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lu입니다.
미국 -- 콜롬비아 보고타 --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서 독일로 왔습니다.
원래 여정대로라면 스페인에서 단기 리스를 해서 독일에서 리턴하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리스차가 여행 한달여를 앞두고 캔슬되었습니다. one-way 렌트는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어쩔수 없이 BCN -- MUC는 비행기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일 MUC(뮌헨) 에서 픽업, FRA(프랑크푸르트)에서 리턴하는 렌트카를 빌렸습니다.
독일에서 부터 출발하여 아래처럼 road trip을 하였습니다. 어떤나라는 하루, 어떤나라는 반나절 정도로 짧게 찍고 나왔고요.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길게 10박을 했습니다. 요즘 여행 트렌드는 한 도시/국가에서 조금 길게 머무르며 그 나라의 정취를 더 깊게 느끼는 추세인 것 같은데요. 저는 아직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해외 여행은 인생에 몇 번 없을 이벤트인 것 처럼) 한번 나오면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는 마음에 최대한 많은곳을 찍고 오자는 생각에 많은 곳을 구겨넣어서 동선을 짰습니다.
대략적인 Route. 국경을 넘은 순서는 <독일 - 스위스 - 이탈리아 - 크로아티아 -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 크로아티아 - 슬로베니아 - 헝가리 - 슬로바키아 - 오스트리아 - 체코 - 독일> 입니다.
아래 부터는 사진과 짧은 감상 위주로 갈게요.
독일 뮌헨. 독일 풍 거리.
국립 극장
동네 성당인줄 알고 들어갔더니
바로크형식의 웅장한 성당
디테일과 스케일 모두 상당하네요.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네개의 복음서를 상징하는 동상 네 개(사자,독수리,소,사람)가 앞에 있네요.
바로 앞 광장도 멋지고요.
깔끔한 느낌의 독일 정원
뮌헨 시청입니다. 시청이 거의 고성처럼 화려하네요.
근처에 보이던 수수한 성당도
내부는 상당히 화려합니다.
가슴에 칼에 꽂힌 여인의 동상을 가톨릭 성당에서 종종 봤던 것 같은데 혹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시나요? 마리아의 슬픔을 상징하는건가 싶네요.
소소한 일상의 거리도
예쁘게 잘 꾸며진 것 같았어요.
뮌헨. 매력있는 도시 였습니다.
하루는 님펜부르크 궁에 다녀왔습니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궁
화려하게 장식된 내부 모습
온갖 벽면과 천장을 수놓은 작품들
성 앞에는 호수가 있는데 백조들이 주인노릇 하고 있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중세 기사 코스프레
독일을 떠나 스위스 쪽으로 가면서 휘센(Fussen)지역을 지나왔습니다.
거기서 들린 노이슈반스타인 성
사람들이 디즈니 성이라고 많이들 부르더라고요.
실제로 이번에 디즈니 월드 EPCOT에 가서 Soarin' Around The World를 탔는데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투어가 있는데, 이미 솔드아웃이어서 저희는 그 앞에 있는 호엔슈반가우 성 투어를 했습니다.
두 성 모두 같은 왕의 소유였다고 하네요.
성 주인이 매일같이 보던 뷰.
온 김에 근처 동네 구경도 잠시 하고요.
유럽엔 동네마다 있는 수수한 성당들
하지만 들어가면 박물관이 되어버린다는...
스위스로 가기 전날 밤 Singen이라는 마을에서 짐을 풀렀네요.
특별한 관광지는 아닌 작은 마을 같았어요.
그래도 아기자기한 동네가 이뻤습니다.
HIX에서 묶었는데, 체크인 때 맥주를 줘서 시원한게 즐겼습니다.
스위스 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Reichenau
주랑같이 서 있는 나무들이 맞이해 주는 곳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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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유럽 여정 마지막, 출국 전에 들린 Rotehnburg라는 동네 입니다. 동화책 삽화에서 본 듯한 마을이었어요.
동네를 장식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유독 기억에 남던 곳.
대장장이 가게도 있고요.
빼놓을 수 없는 이것
슈니발렌 이라고 유명한 독일 쿠키 인데요.
저한텐 너무 달았어요.
쓰고보니 음식 얘기가 없네요. 솔직히 독일은 음식이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던 것 같아요.
프랑크푸르트에서 먹은 제일 기억에 남는 소시지 사진 남깁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출국 전날 오후에 도착해서 거의 볼 수 있는게 없었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할 수 밖에요.
독일여행은 여기까지 였고요. 이젠 스위스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