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어제 콜로라도 무봉리 순대국에서 식사를 했는데 제가 모르는 분이 저희 테이블 식사를 결제 하시고 가셨더라구요. 너무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이동네에 한인 분들을 잘 모르는데 누가 어떤 이유로 밥을 사주셨는지 모르겠지만 힘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왠지 좋은 분들이 많은 마일모아에 그 분이 계실 것 같아 여기서나마 감사 인사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받은 친절을 pay it forward 한다는 느낌으로 오늘 제 친구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한인 단체에 정말 소액이지만 기부를 했습니다. 행복하세요.
루리리 드림.
그분이 이글을 발견하시길.
선순환의 연속...기분좋은 금요일 오후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깊은 감동입니다..감사드려요
평소엔 국물도 없는데 영어 전혀 못 하는 중년 스패니쉬 여자 (처음 봄)가 우리 가게에 들어와 에어버드인가 꺼내면서 사라고 하기에 안 산다고 하니 1불을 주면서 스테이크 후라이 달랍니다. 가격이 4불인데 방금 이글 학습 효과로 1불 받고 팔았습니다. 공짜로 주면 혹시 습관이 될 것 같아 서로 고통 분담 차원에서..ㅋ
오 감동^^ 담에 칼립소님 식당가서 제가 4불내고 스테이크 후라이 사먹겠습니당. ㅎㅎ
놀부 칼립소한테 이런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그 에어버드는... 소스가 어딜까요. (훈훈한 글에 소금뿌리려는 의도는 없습니다.ㅎㅎ)
저도 99% 장물 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가난한 이민자의 힘든 삶에 그녀가 떠나고 나서 왜 내가 따따블로 더 많이 안 줬는지 하는 옹졸함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사실 가게 운영하다 보면 이곳 토박이 브라더들이 뭐 잡다한 물건 많이 들고 와서 팔려고 하고.... 특히 고기 같은 것은 특정 마켓 상표가 다 붙어 있는 것도 있고요. 물론 쳐다도 안 봅니다마는 그러한 행위들이 너무 안타깝네요.
스테이크 후라이에 정이 담겨 있네요. 칼립소님도 행복하세요
훈훈하네요!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ㅠ
미국에 살다보면 재미난 경험 중 하나가 이거죠. 누군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 대신 커피값을 냈다고 하면서 공짜로 먹어본 적도 있고요.
저도 예전에 크리스마스 즈음에 한 번 해봤는데 은근 기분 좋더라고요 ㅎㅎㅎ
저도 예전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기다리는데 앞 차주분이계산해주셔서 공짜 커피 마신적 있네요. ㅎㅎ 급하게 차종이랑 차 번호판 몇글자 기억해서 혹시 아는분이 사주셨을까 하고 집 근처 및 회사 주차장에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안 계시더라구요. 잊고 있었는데, 저도 얼른 이자까지 보태서 갚아야겠네요!
훈훈하네요. 혹시 아기랑 같이 있었거나, 군복이나 가운을 입고 있었거나.. 뭔가 유추될만한게 있나요? 아니면 그냥 저쪽 신사분이 사는겁니다 일까요
아니요. 가게 직원분도 누구신지 말을 안 해주시더라구요. 제 짐작에는 근처 테이블에 제 아버지정도 연세 되어보이시는 남성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 아닌가 싶어요. 저랑 일면식도 없는 분인것만 확실합니다 하하
사주신 분 그리고 기부하신 루리리님 덕분에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한국에 갈 때 가끔은 옆 자리 테이블 식사 값 내 줍니다..
다들 황당해 하지요 그냥 대접 한번 받았다 생각하시라 합니다
남남, 남여 이렇게 두 사람 앉아 있는 테이블에 하지요
재밌는 건 다들 고맙다고 멀 하나씩 줍니다
껌이든 캔디든 담배든..
심지어 과자 ㅋㅋ
아 그리고 혼자 여행 할 때는
공항에 죽치고 계신 분 설득해서(?)
라운지 데리고 들어갑니다
얼마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병원에서 일하는
필리피노 아줌마 셋 데리고 들어 갔네요
터키 이스탄불 공항요
설득 후 라운지 입장은 어나더 레벨이네요. Respect 입니다!
저도 첨에 스타벅스에서 당했을때(?)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내가 엄청 없어보였나? 이건 머지?) 이제 저도 남들 당하게 하는중 입니다.
어린 나이에 미국이민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군인들 밥값을 몰래 계산하며 몰래 흐뭇하게 바라보았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요. 순대국이 영혼의 스프가 되는 순간이네요. 댓글 하나하나 훈훈함 얻어갑니다.
곁들어,
전 무봉리 식당에 애 데리고 혼자 가서 정신없이 먹이고 먹는데 어머님뻘 직원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감동먹었어요. 쿨하게 이해해주시고 챙겨주시던 모습이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애를 낳지 않았을땐 애기와 임신부가 눈에 안들어왔는데, 사람은 역시 경험을 해야 안다는것도 겪어보니 보이네요
2222 애 낳기 전엔 이게 뭔지 몰랐는데 참 겪어보니 다릅니다. ㅠㅠ
해피 바이러스가 마구마구 전파되는...
저도 가끔 스벅 드라이브스루 같은데서 "아 내 뒷차까지 내줄까" 생각만 하고 한번도 안해봤는데, 언젠가 해봐야겠습니다..!!
역시 마모는 따뜻합니다.
스벅에서 pay-it-forward는 바리스타들이 정말 싫어한다고 기사화도 된 운동이었죠. 자신은 기분이 좋을 지 몰라도 뒷차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게 되고 계산이 엄청 어려워져서 줄만 늘어나게 되구요. 의도와는 달리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는 행동이라 점차 사그라졌던 걸로 압니다.
https://www.today.com/today/amp/rcna62176
기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뒷 사람이 아닌 바리스타에게 팁을 주는 식으로 참여해달라고 하네요.
스벅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이 더 심해지는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뜻밖의 선물을 주려는 마음에 PIF 를 하는건데, 스벅 직원이 나서서 '그럴거면 우리한테 팁을 더 줘' 라고 하는 기사를 보니 뭔가 씁쓸하네요. 정말 entitled 한 직원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기사에 나온 대안인 '기프트 카드를 사고 직원에게 아무한테나 주라고 해 달라'라고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팁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서인지 팁보다는 기프트 카드를 사서 직원의 재량에 따라 주게 하고 싶네요. (이러면 오히려 직원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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