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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바이오 Faculty offer를 수락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Cherrier | 2024.05.12 01:39: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요즘 Faculty 잡 때문에 좀 고민이 생겼는데, 마일모아에 전미에 다양한 분야에서 교수님들/포닥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현재 포닥랩에서 publish된 논문은 한 개도 없는(...ㅠㅠ) 바이오쪽 포닥 5년차입니다.

운이 좋게도 작년에 다른 랩이랑 콜라보한게 결과가 잘 나오고, 콜레보레이터가 공동 1저자로 올려주면서 (공동 1저자 3명중 세번째) bioRxiv에 논문을 작년 여름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K99/R00 (Career transition grant)을 열심히 써서 써브밋하고 보니, 논문도 preprint이기는 하지만 이름 들어간게 나왔고 리서치 플랜도 K99쓰면서 대충 formulate된 것 같아 작년 가을에 경험삼아 Faculty 잡서치를 했습니다. 

또 운이 좋게도 몇 군데 인터뷰를 봤는데 연락이 없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2nd visit/offer가 날라왔습니다.

on-site인터뷰 본지 3달 넘어서 왔으니 아마도 그 쪽 top candidate들한테 여러번 까인 것 같아요. 

오퍼가 온 곳은 괜찮은 R1 주립대 (대학순위 ~60위) 인데, 제 지도교수는 너 콜라보 한 것도 곳 나올거고 (S 저널에서 리비젼중), 너 페이퍼도 곧 나올텐데 (현재 다 써놓고 draft 고치는중, CNS 타겟), 올해 가을에 다시 지원해서 더 좋은 학교에서 랩을 시작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네요.

주위에서도 가야한다/곧 나올 논문들이 아깝다 의견이 갈리고....

 

가야한다는 입장에서는, 

1. 이제 다음 job cycle까지 ~5개월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논문들이 꼭 나온다는 보장이 없음. 

2. 이번 잡서치 경험상, 논문도 중요하지만 학교들의 fit/interest도 매우 중요한 느낌이라, 논문이 있다고 꼭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음. 

3. 지도교수는 너 1년 더 데리고 있으려고 그런 얘기 하는거임. 

4. 한국 직항이 있는 대도시에서 한시간 거리라 내년에 이보다 좋은 지역에 갈지 미지수. (와이프는 한인 대도시에만 살아봤고 현재 한인마트가 30분 걸리는것도 불만....)

 

다시 지원한다는 입장에서는, 

1. 포닥/괜찮은 학생 수급문제. 포닥은 사실 구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음. 

2. 학부/대학원/포닥 다 top private school 에서 했는데, 연구 환경/facility/resource의 차이. 

3. 논문 다 내놓고 다시 지원하면서 preliminary data나 열심히 생산해서 나중에 쓸 grant의 기반을 다진다.  

4. 작년에 쓴 K99이 payline을 살짝 넘었는데 (이번 NIH budget cut....ㅠㅠ), 7월에 다시 지원하면 (eligibility period extension 받았음) 10월에 score받고 application에 fundability쓸 수 있음. 

 

이렇게 써보니 조금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네요. 

와이프는 맞벌이인데 remote잡이라 위치가 중요하진 않지만, 이직 가능성과 교통의 편의 때문에 대도시 근처를 좋아합니다. top school들이 시골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올해 다시 지원해서 middle-of-nowhere에 가는 것 보다는 여기가 와이프를 위해 더 나은가 싶기도 하네요. 

근데 저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여태까지 한게 좀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인데, 미래의 불확실성에 모든걸 걸자니 너무 risky한 것 같아요...사실 일이 안 풀리려면 논문이 다 안나오고 K99 resubmission도 잘 안되면, 서류상으로는 작년과 달라질게 없어서... 

 

저의 결정이 중요하겠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경험담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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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시간내서 너무 좋은 말씀과 조언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견이 다 같은 방향이라 결정하기가 더 쉬울 것 같네요. 

사실 2nd visit이 임박해서 어떤 마음으로 가야하나 했는데 오히려 더 명확해 졌어요. (글 올리기를 잘했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좋은 결정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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