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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고래네 하와이 여행기 (오아후-Hilton Hawaiian Village/ Hyatt Regency Waikiki) (1)

돈고래 | 2023.05.18 19:34: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두 번째 여행기 입니다. 이번엔 나름 멀리(?)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기간은 5/6-11일로 잡았다가 돌아가기 전날 이틀 연장해서 13일까지 있었네요. 어머니 칠순 기념으로 모시고 갔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부모님이랑 이렇게 여행 다닐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겠구나 생각하니 이틀정도 연장은 무리가 아니겠더라고요. 막판에 또 호텔 예약하고 비행기 바꾸느라 정신없었지만 의미있는 시간들 보내고 왔습니다.

 

호텔은 모두가 아시는 돗대기 시장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였고 연장한 이틀 동안은 와이키키 해변 쪽에 있는 하얏 리젠시에서 지냈습니다. 두 호텔 모두 장단점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단연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라는 결론을 내리고 왔습니다. 둘째가 어려서 웨건에 애들을 태우고 다녔는데 하얏 리젠시는 엘리베이터를 몇 번을 갈아탸야 해서 너무 불편하더군요. 힐튼은 가족 여행객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꽤 편하게 지내고 왔습니다. 사람이 많다는걸 알고 갔기 때문인지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여행하는 기간 동안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우산, 가디건, 긴옷 짧은 옷 등등 전부 다 필요했어요. 짐 싸실 때 참고 하세요. 

 

여행 첫 날 (5월 6일)

Onoya Ramen-Hilton Lagoon-Aoki Teppanyaki

 

오전 8시 35분 LAX 에서 출발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이용했습니다. 일인 당 편도 21k 정도였던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하지가 않네요. 공항 주차장은 Quikpark 이용했고 추천합니다. 셔틀이 매우 자주 오고 (10분 간격) 직원들이 친절한 편이었어요. 단점이 있다면 이메일도 전화도 연락이 잘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저희처럼 바뀌지만 않는다면 딱히 연락을 해야 하는 일은 없을거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이랑 플레이도, 컬러링북, 간식먹기 등등 하며 놀다가 약간 지루해질 때쯤 (5시간) 내렸습니다. 렌트카는 허츠에서 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허츠 골드 멤버 라서 예약했는데 기대와 달리 차를 마음대로 고를 수 없어서 조금 실망했어요 (차종 아무거나 고를 수 있는건 PC 멤버라고 하네요)

 

Onoya Ramen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주린 배를 이끌고 간 곳인데 강추입니다. 탄탄멘 특히 맛있었어요. 가라아게도 치킨 카츠 카레도 최고였습니다. 동선맞으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세요. 

 

오노야.jpeg

흡입하는 아들... 짠하네요 (누가보면 굶긴 줄).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 정말 돗대기 시장이더군요. 처음에는 룸 업그레이드 받아서 타파타워에 방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뷰가 없는게 아쉬워서 방이 없다는 직원을 졸라 레인보우 타워에 하루 100불씩 추가하기로 하고 발코니가 두개 있는 큰 방을 받았습니다 (포숙 예약 4박+1박 했고 그 외 추가 비용이 레비뉴로 하루 100불씩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까지 5명이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었어요. 나중에 하얏 리젠시에서 지내보니 확실히 5명에게 스탠다드 룸은 좁더라고요...

 

힐튼룸2.jpeg

레인보우 타워 방은 좀 낡았지만 크게 불편한건 없었습니다. 

 

라군뷰.jpeg

라군 물은 펌프로 매일 갈아준다고 하네요. 힐튼 라군은 open to the public이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하는데 주말지나면 한산했습니다. 라군 너머에 멀리 보이는 주차장이 모두 아시는 그 주차장입니다. 시간 당 1불이고 저희도 잘 이용했습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워낙 많은 한국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저희처럼 물놀이 용품을 다 물려(?)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날 떠나신다는 한국인 가족분들을 우연히 만나서 쓰시던 용품들을 다 받을 수 있었고 일주일 내내 정말 잘 쓰고 저희도 다른 한국 가족에게 물려주고 왔습니다. 물놀이 용품들이 소소하게 많이 필요하고 다 버려지던데 이렇게 떠나는 분들에게 받아쓸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는 그래도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 월마트랑 타겟을 한번씩 들렀는데 이때 사서 잘 쓴 물건들은 나중에 덧글로 추가하겠습니다. 

