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도시 - 탈린, 그리고 헬싱키
차례
1) 여행개요및 준비
6) 중세의 도시 – 탈린, 그리고 헬싱키
7) 차르의 도시 – 상트 페테스부르크
8) 붉은도시 – 모스크바
9) 일본의 역사 – 교토, 일본의 부억 – 오사카
10) 살짝 충격 – 토쿄
11) 못다한 이야기 – 클로징 카멘트
먼저 사진한장으로 시작하겠읍니다.
탈린 올드타운입니다. 그림인줄알고 한참을 봤읍니다. 그런데 사진입니다. 한마디로 “뿅”. 짧은 일정에서 헬싱키를 거의 포기하고 탈린을 집어 넣었읍니다.
1. Oslo Fin Air Lounge (OSL Lounge)
오슬로에서 헬싱키로 이동합니다. 오슬로 공항에서 스타얼라언스는 SAS 라운지를, 원월드는 OSL 라운지를 이용합니다. 그냥 무난합니다. 샤워, 미팅룸 등 기본적인것은 다있고 먹을것은 아무래도 헬싱키보다 적습니다.
2. Fin Air business
기종과 기내식은 헬싱키 => 오슬로와 같습니다.
3. 헬싱키공항 (Vantaa)에서 시내로 이동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비교적 다양합니다.
a. 615 번 버스: 가장저렴합니다 (€4.5). 중앙역까지 갑니다. 15분마다 있읍니다. 그러나 이게 그냥 시내버스입니다. 시간에 따라 틀리겠지만 출발할때 만원이었고 곳곳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립니다. 오래걸립니다 (3~40분). 한가지 장점은 이버스표로 중앙역에서 연결편 (버스, 트램, 메트로)도 사용할수있읍니다.
b. 핀에어 버스: 역시 중앙역으로 갑니다. 시간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비쌉니다 (€6.5). 숙소가 중앙역근처이면 615버스보다 약간 나을듯합니다.
c. 519/520 버스: 가까운 메트로역으로 갑니다. 중앙역에서 트램이나 메트로를 다시 타야하면 이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4.5, 30분마다).
d. 택시: €3~40 정도 한다고합니다.
4. 시내교통
제가 잘 기억하고있는지 모르겠읍니다. 요금이 약간복잡합니다.
a. 트램: 판매기에서 사면 €2, 운전기사에게내면 €2.7.
b. 버스, 메트로, 트램 (싱글티켓): €2.2, 한시간동안 사용할수있읍니다. 1시간 20분용은 €4.5.
c. 1 day ticket: €7
웬만하면 1 day ticket 이 제일 좋습니다. 속편하고, 시간 절약하고, 동전 가지고 있을 필요없고.
5. Holiday inn Ruoholahti
이호텔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호텔 자체는 깨끗하고 방도 괜찮습니다만 나머지는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읍니다. 아시다시피 PC 플랫은 영 쓸모가 없읍니다. 그냥 높은층으로 업그레이드가 다입니다. 이 호텔 rate 에 조식이 포함되는듯했읍니다. 그러나 저희는 포인트를 사용했기때문에 조식 제공이 않된다는군요. 플랫 멤버에게도 안되냐 했더니 안된답니다.나중에 할러데이인 본사에 확인해보겠다고 은근히 압박을 했는데도 안먹힙니다. 하긴 조식은 생각치도 못했으니 섭섭한 마음은 없읍니다.
그런데 샤워실이 유리문이고 아래가 뚤려있는 구조입니다. 물이 다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알고 조심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이런구조를 바꾸지 않는지 이해하기어렵습니다. 청소하기 힘들텐데요.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 물을 좀 닦아달라고 했읍니다. 세명이 샤워를하니 화장실에 들어 가기 힘들정도입니다. 호텔 디자인이 원래 그런것이니 수건으로 그냥 닦아랍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탈린행 페리에 문제가있어 전화를 했더니 에스토니아어인지 핀란드어인지 모를겠습니다. 프론트에 가서 그쪽으로 전화해서 무슨얘기인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 전화가 헬싱키 시내전화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전화비를(시외전화인지 국제전화인지는 모르겠읍니다.) 따로 내야한답니다. 아 그리고 페리회사에서도 분당 얼마씩 차지한다는군요. 이게뭔소리인지 몰랐는데 나중에보니 유럽에는 이런데가 많더군요.
