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이어가 볼까요? ㅎㅎ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부자들의 xx가지 습관"
등등 시리즈를 능가(?)하는..ㅎ
"마일 적립단들의 생활 습관"은 아니지만ㅎ
"마일 적립단들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
이라고 해서 15가지를 정리한, 재미난 article이 몇 주전에 TPG에 올라왔었는데요,
그때 여기도 올리고 싶었는데 그땐 제가 좀 바빠 이제야 올리네요.
원글 출처는 https://thepointsguy.com/2018/02/15-things-points-miles-enthusiasts-understand/ 구요,
사실 원문은 좀 빈약한 편인데, 아래에 제가 약간 의역도 하고 제 개인적인 느낌도 추가해서 한글로 풀어봅니다.
=========== [ 마적단들만 이해할 수 있는 것 15가지 ] ============
1) 새 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했을 때의 그 느낌
ㅎㅎ 다들 아시죠? 그 봉투 밖에서도 느껴지는 빳빳한 카드의 느낌..
얼른 꺼내서 액티베잇하고 mobile pay에도 등록하고 스펜딩 채우기 시작하고 싶은 그 설렘..ㅎ
예전 같으면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 픽업하면서 맡는 신문 냄새? 정도에 견줄만하달까요?ㅎ
2) 오이사님의 공포
뭐 이건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은 너무 뼈속 깊이 절실히 알게되는..ㅠ 그런 존재죠.
3) 리컨 전화에 앞서 대답을 마음속으로 정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Yes, you are correct that I just opened a new credit card a week ago, but…”
4) Airline credit 쓸 게 있다는 걸 1년 내내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
연초부터 GC 등으로 털어버리는 것도 좋지만,
더 잘 (T&C에 한점 부끄럼 없이) 쓸 수 있는 기회 노리다가
꼭 연말, 그것도 12/30일 정도까지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시죠?ㅎ
정말 이건 우리가 1년 내내 가지고 사는 "마음의 빚"입니다 "빚"! (그래도 좋지만요 ㅎㅎ)
5) 비행기표 살 때 아멕스 플랫으로 할지 (5x MR) 사리로 할지 (3x UR) 결정 장애
이건 표면적으로만 보면 당연 5x가 좋은거 아냐? 싶을지 모르지만,
MR vs UR, 개인별 선호도/활용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근데 둘 중 하나만 몰빵하거나 조만간 하나를 써야해서 채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고선, 그래도 5x가 더 좋은 거 아닌가요? ^^
6) 드디어! 사인업보너스가 똭~ 들어온 걸 확인했올 때의 그 기분
정말, 사랑 고백하는 심정으로 "Apply" 버튼을 누르던 그 순간부터,
인어 낚았을 때의 감격 / 전어 따내느라 고생한 순간들
그동안 스펜딩 채우느라 겪은 우여곡절.. 그리고 어딘가 쌓여 있는 기프트카드들..
모든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순간이죠..
7) 늘어만 가는 카드들 때문에 지갑을 바꿔야 할 때
사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으론 크게 공감 가진 않는 부분이네요.
보통은 새로운 "주력" 카드가 생기면 또 안 쓰게 되는 카드가 있어서 지갑에서 빼놓게 되지 않나요?
요즘 mobile pay류 덕분에 더 빼게 되는 것도 있구요.
원문에선 "Guilty as charged. Literally." 라고 하는데,
그냥 자기가 지갑 바꾸고 싶어서 핑계 대는 거 아닌지 ㅎㅎ
8) 내가 카드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 보고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 할 때
ㅎㅎ 참된 마모인이라면 마일 게임은 전도하지 않는다는 것[1, 2]을 아시니, 이런 일 어차피 별로 없으시죠? ㅎㅎ
9) 쇼핑포탈을 거치지 않고 그냥 온라인 쇼핑하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 혀를 차게 될 때
사실 이건 나도 알고도 많이 까먹는다능 ㅠ
그리고 JetBlue/Amazon은 얼마전 곧 제휴가 끝난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능ㅠ
10) 카드 발급 내역, 연회비, 각종 날짜 등 관리하기 위해 스프레드싯이 필요함을 느낄 때
ㅎㅎ 전 아직은 수가 얼마 안되어 특별히 스프레드싯을 활용하진 않고 있는데,
얼마전 이 게시판에서도 질문글이 있었고,
마모님이 올리신 템플릿들도 있었지요.
11) Emirates suites 타려고 마일 실컷 모았더니 하루아침에 요구 마일이 두배가 되었을 때의 상실감
이건 사실 저는 발권부는 쥐약이라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인데요
원문은 "Saving up for Emirates suites only to have Alaska double the award overnight."
인데, 저런 일이 있었나 보지요?
12) 마일 판매 프로모가 있을 때 이걸 내 월급을 털어서라도 사둬야 하나 고민될 때
그리곤 속으로 '한 2주간만 굶으면 돼~' 할 때 (원문). 난 절대 그렇게 못함.
13) 내 크레딧 스코어가 드디어 800을 넘었을 때의 쾌감
ㅎㅎ 저도 한때 잠깐 800 넘었었는데, 금방 다시 내려가더군요ㅎㅎ
크레딧스코어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듯요ㅎ
14) 어느새 다음에 만들 카드들 위시리스트가 만들어져 있을 때
ㅎㅎ 전 사리가 제 위시리스트에 있었었는데,
오이사님 때문에 사인업보너스는 포기하고 이번에 여행 계획도 있고 해서 그냥 업글해서 만들었네요.
