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쓰겠다고 한걸 미루다 미루다 이렇게 천천히 다시 쓰게 됩니다.. 기돌님을 비롯한 다른 많은 분들과 같은 재주도 없고, 여행하면서 의외로 사진 찍은게 많지 않아서 내용이 좀 허접할 수도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길 ㅋㅋ
이상 나머지는 제 블로그 내용을 카피앤페이스트 하겠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한 여행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은 (현재까지는) 미국 대륙횡단을 한 것이다. 72일의 시간을 들여서 동부->서부->북부->동부 순으로 돌아왔으니.. 이 얼마나 긴 여행인가.
지금까지 대륙횡단 했던 내용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선 안 쓴지 벌써 일년이 넘었다. 2015년이 가기전에 대륙횡단 일지를 간단하게나마 작성해보고픈 마음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14년 1월, 내가 군대를 나가게 되었고, 5월초에 와이프가 군대를 제대했다. 그래서 5월초부터 7월 14일 (지금 사는 동네 아파트 계약날짜) 까지 시간이 남게 되었는데 거기서 대륙횡단 이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텐데.. 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준비하는 동안 많이 신났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단순한 여행객이 아닌, 마일리지/포인트를 현명하게 쓸려고 노력하는 마적단의 인원! 한바퀴 도는 동안 내가 썼던 포인트의 양은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현금을 절약한거를 생각해보면.. 나름 현명한 소비를 한게 아닌가 싶다.
대륙횡단여행을 지도로 그려보면 루트가 이렇게 된다.
미국 대륙횡단 지도이다.. 사실 휴스턴도 들렀었고, 시카고 오른쪽에 어설픈 수정은 못본체 해주시길...
사실 중간에 휴스턴을 들리긴 했지만 뭐 아무튼, 저렇게 한바퀴 돌았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히 '대륙횡단 해야지' 가 전부였는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다보니 준비할게 생각보다 많았다. 준비과정을 나열해보자면..
1. 가장 중요한 차! 이때 우리가 마침 새 차를 구입한 시기였는데 토요타 프리우스 V, 기름은 적게 먹으면서 뒤에 수납공간은 매우 넓은편이어서 이왕지사, 이 차를 하게 되었다.
프리우스 V 2014년형 모델! 우리의 귀중한 발이 되어주었다.
2. 비록 숙박은 대부분 포인트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버짓은 당연히 있어야 했다! 그 당시 우리가 어차피 집으로 나가는 돈이 없는 상태였으니 렌트 낸다 치고 하루 음식 버짓을 $50 으로 했었다. 물론 어떤날은 예산초과가 되긴 했었지만...
3. 여행계획을 엑셀에다가 넣어서 하나하나 차분하게 짰었다. 물론 여행 중간에 일정이 틀어질 때도 있었던걸로 기억하지만 그럴때마다 매일 밤 일정을 조금씩 수정, 계획대로 진행할려고 노력했었다.
