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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Playa Del Carmen (adult only) 간단 후기

요리죠리뿅뿅 | 2023.05.29 17:06: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주 칸쿤 옆 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에 위치한 힐튼 adult-only all inclusive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두번째 다녀오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입니다.

(처음에는 코시국에 용감하게 칸쿤 하얏트 질라라 다녀왔어요. 그때는 규정상 정원의 50%만 받을 때였네요 ^^;;;)

5일 다녀왔는데 천국에 잠시 다녀온 기분입니다 ㅠ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간단히 후기글 남기겠습니다 :)

유투브에 hilton playa del carmen 이라고 검색하시면 4K 화질의 후기 동영상이 많으니 사진은 따로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교통편.

플라야 델 카르멘은 칸쿤 공항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입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데에는 여러 옵션이 있지만

저희는 아이 없는 부부이고 짐도 가벼웠기 때문에 그냥 싸게 로컬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칸쿤 공항 (4터미널 기준) 바깥으로 향하는 출구를 나가자마자 오른편으로 빨간색 버스가 여러대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플라야 델 카르멘으로 가는 Ado bus라는 로컬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따로 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구매를 했는데 무표정하고 다소 험상궂은 표정의 직원분이 33불을 달라는 겁니다 -.-;;

앞의 가격표에 적힌대로라면 28불이어야하는데 왜 33불이냐고 (소심하게 ㅠㅠ) 항의를 했지만

"33불. 아님 다른거 타던가." 이러길래 그냥 깨갱하고 탔습니다.

삥뜯겼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그냥 5불 팁 드렸다 생각하렵니다.

버스 타시는 분들은 인터넷이나 앱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가시거나 아니면 정확한 금액의 페소를 준비해가시길 바랍니다.

(크레딧 카드는 받지 않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한시간쯤 지나면 플라야 델 카르멘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게 됩니다.

터미널에서 호텔 로비까지 대략 도보로 15분정도 걸립니다.

점심 때의 한낮인지라 습고 덥해서 그 15분 사이에 땀이 엄청 났네요. 겨터파트 개장... ^^;;;;;

 

그리고 호텔과 객실.

새로 지은 호텔이 아니라 힐튼에서 인수한 호텔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텔 자체가 최신식이거나 어마무시하게 럭셔리 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깨끗+깔끔 하였고 직원들 또한 무척 친절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위치가 그 지역 최고 번화가인 5th avenue와 거의 맞붙어 있었기 때문에

호텔 밖으로 나가서 상점들 구경하고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저희는 그냥 일반 멤버였기 때문에 따로 룸 업그레이드는 없었고,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서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아침 6시 반에 호텔방에서 나가서 저녁 8시 반쯤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객실 자체는 사진에서 보던 딱 그대로였고 무난했습니다. 

저희의 경우 힐튼 포인트(1박에 8만)와 호텔스닷컴 reward nights를 조합해서 다녀왔습니다.

 

메인풀과 썬베드, 그리고 바다.

메인풀은 카바나로 쭈욱 둘러 쌓여있습니다. 

흰색천으로 둘린 카바나는 하루에 대략 100불 정도의 금액을 내고 빌리는 것이고

푸른 천으로 둘린 카바나는 다이아몬드 멤버 등급의 투숙객들이 쓸 수 있습니다.

그 카바나 뒤쪽으로 있는 썬베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제가 갔던 5월 말 기준으로

약 8시쯤되면 인기있는 자리들은 많이 찜을 당합니다.

체크인 할때 절대 메인 풀 개장 시간인 8시 전에 자리 찜 하지 말라고 말씀하기는 하십니다만

막상 풀장에 가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6시 반에 나가서 제가 좋아라했던 자리를 찜했었는데,

특정 자리를 원하신다면 일찍 일어나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알기론 비치쪽에 있는 흰색천 카바나는 공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치쪽 카바나에서 보는 바다도 예술입니다.

참, 플라야 델 카르멘 근방 해변에는 최근에 방파제 같은 것을 설치해서 미역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있던 기간에는 미역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날카로운 돌들이 너무 많아서 맨발로 해수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해수욕을 하실 계획이라면 반드시 아쿠아슈즈를 가져오셔야 할것 같아요. 안그러면 정말 발 큰일납니다.

 

날씨. 

5월 말 기준 하루에 한번 정도 스콜성 비가 몰아치긴 했습니다만

저희가 있었을때는 주로 5시 이후에 왔기 때문에 노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에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선선했습니다.

(하루 정도는 "오... 반팔만 입기엔 좀 쌀쌀하다?" 느낄 정도.)

그때 그늘 진 썬베드나 바람 잘 드는 로비 의자에서 책 읽었던게 참 행복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리조트 내/외 엑티비티.

이 곳은 오전부터 오후, 그리고 저녁까지 리조트 내에서 하는 엑티비티가 참 많았습니다.

저희의 경우 오전에 했던 팔찌 만들기, 짐에서 하는 PT 프로그램을 즐겼고,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매일 메인 풀에서 하는 (몇몇에게는 다소 시끄러울수있는) 쇼를 보기 위해서

계속 메인 풀 주변을 서성였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대망의 foam party도 신나게 즐겼고 

남편은 늦은 오후에 하는 풀 발리볼에도 참여했네요 ㅎㅎ

저녁먹고는 슬렁슬렁 로비로 가서 노래 부르고 춤추는 쇼들도 봤구요.

