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ax에서 차 구입 후기

belle 2019.01.09 21:31:56

그동안 차 없이 잘 살았는데 신시내티로 이사오고나서는 차가 반드시 필요해졌네요.

그래서 카맥스에서 차를 구입해서 간략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미국에와서 차를 한번도 가져 본적이 없었던지라 어리버리 했는데 구글링의 결과와 이곳 마일모아에 보고 배운 경험들이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 2015년 이후 모델

- 30k mile미만

- $16k 미만

- rear view camera

- 최소 Sonata급의 세단 혹은 SUV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차량을 찾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어서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_-

 

1. Carmax 방문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보긴 했지만 일단 차들이 어떤지 한번 둘러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별도의 약속은 잡지 않고 근처의 Carmax지점으로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근처에 있던 에이전트 한명이 무슨일로 왔냐고 묻길래 차 한번 구경하러 왔다고 하니까 도와주겠다면서 자기 책상으로 데려가더군요.

정문에 있는 스크린에 예약 내역이 보여지고 있는 것을 봐서, 보통은 인터넷으로 미리들 조회해서 대략 리스트를 뽑고 미리 예약을하고 오는 듯 했습니다.

원하는 사양/조건에 대해서 질문/응답을하고 거기에 맞춰서 에이전트가 차 리스트를 준비했고, 밖에 진열된 차들을 3-4대 정도 확인해봤습니다.

다들 비슷한 연식 / 가격의 차들이었는데 관리 상태가 아주 천차 만별이더군요.

특히 실내에서 나는 냄새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Camry 한대는 주인이 흡연자였는지 대충 씻은 재떨이 냄새가 나더군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봤던 2016 Sonata는 Fabric seat이었는데도 새차처럼 깨끗하고  냄새도 전혀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11000마일 밖에 뛰지 않아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지요.

 

2. Test driving

돌아와서 이메일을 통해서 이틀후의 테스트 드라이브를 예약했습니다. 그랬더니 즉시 해당 차량이 unavailable상태로 바뀌더군요.

테스트 드라이브는 운전면허증만 가지고 가능했고, 담당 에이전트와 고속도로/일반도로를 10마일 정도 돌아봤는데, 관리가 잘된 차라 그런지 굉장히 잘 나가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필요한 서류를 묻고 며칠후에 auto loan / insurance를 준비해서 오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3. Auto loan

Auto loan은 예전에 @티모님이 올려주신 글이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의 차 구입이 처음으로 첫 auto loan이었기에 티모님의 조언에 따라 직장에 있는 credit union에서 carmax의 이율보다도 낮은 3.45%의 이율로 손쉽게 loan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Insurance

역시나 첫차였기에 좋은 조건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면허를 받은 지 2년이 채 되질 않아서 더더욱 힘들었죠.

심지어 Costco auto insurance에서 조회했더니 거절이 되면서 로컬 에이전트를 찾아보라는 메세지가 뜨고

두어군데 보험사에서 온라인 견적을 냈더니 6개월에 1000불이 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Progressive에서 했더니 700불 남짓의 보험료가 나와서 (Liability 100/300/100 수준 커버리지, Collision/Comprehensive $500 디덕터블) 그곳으로 결정했습니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Ohio에서는 Collision 커버리지를 넣으면 Uninsured Motorist Property Damage (UMPD)를 못하게 되어있더군요. 아마도 Ohio의 법에 따라 Collision이 모든것을 커버하는 듯 합니다. (https://www.nerdwallet.com/blog/insurance/understanding-uninsured-motorist-property-damage-insurance/)

 

5. 차량 인수 & Comprehensive Inspection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가서, 여러가지 서류에 싸인하고, Temporary tag과 함께 차량을 인수했는데,

자동차 등록은 Carmax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고하고, 7 day return이 지난 직후에 등록 과정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차를 끌고 근처의 Firestone지점에 가서 30분 정도 complete inspection을 했더니 보통 자기네들 한테 오는 차는 문제가 조금씩은 있는데

이 차는 다 좋아보인다면서 good car를 샀다고 말해줘서 안심했습니다. 다만 타이어 tread가 6/32가 남아서 가을 즈음에는 타이어 갈아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처 현대 딜러쉽에가서 inspection을 받으려고 했는데 일주일 후에나 가능하다고해서 Firestone으로 간건데 

훨씬 싼 가격에 (현대: 180불 vs Firestone 30불 미만) inspection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문성이나 검사 항목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얼마예요?

차 가격은 $15,998

Document fee + tax + registration: $1,451

해서 토탈 $17,449

 

7. Warranty

Carmax의 maxcare plan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11000마일에 끌렸던 이유가, Hyundai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훨씬 긴 warranty기간을 제공하는데요

도요타의 경우 3년/36k 마일의 basic warranty를 제공하는 반면 Hyundai는 5년/60k mile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제가 구입한 차는 아직도 2년반의 warranty기간이 남아있지요.

참고로 Powertrain의 경우 Hyundai는 원래 10년/100k mile을 제공하는데, 중고차의 경우 다른 회사와 비슷한 수준인 5년/60k마일로 바뀝니다.

https://www.hyundaiusa.com/assurance/america-best-warranty.aspx

 

 

 

덧.

이사 전후로 Carvana와 Carmax에 양쪽을 모두 둘러 적당한 물건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가격은 두 업체가 비슷 했었고, 선택의 폭은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Carvana가 당연히 더 넓었습니다.

@적진성산님의 Carvana 후기도 좀 있었고 쿠폰도 받았었기에 당초에는 Carvana로 마음이 기울어 있었는데

우연찮게 마음에 드는 차를 빨리 발견해서 쉽게 마무리 지었네요.
만약에 second car였다면 적진성산님 처럼 좀 더 여유를 가지고 carvana를 시도해서 옵션이 더 붙은 차를 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