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노스사이드 병원 미드타운 빌딩, Urgent care 11층 대기실에서 24살 남성이 총기를 발포하여 1명이 죽고 3명이 크게 다치고 1명도 부상을 입어 근처 그레이디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사는 곳 근처라... 범인이 나중에 야구장 부근에서 잡히기 전까지 집에서 뉴스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모든게 정말 영화 같고 정말 사실로 와 닿지가 않더군요...
이번 사건의 그 24살 범인은 일단 substance abuse 성향이 많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마리화나 소지 또 음주 운전으로 잡힌 적이 있다고 보도가 된 것으로 봐서는요. 어떤 이유에서든 중독성 강한 벤조 계열 약을 이 사람이 접하게 되었고 VA에서도 이 약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듯이 보입니다. VA 의사는 controlled medication을 처방하기 전에 이 사람이 어떤 약을 얼마나 자주 어떤 양을 처방 받아왔을지 pdmp에서 검색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이상 약을 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고 그 약을 원했던 범인은 다른 클리닉에서 처방 받으려고 하다가 거부 당했는지 어땠는지... 명확하진 않지만 그 클리닉 대기실에서 가지고 다니던 총으로 25살의 receptionist 또 71세, 56세 39세 여성 환자들을 총으로 쏴서 4명이 다치고 결국 39세 cdc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피해자 페이스북을 살펴보니 평소에 이 분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생면부지의 흑인에게 총을 맞아 사망하게 된 것을 보니 정말 더 비통한 맘이 들더군요. 그 분 페이스북은 벌써 어그로를 끌려는 사람들과 또 싸우는 사람들로 댓글창이 난리가 났습니다.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또 다른 인종문제보다는... gun control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유의미한 control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국에 많은 의료진들이 이전보다 빨리 은퇴를 준비한다고 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코비드시즌동안 희생자들의 아픔에 비할수 없겠지만 의료진들 역시 정신적으로 많은 힘듬을 겪었고 이후 요즘은 경제적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주변 좋은 사람들과 좋은시간 보내시면서 위로받으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놀라셨겠어요. 무탈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루빨리 총기규제가 되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바래봅니다.
큰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만..... 미국 내 총기사건 사고는 노답인 상황이죠.
2차세계대전중 강철의 대원수 스탈린이 본인의 아들이 전쟁터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한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수백만명의 죽음은 단순히 통계 (또는 숫자)일뿐이다 (The death of one man is a tragedy. The death of a million is a statistic) 라는 언급을 한 말이 떠오르네요.
언제부터인가 미국내 총기 사건사고가 이렇게 희석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지만 백년하청이란 말도 떠오릅니다. 아마도 어렵겠지만 총기규제가 어느정도 상식적인 선에서 되길 저 역시 기원합니다.
무감각해져 가고 있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 같습니다.
직업이 의사이시기에 삶과 죽음을 무단히/담담히 받아드리는 훈련이 되있신분이 이리 말씀 하시니 잠시 무감각해진 저를 반성하게 하는 글이네요. 무감각이 감각과 각성으로 이어져서 사회적 공감과 연대/통합이 이루어질 시간을 고대하네요..
저도 그 시간이 도래하길 기도합니다.
조금 다른 맥락이긴 한데, 저도 예전에 어떤 동료랑 사이가 매우 나빠진적이 있었는데 그때 총들고 들어와서 막 쏘는게 가끔 상상이 되더라구요. 그 친구가 자기아들 (12살) 데리고 사격장 다녀온걸 자랑하듯이 말하기도 했구요. 자기아들 충잘쏜다고. 저는 속으로 기겁을했죠. 저같으면 아직 총 구경도 안시키고싶을 나이인데 싶어서요.
저도 이번주 가족처럼 지내던 교인분의 따님이 집에서 총으로 자살을 하신일이 있었습니다.
따님은 유방암으로 절단 수술을 한 이후에 어깨쪽의 통증이 어떠한 약물로도 통제가 되지 않아서 술과 마리화나 등에 의지하며 살아오셨는데, 최근에는 가끔 아버지를 만나러 오시면서 얼굴 뵙고 인사도 자주 드렸었는데요.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신다고 하길래 많이 좋아졌구나 라고 짐작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다녀오신 후 며칠뒤 아침에 남편분이 Food Pantry에 봉사 다녀오시는 동안 이런일이 발생했네요.
경찰들이 와서 Investigation을 마치고 시신을 수습한 후에 남편분이 가장 먼저 하신일이 자기 집에 있던 총기들을 치워달라는 부탁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계속 자신을 Blame하던 자신에게도 그런 유혹이 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교인분이 집에 남아있던 총기 두자루를 집으로 가져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떠한 이유던 개인소지 총기가 없어져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사건과 방어의 이유와 더불어 이런식의 너무 쉽게 이런 유혹에 빠져 버리기도 하니깐요.
제 주위에서도 총기 관련 사건 사고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이 상황을 점점 무섭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총기가 집에 있으면 만져보고 싶고 가끔 쏴보고도 싶을테니까요? 슛팅레인지에서 가서 합법적으로 즐기시는분즐도 있지만 어둠의 거래로 누구나 총기를 사고 파는 세상이라면 그것이 어찌 사용돨지는 아무도 모르죠. 마치 술취한 자에게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것 처럼 정신이 온전치 못한분에게는 총기소제 자체를 막아야할텐데...총기협회나 각종 단체의 눈치를 보면서 규제법을 만드는걸 극도로 반대하니 쉽지 않네요. 제발 더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죠. ㅠㅠ
인간은 참 나약한 존재인데 개개인에게 총기 구입과 사용을 자유롭게 허가하는 것은 참 위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