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에 급하게 잡힌 디트로이트 출장을 마치고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캐나다 국경을 넘어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토론토는 밴쿠버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의 도시였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정말 먹을 게 없어서 맛은 so-so에 가격만 비싼 스시집을 몇 번 갔었는데, 확실히 토론토에는 맛있는 집이 꽤 있어 보이네요. 토론토에서 2박3일 있으면서 중간 하루는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2.
이번에 Hertz 프레지던트 서클 혜택을 처음으로 받아봤는데, 이거 정말 괜찮네요. 아무도 만날 필요도 없고 차 골라서 그냥 나가면 되니 신경 쓸게 하나도 없어요. 처음에 Medium 사이즈의 차량을 봤는데, 로그인하기 전에 2박3일 가격은 거의 $280 정도 했는데, 아플 연동된 Hertz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가격을 보니 Large sedan이 $168로 나오네요. 이걸로 예약하고 PC 존에서 닛산 로그 AWD SUV를 타고 나왔습니다. 300 마일밖에 안 뛰고 메모리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에 애플 카플레이까지 되는 렌터카는 처음 빌려보네요. 새 차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 여하튼 이번 Hertz PC 경험 아주 좋았습니다.
3.
캐나다 방문을 위해 여권이랑 넥서스 카드도 들고 다녀왔는데요, 디트로이트 다리 건너는 보더에 줄이 꽤 있었는데 넥서스 라인에는 차가 한대도 없어서 시간 많이 절약했습니다. 보더 다리 이용 비용은 나갈 때 들어올 때 둘 다 부과하네요. 대략 $5-6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 다시 들어올 때는 넥서스로 들어왔는데도 꽤 깐깐하신 분이 계셔서 수많은 질문에 트렁크 검사까지 했네요. 차량이 왜 뉴욕 번호판이냐, (렌트 했다고 몇 번을 얘기했는지..) 시애틀에 사는데 왜 여기까지 와서 차로 여행을 하냐, 미국에 온 지는 몇 년이 됐냐, 캐나다에서는 어디 어디를 다녀왔느냐, 등등 평소에 넥서스 라인 이용하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질문을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ㅎㅎ 보통은 '어디 가냐? / 뭐 신고할 거 없냐 / 즐거운 여행하라' 이러고 끝나는데 말이죠.
4.
토론토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음식점은 PAI라는 타이 식당이었습니다. 샌프란에 살 때 자주 가던 타이 음식점이 있었는데, 거기 Thai Hot Basil이라는 최애 메뉴가 있었습니다. 항상 그라운드 포크를 사용하고 계란을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었는데, 의외로 그라운드 포크를 쓰는 집이 없더라구요. PAI에서 옛날에 먹던 것과 비슷한 음식을 먹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다른 음식도 괜찮았구요. 그리고 Raku라는 우동집은 뉴욕에서 가보고 괜찮았다 싶었는데 토론토에도 있네요, 뜨끈한 우동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5.
토론토에서 1시간 30분 정도 차로 달리면 나이아가라 폭포가 나옵니다.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최대한 사람 없어 보이는 쪽으로 간단하게 산책하고, 멍때리고, 사진 찍고 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직접 가서 보니 정말 멋있습니다. 앞으로 다시 올 기회는 없을 것 같아서 한참을 쳐다보다 돌아왔습니다. 해가 화창하게 떠서 무지개를 좀 봤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계속 구경하고 있을 땐 구름만 잔뜩 있다가, 토론토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폭포 위로 높이 떠 있는 무지개를 봤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눈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0초 장노출
13초 장노출
멋진 사진들 + 장노출 사진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EY님!
언제나 멋진 사진들 감사해요~ 다시 가보고 싶네요.
직접 가보니 더 멋지네요.
