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쉐어 시리즈 2) 타임쉐어 강매 프로모션 이기는 법!?!

얼마에 2019.02.22 17:57:11

 

 

지난편에서 일부러 겁을 잔뜩드려서 포기시키려 했는데, 오히려 더 흥미를 느끼시는 청개구리같은 분들이 계시군요. 간이 작으신 분들은 여기서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해요. 못보신 분들은 여기 부터 보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5921284

 

시작 하기 전에 일단 한말씀 올립니다: 타임쉐어 절대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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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프로모션 많이 받는법

 

일단 프로모션 자체가 없으신 분들이 많죠. 프로모션은 어떻게 받나요?!?

제가 동네 강아지 이름으로 싸인업해본 결과, 일단 호텔 브랜드에 등록이 되셔야 돼요. 그러면 강아지 이름으로도 프로모션이 옵니다. 저는 아예 프로모션용 이메일을 따로 하나 팝니다. 그리고 하얏 메리엇 힐튼 등등 계정을 만들고, 계열사에서 오는 광고를 수신허가 합니다. 그리고 주로 가고 싶은 동네. 이를테면 하와이. 에 호텔 예약도 좀 해줍니다. 이러면 오퍼가 슬슬 오더라구요.

전화번호도 광고용으로 구글보이스 번호 새로 팠는데, 자주 올때는 하루에 두번 올때도 있고 짜증나서 꺼둡니다.

 

또 메이저 호텔사에 일반 전화예약이나 전화 변경 하고나서 “요즘 타임쉐어 프로모션 있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계열사라서 서로 인센티브 제도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미 타임쉐어를 소유하신 회원님들이 추천을 해주시면 인비테이션이 온다고 합니다. 여기 게시판에서 나눔 받으시거나, timeshare user group 같은데서 부탁하셔도 됩니다.

 

ㄴ. 스트레스 덜 받는 팁

 

그래서 오퍼를 받고 하와이에 들뜬 마음으로 도착합니다. 스트레스 덜받으려면 둘중에 하나. 첫날 바로 매부터 먼저 맞던가. 최대한 즐기고 마지막날 기분 잡치던가. 중간에 삼일째 제일 재미있을 무렵에 하지 마세요.

 

프리젠테이션 시작 전에 주는 아침밥 같은건 과감히 스킵합니다. 어차피 별로 좋지도 않고 이게 시간이 다 카운트 됩니다. 오래 걸릴수록 진이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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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나는 사실 전혀 살생각이 없는데 프로모션 때문에 왔다.” 이렇게 시작하세요. 관심도 없는데 굳이 살듯 말듯 가격 깎아보고, 관리비 상승률 자세히 물어보고 하지 마세요. 보통 120분 후에 나간다고 하면 분위기가 좀 험악해지는 전술이 있는데, 대부분은 그냥 연기력인데요. 실제로 맞을 뻔한 적은 딱한번 자메이카에서 듣보잡 타임쉐어 가서 꼭 살꺼마냥 계속 가격을 깎아봤어요. 얼마까지 깎아지나 보려고요. 그래놓고 120분 딱 끝나고 안사고 나간다니까, 험악한 형님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입구를 가로막고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더라구요. 새로 손님이 오셔서 다행히 맞지는 않았는데, 그대로 갔으면 아마 맞고 울면서 왔을듯요. (하얏 메리엇 등, 메이저 브랜드는 이렇게 심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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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댓글에 올라온 팁으로 딱 120분 후에 출발해야되는 액티비티 (스노클링 등) 을 잡아두시고, 이걸 시작때부터 미리 통보하세요. 타임쉐어나 중고차딜러나 시간을 오래 끌어서 서너시간 진빠지게 하는게 작전이고, 이게 기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120분 후에 딱 접고 나오는게 성공하는 길이요. 너무 대놓고 하기보다는, 그냥 나중에 증거로 쓰게 스톱워치를 시작하세요.

 

120분 딱 자르고 먹튀하는 우리같은 사람들 때문에 일부러 추가 인센티브로 spg 포인트 추가증정이나 무슨 쇼 티켓 증정! 이런 조항이 있는데요. 이거는 강매 고문이 다 끝나야 줍니다. 끝까지 안산다고 하면 자꾸 안주려고 하면서 더 시간을 끌어요. 그냥 과감하게 그 따위 포인트는 원래부터 없는거다 라고 생각하면 차라리 편해요. 어차피 세시간 고문 받고 천불 넘게 번거잖아요?!? 그깟 포인트 쪼가리 받겠다고 한시간 더 허비하지 마시고, 안줄려고 하면 과감하 무기들아 잘있거라를 외치며 강매 고문 던전을 벗어나세요!