 

매주 금요일에 불꽃놀이도 하던데 저희는 힐튼에서는 못봤어요. 하얏으로 옮긴 날 봣는데 와이키키 해변에서 다 보이더라고요.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좋아했습니다. 

 

라군.jpeg

 

라군 물이 꽤 맑고 물고기도 살고 있습니다. 둘째가 아직 두 살이라 여기말고 다른데서는 잘 못놀아서 계속 라군에서만 놀았네요. 

 

Aoki Teppanyaki 

라군에서 실컷 놀고 저녁먹으러 간 곳인데.. 맛은 있는데 그 가격에 두 번은 못갈거 같아요. 퍼포먼스가 좋았고 음식들도 맛있었어요. 휴가와서 가족끼리 근사하게 식사 한번 하고 싶으면 가볼만 한 곳입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높아요. 어머님이 매우 만족해 하신 곳이니 어른들과 함께 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힐튼 빌리지 안에 있어서 호텔에서 도보 이동 가능합니다. (하이볼은 절대 시키지 마세요)

 

아오키.jpeg

 

쇼쇼쇼.jpeg

 

둘째 날 (5월 7일)

해변에서 모래성 쌓기-월마트-모모산-와이키키-Blue Water Shrimp

 

시차 적응이 안되서 모두 새벽 3시 반에 기상합니다... 약간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5시 되자마자 스타벅스부터 갔습니다. 다이아 멤버에게 주는 $36 (일인 당 $18 up to 2 people)은 매일 스벅에서 잘 썼습니다. 호텔 안의 레스토랑은 정말 비추에요. 맛은 둘째치고 너무 비싸서 자꾸 영수증 들여다 보게 되더라고요 (가격이 이게 맞나). $36로 스벅에서 커피랑 애들 간식 사면 딱 맞습니다. 

 

둘째 날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월마트갔다가 바로 해변으로 갔습니다. 비치랑 라군을 왔다갔다 하며 놀고 점심도 먹을 겸 와이키키로 이동합니다. 

 

Momosan Waikiki

@AQuaNtum 님 @돌려돌려 님 감사합니다. 이 집 frozen beer 아직도 생각나요. 라멘은 솔직히 첫 날 먹은 오노야가 더 맛있었는데 맥주때문에 두 번 갔어요. 습하고 후덥지근한 하와이 날씨에 정말 딱이더라고요. frozen beer 강추, 그리고 salmon poke donburi도 맛있었습니다. 라멘도 굿입니다. 

 

프로즌 비어.jpeg

또 생각나는 frozen beer

 

반얀.jpeg

곳곳에 이런 큰 나무들이 있던데 이게 반얀 나무더군요.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한 그루에서 끊임없이 가지가 나오고 결국 큰 숲을 이루게 되는 나무라니... 

 

둘째 날은 물놀이와 와이키키 구경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저녁은 힐튼 빌리지에 있는 Blue Water Shrimp에서 먹었는데 기억에 남질 않은거 보니 그냥 그랬나 봅니다. 

 

셋째 날 (5월 8일)

공원산책-잠수함-bEASTside Kitchen-Uncle Clay's House of Pure Aloha-Halona Blowhole-Kailua Beach

 

역시 새벽 3시반에 기상하신 아이들...

아침부터 모래놀이에 진심인 애들이랑 원없이 놀았습니다. 

