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 한 개미의 고찰

MrFancy 2020.07.30 10:51:03

안녕하세요 항상 마음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좋은 정보 얻고 가는 MrFancy 입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아는 정보 라도 나눌까 생각에 전에 1월에 썼던 글에 대한 follow up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오늘 글을 봅니다

 

바쁘신 분들 위해 결론부터 서술하자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197204 

 

(그리고 그 전편으로 부동산 이야기를 다뤘던 https://www.milemoa.com/bbs/board/5617529 )

 

우선 저는 경제인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 자산도 매우 작은 그냥 시골의사라고 먼저 고백(?)하고 시작 할께요. 그냥 재미로 읽으셔도 좋고요, 그냥 시골아저씨의 넋두리 섞긴 개미가 다른 개미에게 “좀 조심하는 걸 어떨까?”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돌아보면 1월의 글 이후에 많은 일이 있었네요. 많은 이들의 삶을 흔들고 지금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가 많이 바뀌고 삶의 패턴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분이 직장을 잃은셨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올려주셨고 금값은 all time high을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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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많이 회복했지만 아직도 1월에 글을 쓴 그때보다는 아직 떨어져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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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도 나름 선방 했지만 금과 비교는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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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올린 글에 버블일수도 있다고 서술하고 "주식 많이 올랐을때 팔건 파는 한이 있더라도 내 risk tolerance를 돌아보고 나에게 맞는 asset allocation을 하자. 그러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에겐 Emergency fund를 구축하는게 필수다." 라고 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또한 금을 사서 Hedge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 기술했는데 이 부분에 고수 분들께서 갸우뚱 하셨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재수좋게 썼던 글들이 다 맞아 떨어졌는데, 우선 그건 제 실력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수가 좋았던 것 같다고 먼저 얘기해야 할거 같아요. 다만 제가 강하지 못해서 겁을 먹고 실수 할까 (비싼값에 사서 싼값에 팔아 버릴까) 마침 asset allocation에 대해 생각하다가 잘 된 것 아닌가 생각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회사BridgewaterRay Dalio가 최근에 그런 말을 하더군요. Volatility가 점점 더 심해 질 거라고. 저보다 더 똑똑한 많은 분들도 그 부분에 똑같이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제가 아는 분야인 의학 분야만 봐도 그래요. 코로나에 대해서 아는게 정말 없구나를 뼈저리게 느끼는게 이 사람말하는 게 다르고 저 논문 이렇게 되겠구나 하다가도 저 논문 보면 아니네 싶어요. 정치적 불확실성도 election을 향해서 가면서 점점 더 고조되가고요, 정부와 연준에서 추진하는 정책들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오히려 증가하는 것 같아요. 5개월 전만해도 UBI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이던 정치권들이 이제는 두번째 stimulus를 준다고 하는 것만 해도 그렇지요. Value investor의 관점으로 봤을때 아마존이나 특히 테슬라 같은 회사가 엄청남 valuation을 자랑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요 (momentum이나 연준에서 계속 asset bubble을 주도하는 것 보면 이해는 가겠지요) 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시대가 도래한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traditional investment의 도구들이 쉽게 이해 할수 없으니 향후 102030년 차근차근 부를 쌓아야하는 개미 입장에서는 individual stock에 너무 치중하시는 걸 지양하는 건 어떨까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리고 주식 뿐만 아니라 여러 asset class에 돈을 분산 투자하는 건 어떨가 생각해보자 얘기하고 싶어요. 

 

Asset allocation에 관해서는 먼저 도코님께서 훌륭하게 정리한 글이 이미 올라와있고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126794 

 

저는 여기에 Ray Dalioall weather portfolio (30% US stocks 40% long-term treasuries 15% intermediate-term treasuries 7.5% commodities, diversified 7.5% gold)에 있는 commodity와 금을 추가하는 걸 생각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commondity는 가격이 정말 싸졌지만 사기가 어려워서 금을 사뒀던 거고요)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부동산도 훌륭한 inflation and deflation hedge가 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지만 비트코인도 좀 떨어진다면 가진 자산의 1%대 이내에서 가지고 있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불확실성이 가속화 하고 currency risk가 점점 심해지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수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분산투자를 하면 크게 홈런은 못 친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돈을 많이 버신 분들은 한 분야에 몰빵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다만 저 같은 개미는 돈을 크게 버는 목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돈을 천천히 꾸준히 뿔리면서 compound interest를 통해 은퇴를 편안하게 할만큼의 자산을 꾸리는 게 목표인데 그걸 위해서는 우선 돈을 크게 잃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낮춰야하는데 리스크가 낮아지면 return 도 자연히 낮아지겠지요.

 

그리고 글을 마치기 전에 다시 한번 emergency fun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네요.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는 지금 같은 시점에 job security가 보증되는 직장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 잘 준비하시고 혹시나 또 폭풍이 몰아치면 든든 하게 설수 있는 기초가 단단하게 잡혀 있는지 잘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마모 고수님들의 고견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