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용의자가 드디어 잡혔답니다! 주민이 피 자국을 좇다가 자기 집 보트에 숨은 걸 보고 신고했다네요. 병원으로 옮겼다고 하며, 왜 그랬는지 천천히 밝혀지겠죠. FBI의 치밀한 수사와 보스턴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에 의한 결과네요. 오늘부터 여기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겠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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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스턴은 완전 전시상황인거 같습니다.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하네요. 아침부터 집에 하루종일 거의 감금(?)된 상태이며, 마라톤 범죄 용의자를 아직 추적 중이고 언제 상황이 바뀔지 몰라서 심장이 오그라드는 거 같네요.
현재 FBI가 용의자를 추적 중인 Watertown 근처 도시(Newton, Waltham, Belmont, Cambridge, Allston/Brighton 등)는 Lockdown 상태입니다. 라디오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있는데 바로 가까이서 벌어지는 일이라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게 느껴집니다. 용의자 중 죽은 한명(형)은 캐임브리지에 5년이나 살았다 하고 현재 도망 중인 동생(19세)은 1년 동안(수정: uncle에 의하면 2001년부터 함께 살았다니 형제 모두 10년 이상),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았더군요. 그들 국적인 체체니아(러시아)와는 정치적으로 관련이 없을 거라고 하는데, 그들을 아는 주위 친구들은 그들이 전혀 이런 일을 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니, 동기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죽은 용의자 가슴에 폭발물이 있었다고 하고 그 동생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데 꼭 생포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필이면 내일 GE 인터뷰 약속도 있는데 겨우 앞당겨잡은 거를 아깝게 취소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쪽 관련된 일은 지금까지 이 모양으로 꼬인 적인 많음 -_-) 24시간 이전이라 전화로 해야 된다네요. 혹시나 싶어 계속 미뤘는데. 혹시 용감하게 운전해서 밖에 나가보신 분 계신가요?
이 와중에 amex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는데 제게 10,000 MR 포인트를 준답니다 ^_^
"We have reviewed your account and have issued a 10,000 point bonus to your Membership Rewards account for the American Express Extended Payment Option enrollment promotion. The bonus will appear online and on an upcoming Membership Rewards Statement."
amex plat(benz) 카드를 받자 마자 요걸 신청했었습니다: https://www.americanexpress.com/us/content/pay-over-time/loc-plat-10k.html?srcCd=YSA (Pay over time for large purchases)
사인업 보너스 받고도 한참 지났는데 이에 대한 소식이 없어서 4/11에 SM을 보냈는데 부정적인 답장이 와서 거의 포기했었거든요. (주면 받고 안 주면 말고 심정으로):
"At the moment, we are unable to confirm you were eligible for this offer on your Mercedes-Benz Platinum Card."
AMEX Customer Service 정말 일 잘하는 거 같아요. (나한테 잘하니까 칭찬^^)
그나저나 제 마음은 온통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집중되어 있는데, 오늘 밤에라도 좋은 소식 들리면 좋겠고 곧 다시 거리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순간 보스턴에 계시는 분 모두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밤에 친구 만나서 저녁 먹으러 하버드 - MIT 근처에서 있었죠.
그리고 집에 와서 두어시간쯤 후에 MIT 총격사건 났었구요.. @_@
무섭긴 무섭습니다.
도시 전체를 닫아도 불평없이 따르는 사람들 보면, 괜찮은 동네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오늘 스케줄 몽땅 취소되고 잡에 감금(?)상태에요..
모두 무사하시길 바래요.
오늘 아침 일어날 시간에 때아닌 전화가 와서 무시했는데, 경찰이 나가지 말라는 경고를 남겼나보드라고요. 그리고 같은 동네 친구와 카톡으로 연락하면서 심각성을 깨달았죠. 그 친구는 어제 Watertown gym에 갔다가 저녁 9시 반 전에 돌아왔다는데. 그래도 FBI가 용의자도 찾아내고 유능한 거 같으니 조금 더 참아볼까요? --^ 그런데 진짜 집집마다 다녀도 아직 오리무중이라네요.