 

또 댓글에 올라온 좋은 팁인데요. 부부가 둘 다 영어를 못하면 계약 위반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계약위반이니 너네 안살꺼면 정가로 $2000 물어내! 하는게 또 작전입니다. 그런데 부부 중 심약한 한명은 영어를 못하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명은 열심히 통역해주는 역할을 하면,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물어봤더니 싫단다” 신공이 가능합니다. 저도 다음번에 써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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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쉐어 전쟁에서 최대의 적은 배우자입니다. 세일즈맨의 주요 작전이 배우자를 서로 이간질 시켜서 둘중에 심약한 한명을 물고 느려지는 겁니다. 둘이 일심동체로 no 라고 할 자신 없으면 포기하세요. 이것때문에 부부싸움나고 돈 수만불 날리는 경우 흔합니다.  

  

저도 매번 강매 고문 참석 며칠전부터 데빗카드 아가씨 정신교육부터 시키는데요. 그래도 막상 전투에 임하면 매번 흔들립니다.

 

 “자기는 날 위해서 5만불짜리 타임쉐어 하나 못사주는 그런 남자였어?!? 나도 매년 하와이에서 우아하게 오션뷰 투배드 빌라를 줄기고 싶은 여자라고!!! 가난한 대학원생 한테 시집올때 변변한 반지 하나 못해준 이런 남자... 처음부터 쫌생이인걸 알아봤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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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타임쉐어 처닝은 어디서

 

회사마다 12개월 24개월 텀이 있습니다. 5/24 비슷하게 너무 많이 처닝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름 철자 좀 바꿔서 두번 연속으로 하는 꼼수를 쓰다가 걸리면 봉되는 겁니다. 아무 꼬투리라고 잡히면 세일즈맨이 물고 늘어지는 작전이 다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상대방은 매일매일 타임쉐어를 강매하는 프로이고, 당신은 일년에 한두번 도전하는 초짜 아마추어입니다. 싸움이 붙으면 무조건 지는 겁니다. 애초에 싸움이 붙지 말아야돼요.

 

하얏 매리엇 힐튼 디즈니 등 잘 알려진 메이저 브랜드들이 그나마 신사적입니다. 그래도 안심하지는 마세요. 아무리 신사적이라도 꼬투리 잡히면 언제라도 돌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메이저 브랜드에서 한번도 다구리 맞을것 같다는 느낌은 받은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메이저 브랜드부터 한바퀴 쭉 도세요.

 

간혹 진짜 신사적인 타임쉐어 중에 “프레젠테이션 참가는 필수 아닌 옵션” 이런 경우가 있다고 듣기만 했습니다. 유니콘을 발견하시면, 무조건 지르세요! 저는 아직 유니콘 못봤습니다. 

 

절.대.로. 베가스에서 서커스쇼 표준다고 하거나, 칸쿤에서 액티비티 표 준다고 하는 잔챙이 타임쉐어는 하지 마세요. 무조건 비싸고 좋은곳. 무조건 4박5일 원베드 이상으로 하세요. 마적단의 고질적인 문제는 항공 마일은 많아도, 호텔에서 5박6일 하려면, 그리고 원베드로 업글하려면 항상 숙박권이 부족하잖아요? 그런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곳이 타임쉐어 강매 프로그램입니다. 강매 고문 1회당 최소 천불의 가치는 뽑아낸다는 마음가짐으로 타겟을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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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조건 하와이 추천합니다. 그것도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요. 특히 아이들이 있으시면 와이키키 길 하나 건너는 것도 일이죠. 그냥 일어나서 호텔 앞에 나가면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곳으로 가즈아~

 

그리고 타임쉐어는 주방이 있는 곳이 흔하니, 주방이 필요한 여행, 요리 재료가 신선한 곳으로 여행, 아기 음식 만들어야 되는 여행에 적합합니다.

 

칸쿤이나 캐리비안도 좋은데, 국가에 따라 미국만큼 법률제도가 제대로 안된 곳이 많아서, 좀 더 조심하셔야 됩니다. 잘못하다 다구리 당하는 수가 생깁니다.

 

저는 베가스나 플로리다는 추천 안합니다. 어차피 호텔 값도 싸고, 프로모션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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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다음편 예고 : 중고시장에서 헐값에 타임쉐어를 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