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신랑 측 고향 호텔에 모인 신부 측 하객과 식구
다음날, 더없이 좋은 봄 날씨
산책 겸 결혼식장으로 가 신부와 함께
호텔로 돌아와 찬물에 몸 담그고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옷을 갖춰 입고
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이어 신부 측 가족과 함께
식장 입구에는 케이크와 다정한 신랑 신부 사진이
신부를 초등학교 때부터 봐 왔던 이웃 아저씨인 내가 선물 삼아 찍어줬던 사진
방명록은 즉석 사진 부스에서 찍어 붙이는 걸로
이름과 식탁 번호가 적힌 명패와 연주자를 대신할 DJ도 식장 한쪽에
예식을 기다리며 경치 좋은 식장 주변 풍경을 배경 삼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식장을 맴도는 1, 2, 3호
한참을 돌아다니던 아이들을 데려다 식장에 앉히자
어머니와 신랑이 들어서자, 꽃길을 만들며 하객에겐 맥주를 주며 익살떠는 들러리, 아버지와 신부가 입장하자 서서 맞이하는 하객들
한자리에 서서 마주한 신랑과 신부
주례사는 신부 언니의 통역으로 한국어로도
주례사가 끝나자 울컥했던 신랑 신부가 붉어진 얼굴로 식장을 나서자마자 뜨거운 키스를
식간 휴식, 낯선 동네 포켓몬을 잡겠다고 입에 힘준 처와 다시 식장 주변을 돌려는 1, 2, 3호
식사 자리가 마련되고
분위기를 띄우는 코미디언의 유머로 시작해 식을 준비하고 함께한 스태프와 들러리 소개
마지막에 회식 자리에 들어선 신랑 신부가 케이크를 자르고
신랑 가족, 신부 가족, 그리고 신부와 신랑의 친구 각각이 축사를 잇고
회식 연찬을 마친 뒤에 신랑 신부와 함께
케이크는 놓칠 수 없다는 1, 2, 3호
이어지는 행사 3부 격인 유흥은 신랑 신부의 춤을 시작으로
신부와 아버지의 춤과 신랑과 어머니의 춤을 마친 뒤
밤을 새워 놀 것 같은 술과 춤이 있는 파티
참았던 허리 통증과 피로 더해져 결국 행사 끝을 못 보고 호텔로
옷을 갈아입기전 그대로 늘 찍는 '호텔방 가족사진'
애들이 너무 무섭게 크 가는게 보여요
뿌듯하실듯.
예,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아이들이 크는 만큼 제게 흐른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 측정기 같기도 해요. 게다가 꼬꼬마였던 이웃 딸래미가 결혼하는 걸 보고는 흐른 세월이 두배로 빠르게 느겨지기도 하고요.
좀 있으면 아드님 장가 가는사진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의 결혼 사진 말고 우리 아이들 결혼 사진도 찍을 수 있길 기대했어요. 노안이 와서 점점 눈도 침침해지는터라 더 불편해지기 전에 찍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훈훈하네요~한복을 곱게 입으신 와이프 분도 아름다우시네요 ^^
생각보다 길어서 피곤했지만 분위기는 훈훈하고 제 기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처가 결혼식때 입은 한복을 오랜만에 꺼내 입었는데 여전히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려입으시니까 (고) 신해철 같으신데요? 아들이 실은 4분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아고, 제가 어디 감히 연예인에게 비하겠습니다. 야튼 말씀 듣다 보니 너무 일찍 가셔서 아쉬웠던 느낌이 새삼 솟네요.
사진 잘 찍어주는 아빠! 넘 부럽네요.
갑자기 사질 잘 찍어주는 아들은 되지 못했던 게 죄송하네요. 올 여름엔 분발해야겠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아들들 양복은 1->2->3 차례로 물려주는 식인가요? 보니까 1과 2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진 않네요.
갑자기 궁금한 것이... 호텔에 갈때 방은 어떻게 잡으세요? 하나로는 힘들 것 같은데...
올해 행사 때문에 맞춘 큰 애의 양복이 아이들 첫번째 양복이라 아직 물려 주고 받진 못했습니다. 둘째가 입은 건 이웃집 아들래미가 물려준 건데 역시 맞춘거랑 대충 맞는 거랑은 차이가 좀 나네요.
호텔방은 보통 퀸 2개 잡습니다. 2명, 3명 나눠 자기도 하고 제가 소파에서 잘 때도 있긴합니다만 자는 건 힘들지 않은데. 나라에 따라서는 다섯명에게 한방을 내주지 않으니까 그게 힘드네요.
신랑과 키가 엇비슷한 1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ㅎㅎ 든든하시겠습니다.
정말 신랑과 비슷하네요. 그렇게 보니 또 다 컸구나 싶기도 하고요. 덩치만 커졌지 하는 짓 보면 답답할 때가 많아요. 아직 든든하다 하기는 이르지만 곧 그렇게 되리라 믿어요. ㅎㅎ
초등학교 때부터 봐온 여자아이가 어느새 커서 결혼하는 것을 보셨으면 감회가 또 다르셨겠습니다.
게다가 직접 찍어준 사진으로 데코를 하였네요.
날씨도 좋고 이쁜 장소에서 멋있게 입고서 사진 찍으셨네요.
사실 이런 이벤트가 있어야 차려 입고 멋 좀 내지 않겠습니까 ^_^
요즘은 감회라는게 다 세월로 집중 되는 것 같아요. 중학교를 간다고 했을때도 벌써 그랬는데 그렇게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더니 시집을 갔어요. 정말 빠르네요.
