족들은 재미 없어 하고...

그리고는 Artesa 와이너리로 갔는데요, 내부가 무슨 미술관 분위기 이었습니다. 투어는.... 오전 11시, 오후 2시만 한답니다. 그래서 투어 못하고 시음도 안하고 그냥 좀 근처 구경하다가 나왔습니다.

세번째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역시 저희 가족은 와이너리 구경을 그다지 즐기지 못하는 편인 것이 맞나 봅니다. 예전에 동부투어 할 때도 그랬거든요.

엄청나게 넓은 포도밭들 구경은 많이 했네요. :-)


내려오는 길은 금문교를 다시 지나야 하는데요, 금문교든, Bay bridge든간에 내려오면서는 통과할 때 돈을 내야 합니다. $7 인데요,

이것이 좀 골치아팠던게요, 사람이 돈을 받는 것이 아니고 pay-by-plate로 그냥 자동 징수 입니다.

그래서 미리 온라인으로 plate number 카드 정보 등을 등록하고 나서, 통과해야 하더군요. 아니면 렌트카 받을 때 미리 금문교 지난다고 이야기 하면 무슨 fast track인가 하는 단말기를 설치해 준다고도 합니다. fast track은 $6 이라네요.

하여튼, 나중에 카드에 $7 청구 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산호세 쪽으로 향해서는, 스탠포드 대학교 거닐어 보고, 실리콘밸리 애플도 한번 기웃거려 보고, 구글(Googleplex)도 가봤습니다. 정말로 자전거 타고 다니던데요.

떡두꺼비님께, 나중에 장학금 받아서 여기(스탠포드 대학교) 입학하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하고 그냥 수긍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기억이나 할련지..

구글을 (겉으로만) 둘러보고 있는 중에 '구글 스토어'라는 것이 보이기에, 기념품이나 사볼까 하고 차를 세우고 가 봤는데요... 직원 전용입니다. -_-;;

어차피 각 회사들이 보안 문제 등등으로 구경꾼들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리콘 밸리 구경 가는 것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Fisherman's Wharf 도 가봤습니다. Boudin 이라는 가게에 가서 크램차우더 스프도 먹었구요.


Muni 표 사서 street car도 타보고, metro도 타보고, cable car도... 실은 떡두꺼비님께서 온갖 Public Transportation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어디 여행가든 이런거 타는게 주요 일정입니다.

cable car는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street car가 훨 좋았습니다.


오, 그리고 저도 Blue Bottle Coffee 가서 커피도 마셨습니다.

시애틀과 더불어서 샌프란시스코도 대기업이 아닌 이런 커피숍들이 많다더군요. Blue bottle coffee 좋았습니다.

'에이.. 뭐 커피가 다 비슷한 커피겠지...' 했는데, 마셔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Four Barrel 커피, Ritual 커피가 유명하다는데, 힘들어서 거기는 담번으로 미뤘습니다.



실리콘 밸리 구경 간 날은, 마모에서 정보를 얻어서 최가네 쌈밤에 들러서 한식도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숙박했던 호텔 근처에 좀 재미있는 곳이 두 군데 있었는데요,

하나는, Gorilla BBQ 라고, 기차 커브스에서 To-go 만 하는 가게인데요, 푸드채널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이지요. 거기서 립 사와서 호텔에서 먹어봤고요,

또 하나는 타코벨인데요, 확인되지 않은 정보통에 의하면 패스트푸드 중에서 해변에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역시 좀 사 먹어봤습니다.

타코벨 안에서 찍은 사진.

tacobell.jpg


역시 서부에 가면 (동부에 없는) in-n-out을 가야겠죠. 질리도록 먹고 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Safeway라는 그로서리 스토어가 참 많았습니다. (마모에서 읽어서 알고 있었기에...) 타겟도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주유소는 다행히 쉘이 많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번에 20% 할인해서 사 놓은 쉘 GC를 몇개 써 주고 왔습니다.)



