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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배우자의 8년간의 수련의/전공의 과정 마침 그리고 잡서치(+Venting Out) Part 2.

Firstpro | 2023.05.15 07:58: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전공의 매치(Fellowship Match)

정말 신중히 어떻게 순위를 매길지 고민합니다. 로케이션 (Bay Area)이 중요한지 큰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는게 중요한지 어떤 병원과 Fit이 더 잘 맞았는지 기타 등등. 

 

우선 process of elimination. 다른 지원자들 동기 지인에게 더 상세한 정보를 듣습니다.  한 친구는 뉴욕의 모대학병원에서 혹시 임신하면 어떻게 수련 계속할래,” “우리는 너희 캘리 프로그램처럼 설렁설렁하지 않은데 각오는?” 식의 인터뷰 질문을 받습니다.  시카고 모병원에서 한 Hispanic 지원자 동기에게 우리는 Diversity를 중요시 여기고 너가 적격이다라는 전화가 대학 교수에게서 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상식에 벗어난 인터뷰들...  뉴욕에서 만난 전공의 1년차는 그 밝던 친구가 죽을 듯한 모습을 한 것을 보고 이 뉴욕 병원도 아웃.  LA의 모병원은 전공의 과정 shut down소식이 들려옵니다.  대학교수/의사가 이전 여자 수련의들에게 sexual assault한 것으로 그 교수에게 소송이 들어가고 수련의들의 safety를 위해 프로그램 자체 인가를 취소할 거랍니다.  포틀랜드의 한 대학병원의 heart failure전문의들이 모두 한꺼번에 그만둬서 환자들은 그만 받고 out of state 병원으로 보낸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우선 red flag의 요소가 있는 프로그램들은 랭킹을 안 하거나 바닥순위로 내립니다.

 

Bay Area에 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논의를 합니다.  P2에게도 그리고 저의 커리어에도 중요한 요소라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은 딱 두 곳 그리고 community 병원 두 곳 옵션이 많지는 않습니다.  경쟁 치열한 대학병원보다 community 병원들은 어떨까 고민합니다.  상아탑에 남아있는 academic physician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prestige는 그다지 고려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quality of clinical training.  하지만 P2는 또 additional subspecialize를 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complex case가 많은 대학병원이 나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립니다.  Specialize 될 수록 보통 병원에서는 치료할 설비나 전문의들이 부족하고 돈도 그다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복잡하고 위험한 케이스들은 대학병원으로 transfer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정말 세분화된 specialization이 아니라면 대학병원이 아니라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너무 전공과 training을 많이하면 “over-trained”라 하여 나중에 일할 수 있는 job opportunities가 현저히 적어지고 academic center/대학병원에 남아야 하는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천운으로 일하고 있던 병원에 매치가 되었습니다.  Transparent하게 솔직히 얘기해 준 program director가 새삼 고맙네요. 덕분에 지원자가 좀 더 competitive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Your program is my #1” 카드를 다른 대학병원에 쓸 수 있었습니다.  1위로 랭크한 다른 대학 병원은 매치가 안되고 2위로 랭킹한 일하고 있던 대학병원에 매치가 되었습니다.  그럼 고생 끝 행복 시작(?)일까요?

 

 

전공의 (Fellowship/ Subspecialty Fellowship)

1-2년차 정말 바쁩니다.  의대 졸업 바로 인턴 때보다 바뻐요. 배울 것이 많아 선배 전공의 한테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계약직으로 일을 했던 곳이고 이미 친해진 이들이기에 다행입니다.   3-4 밤마다 혹은 주말에 call/ 당직을 섭니다.  직접 병원에 있는게 아니라 집에서 대기 입니다.  다른 과나 ER에서 밤에 상담 전화를 오거나 환자 응급상황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이게 새벽 2, 3 언제 전화가 걸려 올지 모르기 때문에 pager cell phone 최대 볼륨입니다.  이게 배우자인 저로서는 정말 곤욕입니다. 저도 일주일에 80시간 일을 하는 직종인데 쪽잠을 계속자는 밤이면 정말 다음날 하루 종일 힘들었습니다. 

