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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이직시 연봉 협상 경험담 (부재: 간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인가?)

여행매년가즈아 | 2023.05.11 10:58: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항상 좋은 글들로 정보만 얻어 가다가 저도 이번 기회에 이직을 성공해서 새로운 직장에 시작을 기다리고 있고 게시판에 이직 후기글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저의 연봉 협상 경험도 살포시 추가 해볼겸 글을 씁니다.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오퍼레터를 받았을때 제가 원서상 썼던 금액의 range보다 밑에 연봉을 제시하더군요. 대신 보너스 %로 제가 원하는 금액에 맞춰 주겠다는 오퍼를 주었습니다. 

물론 현 직장보다 15% 정도 연봉 인상이 되는 금액이였기에 (물론 다른 조건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바로 싸인을 하려고 하는 순간 그당시 게시판에서 이직시 연봉 협상이 안되서 아쉬웠다는 글을 본 바로 직후라 갑자기 저도 연봉 협상을 좀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그도 그러할게 보너스 보다는 베이스 셀러리를 올려서 받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여태껏 이직시 연봉 협상 없이 덥석 오케이만을 했었는데 이젠 연차도 쌓였겠다 좀 모험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굳이 지금 이직 안 해도 현회사도 괜찮다라는 마인드가 있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게시판에 있는 많은 글들과 연봉 협상 관련된 댓글들을 정독 후 어느정도 마켓리서치도 해봤는데 남가주 지역 치고는 그렇게 많이 받는 금액도 아닌거 같아 10%정도 올린 연봉으로 협상이 가능한지 리쿠르터한테 먼저 메일로 보내봤습니다. 또 이제 곧 아이를 가질 생각이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조금 더 베이스가 높으면 좋을거 같다는 말투로 구구절절 써서 보냈습니다 ㅎ 

물론 리쿠르터에게서는 회사에 있는 비슷한 포지션의 연봉에 대비하면 10% 올린 연봉은 높은 금액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만 하이어링 메니저와 상의 후 다시 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처음 하는 네고라 답변이 올때까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Workday 에 있던 기존 오퍼레터와 onboarding 을 하기위해 필요로한 Task list 아이템들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때는 제가 리쿠르터에게 이메일을 보낸지 3일 정도 지난 뒤여서 안그래도 답장이 없어서 저는 저대로 X줄을 타고 있던 중이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시스템상에서도 기존 오퍼레터가 없어지니깐 머리가 새하야지더군요.. 처음에는 지금 이직 안해도 상관 없다는 마인드로 시작했는데도 사람이 줬던걸 뺏으니깐 엄청 당황 스러웠습니다.. ㅎㅎㅎ

그와 동시에 리쿠르터가 저 다음 2nd best candidate 가 있다는 말을 했던게 생각 나면서 순간 아차 그럼 다음 사람에게 오퍼가 넘어 간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시판과 댓글에도 터무거니 없는 연봉 협상 후 오퍼가 rescind 되었다는 글도 본 기억이 나서 바로 리쿠르터에게 이메일로 연봉 협상 건은 어떻게 되고 있냐? 정 얘기가 안되는거면 지금 베이스 셀러리로도 만족스럽게 받고 다닐수 있을거 같다라고 보냈습니다. 제가 먼저 패를 까고 꼬리를 내린거죠.. 

 

그랬더니 바로 이메일로 내부적으로 얘기 해봤는데 그 이상은 안될거 같다. 그럼 기존 오퍼레터에 있던 연봉으로 다시 보내주겠다 라고 하더군요. 

안도의 한숨은 쉬었지만 냉정하게 다시 생각 해보니 새로운 오퍼레터를 시스템 상에 올려야 되서 기존의 서류들이 내려 간걸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P2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더니 그냥 honest 하게 리쿠루터에게 업데이트 해달라고만 요청 했으면 어떠한 상황인지도 알려 줬을거 같구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기존의 제시된 금액으로 네고없이 (ㅎ) 새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차갑게 이성적으로 해야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매일 아침 새로운 연락이 없나 제 인박스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거를 보면서 좀 냉정함을 가지고 일 처리를 했음 어땠을까 하고 이렇게 또 하나 배웠습니다. 추후에 이직을 하게 된다면 지금 배운 경험을 잊지 말고 또 써먹어 봐야죠 ㅎ

 

현재 이직중이시거나 이직 준비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 같이 휘둘리시지 마시고 냉정함을 유지 하시면서 연봉 협상 잘 하시길 건투를 빕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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