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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Estate home 구매 경험담 (feat. 컨트랙터 연락, home and auto 보험)

복숭아 | 2023.04.24 19:38: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목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ㅋㅋ

이 집을 사기 전에 estate로 검색해봐도 마모에 나오는 글이 얼마 없고, 무지렁이 님 글을 보니 아무래도 estate은 권장하지 않는거같아서 저도 겁 많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서 경험 공유합니다.

 

집:

제 전 글에도 썼듯이 제가 이사가는 지역은 항상 핫했던 지역입니다.

학군이 9/10은 아니고 8/7/8 정도인데도 살기 좋아서 그런가봐요.

이 집은 estate sale이라고 쓰여있질 않아서 몰랐습니다. 리얼터들 사이에만 쓰는 앱? 정보?에도 estate라고 딱히 안써놨던거같아요.

가보니 물건들에 스티커가 붙여져있어 estate라는걸 알게 되었고요.

(집 주인을 찾아보니 할머니가 작년 9월에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신거같은데, 이분이 nursing home이나 다른데로 가시고 파는거라 "estate"이라고 안 적어놨나 싶어요)

다른 사람을 택했다가 그사람들이 깨서 셀러가 마켓에 다시 안올리고 바로 저희에게 와서 조금 고민하고 억셉했습니다.

 

억셉한 이유는

1) 한 주인이 50년을 갖고 있던 집이고 

2) 꽤 high-end 집으로 집에 뭔가 고급스러운게 많고 (샤워 앞에 적외선 라이트가 있어요.. 소아과 가면 애기들 춥지마라고 천장에 있는 그 등;; 집주인이 의사였다네요) 내부관리는 잘 되어있는 편이고

3) 랜치에 살고싶은데 저희 budget 안에서 살 수 있는, 2000sqft+ 랜치는 정말 없고

4) 베이스먼트가 거의 집 크기만큼 finish되어있고 화장실도 있고 400sqft만 liveable공간으로 방을 만들어놨는데, 남은 공간을 다 개발(?)하면 총 4800sqft이 되겠다는 계획

5) 주변 집들이 $800k+인데 이 집만 $500k정도라서 혹시나 이사가고싶으면 좀만 더 손보고 가격 올려서 파는 exit plan도 괜찮을거같다 싶어서

억셉했습니다.

 

또 저는 첫 집 구매가 아니라서, 그간 남편과 시아버님이 집 고치는걸 봐오며 좀 자신이 생겨 모험한것도 있습니다.

 

찾아보니 estate은 보통 집 상태를 정확히 모르니 잘 안팔려서 시세의 10~20% 아래로 판다는데 저희는 리스팅 가격의 $50k 더 줬고요.

결론적으론 셀러 크레딧 $20k 받았습니다.

 

싸인하는데 보니 Trustee가 한명이던데 이 사람이 가족인지 가족대표인인지 변호사인지 모르겠지만, 

소통이 엄청 빨랐습니다.

저희 오퍼 억셉 하는것도, 셀러 크레딧도, 24시간도 안걸려 다 싸인 받았어요. 엄청 팔아버리고싶은가봐요

 

인스펙션을 정말 꼼꼼히 해주는 분을 리얼터 소개로 만나 진짜 전구 하나하나 아울렛 하나하나까지 다 테스트해주셨는데요,

50년을 한 사람이 갖고있다보니 업데이트 안된게 너무 많아서

지붕 전체 교체, 굴뚝 여기저기 수리, 지하 파이프 문제, 전기 fusebox에서 circuit breaker panel로 업그레이드 로만 견적이 이미 한 $28k 나왔어요.ㅋㅋㅋ ㅠㅠㅠ

그래서인지 estate, as-is 세일인데도 불구하고 운좋게 셀러 크레딧 $20k 받았고, 셀러 크레딧은 클로징 코스트 이상 주게 되면 집값을 그만큼 깎아야한다더라고요.

그래서 클로징코스트 $14k 받고, 집값 $6k 더 깎았습니다.

 

 

 

컨트랙터:

컨트랙터들은 구글에서 동네 이름+roof/plumbing/masonry로 검색해서 리뷰 좋은 분들에게 연락했어요.

홈페이지에 contact us form에 연락처 남겨도 연락 거의 안와서, 제가 전화를 다 걸었고, 총 한 20군데 전화한거같습니다.

꽤 많은 컨트랙터들이 집 소유 전에는 quote를 못주거나, 집 들어와서 봐야하기 때문에 quote를 못준다고 했어요.

