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하와이 르포 - 8] 카우아이 Part 1 (나팔리 코스트)

칼회장 2020.09.23 09: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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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하와이 르포 - 3] 와이키키 근황 Part 1 (Downtown Waikiki)

[이 시국 하와이 르포 - 4] 와이키키 근황 Part 2 (알라모아나, 힐튼, 쉐라톤)

[이 시국 하와이 르포 - 5] 마우이 Part 1 (할레아칼라)

[이 시국 하와이 르포 - 6] 마우이 Part 2 (라하이나, 블랙락 해변)

[이 시국 하와이 르포 - 7] 마우이 Part 3 (몰로키니, 로드투하나, 석양)

 

 

안녕하세요,

 

드디어 10월 15일부터 하와이주가 관광객들한테 문을 연다는 소식은 여기를 통해 다들 들으셨을겁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하와이 도착 기준 72시간 내에 PCR 검사를 받아 음성 결과를 제출할 시에 자가 격리가 면제됩니다.

CVS, Kaiser 등에서 받으셔도 되고, 공인된 테스트 기관 (확인 필요) 에서 받은 결과도 괜찮다고 합니다.

만약 테스트 결과가 하와이 도착할 때 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나올때 까지 격리를 하셔야되구요.

(만에 하나 도착 후 양성이 나오면 나아질 때까지 하와이에서 격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마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조건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각 주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코비드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뉴욕주의 경우는 코비드 증상이 없어도 아무 CityMD에 Walk-in으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검사 후 하루나 이틀내로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제 지인 중 한 분은 반나절만에, 다른 한분은 하루만에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하네요 - 둘 다 PCR 테스트),

다른 주의 경우 증상이 있어야만 walk-in이 된다던지, 검사 결과에 upto 5 business days가 걸린다던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와이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시 한 번 검사 조건과 통보에 걸리는 시간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은 카우아이 섬, 그 중에서도 나팔리 코스트 위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일모아에서는 아무래도 가족/리조트 위주로 여행을 다니시다보니 아직 나팔리 코스트 트레일에 대한 포스팅이 없는 것 같네요 ㅎㅎ

 

나팔리 코스트 트레일의 정식 명칭은 칼랄라우 트레일 (Kalalau Trail) 이고, 종점인 Kalalau Beach 까지 편도 11마일, 총 22마일에 달하는 트레일입니다.

 

산이 높은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산과 바다를 왔다갔다하는 트레일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Elevation Gain이 많습니다 (22마일에 걸쳐 ~6,000 ft).

AllTrail 에서도 난이도 Hard로 지정되어 있구요, 특히나 비라도 온다면 진흙 구간이 꽤 있어서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해당 트레일 AllTrails 링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이고 빼어난 경치로 백패커들의 성지인 트레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래 지도에도 나와있듯이 2 마일 지점을 통과해서 하이킹을 하려면 Permit 이 필요하구요 (캠핑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도 이 구간을 통과하려면 퍼밋이 필요합니다),

2마일 포인트에서 하나카피아이 (Hanakapiai) 폭포로 구간으로 빠져서 하이킹을 할 시에는 퍼밋이 필요 없습니다.

 

캠핑 퍼밋은 여기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30일 전에 오픈되고, 60자리가 풀리는데, 현재는 코로나 시국이라 자리가 조금 여유있지만 성수기인 여름에는 할레아칼라 일출처럼 예약이 힘들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트레일은 건기인 여름이 성수기이고, 비가 많이 오는 겨울에는 잦은 계곡 범람으로 인해 트레일이 닫히는 날이 많습니다)

 

먼저 계정을 만드시고, 로그인 -> 카우아이 -> Napali Coast State Wilderness Park -> Undesignated Campround (Kalalau)-> Overnight Permit 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Hawaii Resident 가 아닐 경우 퍼밋 비용은 인당 $2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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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진 나갑니다.

 

HNL -> LIH 는 하와이안항공, LIH -> HNL 는 사우스웨스트를 이용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편도 $39-$49 정도 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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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의 순서는 온도 체크 -> 서류 작성 -> 번호 확인 -> Securit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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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이 막혀 갈 곳이 없어진 하와이안 항공의 불쌍한 항공기들 앞으로 F-18 호넷이 지나갑니다.

 

호놀룰루 공항이 군용/민간 복합 공항이다보니 전투기와 수송기를 정말 많이 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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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하와이에는 와이키키 위로 무지개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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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도 보다 짧은 거리임에도 기내 서비스로 주스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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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아이의 관문인 리후에 (Lihue) 공항입니다.

