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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6월 발리 (Bali) 여행 (사진 많아요)

샤샤샥 | 2023.07.11 22:02: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6월에 발리 여행한 후기 올려요.

메리엇 5박 숙박권 달성 후 한국 방문 중 가성비를 극대화할 여행지를 찾다 관광과 리조트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 발리로 정했어요.

항공편은 ICN-DPS 직항 대한항공 마일리지에 보태서 끊었고요.

6박 7일을 머물렀는데 첫날 공항, 다음 이틀은 스미냑, 그 다음 이틀은 우붓, 마지막은 누사두아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첫째날

비자는 도착 비자로 줄서서 인당 35불에 구매했어요. 그 후 immigration 줄에 한참 대기했는데 저희 앞에 몇 팀이나 이 비자를 준비하지 않아서 되돌아가는 사태가 있었어요. 다 통과하고 나오니 새벽 2시경이라 너무나 피곤해서 공항 호텔인 노보텔에 예약(호텔스 닷컴에서 아침 포함 100.98불) 해두길 정말 잘했다 생각되었습니다. 노보텔은 거의 공항 안에 있다 보시면 되고요. 입국장에서 걸어서 5분 정도됩니다. 노보텔 방은 자그마했는데 깨끗했고 하룻밤 자고 나오기 딱 좋은 정도였어요.

 

둘째날

노보텔 조식은 성인 2명까지 포함였는데 만16세까지는 아침이 공짜입니다. 조식 종류가 다양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었어요. 다음 숙소로 이동하기 전에 다시 공항쪽으로 가서 환전했습니다. 미국에서 100불짜리 신권으로 준비해가는 것이 제일 좋다는 얘기를 듣고 미리 준비해갔었고요.

 

노보텔에서 스미냑의 리조트로 가기 위해 그랩 가격을 확인하니 공항 프리미엄이 붙어서 IDR 400k 를 웃돌더라구요. 그래서 호텔에서 불러주는 기사(이게 가격표예요)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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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Bali

저희가 2박한 리조트이예요. 호텔이 스미냑이라고는 되어있지만 실제는 Petitenget지역에 있더라구요. 공항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예요.

체크인하며 조식을 미리 예약하면 저렴하게 해준다길래 호텔에 조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이 둘이라 한번씩 이용하면 되겠다 생각해서

이틀 3명 조식을 총 IDR 2178k (한끼에 23불정도)에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희 발리 있는 동안 가장 비싼 조식이었어요.

사실 호텔이 번화가에 있기 때문에 걸어나가셔서 아침 식사를 해도 무방해보이긴 해요. 호텔 입구까지 버기카로 이동을 해주는데 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꽤 봤습니다.

 

체크인 후 방 준비가 안되었다며 Woo bar에서 무료 음료 대접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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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서 방 준비 되었다해서 입장.

결혼 20주년이라고 그에 맞춰 케익과 카드, 백조 수건 장식까지 갖춰놨었고 방 자체도 크고 유칼립터스 향을 쓰는 것 같았는데 아주 쾌적한 느낌이었어요.

그 후 저녁 시간까지 수영장을 이용했는데 전혀 붐비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float들도 준비되어있어서 리조트 온 느낌 바로 들더라구요.

저희는 저녁식사 예약때문에 먼저 자리를 떴지만 리조트에서 석양을 즐기면 좋다고 이야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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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호텔에서 걸어서 3분거리 Mera Putih 예약해서 갔는데 정말 강강추합니다.

여태까지 해본 동남아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이었고 특히 여기 나시고랭은 정말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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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고 돌아와 해안을 따라 리조트들이 쭉 들어서 있는 것을 따라 밤바다를 걷기도 참 좋았습니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 조식부터 즐겼어요. 가는 리조트마다 조식 중 저런 음료나 과일을 갖다주는 경우가 많았고요.

특히 노랑색 음료는 강황주스라 망고주스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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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후 바로 마사지를 검색해 왓츠앱으로 예약했어요. 저희가 간 곳은 좀 센 마사지 해준다는 곳으로 찾아서

스미냑의 Francespa라는 곳이였어요. 마사지샵까지는 그랩으로 이동했고요. 두시간 딥티슈 마사지가 IDR 290k (약 19불)였고 현금으로 내달라해서 현금 지불했어요.

일단 도착하면 차 주면서 향을 고르고, 발을 씻겨주고, 일회용 속옷을 줘서 환복하고 마사지를 받았어요.

타이마사지와는 다르긴 했는데 시원하게 해주긴했고요. 저희 남편 경우는 정말 세게 해줘서 나중에 등에 자국까지 남았었어요.

마사지 해주시는 분이 한국어 몇마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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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잘못이었는데 Tanah Lot사원에 석양에 가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석양시간에 맞춰서 그랩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는 공항서부터 다 가까운 거리만 이동해서 교통체증이 있는지 몰랐는데

발리가 거의 신호등이 없이 빠지는 길도 없는 시스템이라 따나롯 가는 길이 완전 교통지옥이었어요. 9키로 가는데 택시로 3시간정도 걸린거 같아요.

나중에 다른 택시기사분께 들으니 그 시간에 따나롯 쪽으로 손님이 가겠다하면 말려야했었던거라 하더군요 ㅠㅠ

거기다 발리의 택시 마피아들때문에 따나롯 경우 그랩이나 고젝으로 갈 수는 있지만 거기서 다시 픽업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저희 데려다주신 택시 기사와 구글 트랜슬레잇으로 겨우 네고해서 돌아오는 비용으로 현금으로 지불했어요.