 

Altlantis Submarine Adventures

이 날은 잠수함을 예약했었는데 제가 자느라 못가고 제 배우자가 아들만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제가 안가서 사진이 없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정보만 남기겠습니다. 위 링크로 들어가셔서 예약하시면 힐튼에서 연락이 올겁니다. 잠수함 출발이 힐튼 호텔 바로 앞 해변이니 이동하실 필요도 없어요. 성인은 $148, 어린이는 (3세-12세) $66 입니다. 투어는 약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홈페이지 사진보면 예쁜 물고기들 지나가고 산호초도 보이고 그런데 그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네요. 의외로 물고기 별로 안보인대요. 난파된 배의 잔해나 비행기같은것도 볼 수 있는데 애가 보고 신기해 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매우 좋아했대요. 어른이 보기에는 약간 실망감이 느껴지는 정도였다네요. 아이들과 잠수함 한번 타보는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bEASTside Kitchen  

오아후 사는 지인이 추천해준 레스토랑인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엄지 척! Loco Moco와 Garlic Umami Shirimp를 시키고 사이드로 Garlic Umami Fries도 추가했는데 사이드가 별미더군요 (인앤아웃 애니멀 스타일 감자튀김의 간장소스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맥주 안주처럼 먹었습니다. 오아후 동쪽으로 가실 일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밥 먹고 바로 옆에 있는 Uncle Clay's 에서 shaved ice 드시면 완벽합니다. 

로코모코.jpeg

로코 모코. 몇 군데 먹어봤지만 여기 로코 모코가 제일 낫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로코 모코 라는 음식 자체가 그렇게 매력있지는 않습니다. 

 

쉬림프.jpeg

갈릭 우마미 쉬림프 (초점 무엇). 먹다 찍어서 사진이 그렇게 예쁘게 나오진 않았네요. 저는 이게 더 맛있었어요. 

 

Uncle Clay's House of Pure Aloha

여기도 오아후 사는 지인 추천받아 간 곳인데, 완전 강추입니다. shaved ice 먹어본 곳 중에 최고였어요. 주문하고 나오니 비가 쏟아져서 깜박하고 사진은 못찍었는데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매우 좋았습니다. 직원이 추천해주는대로 strawberry dream, uji kintoki, classic rainbow, 그리고 uji kintoki에서 마차는 빼고 딸기로 변경해서 주문했습니다. 마차가 들어간 uji kintoki가 제일 맛있더군요. 꼭 드세요. 와이키키에서 먹는 shaved ice랑 차원이 달랐어요.   

 

할로나.jpeg

점심을 먹고 카일루아 비치 가는 길에 Halona Blowhole을 들렀습니다. 

 

할로나2.jpeg

 

 

할로나3.jpeg

 

주차장 입구 오른쪽에 코브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코브에서 왼쪽 바위지역으로 올라가니 신기한 광경이 보이더군요. 바위 절벽 밑에 좁은 공간이 있는건지 파도가 세게 치며 들어오니까 갑자기 바위 중간에 있는 구멍에서 간헐천처럼 물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아이는 고래 등이냐며 좋아하고 둘째는 무서워서 울고... 한참을 보다가 다시 카일루아 비치로 출발했습니다. 

 

카일루아 5.jpeg

 

카일루아 비치에서 또 모래놀이. 잠시라도 들렀던 모든 해변에 도장깨기하듯 모래성 짓고 왔습니다. 카일루아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한적한 해변가였어요. 물색이 어쩜 이렇지 할정도로 예쁘더라고요. 

 

일단 1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별로 한거 없는거 같은데 사진도 많고 후기에 써야지 하며 적어둔 것도 많아서 2부에 나머지 풀게요. 

시원한 하와이 사진 보시면서 즐거운 하루 되시길!

 

 

무지개.jpeg

 

힐튼 해변가에서 본 새벽 무지개 

 

2부는 아래 링크로 가보세요!

고래네 하와이 여행기 (오아후-Hilton Hawaiian Village/ Hyatt Regency Waikiki) (2) 

3부는 아래 링크로 가보세요!

고래네 하와이 여행기 (오아후-Hilton Hawaiian Village/ Hyatt Regency Waikiki)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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