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r death emergency passport service (긴급여권발행 서비스) 후기

giddyup 2020.05.12 09:13:56

안녕하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542482

아버지가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셔서 급히 한국을 방문하려는데 아기의 여권이 없어서 글을 올렸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마모에서 주신 정보들 덕분에 한국으로 잘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만 받았기에 이번에 긴급여권 서비스에 대해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코비드-19 사태로 Expedited service는 물론 사설 기관을 통한 긴급 서비스도 중지된 상태입니다. 

정말 머리가 하얗게 되었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고, 어느 곳에든 유도리는 존재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미국 여권 서비스 홈페이지를 가시면 안내가 나와있습니다. 가족의 죽음과 심각한 질병등과 같은 사정등이 있으면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https://travel.state.gov/content/travel/en/passports/get-fast/emergencies.html

저는 1-877-487-2778에 전화를 했는데요, 전화를 걸기전에 진단서등의 서류와 72시간내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이 필수 입니다.

비행기가 72시간보다 멀면 예약을 잡아주지 않습니다. 서류를 미리 준비하시고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전화상 항목으로 emergency에 관련된 선택지는 없으므로 "현재 프로세싱 중인 여권에 대해 상담원과 연결하기"를 들어갑니다.

상담원에서 상황을 말하고 life-or-death 긴급여권 서비스 약속을 정하고 싶다고 말하시면

상담원이 간단하게 무슨 일인지 필요서류는 있는지 비행기는 언제 출발인지 묻고 life or death emergency라 생각 되면 어느 agency를 생각하냐고 묻습니다.

잘모르시면 zip code로 가까운 곳을 알려주고 그곳으로 전화를 돌려줍니다.

 

저는 가장 가까운 보스톤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temporarily closed 라고 뜨지만 응급여권 발행에 한해서만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상담원이 다시 서류와 출발일등을 체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지 확인 후 다음에 이용가능한 시간을 정해줍니다. (제가 시간을 선택할 수는 없고 정해주는 데로 가야합니다.)

그 다음엔 예약번호, 서비스 장소, 필요서류 등을 다 알려주고 빌딩 출입에 제한이 있으므로 도착을 알리면 누군가가 데리러 온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는 다시 정보를 알려주고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다시 질문 후 life-or-death emergency를 입증하는 서류를 메일로 보내라고 합니다. 서류가 적합하다고 판정이 되면 agent가 약속시간에 도착시 문자를 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문자 연락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특수 상황때문 인 것 같습니다.)

 

다음날 boston passport service center가 위치한 빌딩 앞에서 문자를 하고 답장을 바로 받은 뒤 건물로 들어갑니다. 이름을 확인 후 보안 검색대를 지나면 저를 에스코트 해줄 경비원이 오셔서 데리고 가줍니다. 안은 저희 가족과 agent, 경비원만 있었고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내부에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했습니다)

 

십분정도에 서류 확인이 다 끝나고 비용결제 후 (170불정도 였습니다.) 대기 장소에 에스코트 되어 기다립니다. 앞에 한분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기의 여권이었어서 필요 서류가 여러개였습니다. 

1. passport application with supporting documents
a. DS-11  (do not attach photo or sign)
b. birth certificate (original)
c. birth certificate (photocopy)
d. Dad - Driver's license (original + photocopy)
e. Mom - Driver's license (original + photocopy) 
f. one photo of baby
2. Proof of the emergency - doctor's certificate
3. Proof of international travel - e-Tickets .
 

한 두시간 각오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40"분만에 여권이 발급됩니다. 

기다리면서 보니 30분 간격으로 다음 예약이 있었습니다. 

 

다른 관공서와는 달리 빠른 서비스에 놀랐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코로나 시국에 아기와의 한국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귀국 후기도 곧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