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올려드립니다.
리조트 전경 사진은 @aero 님의 몰디브 발권/예약 후기 글에 첨부되어있는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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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 도착한 수상비행기는 기름 태우는 냄세를 내뿜으며 제티에 정박하고요,
물수건과 웰컴 칵테일 드링크를 들고 환영하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저희 부부는 리셉션에서 잠시 쉬며 저희에게 배정된 버틀러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 사이 직원들이 비행기에서 저희 짐을 내려 버기(골프카트)에 싣는것을 보며 우리가 타고온 비행기를 타고 리조트를 떠나는 손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당신도 포인트로 왔겠죠? ㅋㅋ)
(물론요. 누가 미쳤다고 여기 돈주고 오나요?? ㅋㅋㅋ)
(ㅋㅋㅋㅋ 저희는 일주일 머물다가 가는데, 이렇게 좋은줄 알았으면 포인트 다 털어서 한달쯤 있다 갈껄 그랬어요)
(spg 포인트 많으신가 봐요! 부럽네요! 저도 다 끌어 썼으면 10일 예약은 할 수 있었을텐데, 몰디브는 밥값이 비싸다고 들어서.....)
(술값만 조심하면 괜찮을꺼에요! 경험상 밥값은 술값에 비하면 별거 아닌거 같아요. 우린 이만 떠나요.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빌어요.)
(조심히 가세요~)
머 대충 이랬습니다.. ㅋㅋㅋㅋㅋ
참고로 Occupancy Rate을 간신히 40% 넘기던 저 시절..
리조트에 레비뉴로 투숙하는 손님의 비율이 전체 손님 비율의 10%가 안되던걸로 직원에게 들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메니지먼트가 감을 못잡은건지. 기본 방이 하루에 2500달러쯤 했었거든요. (지금은 그 시절의 반가격 정도로 내린듯 보이네요)
저희 부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손님은 2016년 8월 나왔던 대박 딜로 포인트 숙박중이여서...
다른 투숙객들과 어느정도 대화 나누다 보면 꼭 나오게 되는 말이 "너도 포인트로 왔지?" 였어요.
여러 외국 마적단 맴버들과 대화중 알게 된게..
저희가 도착하기 전 주에 TPG 쥔장 들렸다 갔다는거랑, 저희 떠난 다음날 OMAAT의 쥔장 Ben (Lucky)가 도착 한다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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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가 방으로 대려다 주면서 리조트의 여기저기를 설명해주는데, 와이프나 저나 저땐 들어도 뭐가 뭔지 감이 잘 안왔어요.
인터넷으로 리서치 하면서 눈여겨 두었던 몇곳만 알겠더라구요. 그냥 나중에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생각만 했습니다.
다이브샵 쪽은, 그때당시 아직 공사가 덜 끝나서인지 인부들이 작업 하는것도 보였구요.
섬에 위치한 빌라들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아주 높은 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옆으로 지나가도 내부가 하나도 안보였습니다. 그런건 참 맘에 들더라구요.
이윽고 버기가 오버워터 빌라쪽으로 오니. 사진으로만 보던 광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여기를 오기위해 얼마나 힘들게 와이프를 설득해야했고, 비행기 예약과 여러가지를 준비 해야했었는지...
지난 6개월 고생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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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Overwater Villa로 했는데, SPG Platinum이라고 업글 받아 Sunset Overwater villa 534호로 배정받았습니다.
지도 상의 초록색 점이 저희 빌라의 위치였구요.
욕실 어메니티는 Remedy 재품이고, 아침 저녁으로 채워줘서 부족함 없이 쓸 수 있었어요.
마시는 병물도 방 청소때마다 넉넉히 넣어줘 나중에는 방 여기저기에 생수병이 넘쳐났어요.
신혼여행때 St. Regis Bora Bora에 묵었을때는 매일 저녁 조그만 애비앙 생수 두병만 넣어줘서 물 구하러 다니느라 고생 좀 했었거든요.