다른 그 어떤 곳보다도 (마우이, 오아후에 비해) 서류 검사와 하와이 내에서의 Quarantine 여부를 꼼곰하게 체크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우이나 오아후에 비해 코로나 청정지역이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오후에 도착해서 일단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공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맛집 Smiley's 로 향해서 치킨+슈림프 콤보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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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져오느라 조금 식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다음날 일찍일어나 트레일헤드로 향해야 하니 숙소는 리후에 북쪽 Kapa'a 로 정하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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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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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트레일헤드 (Haena Beach) 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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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카우아이에는 오늘도 무지개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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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Hanalei 해변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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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Head Parking 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관광객이 많다보니 좀 더 먼 주차장에서 Shuttle Bus 를 운영하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셔틀버스 운영은 중단되었고, 제일 가까운 파킹랏을 열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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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저 보드워크를 통해 5-10분 정도 걸어가면 Kalalau Trail Head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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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가기 전 마지막 제대로된 화장실 + 샤워 입니다.

캠핑장에도 화장실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깔끔한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가는게 제일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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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랄라우 트레일 헤드입니다. 목적지인 Kalalau Beach 까지는 11 mile. 

 

퍼밋이 없다면 최대한 갈 수 있는 곳은 Hanakapiai (2 mile point) -> Hanakapiai Falls (편도 4마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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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도 오른편 Kalalau Beach (11) 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종점입니다.

 

지도에서도 볼 수있듯이 해안가를 따라 가는 길이다보니 오르락내리락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초반 3 마일)

그래도 초반 5마일 정도 지나면 멋있는 경치와 완만한 경사로 좀 더 즐기면서 갈 수 있습니다.

 

 

 

처음 1 마일 정도는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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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마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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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마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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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은 약간 흐렸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길이 질척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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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답게 수많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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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일 포인트인 하나카피아이 해변입니다.

원래는 파도가 심하다고 하지만, 파도가 잔잔한 여름이라 큰 위험없이 바닷가까지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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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까지 이런 큰 계곡을 세네번 만나게됩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겨울에는 왜 하이킹 트레일이 닫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절벽이 가파르고 계곡이 좁아 Flash Flood 에 굉장히 취약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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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건너면 나오는 2마일 포인트입니다. 퍼밋이 없다면 여기서 Hanakapiai Falls로 가셔야 합니다. 

 

여기서 레인저가 퍼밋와 아이디를 체크하였습니다. 퍼밋이 있다면 Kalalau Trail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여기서 부터 1마일이 최고 난이도인데, 진흙의 질척함이 극에 달하는데다가 길이 switchback 구조라고 1마일 정도를 지그재그로 계속 올라가야합니다.

 

그리고 흙에 개미가 엄청 많아서 앉아서 쉴 수도 없습니다 - 등산화에 개미 들어가는 꼴을 보지 않기위해 힘들어도 그냥 계속해서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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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를 건드리면 오므라드는 미모사를 야생에서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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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난이도의 스위치백이 끝났습니다.

 

날씨도 맑게 개어서 멋진 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마른땅이 많이 나오고 경사도 많이 완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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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일 포인트입니다.

 

바다를 보면서 우와~ 하고 걷다가 왼쪽으로 꺽어지는 길을 돌면 이런 멋진 폭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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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숲길과 해안가의 절벽길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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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곡이 대충 1마일 마다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물을 리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캘리포니아나 다른 본토 트레일과는 이 곳 물은 따로 필터를 하지 않고 마셔고 괜찮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가져간 Potable Aqua 타블렛으로 필터를 합니다.

 

계곡이 나타날 때 마다 구아바 나무가 많아서인지, 계속해서 구아바 향이 납니다. 마치 구아바 주스 속에서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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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일 포인트를 지나니 유명한 "Crawler's Ledge"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중간에 길이 보이시나요? ㅎㅎ 정신줄을 놓아서는 안되는 절벽 구간입니다.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보다 조금 더 폭이 여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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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향해 가다가 산양 가족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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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마일 포인트 입니다. 1마일마다 바위에 숫자로 거리를 새겨놓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경치가 멋있었습니다만, 칼랄라우 트레일의 가장 멋있는 뷰는 여기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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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만 하고 올거라 작은 사이즈의 백팩을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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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마일 포인트를 지나고 마지막 관문, Red Hill 구간입니다. 저멀리 나팔리 코스트의 상징인 가파른 절벽(Cathedrals)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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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이 위치한 칼랄라우 해변이 드디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여행기에 점점 사진이 많아지는 느낌이네요 ㅎㅎ 아쉽지만 칼랄라우 해변의 경치는 2편에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국 하와이 르포 - 9] 카우아이 Part 2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