리조트 내에서 투숙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참 노력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엑티비티 때문인지 (칸쿤 하얏트 질라라에 비해서) 투숙객의 평균 연령층이 낮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 리조트는 위치적으로 코즈멜이나 Xcaret 같은 곳과 인접해 있어서 외부 투어도 많이 가시는것 같은데

일단 저희는 코즈멜을 작년에 다녀오기도 했고, 이번 여행 모토는 "무계획이 계획이다."이었기 때문에 그냥 리조트에서만 계속 머물렀습니다.

 

음식과 식당예약.

저희가 갔을때만 이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곳은 문어에 진심이었습니다.

리조트 내 모든 레스토랑에 문어 메뉴가 하나씩 꼭 있었는데 정말 모두 맛있었습니다.

야들야들 쫄깃쫄깃한게 매일 몇번씩 먹어도 질리지가 않더군요.

심지어 아시안 레스토랑에 있는 오꼬노미야끼에도 문어랑 새우가 듬뿍 들어가있는데

이마저도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네요.

저희 부부가 입맛이 까탈스럽지 않고 뭐든 다 잘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음식은 모두 짜지않고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일 내내 1일 5끼를 해서 참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네요 ㅋㅋㅋ

일단 7시 땡하자마자 조식을 먹고. 12시쯤 점심을 먹고.

3시쯤 포케볼이나 타코, 또는 핫도그로 간식을 먹고.

6시에 예약한 식당에 가서 밥을 반정도만 먹고, 바로 다른 식당으로 hopping해서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먹으면 대략 5끼가 됩니다 V^.^V

참, 저녁 예약할 수 있는 식당이 한 세개정도 되길래 매일 저녁 다 하긴 했습니다만

딱히 예약이 필요할 수준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인원수. 

이게 올바른 비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체감상 2년전 코시국 기간 칸쿤 하얏트 투숙객수 50% 제한이 걸려있을때보다

오히려 올해 힐튼이 더 한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평일이긴 했습니다만 메모리얼데이 위캔드 전주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되려 "사람이 이렇게 없어도 운영이 되나?" 싶을 정도 였습니다.

하얏트 질라라나 힐튼이나 (체감상) 크기는 비슷했던것 같은데...

이번에 방문한 힐튼이 훨씬 한적해서 저희 부부에게는 더 좋았습니다.

 

마사지.

저희는 리조트 크레딧이 없기도 했고 리조트 마사지는 넘 비싸서 (ㅠㅠ)

외부 마사지를 알아보다가 Magic Hands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1호점, 2호점 이렇게 두개의 지점이 있는데

1호점은 5th ave에 있는 것으로 호텔에서 도보로 약 8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고

2호점은 호텔 로비 기준 빨리 걸으면 1분, 여유롭게 걸어도 2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습니다.

가격은 두 곳 모두 동일하게 1시간 2명 커플마사지 60불!

처음에 저희는 2호점에 마사지를 받고 너무 감동받아 다음날 또 받으려고 예약을 하려 했는데

원하는 시간이 불가능하여 다음날에는 1호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우와 근데 1호점이 진짜 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Judy와 Cynthia라는 분께 받았는데 저랑 남편 둘다 갬덩의 눈물 한바가지 흘렸습니다 ㅠㅠ

기회 되시면 여기는 꼭 가보세요. 진짜로 강추 강추 초강추 날려드립니다. 

(카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그냥 아묻따 현금으로 계산했습니다.)

 

환전/잔돈.

올인클 리조트에서 생각보다 팁을 주고싶은 (혹은 드려야될것만 같은...?)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재작년 처음 올인클을 갔을때는 저희는 이 부분을 완전히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환전을 아예 안하고 갔었고, 호텔 ATM에서 부랴부랴 돈 뽑고 그걸 다시 1불짜리로 만들고 하는데 애를 좀 먹어서

이번에는 출발 전날에 1불짜리를 여러장 뽑아 놨습니다. 

물론 호텔 컨시어지나 칸쿤 공항, 또는 5th avenue에서 환전/잔돈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왠만하면 출발 전 미리 해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 외 준비물.

첫번째, 썬베드 영역 표시(?!)용 물건들이 있으면 좋습니다. 풀 개장인 8시 이전에는 비치타올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경우 제가 개인적으로 가져간 저세상 텐션의 핑크핑크 비치타올, 노랑노랑 형광 비치백, 그리고 책과 모자로

영역 표시를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쁜 빨래집게 (?! 생긴건 딱 빨래집게인데 카나리나 물개같은 예쁜 모양) 같은 걸로

옷이나 비치타올을 썬베드에 집어두였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해서 다음에는 저도 저런걸 하나 사갈 예정입니다 ㅎㅎ

두번째, 보냉 잘되는 텀블러는 필수 입니다. 올인클이면 당연히 시원한 맥주와 프로즌 칵테일이 핵심이쥬~

근데 지역 특성상 덥고 습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플라스틱 컵에 먹게 되면 금방 미지근해지고 얼음도 녹기 때문에

보냉 잘되는 텀블러에 넣어 먹으면 플라스틱 사용도 줄일수 있고 시원한 음료를 오래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기약과 버물리(after bite cream)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거의 온종일 밖에서 생활하다보니 모기의 공격을 많이 받습니다 ㅠㅠ

덥고 습한 지역이라 그런가 방 안에도 모기가 한두마리씩 날라다니구요.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모기약과 버물리는 진심 필수입니다 ㅠㅠ

 

 

후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잔뜩 힐링하고 행복한 기억 많이 쌓고 왔으니

긴긴 여름을 힘내서 잘 보내봐야겠죠 :)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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