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USPS informed delivery 로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bureau of the fiscal service 라는 곳으로 부터 메일이 올 예정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혹시 텍스 보고가 뭔가 누락이 됐나. 텍스 리펀 받은거 돌려내라 그러면 어쩌지... 등등

보통 저희 집으로 USPS 가 오후 늦게 배달을 하는 지역이라 이메일로 inform 을 받고 하루종일 맘이 편하질 못했네요.

안절부절 못하는 동안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서 이래저래 인터넷을 뒤져봅니다.

빚을 갚으라는 레터일 수도 있고 체크를 보낼 수도 있다 등등 비슷한 메일을 받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았습니다.

 

빚?? 체크?? 제때 세금 신고 하고 돌려받을거 돌려 받았고 했는데 당췌 무엇인지 감도 안옵니다.

그러다가 스캔된 사진을 잘보니 레터는 아니고 체크 앞표지 같이 보여서 일단은 뱉어내진 않는거구나 뭔가 안심이 되더군요.

 

저녁에 퇴근하고 부리나케 우체통으로 가 체크를 모셔왔습니다.

열어보니 약 2000불 정도의 금액이 적혀 있는 체크였고 하단에는

FRESNO 12/2021 TAX REFUND 30 짤막한 설명과 함께 인터넷에서 보여진 체크와 똑같은 모양의 체크가 들어있습니다.

 

2021년에 캘리에 살았고 FRESNO 라고 적혀 있는걸 보고 뭔가 돌려 받는게 있는건가 보구나 싶었는데 그 금액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scam 일 것에 대비해 수표 위조 감식에 들어갑니다.

인터넷엔 체크의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및 표식이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진본 예시>

 

Treasury Seal

Bleeding ink

Watermark

Microprinting

등등

 

확인해보니 진본 체크가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UV overprinting 을 확인해봅니다.

원래는 직장에 UV lamp 가 있어서 다음날 회사 가서 확인해볼까 싶었는데 마침 P2 가 네일 curing lamp 를 가지고 있었네요.

그런데... 정작 보여야할 체크 상에 보여야할 UV "FISCAL SERVICE" pattern 이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식은 땀이 흐릅니다. 그리고 추가로 800-304-3107 (공식적으로 홈페이지에 적힌 번호입니다.) 에 전화해봅니다. 제 소셜 넘버 상으로는 "확인되는 offset 혹은 refund 는 없다." 라고 합니다.

 

"그럼 그렇지 뭐 어딜 날 속이려고~"

P2 에게 이런거 속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지요.

 

그리고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표를 들고 회사로 왔습니다. 그리고 "고성능" UV Lamp에 비춰보았습니다.   

그런데... UV "FISCAL SERVICE" pattern 이 보입니다. 적어도 위조는 아닐 가능성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아마 프린팅에 사용한 잉크가 특정 파장대에만 보여지나 봅니다.

 

아직 이 수표가 왜 온것인지... 위조는 아닌지 확답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다음 계획은 IRS 로컬 오피스에 방문해서 뭐땜에 돌려 받는건지 물어나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