6. 탈린행 페리
탈린행 페리는 West terminal 과 Markasiini terminal 에서 출발합니다.
A가 할러데이인, B 가 West terminal, C가 Markasiini terminal 입니다.
다시 호텔프런트에 West terminal 을 어떻게 가야고 하니 그냥 걸어 가랍니다. 물론 걸어가는게 제일 좋다는 의견이겠죠. 그런데 안좋은 경험을하니 모든게 다 싫어집니다. 나이들면 삐지는게 오래갑니다.
탈린가는 페리는 주로 Tallink 아니면 Linda line 인데 Tallink 는 West terminal 에서 출발하고 Linda 는 Markasiini terminal 에서 출발합니다. 보통 편도 €3~40 합니다.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Tallink 는 3시간 Linda는 2시간 걸립니다. 자세한건 여기에서.
저희는 온라인 디스카운트, 왕복 디스카운트, 학생디스카운트 해서 €75 (Linda line, 3인 편도기준) 들었읍니다. 재미있는건 여기도 fuel surcharge 를 받습니다.
Markasiini terminal 로가는 tram 은 중앙역에서 3T 입니다.
다음날아침 8시 페리인데 일어나보니 7시 45분 입니다. 한바탕 난리가납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프런트에도 가고 전화도 시도합니다만 사무실이 문을 열지않고 안내방송만나오는데 무슨얘긴지 모르겠읍니다. 일단 이메일을 보내서 시간을 변경하고싶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터미날로갑니다. 이미 9시가 넘었읍니다. 티켓카운터에서 사정을얘기하고 eticket 을 보여주면서 다음 페리로 바꿔달라고 사정해봅니다. 배가 이미떠났기때문에 안된답니다. 왜 이런상황에서도 “떠나버린 배는 아름답다.” “남자는배 여자는 항구” 이런게 생각이 날까요? 배떠나기 30분 전에 전화를 몇차례 시도했다. 오피스가 문을 안열었더라. 이메일도 보냈다 하고 다시 사정해봅니다. 이메일을 보여달라고합니다. 갑자기 화색이돕니다. 셀폰의 이메일을 보여줬더니 시간을 확인합니다. 그러더니 다음 페리 티켓을 줍니다. 그분이 참 알흠답게 보입니다.
페리가 항구를 빠져나가고 있읍니다.
이등석 내부입니다.
7. 탈린 올드타운
탈린 올드타운은 여기저기 다 그림입니다. 따로 설명도 필요 없을듯합니다. 차도 필요없고 그저 걸어서 올드타운 “두루두루” 둘러볼수 있읍니다.
페리터미날에서본 탈린. 이곳은 옛날 요새로 쓰였던것같습니다. 뾰족한 탑이 있는 건물이 Oleviste 교회
먼저 Oleviste 교회로갑니다.
250 개가넘는 (258개) 좁은 계단을따라 저 첨탑으로 올라갑니다.
탑위에서본 탈린입니다.
바다도 보입니다.
위의 사진을 기대했는데 역시 아님니다. 제탓이 아닙니다. 사진기를 바꿔야겠읍니다. 사진이 안나왔다뿐이지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런 골목들이 너무 예쁩니다.
높으신분은 이런 골목을 너무 좋아합니다.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읍니다.
식당도 이런 골목에 있읍니다.
저희가 간 식당에는 이렇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분이 계십니다. 아들님이 바이올린을 했기때문에 연주하는 piece 들이 귀에 익습니다. 그 뒤쪽에 계신분들도 한국 (국적은 모르겠지만) 분들이십니다. 처음 니나님 포스트를 읽고 이분들이 니나님 일행이 아니었던가 잠시 생각했읍니다.
그동안 식당 사진을 안올렸지만 식당 얘기가 나온김에 몇장올립니다.
점심후에도 탈린에 계속 심취됩니다.
탈린에서 가장오래된 건물이랍니다 (St. Mary Church).
넵스키 교회입니다.
넵스키교외 근처에서 파는 땅콩입니다. 소금, 설탕과 버믈러서 약간 구웠는데 따듯해서 맛있읍니다. 들고있는 모델은 제 높으신분입니다. 이렇게 제말을 다소곳이 들을때도 있읍니다.
시청앞광장.