 

Electric: (quote $3,500~$3,800 정도 사이)

집 보러 갔을때 찍은 fusebox 사진을 보내줘서 quote받고 (딱히 집에 들어와서 봐야겠다 라는 말들은 안하더라고요)

리얼터의 커넥션과 제 매니저님의 커넥션에게 quote받아서 더 싼 매니저님 커넥션으로 클로징 다음날 하기로 예약했어요.

 

Roof: (quote $18,800~$20,000+ 사이)

집안에 들어오지 않아도 되니 그냥 컨트랙터들이 구글맵으로 보거나 drive by 해서 quote를 줬어요.

리얼터의 커넥션 (큰 회사이자 저희 형님도 추천하신 회사) 과 구글로 한 3군데 더 연락해서 quote를 받았는데, 한 컨트랙터가 리얼터 커넥션보다 $1,200 정도 싼 가격으로 quote를 줬어요.

이걸 그대로 리얼터 커넥션에게 보내 "너네랑 정말 일하고싶은데 혹시 이거 매칭해줄수 있니" 하고 물어봤더니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돈 쪼꼼 아꼈습니다.ㅎㅎ 

전기랑 masonry 고치고 나서 roof 교체 하기로 했어요.

Roof 교체할때 소리가 시끄러워 아기랑 반려동물들이 집에 없는게 편해서 지붕까지 고치고 이사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asonry: (quote $1,400~$3,000 사이)

인스펙션에서 나온 사진들을 보내서 quote 받았어요. (컨트랙터분들 다 quote 주려면 실제로 와서 보는걸 더 선호한다고 하긴 했어요)

리얼터 커넥션분이 제일 싸게 quote를 주셔서 이분과 하기로 했어요.

 

Plumbing:

Plumbing은 보통 quote를 안주고 시간제로 일하고 와서 바로 시작하고 거기서부터 돈을 받는다더라고요.

한군데만 와서 보고 quote를 무료로 준대서 클로징 다음날 와달라고 예약했고,

나머지는 시간제로 $145/hour, $175/hour, 그리고 한군데는 와서 바로 시작해서 고칠수있음 시간제로 charge하고 아니면 diagnostic fee $89+quote로 한다고 했어요.

이건 집에 들어와서 봐야하는거라 무조건 클로징 후가 되어야 했습니다.

 

 

 

 

보험:

다른 주로 이사가는거라 집과 차 보험을 새로 들어야죠.

동네 이름+home and auto insurance로 구글해서 나오는데서 online quote가 가능한데서만 받았어요.

Home and auto를 같이 하고싶어서 하나만 하는데는 안했습니다.

 

저희 리얼터 회사 - 보험도 같이 하는 회사라 여기도 받아봤는데 디덕터블이 너무 높고

Amica - 온라인 회사 같은데 제일 비싼 quote를 줬고

State Farm

AAA

이렇게 네군데 했는데, 이메일만 진짜로 넣고 폰번호는 가짜로 넣었고요.

온라인 quote가 싸게 나와도 정작 에이전트 연락와서 진행 더 해보면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제일 싼게 AAA라 여기랑 하게 될거같습니다.

 

 

 

 

 

결론적으론 Estate를 추천하진 않습니다; 컨트랙터들 + 가전 전부 교체까지 벌써 한 $40k는 들거같아요...ㅋㅋㅋ ㅠㅠ

그리고 여전히 집 상태를 정확히 모르기도 하고요.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남편과 시아버님이 handy하셔서 집을 고칠수가 있어서 이런 모험을 하는거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지렁이님 글의 poooh님 말씀대로 솔직히 새집 사는게 돈도 시간도 스트레스도 아끼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동네는 리모델링 한 집은 (더 작은데) 보통 $600k+, 새집은 거의 없기도 하고 있는건 $800k+라서, 

저희 budget안에서 제일 괜찮은 집을 샀다고 생각해요.

가전들이 다 정말 오래되었지만 (시아버님 왈: "와 저 오븐 내가 10살때 우리 어머니가 새로 사셨다고 자랑하시던거랑 똑같아! 나 10살때로 돌아간 기분이야!" ....)

어쨌든 다 작동은 하고, 화장실도 히터도 다 작동하고, 센트럴에어도 날이 추워서 인스펙션은 못했지만 있고, 사는데는 문제 없는 집이라서 천천히 살면서 리모델링 해가면 될거같습니다.

 

마지막으로 estate를 사게되며 생각하게 된건데,

사람 일 아무도 모르는거고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언제든 죽음에 대비하는것도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배려인거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물건들을 처리하는데 참 힘들겠더라고요.

그렇게 많은걸 가져도 갈땐 빈손으로 가게되는게 삶이네요. 갑자기 철학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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