Date | Area | Lodging | Cost ($) | Distance | Carson pt | Hyatt pt | IHG pt | SPG pt | Hilton pt |
5-May | Home -> Savannah | Carson | 260 | 7500 | |||||
6-May | Savannah | Carson | 7500 | ||||||
7-May | Savannah -> Orlando | Carson | 300 | 7500 | |||||
8-May | Orlando | Carson | 300 | 7500 | |||||
9-May | Orlando -> Tampa | IHG | 75 | 10000 | |||||
10-May | Tampa | IHG | 10000 | ||||||
11-May | Tampa -> Dothan | IHG | 445 | 5000 | |||||
12-May | Dothan -> Destin -> Pensacola | Hyatt | 5000 | ||||||
13-May | Pensacola -> New Orleans -> Morgan City | IHG | 400 | 5000 | |||||
14-May | Morgan City -> Houston | Hyatt | 8000 | ||||||
15-May | Houston | Hyatt | 8000 | ||||||
16-May | Houston -> Dallas | Hyatt | 5000 | ||||||
17-May | Dallas | Hyatt | 5000 | ||||||
18-May | Dallas -> Brownfield | IHG | 350 | 5000 | |||||
19-May | Brownfield -> Albuquerque | Hyatt | 5000 | ||||||
20-May | Albuquerque | Hyatt | 5000 | ||||||
21-May | Albuquerque -> Santa Fe -> Colorado Spring | Hilton | 400 | 10000 | |||||
22-May | Colorado Springs | Hilton | 10000 | ||||||
23-May | Colorado Springs -> Denver | Hyatt | 80 | 5000 | |||||
24-May | Denver | Hyatt | 5000 | ||||||
25-May | Denver -> Green River | KOA | 55 | 300 | |||||
26-May | Arches + Canyonlands NP -> Green River | KOA | 55 | 120 | |||||
27-May | Green River -> Capitol Reef -> Bryce | KOA | 130 | 100 | |||||
28-May | Bryce Canyon -> Bryce | KOA | 130 | 50 | |||||
29-May | Bryce -> Zion NP -> Page | IHG | 250 | 15000 | |||||
30-May | Page (Antelope Canyon) | IHG | 50 | 15000 | |||||
31-May | Page -> Grand Canyon -> KOA | KOA | 60 | 160 | |||||
1-Jun | GC KOA -> Las Vegas | Hotel | 15 | 200 | |||||
2-Jun | Las Vegas | Hotel | 15 | ||||||
3-Jun | Las Vegas | Hotel | 20 | ||||||
4-Jun | Las Vegas -> Mono Lake | Motel | 110 | 250 | |||||
5-Jun | Mono Lake -> Yosemite NP -> KOA | KOA | 60 | 100 | |||||
6-Jun | KOA -> Yosemite NP -> Fresno | Carson | 200 | 7500 | |||||
7-Jun | Fresno -> Sequoia NP -> Fresno | Carson | 130 | 7500 | |||||
8-Jun | Fresno -> Los Angeles | 200 | |||||||
9-Jun | Los Angeles | ||||||||
10-Jun | Los Angeles | ||||||||
11-Jun | Los Angeles | ||||||||
12-Jun | Los Angeles | ||||||||
13-Jun | Los Angeles | ||||||||
14-Jun | Los Angeles | ||||||||
15-Jun | Los Angeles | ||||||||
16-Jun | Los Angeles -> Solvang | IHG | 180 | 15000 | |||||
17-Jun | Solvang-> Monterey | Hyatt | 200 | 15000 | |||||
18-Jun | Monterey -> San Francisco | Hyatt | 115 | 8000 | |||||
19-Jun | San Francisco | Hyatt | 8000 | ||||||
20-Jun | SF -> Benicia | Friend | 50 | ||||||
21-Jun | Benicia -> Lake Tahoe | Hyatt | 180 | 200 | |||||
22-Jun | Lake Tahoe | Hyatt | 180 | ||||||
23-Jun | Lake Tahoe | Hyatt | 180 | ||||||
24-Jun | Lake Tahoe -> Crater Lake | IHG | 288 | 10000 | |||||
25-Jun | Crater Lake -> Eugene | IHG | 15000 | ||||||
26-Jun | Eugene -> Portland | SPG | 280 | 4000 | |||||
27-Jun | Portland -> Tacoma | IHG | 180 | 10000 | |||||
28-Jun | Tacoma | IHG | 30 | 10000 | |||||
29-Jun | Tacoma -> Seattle | Hyatt | 35 | 8000 | |||||
30-Jun | Seattle | Hyatt | 8000 | ||||||
1-Jul | Seattle -> Richland | Friend | 250 | ||||||
2-Jul | Richland -> West Glacier NP | Motel | 100 | 400 | |||||
3-Jul | West Glacier NP -> Helena | IHG | 281 | 20000 | |||||
4-Jul | Helena -> Old Faithful INN | Hotel | 117 | 300 | |||||
5-Jul | OF INN -> Canyon Lands Inn | Hotel | 112 | 75 | |||||
6-Jul | Yellowstone NP + Grand Teton NP | Hotel | 175 | 75 | |||||
7-Jul | Grand Teton NP -> Rapid City | Carson | 500 | 14000 | |||||
8-Jul | RC-> MT Rushmore -> RC | Carson | 70 | 14000 | |||||
9-Jul | Rapid City -> Sioux Falls | SPG | 350 | 4000 | |||||
10-Jul | Sioux Falls -> Schaumburg, IL | Hyatt | 500 | 5000 | |||||
11-Jul | Schaumburg, IL | Hyatt | 5000 | ||||||
12-Jul | Schaumburg, IL -> Chicago | Hilton(F) | |||||||
13-Jul | Chicago -> Lexington, KY | IHG | 370 | 8000 | |||||
14-Jul | Lexington -> Durham, NC | Hyatt | 470 | 5000 | |||||
1694 | 9919 | 73000 | 121000 | 145000 | 8000 | 20000 | |||
Lodging | Cost ($) | Distance | Carson | Hyatt | IHG | SPG | Hilton |
...이렇게 자세하게 계획을 세웠었다. 옆에 저 수많은 숫자들은 그당시 내가 썼었던 호텔 숙박 포인트를 의미했다.
