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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글] 퇴사하니 더 바쁜 나날들 (와인자랑 + 마일발권자랑)

개골개골 | 2023.04.12 03:13:1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퇴사하고는 너무 바빠서 오히려 일할때 보다 오락할 시간이 더 적은 기현상이 있네요 ㅋㅋ

 

저번주말에는 바로 혼자서 훌훌 SoCal로 가서 4박 5일 동안 오랫동안 친목을 다져온 마일모아 Clash of Clan 길드원들 만나서 술마시고, 한국 League of Legends  결승전 보고, PC 방에서 오락하고 그렇게 보내고 왔습니다.

 

은퇴를 기념해서 모인건 아니었지만 언제나 처럼 고오급 와인을 아낌없이 준비해주셔서 와알못도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왔네요. 저는 와인맛에 대해서 평할만한 내공이 전혀 없지만, 공식적으로는 참석하지 않은걸로 되어 있는 익명의 회원님이 남겨주신 Angelus에 대한 노트로 갈무리를 ㅋㅋㅋ

 

"앙겔루스를 딱 처음 마셨을때, 뭔가 표현할수 없는 낯섬을 느꼈어요. 인생도처유상수라고 뭔가 썰이 안풀리는 복잡함이 막 담겨있는 와인이구나… 얘는 나보다 고렙이구나 이런 느낌이었음요. 멀롯을 기반한 생떼밀리옹 와인 답게 부드럽고 실키한 느낌인데 까베르넷 프랑도 많이 둬서 향을 섞어서 아주 가벼우면서도 묘한 와인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랑크뤼 클라스 A다운 한클래스 윗맛인데 파비히고는 또 결이 완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트는 고급와인의 기본노트는 다가지고 있는데 좀 독특한 향들이 있었어요. 은은한 초콜렛향 플럼향 토스트 제비꽃 버섯향 이 복잡하게 뒤섞인 느낌인데 이게 꽉 갇혀서 폭발하지 않고 잠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리틱들 시음노트에 블랙티가 있던데 이게 표현 안되는 노트였나 싶었습니다. 은은히 달인 홍차향이 나는 것 같다라는게 딱 와닿았습니다.

포텐과 특별함이라는 측면에는 이견이 없구요 다만 결론은 너무 일찍 열었구나! 였습니다. 강제로 열려면 디켄터에 삼박사일은 놓고 산소를 닿게 했어야 했을 것 같아요. 준비가 미흡했던 제탓입니다. 다른 한병은 10년 뒤에 다른 좋은 이벤트때 드셔야 하겠습니다. 그냥 잊어버리셔야 겠어요."

 

2018년도에 849병 밖에 생산 안 했고, 병마다 일련번호가 적혀 있었다네요.

 

1.jpg

 

사람들 다 모이기 전에는 일식집에서 Cristal 샴페인과 오베르 마셨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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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자랑글을 올렸으니 이 그룹에서 이전 모임에서 열었던 와인들도 한 번 촤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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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이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냐면요... 샤또 라핏 or 샤또 라뚜르가 제 입맛에는 제일 잘 넘어갔었어요. 그렇지만 저느 와인 마시면서 Takis 주워먹는 사람이라서 평가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ㅎㅎㅎㅎ

 

마일모아에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많이 뵈었지만, Clash of Clan 클원들이 그 중 최고입니다! (다만 그분들 전부 CoC 오락 안한지는 벌써 5년도 넘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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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al에서 돌아와서는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뭐 이래저래 그간 모아뒀던 마일 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조금 뒤져보니 SFO-TYO가는 ANA 77W 신기재 라우트가 비지니스/퍼스트 다 자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앞뒤로 이것저것 엮어서 발권해 봤습니다. 제대로 마일리지로 발권하는게 거의 5-6년만이라서 처음에는 많이 헤맸었는데, ANA, United 웹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놀다보니 조금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ANA 마일로 더 효율적으로 발권하는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ANA는 Round-Trip으로만, 중간에 한번의 Stopover만 허용한다고 룰에 적혀 있길래 그대로 한번 발권해 봤습니다. 마일리지 표는 그냥 적당히 United 사이트에서 Monthly Calendar로 표 있는거 확인하고 ANA 사이트에서 Multi-City로 해서 세그먼트 별로 따로 따로 넣으니 알아서 비즈Round-Trip으로 95,000마일+$580으로 발권해 줬습니다. SFO-NRT ANA First도 있긴했는데, NRT로 들어가면 연결이 귀찮아져서 그냥 쿨하게 비즈로 끊었습니다.

 

1) 덴버에서 산호세 들어간 다음에

2) 산행 같이하는 친구들과 요세미티 3박 4일 스노우슈잉 하구요.

3) 스노우슈 장비는 친구집에 버려두고 백패킹 가방만 들고 한국으로 들어가구요.

4) 한국에서는 부모님 뵙고 1박2일 정도 되는 산행 3개 정도 할 생각이구요.

5) 일본에 반나절 레이오버해서 호텔 조식 좀 먹고 빠칭코 좀 돌리고

6) 워싱턴 D.C.로 들어가는데

7) 스미소니언 박물관 별관가서 비행기들 좀 구경하고 오려고요.

 ana.png

 

뭐 대략 마일이 이끄는 생각대로 여행 같은 느낌으로요 ^^

 

오래간만에 느끼는 이 자유로운 느낌적인 느낌이 너무 좋네요.

 

해피 은퇴 라이프 한 동안 즐기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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