Viru gate. 저 길이 구시가지에서 가장붐비는 Vir street. 사실 여기가 구시가지 입구인데 저희는 Oleviste 에 올라가서 구시가지를 보기위해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이곳으로 나왔읍니다.
이제다시 헬싱키로 돌아갑니다.
8. Kamome Diner (Ruokala Lokki)
일본영화를 보지않는편인데 몇해전 출장길에 ANA 에서 이 영화를 보았읍니다. 잔잔한 스토리가 좋았고,
상냥하고 야무진듯한 주인공의 연기가 좋았고, 무었보다도 거기에서 나오는 요리가,
아니 요리하는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읍니다. Kopi Luwak 도 마셔보고 싶었구요.
누구말대로 영화가 끝나면 핀란드행 티켓을 사고싶은 마음이 들었던 영화였읍니다. 하지만 저희가갔을때는 토요일이고 영업은 하지않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음식과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곳을 가보고싶었읍니다.
오슬로와 마찬가지로 스케쥴을 조정하려고 하였지만 쉽지 않았읍니다.
페리 선착장에서 약 2km 를 걸어서
이곳을 찾아갑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3B, 3T, tram 이 이곳으로
가는군요.). 비가옵니다. 비옷과 우산을 꺼내듭니다. 오랜만에 비내리는 식당의 이름은 Kahvila Suomi 입니다 영화에서 의자가 멋있었는데, 다르군요. 메뉴판. 저렴한편임니다. 영화에서나오는
주먹밥과 연어는 없지만… 영화 포스터도 붙여놨읍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그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아직 비가 내립니다.
헬싱키 성당을 가야하는데 계속 비가와서 망설여 집니다. 비가 조금그쳐 슬슬 걸어갑니다.
문을 빼꼼히 열어봅니다. 기도소리 찬송가소리가 들립니다. 비를 맞아서 안으로 들어가기가 미안해집니다. 비가 다시 쏟아집니다. 얼른 사진몇장 찍고 옵니다.
비에 젖은듯 탈린에 젖은듯 호텔로 돌아옵니다영동교 거리를 걸으니 재미있읍니다.
여행기 좋습니다.
두브로브닉도 많은분들이 좋아하시죠? 다음 여행 후보중 한곳입니다.
조금 여유가 있으셨다면 타르투까지 가보셨어도 좋을 뻔하셨네요.
탈린과 타르투, 어느 나라에나 있는 제 1, 제 2 도시의 묘한 경쟁관계.
좋은 사진을 보여 주시니 저도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어집니다.
그곳도 괜찮을뻔 했읍니다. 짧은 기간이 아쉬웠읍니다.
글은 어제 읽었는데, 댓글이 조금 늦었습니다. 예전에 탈린에서 일할기회가 한번 생겨서 여행책자도사고, 여러모로 알아봐서 그런지, 꼭 가고싶은곳 중에 하나랍니다. 미형님 덕분에 더 가고 싶어지네요. 여행기마다 삽질 에피소드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마구마구 풀어주세요. 다음편 언제 올라오는지 예고도 좀. ^^
올림픽도 끝났고 또 너무 오래가면 지겨워져서 금방금방 올리려고합니다.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가만히 있기에는 인생이 짧은데 말이죠.
갈곳은 많고 시간은없고,돈도 없고...
그나저나 기스님 언제오세요? 새끼줄이 잡혔나요?
김 미형님이 반하신 첫번째 탈린 올드타운 사진은 진짜 그림같아요. 이 사진으로 퍼즐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짜 반할 만한 사진이에요.
사진 찍으신 골목골목마다 어떤 스토리가 들어 있을 것 같고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고...
사진이랑 여행기랑 너무 좋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
그렇죠? 오래된 골목들이니 얼킨 얘기들이 많이있겠죠? 찹쌀떡 파는소리도 들릴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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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깃님도 영화 보셨네요.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분위기를 느껴보고싶었읍니다.
탈린 골목들이 참 매력있네요! 마치 영화 Midnight in Paris 같은 일이 나에게도 생길것 같은 상상을 하게만드네요 ㅎㅎ
Midnight in Paris 는 어떻게보면 황당한데 어떻게보면 가능성이 있는얘기같아요. 가령 피카소의 작품을 보면서 피카소에 질문을 던지는거죠. 대답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혼자 느끼는거죠.
참 좋습니다. ..볼때마다 꿈을 꾸게 하는 여행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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