 

병원 시스템이 trainee 전공의 squeeze 하는 구조 입니다. 전공의들의 도움 없이는 대학교수/의사들이 일을 ()해요.  부족한 support staff, 간호사들의 갭을 매우는 것은 온전히 레지던트, 펠로우들의 몫입니다.  배우는 것도 많고 흥미로운 케이스들도 많지만 scut work (notes, orders, discharges) 상당합니다. “Prestige”하고 오래된 전통이 있는 병원일수록 합니다.  3자의 입장에서는 “free labor”취급을 받는것 처럼 보입니다.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transfer해서 오면 medical record 전달 요청하고 fax전달 받는 것부터, 환자 검사를 위한 기계들을 창고에서 병실로 옮기는 것들 모두 medical degree 필요하지 않는 일들입니다.  Support staff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전공의가 떠맏아야 하는 것이죠.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검사나 procedure 환자에게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때마다 의료진들은 납방어복 (lead apron) 입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차단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전공의들에게 하나씩 몸에 맞춰 쓰는게 아니라 돌려 쓰더군요.  검사를 했더니 오래 여러 사람 (다른 포함) 써서 망가져 방사선이 많이 침투가 된다고 결과가 나왔어요.  그동안 쓰던 수련의들은 고장난 방어복을 입고 얼마나 방사능 노출이 되었었을까요?  임신한 다른 전공의가 애기 걱정이 된다고 p2에게 rotation바꿔 달라고 부탁합니다.  당직 때도 혹시 Xray 써야하는 상황이 오면 대신 해줄수 있냐고 부탁도 하구요.  P2 어차피 자기 training에도 도움이 된다 생각해 오케이를 합니다.  같은 Bay Area 있는 Kaiser병원은 모든 수련의에게 프로그램 시작하자마자 맞춤으로 개인 방어복을 하나씩 선물했다 하니, 비교 됩니다.

 

같은과 다른 전공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all/당직이라서 병원으로 밤늦게 가봐야 하면 transportation 오롯이 수련의/전공의들의 몫입니다.  24시간 일하고 응급환자 보고 다시 집으로 가려하면 피곤이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taxi voucher라고 해서 병원에서 택시비를 대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reimbursement 받기 위해 2-3시간 소비하며 말도 안되는 administrative과정을 겪어야 하죠.  대표적인 보여주기식인 프로그램입니다.  잠잘 시간도 없는데 택시비 받겠다고 시간을 소비하진 않겠죠.  하지만 Bay Area 우버를 탄다해도 다른도시에 비하면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사고난 전공의는 다른 수련의와 결혼 하고 애기까지 있어 항상 finance 빠듯했습니다.  돈을 아낀다고 대신 vespa 사고 우버 대신에 타고 다니다가 당직 밤에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아니었지만 병원에서 fellow들의 wellness 우선시 하고 좀더 accessible 택시 시스템이 있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입니다.  얼마 있어 당직 전공의들이 밤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를 charge하기 시작하겠다 연락이 오네요.  병원에 돈이 없답니다.

 

상아탑 내에서 파벌 싸움이 존재합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저명한 의사, complex 스텐트 부터 환자 치료도 잘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8 있었구요.  파벌싸움 스트레스에 지쳐 resign합니다.   의사 보고 수련의 들어온 이도 있을 텐데 환자 뿐아니라 trainee collateral damage입니다.  병원의 환자 케어가 우선시 되는 아니라 파벌싸움으로 실력있는 의사를 쫒아 내다니요.  가족들 데리고 동부의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갑니다. 

 

동기중에 정말 뺀질한 놈이 한명 있습니다.  어떻게 요령을 피우는지 당직을 때마다 일은 미루고 미뤄 그다음날 동기한테 넘기고 patient safety 문제 까지 붉어 집니다.  하지만 corrective action이런 없고 감당해야할 동기들 몫입니다. 

 

Chief 권한으로 비공식적인 fellow 캐나다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옵니다.  트레이닝중에 전문의 자격을 따고 프로그램을 졸업하기 위해서 해야하는 minimum procedure number 있습니다.  코비드로 elective procedure 하기에 volume 줄었는데 졸업 못하는게 아닌지까지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반년 자발(?)적으로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전공의 과정중 특히 코비드 때문에 다사다난 하였지만 P2 행복하답니다.  다시 8년전으로 돌아가 의대 졸업후 선택권이 주어진다해도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똑같이 follow 하겠다네요.  Critical하고 생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를 돕고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치료를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 합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 파트3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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