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년을 오늘만을 기다려왔습니다 -333-
후기에 앞서, 주인장님과 많은 마적단님들의 도움으로 발권할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타면서 들던 생각이.. "우와 진짜 마일 열심히 더 모아야겠다..내 팔자에.. "
제가 탑승한 좌석은 2K 입니다.
여기는 제 침대가 될 2G 입니다.
이렇게 사진찍고 앉을때까지 계속 고민을 때렸습니다.
일등석 많이타본 초고수 코스프레를 해볼까 아니면 그냥 자진신고할까..
결론은 자진신고 입니다. ANA도 처음타보고 1등석도 처음타봤다니까 엄청 좋아하시네요.
나이가 좀 있으신분이셨는데, 절 담당마크해주셨습니다. 내릴때 다른직원하고 얘기하는데 그분이 완전 베테랑중 베테랑이라 하시더군요.. 훌룡하셨습니다.
진짜 좌석 참 넓네요..ㅋㅋ
막 앉으니까 Times부터 시작해서 신문들이랑 들고오셔서 뭐 하나 고르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름 경제학도라고 The Economist를 골랐습니다.
근데 1페이지 밖에 안읽었어요. 그럴게 아니라 이 우람한 좌석에 모르는 기능도 많고 메뉴도 있고 뭐 이것저것 읽을거 많은데 그거 읽을시간이 어딨어요 -33-
그리고 다시 오셔서는 와이파이 쿠폰을 주십니다! 무려 20불이나 하는 100메가 짜리를!!
구글포토 와이파이 백업 끄구요. 마모도 한번도 안들어오면서 10시간동안 여자친구랑 카톡했습니다. 속도는 안좋은데 카톡할 정도는 됐어요. 뭣보다 공짜잖아요..ㅎㅎ
남들 하나씩 다 가져간다는 피규어샷, 어메니티는 샘소나이트네요.
원래 물병넣는곳인데 저는 제 물병을 따로 들고다녀서.. 이륙동안 여기 넣어줍니다.
양식메뉴
일식메뉴
크룩, 크룩! 크룩!
제가 이런글 까지 올려놓고, 술은 이것 한잔밖에 못했습니다. 역시 술은 입에 안맞아요..ㅠ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어뮤즈
오늘 탑승객이 3명이라고 하셔서 혹시 양식에 캐비어 음식 먹어볼수있냐 물어봤는데 흔쾌히 예쓰..
처음 먹어보는 캐비어였습니다.. 짜더군요. 냉녹차 시켰습니다.
ㅋㅋㅋ 지금생각해도 웃겨요. 센스있게 이렇게 갖다주셨어요, 엄청 웃었어요 둘이.. ㅋㅋ
그리고 나오는 일식 에피타이져 1 : 뭔진 모르지만 맛이 좋았음.. 여기서부터 막 기대감이 커집니다.
일식 에피타이져 2 : 오완, 국물
일식 에피타이져 3 : 사시미, 근데 신선도는 뭐..ㅎㅎ
메인디쉬, 연어요리인데 향도 좋고 굽기도 좋고 완전 부드러웠습니다...
호박 모양좀 보세요.. 어휴 진짜..;;
전 오이 못먹는데 오이에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니...ㅎㅎ
아니 왜 너가 여기서 나와..?
밥이랑 국 따로 먹을꺼냐 아니면 같이 먹을꺼냐 물어보셔서 같이 먹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상을 차려주시네요.
그리고 디저트....
저 구슬같은 모양은 젤리인데, 가운데 까만 부분은 단팥이 들어있구요. 양갱이랑 마차입니다. 저 마차 완전 사랑합니다..
사실 금박지 먹어도 돼는줄 알고 먹을려하다가 혹시나해서 물어봤습니다. 먹는거 아니라네요;;
마차입니다. 탑승동안 10잔넘게 마셨습니다.
달달허이 마차랑 궁합이 좋던데요..ㅎㅎ
이렇게 또 에스프레소 컵에 마차를..ㅎㅎ
식사를 마치고 옆에 침대를 설치해주셨습니다. 편할떄 가서 자라고 하시네요.
얼마전 에밀리아 클라크가 GOT 촬영을 마쳤다고 트윗해서.. 드래곤엄마 씬들만 모아서 한번 봐주고 침대로 갑니다. 1시간 알람 맞춰놓고 잘 잡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들던데, 정말 좋더군요..ㅠㅠ 맘만 먹으면 10시간내내 잘수도 있을듯 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Seafood over Rice를 주문했는데 이걸 가져다 주셨어요.
제가 여기서 뭐라하면 서로 난처하므로 맛있게 먹습니다. 안에는 야채(만) 가득찬 파이같은 음식이였어요.
이푸도 라멘, 맛있네요...국물도 캬..
어묵도 맛있구요..
이게 Seafood Over Rice 입니다. 오징어, 연어알, 우니, 진저, 그리고 무슨 젤리같은거랑 양념이 조금된 밥이 같이 나와요. 이게 젤 맛있었던듯요.
ANA 오리지널 치킨카레, 음 이건 기대가 너무 높았어요.
추천 받긴했는데 흠흠..
그리고 우동.. 맛있었어요. 매콤하게 드시려면 같이주는 스파이스 뿌려드세요.
확 매워지더군요.
그리고 배부르다니까 디저트 먹어야지 하면서 또 가져다 주십니다...
먹어야죠..
어느덧 착륙 40분정도로 가까워 집니다. 옷을 갈아입을거냐고 여쭤보십니다.
옷 갈아입고, 잠옷도 이쁘게 정리하셔서 주셔서 캐리온에 넣고있는데 이렇게 오셔서 뭘 바리바리 주십니다.
오늘 ANA 처음타줘서 고맙다고 저만 주신다합니다. (저야 말로 감사하죠..) 그리고 저 마차 좋아하는것 같다고 냉마차로 한잔 더 주십니다.ㅎㅎㅎ
이렇게 귀여운 Cetificate(아마 꼬맹이들 주는거 아닐까 싶은데, 이걸 모으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고 밑에 귀여운 천 봉투를 하나 줬는데 그건 종이에 묻혔네요.
그 천주머니에 있던 내용물은 ANA 열쇠고리 2개, 메모지 한개, 그리고 로고가 달린 펜입니다.
희소성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저 기쁩니다.
왜냐구요? 저 이것들 요기에 붙이려구요. 완전 유니크한거 얻어서 기쁩니다.
이렇게 첫 일등석 탑승을 마칩니다...
별의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어머니, 여자친구 생각부터, 다음 카드는 Boa VS 카드를 열자..
AM 이후로 제 삶이 정말 윤택해졌습니다. 마일모아님, 그리고 마적단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