보스턴 근처 사시는 분들 감금(?) 되어서 깝깝하시겠지만 다들 안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감금상태이지만 한시라도 평온을 찾았으면 합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 일들이 일어나니 좀 당황스럽네요.
보스턴 지역에 계신 이번 일로 무척 속상하고 애가 타셨을 분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다른 한편 저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에 흔한 음모론의 실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이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6215531 )의 내용은 2009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현행 테러범에는 변호사선임이나 묵비권 행사를 보장하는 미란다 법칙의 제외를 허용하는 (이것도 물론 엄격한 규제, 예컨데 48시간 이내 허용 등의 규제조항을 포함한) 법을 이들에게 적용할 것이라는 내용인데... 댓글을 보니 가관이 아닙니다. 도심에서 총격전한 테러범들을 "현행범이 아닌 용의자"라고 규정하면서 두둔하는 미친 놈들도 있고, "911테러조작설이유력한건아시려나모르면검색하시고오세요저둘이정치적희생양일수있습니다케네디암살사건이그예입니다진짜범인은안나타났던.."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음모론자 놈/년들도 있네요. 속이 터집니다.
오마나, 아래에 저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써놓고 마초님 글을 보니 저도 그런 셈이네요. 그렇지만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죽이네 마네 흥분하는 거 없이 차분하게 대응하는 걸 보고 저는 새삼 미국이 다르게 보입니다. 지난 버지니아 테크 건도 그렇고...그때도 한국사람이 범인이었지만 그게 한국과의 외교마찰로까지는 안 간 거로 아는데...
그런데, 저는 suspect가 잡혔다는 거를 아침에 일어나 (기대없이) 라디오를 켜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가 잡힌 거는 어제 오후 8시 45분인데, 저는 11시까지는 계속 라디오를 켜놓고 있었고요. 밤부터는 뉴스를 안 들려주고 같은 채널에서 재즈가 흘러나오더군요. 일부러 언론을 막은 건지 아니면 최신뉴스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그렇게 걸리는 건지, 아니면 제가 채널을 안 돌려서 그런 건지 궁금하네요.
보스턴에 또 사건이 있었군요
거기다 감금사태까지?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용의자들이 빨리 잡히기를...
그런데..... 그런데.......
휴교령이 살짝 부러워서 죄송합니다. ㅠㅠ
goldie님과 모과님 말씀을 들어보면, 어제 다행히도 학교가 봄방학이라 휴교를 하는 수고를 덜었나 보더라고요. 덕분에 그날 자녀분들을 위한 이벤트는 다 취소가 됐고요. 이글 맨 끝에 보시면 대화내용 있어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999746
공항으로 12시 GE 인터뷰 다녀와서 긴장이 풀렸는지 외투 차림으로 그냥 쓰러져잤네요. 나가니 사람들도 많고 모든 게 정상대로 돌아간듯. 이 많은 사람들이 정말 거리에 안 나왔을 때가 있었을까 싶어요. (집에 TV를 안 키워서...) 원래는 돌아올 때 프루덴셜 가서 쇼핑할 계획이었는데 그만 두고, 오다가 미술관 들려서 어제 받은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을까했지만 곧장 집으로 왔어요. ㅎㅎ
안그래도 2년정도 살았던 보스턴에서 사건이 일어나서 황당하더군요.
전부다 제가 가봤던 장소들....암튼 ㅎㄷㄷ 합니다.
용의자들이 잡힌것 같긴 한데..19살밖에 안된 학생이 이런일을 저질렀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그나저나 아멕스 익스텐디드 페이옵션은 어떻게 신청하신건가요? 저는 sorry 나오던데...
그 사람 시민권도 있고 메디칼 스쿨 학생이래요. uncle과는 2009년부터 떨어져 살았다니까 형이나 그 누군든 그 지경으로 몰고간 어떤 세력이 있었을거 같아요. 폭탄을 집에서 만든거 같다고 했는데, 정말 이게 그 둘만이 저지른 일일까 위험하게 생각해봅니다.
제가 아플 10만 놓치고 저엉말 열심히 웹 서치를 했거들랑요, 그때 발견한 정보인데 링크 저장해놨다가 카드 받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여기서 많이 논의되지 않은 데는 쿨대디님 말씀처럼 조건이 있어서 그런 거는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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