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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유학 후 미국 이민은 끝났는가?

bn | 2023.05.01 10:20:0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타사이트에서 비슷한 제목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요 화두로 제 잡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적힌 의견은 그냥 제 뇌피셜이고 전 이민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님을 미리 공지합니다. 

 

마일모아에도 많이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미국 정착을 꿈꾸며 미국으로 유학을 많이 옵니다. 물론 미국 잔류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미국 잔류에 성공하진 못합니다. 아마도 유학 후 미국 잔류는 대부분 아래와 같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1. OPT -> H1B -> 고용주 스폰서 영주권

2. 보통의 경우 박사 중이나 박사후 -> NIW / EB1A 영주권

3. OPT -> 다른 취업비자 -> 고용주 스폰서 영주권

4.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 결혼 후 영주권 

 

그중에서도 1번이 흔히들 생각하는 유학 후 잔류 전략이고요. 1번이 각이 안나오면 박사급 유학생이나 포닥의 경우 2번을 차선책으로 택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요새 드는 생각인데 앞으로 1번 2번은 좀 심각하게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새로 유학을 오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심각하게 캐나다나 다른 나라로의 유학을 생각해 보라고 권유 해 볼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올해 H1B 당첨률 14.6%

 

며칠전에 H1B 당첨률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물론 석사 이상이면 확률이 좀 더 높기는 한데요 대충 계산해 보면 당첨율은 역대급으로 낮은 14.6%였습니다. 이제는 대략 평균적으로 6.85회의 로터리 접수를 해야 h1b당첨이 될까 말까라는 얘기에요. 대충 STEM OPT 3년 받아서 일하는 동안 로터리 계속 접수해도 당첨될 확률이 반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이 당첨확률은 매년 폭발적으로 낮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겁니다. H1B가 안되도 해외 지사가 있다면 1년 돌린다음에 L1으로 데려올 수도 있는데 그런 회사들이 흔한 건 아니잖아요. 예전에는 그래도 대충 30프로 정도까지는 당첨율이 나왔고 그러면 완전 운이 나쁘지 않으면 보통 3년 안에 로터리 당첨이 될 가능성이 높았거든요. 

 

이러면 회사들 특히 작은 회사들은 유학생 채용을 더더욱 꺼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취직이 안되면 유학생들은 짐싸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올해의 당첨률은 재고의 소지가 있긴 합니다. USCIS가 여러 회사가 서로 담합을 해서 한명에게 여러 회사가 스폰서를 해서 추첨기회를 부풀린 정황을 잡았고 수사를 하는 중이라고 발표했거든요. 근데 실제로 얼마나 당첨을 박탈 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거 불법 아니야 하실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민법상 다수의 잡 오퍼를 가지고 H1B 추천 신청하는 건 현재로서는 합법입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여러번 스폰을 받은 대부분의 신청자가 모두 소수의 컨설팅 회사들에게 스폰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하던데요. 아마도 실제로는 하나의 하청근로자 포지션을 여러 회사에서 동시 스폰서해서 하나면 걸려라 노렸던지 아니면 답합해서 어느 회사 통해서 당첨이 되면 실제 스폰서로 바로 이직절차를 시도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EB2 문호는 계속 밀리는 중

 

제가 다른 글로 계속 올려드리고 있는데 EB2 문호가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2022년 2월 이전에 신청한 EB2 케이스들만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10월쯤이면 이게 다시 풀리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이런식으로 계속 밀리는 것 보면 문호 밀린게 좀 더 장기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금씩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NIW승인을 받는다고 영주권을 단 시일 내에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러면 취업해서 영주권 스폰서 못 받으면 유학생들은 짐싸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됬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요. 코로나사태가 풀리면서 EB2 스폰서 되는 케이스가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미래가 불안해진 NIW 자격은 됬으나 NIW를 지원하지 않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NIW를 지원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초부터 premium processing이 되기 시작하면서 예전처럼 장기간 기다려서 결과 받을 필요조차 없이 그냥 도전해서 빨리 결과 받을 수 있게 됬거든요. 

 

사회 전반적으로 불경기가 오고 있음. 테크 회사조차 레이오프 + 신입을 안 뽑음.

 

금리가 정상화 되기 시작하면서 경제가 급하게 식었고 잘 나가던 테크회사조차도 레이오프를 시작했고 신입들을 안 뽑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소위 SWE 불패 시대였습니다. 유학와서 CS/CE/EE를 공부하고 제대로 인턴십하고 했을 경우 잡을 못 찾을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핫한 전공을 공부하면 취업은 문제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봅니다. 취직이 안되면 유학생들은 짐싸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

 

미국 유학이라는 건 과거에도 그랬지만 어느정도 리스크를 동반하는 투자였습니다. 물론 박사급의 경우 어지간한 이공계 전공은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지만 그래도 장기간 인생을 투자해야 하고 학부나 석사의 경우 돈이 무진장 많이 들어가는 투자거든요. 모든 투자는 return over investment를 생각해야 하는데 요새 같이 return이 심각하게 안 좋아진 상황에서 미국 학교의 비싼 학비나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시간 투자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결론 내리기가 점점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른 의견 태클 환영합니다. 

 

reminder: 마모는 정치글 금지이니 정치적인 논쟁이 될 수 있는 발언은 삼가해 주시고요 이민이라는 토픽에 대한 technical한 토론은 예전에 마모님이 허락해 주신 바가 있다는 걸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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