위시리스트중에 하나인데 언젠가는 꼭 가고싶네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배위의 빨간 (우비겠죠?) 폭포옆쪽 작은 피사체가 모두 관광객인가 봅니다. 진짜 많네요 ㅎㅎ
네 맞습니다. 사람 정말 많더라구요. 저 빨간 우비 입고 보트 투어하시는 분들은 나오는 거 보니깐 정말 물 잔뜩 뒤집어 쓰고 오시더라구요. ㅎㅎ
캐나다쪽 나이아가라는 몇번 가봤지만 또 가고 싶은 곳중 하나입니다. 제가 미국와서 처음 여행간 곳이기로 하구요. 맥블님 덕분에 예전 여행을 곱씹어 보네요. ^^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가는길에 아이스와인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있는데 정말 좋더군요. 화이트워러, 꽃시계,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등 소소한 볼거리들도 있고 월풀제트보트가 넘 재미있었던 기억이....^^ 아참 미국쪽은 cave fo the wind가 정말 강추입니다.
첫 여행지였다면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일 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도 회사 동료들도 와이너리 많이 추천해줬는데 일정상 와이너리는 못 들렸네요. 다음에 혹시라도 미국쪽 구경할 일이 있다면 꼭 가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디트로이트 출장을 알차게 마무리 하셨네요. 캐나다는 아직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계획하지 않아도 갈 기회가 있을 거라고, 하마못해 환승이라도 할 것 같아 만들었던 ETA 만 쓰지 못하고 만료와 신청만 반복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토론토대학에 근무하는 이웃이 있는데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잊었던 토론토 여행 계획을 세워볼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언제 갔는지 기억도 안날 만큼 까마득한데도 나이애가라 폭포는 여전한 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정말 알차게 마무리 했습니다. 로드 트립을 많이 해서 그런지 휴가를 한 보름 정도를 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토론토는 기회 되면 음식 투어로 와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하이오님께서 가신다면 뭔가 또 흥미로운 시선들을 많이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크으.. 나이아가라는 언제봐도 장관이네요!! 조만간 한번 꼭 가봐야지 하면서 매번 미루게되네요ㅠㅠ
그쵸? 나이아가라가 은근히 한 번 가기 힘든 곳인 것 같습니다. 경로가 애매해요. ㅎㅎ 저도 사실 이번에 디트로이트 출장 없었으면 언제나 와 볼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멋진 사진들 잘 봤습니다. 토론토는 환율때문인지 가격도 착하고 맛있는 식당들이 꽤나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곳 방문예정인데 경험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환율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믿고 보는 맥블 출사!!!
감사합니다! :)
아주 오래전에 가보았던 나이아가라폭포. 스케일이 장난 아니죠. 저 배타고 폭포 가까이 가보는게 하일라이트라고 해야하나? 우비는 거둘뿐 다 젖어들고 또 그재미로 가보는 거니까요. 다행히 한여름에 가서 춥지 않고 금방 말랐는데 추우면 오돌돌 떨겠네요.
역시 맥블님 사진은 그대로 네셔널지오그래피에 나와도 될정도입니다. ^^
한 여름이라면 한 번 타볼 것 같습니다. 이번에 봤을땐 너무 추워보였어요. ㅎㅎ 칭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장노출 나이아가라 사진이 정말 멋집니다.
폭포 보러 가면 한번씩 장노출 사진을 찍게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맥주 거품 사진이라고 해요 ㅎㅎ 감사합니다. :)
맥블님 영상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바쁘신가보군요. ^^
아이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다음주 쯤에 새로운 영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hertz 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보통 제가 사용을 안하는 이유가 그냥 카약에서 빌리는 가격보다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멤버쉽혜택받으려고 너무 비싸게 빌리는게 아닌가 싶어서 이용을 안하게 되던데요. 다른분들도 저와 같은 상황이신지 아니면 가격차가 얼마 안날때만 허츠에서 빌리시는 것인지요
아무래도 개인적인 경험이 많은 영향을 줄 텐데요, 저같은 경우엔 항상 Hertz만 이용합니다. 멤버 혜택도 좋지만 그 동안의 경험도 나쁘지 않고, 아플 연동 가격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미리 예약 해놨다가 여행 일자가 가까울때 다시 들어가보면 가격이 많이 낮을때가 한번씩 있거든요, 그럴땐 싼걸로 바꿔서 이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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