싸웨

이번에 싸웨를 처음 타봤습니다. 동반자 패스도 처음 써 봤습니다. 당연히 24시간 체크인도 처음 해 봤습니다. 긴장되던데요. ㅎㅎ

24시간 땡 해서 웹체크인 하면 그래도 가족 다 같이 앉아서 갈 수는 있어 보입니다.

다른 부분은 다 이미 들어서 알고 있던 것들이었는데요, 하나 예상치 못했던 것이 있더군요.

비행기 내 좌석이 뒤로 아주 조금만 넘어갑니다. 즉, 거의 의자를 세운 그 상태로 계속 앉아 있어야 합니다. 헉. 

장시간 가면서 주무실 분들은 목베게가 필요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는 다 괜찮았습니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재미있고.


Early-Bird Check-in (EB)을 한번 해 봤습니다. ㅋㅋ 결과는 좀....

갈 때 24시간 체크인 했더니 탑승 위치가 B20이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거든요. 다행히 다 같이 앉을 수 있기는 했지만, 조금은 긴장했더랬죠.

그래서, 애틀란타 올 때는 저 빼고 다른 사람들은 EB를 했습니다. 저는 24시간 체크인.

결과는.... EB해서 받은 탑승위치는 A35, 24시간 체크인 한 저는 A37. 뭥미... 복불복인가 봅니다.

예상컨데 돌아오는 항공편은 1 stop 이었던 것이 이런 차이를 만든 것이 아닐까 짐작해보지만, 사례가 좀 부족하네요.


기내에서 포도주/맥주 이런건 돈을 받지만, 다른 쥬스/물/핫코코 등은 무료입니다. 저는 차세워 싸웨카드에서 온 음료쿠폰으로 맥주 하나 마셔봤습니다. :-)




호텔


Holiday Inn Express Pacifica에 숙박했는데요, 바다에 바로 붙어 있다는 점, 직원들이 친절하고, 나름 호텔 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느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호텔 자체는 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물론, 나름 깨끗하게 리모델링 한 것 같기는 합니다. 호텔 평가가 좋아서 이곳에서 머물러 봤습니다.

아침도 깔끔하게 나옵이다. Holiday Inn Express 치고는 괜찮은 아침식사였습니다.  (아침식사 무료, 주차 무료, 인터넷 무료)

이제 UR mall에서 기대한 대로 포인트(x5)만 잘 들어오면 됩니다. :-)


Hilton Garden Inn San Francisco Airport/Burlingame 에도 숙박했는데요, 

여기는 특이한 것이 힐튼 사이트에서는 나오는데, 다른 third party 예약 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즉...BRG 불가..-_-;;

하지만, 가격이 착하더군요. $99 

공항에서 멀지 않다는 점 때문에 비행기 소음을 걱정했지만, 외부 소음을 잘 차단하고 있는지 비행기 소음은 전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직원도 친절했습니다. 실내 수영장에 스파도 있어서 좋았고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호텔입니다.

주차 무료였고, 인터넷은 하루만 무료이지만, 저는 골드(힐튼 리저브카드로)여서 무료, 그리고 골드여서 아침 쿠폰도 받아서 온 가족 다 같이 아침 잘 먹었습니다. (팁만 주면 끝)

주문하면 만들어 주는 프렌치 토스트와 와플, 그리고 계산 프라이 등이 좋았습니다. :-)



앞번에 아기주부님께서 올려주신 힐튼 리저브 카드 신청 링크가 있었습니다.(Citi Hilton Reserve - $100 statement credit 및 개명신고) 기존 혜택에 추가로 3개월 내에 힐튼호텔에서 사용하면 $100 스텟먼트 크레딧이 있는 것이었는데요,

그 글을 깜빡 잊고 지내다가 저는 그냥 마모 링크로 리저브 카드 신청해서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생각이 나서, 씨티에 SM 보냈고, 매칭 해 주겠다는 답변 받았습니다. (아기주부님 감사합니다.)

오예~ $100 벌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 하얏 다야 트라이얼 신청을 위한 준비도 완료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여행 준비에, 그리고 여행 기간 중에 도움을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ㄱㄷ님외, 여러 샌프란시스코 정보를 마모에서 공유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