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 마을 2

svbuddy 2014.07.27 12:52:19

2014.4.9(수)


전편에 이어 계속...



6) 최명희 문학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생전 인터뷰, 그녀의 문학 작품, 생전에 직접 쓴 친필원고등이 전시되어 있다. 

'혼불'은 전체 10권의 대하소설로 최명희의 대표작이다. 혼불의 이야기는 1930년부터 1943년까지 이어지고 

이후의 현대사를 이어가기 위해 최명희는 '완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1998년 작가는 후속작을 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위키백과 참조]


아담한 한옥집에 정감이 가는 필체로 씌여진 현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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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방명록과 1년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는 '느린 우체통'이 있다.

1년후에 자신이 쓴 편지를 받아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잠시 흥미가 생기다가 주소 옮기는 것이 번잡하여 건너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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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전시실에 들어서면 작가의 사진과 함께 나눠읽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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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은 소박하다.

하지만 작가가 생전에 쓴 육필 원고, 작가 연보, 작품 해설등으로 짜임새있게 꽉 차 있다.

다행히 그리 혼잡하지 않은 시간에 찾은터라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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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을 나와 뒤뜰로 나오면 차를 즐길수 있는 평상이 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마당이 있어 햇볕놀이 하기에 적당하다.

평상에 앉아 전시실에서 받은 감동을 천천히 곱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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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에 매달린 풍경이 눈에 띈다.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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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통술 박물관


전주 한옥마을은 그리 크지 않다.

천천히 걸어도 두어시간이면 구경을 할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곳은 전주 한옥마을,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곳이다.

느긋하게 눈에 띄는 곳에 다 들러본다.

하물며 술 박물관이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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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복분자를 비롯 여러가지 술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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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는 술만드는 과정을 미니어처로 표현해 놓았다.

종이인형인가? 아주 앙증맞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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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박물관에 왠 요즘 술?

아무래도 오늘밤은 한잔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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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주 향교


"전주향교(全州鄕校)는 전라북도(全羅北道) 전주시(全州市)에 있는 조선 시대의 향교이다. 

향교(鄕校)는 고려시대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에 계승된 지방 교육기관으로서 국립 교육기관이다. 

일명 교궁(校宮)·재궁(齋宮)이며, 고려시대에 처음 생겼을 때에는 향학이라 불렀다. 

향교는 지방의 문묘와 그에 속한 학교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MBC 드라마 '궁(2006년)'과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년)'이 촬영된 장소란다.

입구에 커다란 누각이 세워져있다.

옛날 선비들은 저기에 앉아 무슨 생각들을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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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내부에는 부속건물이 그다지 많지 않고, 각각 널찍하니 떨어져 있다.

글 읽는 소리가 피차간에 방해될까봐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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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향교이니 물론 공자를 모신 건물도 있다.

학생들은 공자의 영정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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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담장 너머에는 꽃이 피었건만 왠지 건물들은 쓸쓸해 보인다.

휘영청 보름달이 뜨면 저 나무 아래 앉아서 책을 읽었을까?

향교 주변에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다.

면학하기에 딱 맞는 조건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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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인 막걸리


전주에 오면 꼭 먹어보아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전주 비빔밥, 콩나물 국밥, 가맥(가게 맥주), 그리고 막걸리 한상이 있다.

전라도 음식은 원래 푸짐한 걸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술집에서는 술만 시키면 별도의 주문없이 여러가지 안주가 따라나온다.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옥 마을 근처에서 제일 유명한 막걸리 집: 가인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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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많은 것 같지만 사실 심플하다.

어떤 종류의 술 (막걸리, 맥주, 소주)을 시킬것인가.

그리고 어떤 종류의 특별 안주를 추가로 할것인가만 결정하면 된다.


입구에 쌓여있는 막걸리 주전자들의 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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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마자 간단한 주전부리가 제공된다.

쌀먹걸리 한주전자를 주문하자 투박한 주전자에 막걸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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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뙇~

대충 세어봐도 스무가지 정도의 안주가 제공된다.

번데기, 생선, 홍어, 부침, 찌개, 삶은 문어, 돼지머리 눌린 것 까지.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입에 맞는 것은 대여섯가지 정도지만 20,000원에 이정도 상이면 (그것도 술포함) 불평할 수는 없다.

사실 홍어는 먹기가 힘들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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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추가로 시키게 되면 특별안주 한개가 공짜로 제공되는데 두명이서는 한주전자도 끝내기 힘들어 패쑤.

술로 배를 채울수 없어 간장게장밥을 (8,000원) 별도로 주문하여 식사를 한다.
약간 짠 편인데 (물론 간장게장이 들었으니까), 고소하기도 하고 참 맛나다.
술과 밥을 먹다보니 배가 불러 숨을 쉬기도 어려운데, 아무튼 28,000원으로 성인 두사람의 저녁식사와 술한상을 잘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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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 벽면에는 막걸리 예찬과 손님들이 남긴 낙서가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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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체험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