몰디브에서는 그런 고생 전혀 안했습니다.
Vanity 오른쪽으론 욕조가 자리잡고 있었고요,
욕조앞 거울은 TV 겸용이였어요.
거울 옆 스위치로는 욕조와 patio사이 커튼을 조작 가능했습니다.
타월은 아침저녁으로 청소때마다 새걸로 교체해줘서 물놀이 하고 쓰기에 좋았습니다.
낭비같이 들릴수도 있지만, 같은 수건 두번 쓰는 일 없을 정도였어요.
버틀러 말고, 현지인 직원 한명을 청소 담당으로 따로 배정 받았는데, 매번 청소 올때마다 안뜯고 모셔둔 샴페인 버켓에 아이스 갈아주고... 정말 감동이였어요. :)
신경 많이 써주는거 같아서 알게 모르게 버틀러보다 팁을 더 줬었네요. ^^;;
Vanity 왼쪽으론 샤워가 있고..
그 옆으론 뒷간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변기 옆 물 호스는... 인도양쪽 국가쪽에선 흔한 것 같아요. 나중에 돌아오는길 스리랑카 라운지 화장실에도 저런게 설치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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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가 짐 unpack 해주고 하루에 2장씩 기본 다림질도 해준다는데 저희는 그런거 번거롭다고 사양했습니다.
물놀이때 쓸 구명조끼는 방 내부 옷장쪽에 비치되어있고요. 스노클링 마스크와 오리발도 대여 가능한데, 저희는 따로 가져 갔었어요.
버틀러를 보내고, 대충 셀프로 짐을 풀었습니다.
책상 앞 벽 장식 넘어로 침대가 있는 구조입니다. :)
TV는 B&O 재품이고요, 베이스 부분이 전동으로 돌아가서 침대에서 볼때 혹은 소파에서 볼때 리모트로 각도 조절 가능했습니다.
(거실쪽 사진은 전체적인 구조가 잘 나오게 찍어놓은게 없어서 몇일 뒤 룸서비스 받을때 찍은 사진을 빌려왔네요 ^^;;
뭐 대충 전체적으로 저렇게 생겼습니다.)
주류가 반입 금지인 몰디브라지만, 리조트에서는 열심히 알코올을 팝니다.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ㅋㅋㅋ
왼쪽 테이블에 샴페인과, 탁자위 과일, 그리고 초콜릿은
지금은 영업실적 부진으로 교체되었다는 GM의 손글씨 엽서와 함께 웰컴 어메니티로 받았고요..
SPG Plat100 라고 고급 샴페인 한병, 초콜릿/페이스트리, 딸기를 엠베서더가 따로 준비해 줬네요
덕분에 알콜 걱정은 덜하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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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o쪽 사진입니다.
일반 Overwater villa는 patio쪽에 해가 안들어와서, 풀장 온도가 매우 춥다는 리뷰와, 옆 빌라와 섬쪽에서 침실이 보이는것 때문에 프라이버시 관련 불평리뷰가 좀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저희가 배정받은 Sunset Overwater Villa는 그런 이슈에서는 많이 자유로왔어요.
patio 앞쪽 수중환경도 반대방향 빌라들에 비해 매우 양호 했었습니다.
간조때 물이 좀 얕았다는게 단점이였는데, 반면 만조때는 제 키를 넘기게 차오르기도 했으니 시간 맞추기만 잘 하면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린 자녀두신 가족분들께는 이쪽이 훨 맘 편하실수도 있을것 같네요.
풀장은 깊이와 크기가 정말 적절했습니다.
주로 스노클링 후, 소금기와 몸에 묻은 모래 빼기위해 몸 담그는 용도로 쓰였네요.
저희 빌라 옆쪽으로 이 리조트에서 제일 큰 John Jacob Astor Estate가 보입니다.
저곳이 사우디 왕자가 놀러 오면 묵는곳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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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번편은 이쯤에서 끝내구요...다음편에는 리조트에서 먹은 음식들 정리해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