4. 2달반동안 집이 없다해도 메일은 받아야겠지? 임시 메일주소를 만들었었다. 이게 메일이 이 주소로 가면 거기서 스캔을 해줄지 안해줄지 물어보는 시스템이었는데 생각보다 도움은 안되었다. 다만 없는것보단 나았다.
5. 비록 텐트캠핑은 하나도 안 했지만 그래도 예산절약을 위해서 우리집에 있던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최대한 많은 취사도구 + 음식들을 때려넣었다. 스토브, 라면, 햇반, 쌀, 기름, 라이터, 냄비, 수저, 물 뎁히는 주전자 등등..
이것들 말고도 준비과정은 많았지만 그나마 지금 생각나는게 이정도인거 같다.
그리고 5/5/2014 이삿짐 센터가 와서 우리집 짐들을 다 실어서 떠난 다음에, 우리가 군생활 대부분의 기간동안 같이 산 아파트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문 잠그기 직전에 우리 아파트의 모습..
집을 떠나고 나서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한 다음에 출발한 시각은 대략 오후 3시쯤.. 우리의 첫 목표지인 Savannah, Georgia로 향했다.
오호.... 스케일이 역시 장대하군요.
기대가 되네요. 저도 올해 대륙횡단, 종단 다했어요.
미네소타에서 유타거처 LA에서 다시 센디에고 갔다가 올더 웨이 5번타고 오레곤, 씨애틀 지나 뱅쿠버 지나 알라스카 턱밑까지 가서 몇달 지내다 다시 밴프, 레이크 루이스 지나 몬타나 와이오밍 지나 사우스 다코다 지나 미네소타 그리고 거기서 다시 시카고 지나 오하이오 지나 펜실베니아 지나 여기 뉴저지까지...
2달간의 긴 여정이였지만 저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네요. 평생 우려 먹을것 같아요.
다음에는 그냥 비행기 타고 가려구요. ㅎㅎ
아무튼 올려주시면 열독 하도록 할께요.
오 그러셨군요..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저도 두번다시 일반차 타고는 안 할라구요..
저도 몇년후에 2달 정도로 대륙횡단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후기 기대 하겠습니다.
헌데요...
대륙횡단을 차로 하는것은 "별로"라는 여운이 느껴집니다. ^.^
한번만 하고 그 뒤론 별로 하고싶지 않더군요..특히 작은 차로는요 ㅎㅎ
저도 중부쪽은 정말 쓸게 없어요.. 고민입니다.. ㅋㅋ
아니에요..마일모아 회원님들은 다 뭔가 멋진 여행을 하시는데요 뭘..
와우 대단하십니다! 전 저질 체력이라 엄두도 못내는데. 앞으로 후기 계속 기대하겠슴다~ ^^
저희도 체력은 별로 없었습니다. 나중에 잘 보면 운전 질리도록 하게 되는지라.. ㅎㅎ
응원 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하십시오. 그리고 저도 한번은 해보고 싶은 여행이오니 자세한 후기 부탁 드리겠습니다. ^.^ 스크랩 합니다. ㅎㅎㅎ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네요. 일생에 1번쯤은 해 보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생각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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