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맨체스터 쪽은 후기가 없는 것 같아 남겨드립니다. 출장이 리버풀에 있었는데 런던에 그냥 내려가기도 그렇고, 바로 옆에 산업혁명 축구의 성지인 맨체스터가 있기에 들려서 가성비 갑인 manchester hyatt regency도 들릴겸 다녀왔습니다.
짧게,,, 리버풀은 정말 일주일에 7일은 비가 오는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계절이 5개라고 합니다. 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miserable. 제가 있는 5일 동안 하루에 2번 이상 꼭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비틀즈의 홈이기도 하구요.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다운타운도 작지만 아기자기하구요. 여름에 날씨 좋을 때 꼭 다시 오고 싶었어요. 겨울엔 절대 오지 마시고,,,
맨체스터 하얏 리젠시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주변에 있구요. 대학 주변이라 먹을거리가 많았는데,,, 중국인도 많고 중국 식당도 많습니다.
방은 포인트로 8000포인트인데요. 가성비 끝판왕이었습니다. 방은 업글되었다고 하는데,,, 뭐가 업글된건지... 그냥 평범했습니다만 런던처럼 사악하게 작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했고요. 하얏 하우스랑 붙어 있는데, 하얏 하우스에서 빨래 방이 있어서 무료로 빨래도 할 수 있었습니다.
클럽라운지는 그냥 바에서 음식 주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글로벌리스트는 평일 6-8시, 주말 5-7시 사이에 draft 맥주는 안되고 병맥주만 주문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음식도 주문하면 아래처럼 나오는데요. 안주삼기에 좋았습니다.
조식은 뷔페였는데요. 유럽답게 조식은 넘 훌륭했습니다.
아래 그림에 나온 고등어 훈제가 넘 맛있어서 여러번 가져다 먹었습니다.
경기 보기 전에 시내에 들려서 맨체스터 과학산업 박물관, 맨체스터 갤러리에 들렸는데요. 둘 다 무료지만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볼게 없었습니다.
가는 길에 시청사 앞에서 free for Palistein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고 왔습니다.
경기장 가기 전에 밥을 든든히 먹어야 하기에 시내에 있는 한식당에 들렸는데요. 메뉴는 한국 식당인데,,,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 같은 분이 저 보자마자 중국말로 뭐라 하였는데,,, 아임 낫 차이니즈...
축구장은 다운타운에서 트램 타고 이동했구요. 트램으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축구 보러 가는 길에 길 잃어버릴 염려 없습니다. 구글맵 찾아보다가 Eithad 재킷 입고 있는 아져씨들 찾고나서는 그냥 저 아져씨들 따라갔습니다.
경기장에선 보안이 우선이라 쓰레기통도 잘 감싸놨습니다.
주의할 점은 등에 매는 책가방 크기의 물건은 반입금지입니다. 그래서 책가방은 보관소에 따로 보관하고 와야하는데, 보관소도 10분은 걸어가야 나오는 컨테이너에 있구요. 이것 땜에 경기 초반 놓쳤습니다. 보관비도 10불입니다. ㅜㅜ. 절대로 책가방 가져가지 마세요.
가난한 평민이라 티켓은 젤 싼 걸로 제일 꼭데기에서 봤는데도 정~말 잘 보였습니다. 이날 제레미 도쿠랑 버나드 실바의 미친 활약으로 6:1로 크게 이겼구요. 경기 내내 옆자리 아져씨들의 f**말들을 엄청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아져씨들 이야기 들으니 중계방송 볼 필요도 없이 선수 이름이랑 상황 설명이 되었습니다.
경기 끝나고는 버스랑 트램이 경기 관람객 전용으로 줄을 지어 쭉 서있더라구요.
아름다운 경기장을 뒤로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하얏 덕분에 경기도 잘 보고, 잠도 잘 자고, 끼니도 잘 때운 스태이였습니다.
이제 하루 더 자고 런던으로 손홍민 보러 갑니다!
생생한 실황중계 잘 보고, 잘 들었습니다.
축구 전용 경기장이 멋있게 보이고, 잔디도 예쁘게 보이고.....
토튼햄 핫스퍼 경기 실황중계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경기장이 넘 훌륭했어요. 관중석에서는 비도 안맞게 되어 있구요. 어쿠스틱 공학을 잘 해놔서 응원 소리도 모아져서 울리게 만들었더라구요. 토트넘도 실황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아날로그님의 축구사랑에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날로그님이 이렇게 친철하게 글을 올리셨는데, 어떻게 오해가 있을수 있을까요? ^_^
근처에 출장이 예정되어 있고, 또 그날 앞뒤로 맨시티, 토튼햄 홈경기가 있다면 저라도....
그나저나, 본머스팀은 강등권은 아니지만, 강등권 바로 위 17위에 아슬아슬하게 있네요... 이런....
이게 좀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여기 오시는 대부분 사람들은 시즌권 통해서 진짜 저렴하게 관람하는 사람 많구요. 본머스처럼 (본머스 팬분들 죄송합니다) 인기 없는 구단이랑 하는 경기는 더 저렴합니다. 경기 얼마전 스텁허브에 올라온 티켓 봤더니 수수료 빼고 20파운드 대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런던 연고지 팀이나 리그 상위팀들 경기는 다르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어떻게 티켓 구하셨나요?
둘 다 스텁허브로 구매했습니다. 토트넘 공홈에서 사는게 젤 좋다고 했는데 한번 가자고 회원가입 하기도 그렇고 티켓 오픈하는 날을 놓쳐서요. Face value보다 조금 높았는데 fee가 좀 사악했습니다.
맨체스터에 손홍민까지 일석이조…
네,,, 대도시에 있는 하얏 리젠시 치고는 포인트가 너무 저렴했어요. ㅎㅎ 강추합니다.
"방은 업글되었다고 하는데,,, 뭐가 업글된건지." 푸하, 저도 가끔 자중 이런 느낌 가질 때가 있었어요. 들어와서 애써 생각해서, 뷰가 좀 좋아졌나 층이 좀 좋다는 건가 하면서 이해해야했어요. 예전에 처가 맨체스터로 출장을 갔는데 거꾸로 리버풀로 가서 놀고(?) 왔는데 아날로그님은 정확히 반대로 이동하셨네요. 축구에 전혀 관심 없는 처는 맨체스터에선 볼게 하나도 없다하고 리버풀에 별별 비틀즈 흔적을 실컷 보고 왔더라고요. 축구 보다는 야구를 훨씬 즐기는 편이긴 한데 다시 영국에 간다면 축구 경기 하나는 꼭 보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네 맨테스터가 도시가 크긴 한데 구경할 건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여기 사람들이 리버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더라구요. 저도 맨체스터에 왔다면 리버풀로 놀러 갔을 것 같아요. 리버풀은 느낌이 전체 도시가 하나의 펍 pub같았어요.
후기 잘봤습니다. 공짜 티켓으로 MLS 축구장에 가본적 있는데 의외로 구석탱이 높은 자리에서도 잘보이더라구요. 저도 언젠간 유럽에서 축구 직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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