그 덕분에 말씀대로 옷도 입고 멋도 냈습니다. 그런데 멋은 별로 나진 않네요. 점점 멋과는 멀어질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애들은 결혼식 가면 심심할텐데 잘 버텨줬나봐요 ㅎㅎ
제 남편 시사촌들도 저희보다 10살-15살 어린 친구들이 있는데 엊그제 다른 시사촌 결혼식에 왔었는데 아주 지루해하더라고요.ㅎㅎ
세월이 정말 빠른가봐요. 몇년뒤 1호 결혼사진도 올라올수도..!ㅋㅋㅋ
행사가 지루하게 느껴지긴 했을 텐데 셋이 붙어 다니니까 심심해 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식장에 온 '유삼'한 미성년자 였네요.
정말 빠르죠. 속도가 점점 더 납니다. ㅎㅎ 정말 자고 일어나면 큰 애 결혼사진 찍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오하이오님 사진 공유해 주셔셔 감사함니다. 언제나 결혼식은 몬가 시작을 말해 주는 것 같아 설레고, 행복, 그리고 희망의 향기를ㅊ전하네요. 두분 한복 의상이 멋집니다. 저두 지하실에 넣어둔 먼지 쌓인 한복( 결혼때 친정서 해준 한복) 도네이션 할려고 했는데, 다시 잘 보관해야겠네요!
멋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처는 나이가 들었는데 결혼식 때 노랑 빨강 새백 한복이라고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한국에 가면 장모님 한복 하나 얻어 와야겠다고 하던데. 저희도 생전 한복 입을 일이 없었는데 또 입자고하자면 입을 일이 생기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돌팔매님께서도 잘 간직해 두고 계시면서 입을 일을 종종 만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결혼식보다 와이프님 포켓몬 잡으러 다닌다에 정말 진심 재미있으시네요... 하하...
정말 착해보이고 이쁜 커플이네요. 옛날 어른들 말로 ,좋을때다...ㅎㅎ
포켓몬이 잡힌 지역이 표기가 되니까 여행 기념품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 재미도 이제는 시들했는데 처는 초지일관이네요. ㅎㅎ
좋을 때죠. 그래도 신혼이 부럽지는 않네요. 싸우고 화해하기를 수 없이 반복해서 이제 좀 대충 눈치 보고 맞춰 사는 요령을 배웠는데, 다시 가서 그걸 해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픕니다. 하하
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나 곱네요. 가족 모두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입었는데,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면서도 예전 처럼 쑥스러움은 전혀 없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뻔뻔해 지는 건지. ㅎㅎㅎ
한복이너무 고우십니다.^^
감사합니다. 한복 자체가 고운 옷이라 그런거죠.^^
와... 한복이 이렇게 우아할수가 있구나 하는 사진입니다. 너무 멋지세요.
가족 분들 모두가 너무너무 멋집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새삼 한복이 우아한 옷이란 걸 느꼈어요. 종종 중국 인도 이웃 들이 자기 민속 의상을 입고 행사를 치르는데 한복은 확실히 그와는 다른 우하함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 결혼식은 한 번도 참석해본 적이 없는데 야외에서 자유롭게 진행되는 분위기가 참 좋네요.
3단 케이크는 먹는용인가 장식인가 궁금했는데 먹을 수가 있군요!ㅎㅎ
한복입으신 모습도 너무 고우셔요. 결혼식 때라니!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여전히 아름답네요:)
그나저니 허리 통증은 많이 심하신건가요? 괜찮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처음이었는데, 일단은 정말 길다. 하객도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말로는 케이크가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일단 맞춘 수제라서 체인점에서 파는 달디단 맛하고는 다를 것 같다고는 짐작햇어요.
한복 입은 모습 잘 봐주셔서 건강도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탓인지 가끔 가만이 서 있다가도 허리가 삐끗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고 사나흘 조신하게 있으면 통증이 사라지더라고요. 지금은 멀쩡합니다.
두 분 한복이 정말 고우시네요!
감사합니다. 큰 아이 보다 더 나이든 한복인데 꺼내보니 '쌩쌩'하더라고요.
국가대표로도 손색이 엄는 오하이오 페밀리..........멋져용
오하이오 패밀리를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표로 봐주시는 분도 계시니까 책임감도 느끼면서 더 열심히 살도록 해야갰습니다!
멋진 사진들 멋진 풍경 장소 행복해보이는 사람들 보기가 너무 좋네요. 오하이오님의 가족분들도 너무 아름답고 멋있습니다. 항상 좋은 사진들 감사해요 :)
두루 좋게 행복하게 봐주시니까 제가 더 고맙고, 또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좋게 봐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하이오님 가족이 주인공이네요. 삼형제 포함 모든 가족분들이 멋있습니다. 특히 한복이 확 눈에 띄네요.
신랑 신부가 주인공인 날인데, 이 게시물에선 우리 가족이 주인공이 됐습니다. 처나 저나 오랜만에 꺼내 입은 한복인데, 다 멋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결혼식에 오하이오님을 초대하면 자동으로 웨딩 스냅이 되겠네요. 아이들이 양복을 입으니 훌쩍 더 큰 느낌입니다. 미국 결혼식은 참석해 본 적이 없는데 사진 잘 봤습니다.
하하 그렇게 되네요. 그렇지 않아도 (느릿느릿) 한주 이상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신부 아버님께 드렸어요. 한 주가 지나서 보시면서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게 보내서 기억도 안난다고 하시면서 사진을 보니 그 때일이 생생해진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사진 작가신가요? 전 사진같은거 잘 볼 줄 모르는데 오하이오님 사진은 참 보기가 좋습니다. ㅎㅎ
사진 보다 봐주시는 마음이 좋은 쪽으로 쏠려서 그런걸 거 같아요. 모질게 보기 싫다는 말을 하는 분도 계셨으니까요. 좋게 봐주시니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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