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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은퇴와 유랑민 살이 계획 -5부 (Quater Retirement)

유랑 | 2023.04.01 19:27:2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작년에 결심했던 내년에는 집팔고 백수 내지는 반 백수가 되겠다는 다짐.

 

드디어 1월에 보너스를 받은 다음날 회사에 나 은퇴 할려구 혹시 세브런스 팩케지 있니 하고 물어보는 얄미운 짓을 저질렀습니다.

회사 상사님의 분노에 가득찬 설득 내지는 협상을 거쳐,

삼월말까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확답을 받기로 하고,

중간 중간 새 직원 인터뷰 업데이트 정도 받으면서 매달 자체 조달 세브런스 팩케지 수령을 하고 있었는데요(혹은 월급 루팡질).

삼월의 마지막인 어제까지 결국 새 직원은 못뽑았고, 계속 희망적인 지원자와 This is my dream job이라는 지원자 까지 넘쳐나는 인터뷰 스케쥴만 꾸준히 잡혀 있으므로... (하지만 2년간 직원 겨우 한명 뽑은게 현실)

(이미 뽑아서 일년반이나 트레이닝 중인 한명의 직원에 추가로 두명은 더 뽑을거라고 하니, 저 하나 관두는데 왜 세명의 직원이 필요한 걸까요? 그리고 세명을 뽑아도 저도 계속 일하라는 이유는 뭔가 정말 이해가 안가는 회사입니다. 내가 그동안 월급루팡질이 아닌 호구질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안해볼 수가 없네요.)

 

결국 삼월이 마지막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장과 회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원간의 관계를 재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은퇴와 직장 생활은,

Slow Travel로 세계를 떠돌아 다니며, 적당히 일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수준(주 20시간 플렉시블한 스케쥴로 리모트로 일하기)의 일을 하는, 바리스타 퐈이어족이 되는 것이죠.

회사에서는 그냥 죽을때까지 계속 일한다고 말해줘 약속해줘 솔직히 연봉 더 올려주기 원하는 거지?

이런 희망이 담긴 질의를 계속하고,

저는 아니 나 일 안하거나 조금만 하고 싶어라고 솔직히 고백하고.

 

결국 우리는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저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회사은 연봉을 안 올려주는 걸로(?).

 

새 직원을 뽑고 트레이닝이 어느 정도 되서 저의 일의 부담이 줄어들면 그때부터 주 20시간만 일하고,

그때까진 주 30시간 플렉시블하게 일하는 걸루요.

대충 이틀은 풀타임 이틀은 반나절 일하는 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연봉은 안올려 주는 걸로(정확히 말하면 안올려 줘도 되는 걸로?),

음, 근데 연봉이 그대로고 일하는 시간만 줄이면 시간당 페이는 늘어난거 아닌 싶기도 하구요?

 

나중에 일하는 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이고도 연봉을 못 올려 주겠다고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나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언제든 풀타임 백수가 될 준비는 꾸준히 해가는 걸로 집안의 실세와 합의가 된바,

바리스타 퐈이어의 기본 생활비 조달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가장 고민인데요.

 

대충 쉽고 단순하게 SCHD 백만불, JEPI 오십만불 정도 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투자의 귀재이신 분들의 생각과 조언 투척 좀 구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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