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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집 떠나는 둘째랑 짠내 폴~폴 남부여행기 in Spring Break

첩첩소박 | 2023.04.06 19:49: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왜 짠내가 날 수밖에 없는지, 제목이 말해주나요?

네, 저도 드디어 대학생 두 명의 학비를 내게 됩니다! 우와, 평생 최대의 과소비를 하는데 왜 이렇게 신이 안나죠? ㅜ.ㅜ

 

동부 출발, 봄방학 여행의 비용 중심 후기이고, 호텔 룸이나 음식 사진은 거의 없음에 주의 바랍니다. 

우선 2023년도 봄방학 여행의 스폰서가 되어준 프론티어 항공, 팍스 렌탈카, 메리엇&힐튼, 그리고 힐튼 아스파이어, 힐튼 일반& 벤처 X 카드에 감사드립니다. 혹시 제가 저도 모르게 abuse한 지점이 있다면, 알고 한 건 아닐테니 살살 지적 부탁드려요. 

출발지는 필라델피아. 아틀란타로 날아가서 자동차로 남부 알라바마에서 쉬었다, 같은 방법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원래계획은 유럽이었지만, 1월 초 신청한 아이 여권이 3월 말에서야 나오는 바람에 소심한 제가 국내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최소 세 달, 아니 네 달 전에 신청하시기 추천합니다.

 

아시나요? 봄방학에는 부자들만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을요? (아, 마모인은 예외겠군요). K-12를 경험한 학부모로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지나놓고 보니 저흰 봄방학에 거의 집에 있었더라구요-_- 다행히 PHL-ATL 비행기는 3인에 왕복 200불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싸지요? 하지만, Frontier 아시잖아요? 고귀하신 luggage 님과 seat 님을 bundle price로 P2 요금에 추가하니 최종 500불 가량이 나왔습니다(Zone 1에 냉큼 줄서는 P2 뒤통수의 낯설음이란). 프론티어를 구매할 때는 가지고 있는 가장 비싼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프론티어는 프론티어할 수 있으니까요. 

비행기만큼이나 렌트카 비용이 걱정이었는데, 하루에 대략 100불 정도가 시세더군요. 저는 세 달 전부터 부킹해놓아서 5일 300불선에 막긴 했지만, 대신 악명높은 Fox rental car여야 했습니다. 결제는 벤처 X로 해서 10배 포인트도 얻고 300불 크레딧도 받고, 마침 프라이스 매치도 가능해서 30불 정도 크레딧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차는 업그레이드 없이 예약한 그대로 Camry 23년을 받았는데, 운좋게도 별 탈 없이 한 시간 전에 반납하고 지금 아틀란타 공항에 이렇게 앉아있습니다. Frontier가 Frontier하지 않고 Fox가 Fox하지 않은 운좋은 여행이었네요. No risk, No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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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live oak tree는 스패니쉬 모스와 공생하며 남부 해안을 따라 자생합니다. 

 

첫날 호텔은 The Grand Hotel Golf Resort& Spa in Point Clear, Al 이었습니다. 4만9천 포인트였구요. 일단 추가 포인트로 예약한 뒤에 매일 모니터링해서 5만 숙박권만으로 가능할 때 얼른 재예약했습니다. 리조트피 40불+택스 있습니다. 저는 비루한 실버 티어라 조식은 구경도 못했네요. 리조트가 오래되었지만, 그런 만큼 시스템이 아주 잘 운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요소가 많았어요. 하지만, 바닷물에서 놀기에는 물이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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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곤란하지만, 바다를 감상하는 데 방해될 정도는 아닙니다.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건 신기루가 아니고, Mobile, AL의 스카이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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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이는 모든 식물이 전부 edible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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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 놀기 좋아보였어요, 아직은 춥지만.

 

둘째날과 세째날은 The Lodge at Gulf State Park에 묵었습니다. 리조트 크레딧 250불을 어떻게 다 쓰지 걱정했는데 조식부페가 23불이나 하는 바람에, 셋이서 조식 두 번, 저녁 한 번 먹고 끝이더라구요. 음식 퀄러티는 글쎄요, 햄튼 인과 형 동생하면 딱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1박에 7만 포인트가 아까운 지경은 아니에요, 로케이션이 깡패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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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뭔가 1950-60년대를 지향하는 듯 싶어요. 호텔 이름 앞 The가 약속하는 luxuary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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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오션 뷰에 묵었어요. 룸 사이즈는 예약한대로이고 뷰만 살짝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뷰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몹쓸 수전증이 ㅠ.ㅠ.

 

넷째날은 피곤하니까 아틀란타에 묵어가기로 했습니다. 힐튼 일반 카드를 열고 스테이트먼트 크레딧 1백불을 아직 못받았거든요. 짠내 여행답게 딱 1백불에 가까운 Hampton Inn에 묵었어요. 어딘지는 안 궁금하실 테니, 안 알려드릴게요. ㅎㅎ

 

아틀란타 PP라운지에서는 입구컷을 당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번호 남기면 텍스트 주겠지만, 그게 언젤지는 모르겠다 하네요. PP 라운지 이용하실 분 참고하세요. 

 

이번 여행 가장 큰 수확은 제 둘째가 18년 인생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웠다는 것입니다. 만 두 살에 걷기 시작해 PT, OT, ST 등등 온갖 떼라피를 전전하다 지금도 키 5.7에 몸무게 120 파운드밖에 안나가는 녀석이라 늘 걱정이었는데, ㅋㅋ 자전거를 타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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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호텔 앞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어요. 28마일에 달하는 Gulf state park 트레일에 도전! (저야 물론 다음 생에).  

 

남부는 프라이드 치킨이지 하고 두어 곳 시도해봤는데, 제 입맛에는 파파이스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씨푸드도 약간 기대했는데, 이민 생활 20년이 저를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바꾸어버렸네요. 좀 있다 비행기에선 남부에서는 뭘 먹었어야 했나 곰곰히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고 했으나 비행기에서 쿨쿨 자고 PHL 이코노미 파킹 랏에서 5박 주차료 75불을 지불하며 여행을 결산했습니다. 안녕히! 2023 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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