15)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이 어떤 카드 쓰나 보게될 때
이거 사실 격공감됩니다ㅎㅎ
계산대에 줄 서 있을 때 저도 모르는 사이 앞사람이 어떤 카드 쓰나 슬쩍 보게 되더라구요..
'아 저 사람은 아직 문맹인이구나' (debit card 쓰는 사람 볼 때)
'저 사람은 어느 정도 문명은 했으나 아직 초보구나' (Freedom 카드를 카테고리 상관 없이 막 쓸 때)
등등 혼자 생각만 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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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혹시 추가할만한 덕목(?)이 있으면ㅎㅎ 아래 댓글로 얘기 나누어 보아요~ ^^
========= (3/25 11:30am ET 업뎃) =========
제가 원래 제 개인적인 추가 의견으로 16번, 17번도 생각해뒀었는데,
일단 TPG원문 토대로 15번까지만 쓰고나서는 넘 졸려서 자버린 바람에 이제야 더 추가합니다.
이미 비슷한 내용으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16) 스펜딩 채울 카드가 없을 때는 카드 쓰는게 웬지 "아깝다"(?)
카드 쓸 일 있을때마다 어떤 카드를 써야하는지 적립율 신경써서 하는건, 마모인분들께는 기본이라고 생각되구요.
스펜딩 채울 카드가 있으면, 다른 적립율 높은 카드들과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되기도 하죠 (예: Freedom 5% 카테고리).
그런 생활에 익숙하다 스펜딩을 채우고 나면,
위 6번에서 언급된 "환희"도 잠시..
그 다음부턴 카드를 그냥(?)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1% 카테고리들(보통 온라인 구매들이나 기타 잡 스토어들..)은 참.. 현금구매 같은 느낌마저 들죠..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그 다음 사인업/처닝할 카드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
스펜딩이 이끄는 삶
17) 보험 bill이 날아오면 너무 반갑다(?)
이건 스펜딩 채울 카드가 있을 경우 얘기인데요,
16번에서 스펜딩 채울 카드가 없을때는 아까운것과 반대로, 있을 때는 스펜딩 채우는데 집중해서
씀씀이가 더 커지고 특히 대형 구매는 기회(!)로 보이게 되죠.
아래 @오하이오 님께서 달아주신 댓글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네요.
저만해도 옛날에는 1-2불이라도 더 아껴보려고 다른 방법 없나 좀 더 싼 거 없나 찾았었는데,
스펜딩 채울 카드가 있으면 좀 더 비싼 옵션이어도 흐뭇(?)해 하며 긁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6개월/1년에 한번씩 날아오는 보험 bill도 예전엔 목돈 나가는 한숨거리였다면,
지금은 더이상 반가울수가 없죠 ㅎㅎㅎ
그러다보니, 마모게시판에서도
$100짜리 맥도날드 햄버거 (치즈도 없는-_-;)가 스펜딩 기회로 보이고
아마존에서 파는 $2861짜리 가습기도 지르고 싶게 되고
요즘 한창 유행하는 전화 스캠 "납부"도 참신한 기회ㅎ로 느껴지게 되는 지경이네요 ㅎㅎ 누가 저 좀 말려주세..ㅠ
그 외에도 여러 재미난 "독자 의견"이 많으신데^^
나중에 좀 정리해서 본문에도 추가할게요~ ㅎ
======== [ 3/26 10:55pm ET, 독자 의견 반영 업뎃 ] =========
오늘 하루 좀 바빠서 이 글엔 신경을 못 썼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셨네요^^
그 중에 몇가지 추려서 항목을 추가로 만들어 봅니다..^^
18) 집안에서 잃어버린 기카가 있다ㅠ
이건 아래 @유나 님의 댓글에서 ‘늘어가는 기카와 카드를 두고 여행으로 집을 비워야 할 때 어디다 감추나 고민 할 때’ 를 바탕으로 써본 것인데요,
직접적인 의미는 좀 다르지만, 조금 더 확대해서
'쌓여만 가는 기카와 카드들, 관리도 힘들고 도난, 분실 등 걱정이 된다.' 정도로 넓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특히, 분명 어딘가 뒀는데.. 싶은 기카가 꼭 쓰려고 보면 안 보이는.. 그런 경험 한 분들 많으시죠? ㅎㅎ
기카들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존이나 타겟 등 곧바로 자기 계정에 로드하면 되는 것들은 관리가 쉬운데,
다른 카드들은, 저 같은 경우는 Gyft를 씁니다.
웬만한 카드들은 다 등록 가능하고 일부는 실시간 잔액 체크도 돼서 번호 입력하고 잊어버리기 좋은 앱입니다.
더 좋은 방법 있으신 분들은 좀 공유해 주세요.
19) 벌써 일년? ㅠ
ㅎㅎ 이건 아래 @Hoosiers 님의 댓글을 바탕으로 써봅니다.
"분명 얼마전에 리탠션 땜에 전화 한거 같은데, 또 애뉴얼 피가 차지 되었을때의 기분.. ㅋㅋㅋㅋ"
시간 참 빨리 가죠..ㅎㅎ
마적단의 달력에는 세속(?)의 달력만으론 표현이 안되는 것이 많이 있죠..ㅎ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90일" ㅎㅎ 너무 익숙한 단위죠?
그리고 Hoosiers님이 언급하신 "1년" -- 이건 annual fee, airline credit, free night certificate 등등 여러가지에 적용이 되네요.
그리고, 우리들에게 여러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2년" -- Citi/Chase 처닝 주기이기도 하면서, 공포의 주역이죠.ㅠ
Chase와의 clock을 리셋하기 위해 "군대 챤스"를 노리는 참신한 발상까지 나오니 말이예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