따나롯 가실 분들은 미리 기사를 고용하시거나 석양 교통체증시간 피해서 다녀오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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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석양은 커녕 해가 다 져서 사진으로나 육안으로나 이렇게 밖에 안보였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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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날부터 페스티벌이 있어서 사원이 바로 문을 닫지 않고 이런 식의 행사들이 많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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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따나롯 왕복으로 택시에서만 5시간 보내고 너무 배고파서 W호텔에 붙어있는 Potato Head에 인도네시아 식당 Kaum을 갔어요.

식당 자체는 클로징타임이라 스페셜티들이 다 나가서 맛이 없진 않았지만 전날 들른 메라 푸티 같은 잊지못할 맛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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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로그들에서는 여기 포테이토헤드의 비치클럽을 가는 것이 엄청 유행인 것 같더라구요.

뭐가 대단한지 잘 모르겠던데 계속 댄스 음악이 시끄럽게 나오고 저렇게 큰 쿠션에 누워 먹고 놀고 하고 있더라구요.

확실히 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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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이 날도 일어나 호텔 다른 식당에서 조식부터했어요. 식당은 달랐지만 메뉴 구성은 거의 같았어요.

한가지 특이했던건 입장할때 여기서 머그컵을 하나 골라서 그 컵으로 음료 주문을 하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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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따로 주문해서 갖다주는 와플 앤 치킨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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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훈제연어 에그 베네딕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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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망고스틴을 이렇게 잘라 따로 갖다주더라구요. 발리 있는 동안 별로 맛있는 과일은 없었어요.

빵이나 케익류도 다 별로였고요. 대신 그 외 음식들은 다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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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하고 가방 맡기고 바닷가를 한번더 거닐었습니다. 이렇게 파도 쓸려내려온 물고기도 보고, 게도 보고, 비틀도 보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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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랩으로 두번째 리조트인 Westin Resorts & Spa Ubud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면 입구에서 호텔 직원이 나와 이마에 블레싱을 해주는데 저희 남편은 에어파드 끼고 무시해버리는 바람에 블레싱을 받지 못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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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은 Rice Field뷰였고 (다른 옵션은 정글 뷰) 역시 결혼 20주년 장식과 케익, 카드가 준비 되어있었어요.

W Bali에서는 가짜 꽃잎이었는데 여기는 진짜 꽃을 사용해 장식해놨더라구요. W Bali보다는 방이 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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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후 바로 풀장 이용했고 해피아워로 음료가 bogo여서 한잔씩 했습니다.

W Bali에서는 한국 신혼여행객이 많이 보였는데 여긴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 많았어요.

풀장은 아담한 편인데 인피니티 풀처럼 되어있고 정글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특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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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선 그냥 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로 해서 인도네시아 부페 (Tabia라는 식당)보다는

양식을 먹자고 생각해서 풀장에 붙어있던 Tall Trees를 선택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건 애피타이져 문어 요리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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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닭요리가 정말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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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연어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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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버섯 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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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주가 메뉴에 있길래 주문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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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

 

여기는 조식을 미리 예약한다고 할인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서 조식당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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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하루종일 우붓 투어를 알차게 하기 위해 기사님을 고용했어요.

원해 클룩으로 예약을 했는데 갑자기 취소가 되는 바람에 트립어드바이져에서 리뷰 좋은 분을 연락해서 하루 IDR 500k에 예약을 했어요.

(노보텔에서 운전해주신 기사님은 연락하니 800k 부르시더라구요)

일단 기사님 이름은 Ketut Soma. WhatsApp번호가 62-819-3614-4440. 우붓 쪽 여행하실때 고용하시는거 강강추합니다.

아주 점잖으신 분이고 영어도 잘하십니다. 차도 깨끗하고요. 저희가 자기 첫 한국인 손님이라고 했는데 보통 한국분들은 한국어 되는 기사만 찾는다네요.

이 분께 우리가 가고 싶은 장소 Monkey Forest, 정글 스윙, Tirta Empul, terangkan rice terrace, 저녁 식사할 Babi Guling 식당을 이야기하니

알아서 정글 스윙부터 데려가 주셨어요. 그래서 붐비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을때 사진 원없이 찍었습니다. ㅎㅎ

 

정글 스윙은 일인당 50k였고 카드로 지불할 수 있었는데 가격 네고도 가능했습니다.

여자분들은 스윙가실때 드레스 대여도 되지만 이쁜 드레스 챙겨가시길 추천하고 휴대폰 배터리 빵빵할때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스윙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저희 휴대폰으로 진짜 사진 잘 찍어주세요.

 

이건 클룩에서 가져온 이미지고 저희가 갔던 곳하고는 살짝 다른데 이런 포토 스팟들이 아주 많고 그네탈때보니 뷰도 꽤 좋았어요.

아래 river rafting하는 사람들도 보이던데 그것도 재미나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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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선 Sacred Monkey Forest Sanctuary에 갔어요. 저희는 주말에 갔고 외국인이라 일인당 100k냈어요.

리뷰보니 원숭이들이 공격적이라해서 잔뜩 긴장하고 갔어요. 실제 눈앞에서 물병이나 배낭 열고 뭐 가져가는 원숭이 여럿 봤어요.

저희는 배낭을 앞으로 매고 다녔는데 이 사진처럼 뒤로 매고 잠시만 앉아있어도 원숭이 몇마리씩 붙더라구요.

저러다 잘못해서 원숭이에게 물리기라도 하면 광견병 주사를 맞아야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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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 높은 나무에 원숭이 파란 비닐봉지?같은걸 훔쳐서 뜯어내고 있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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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rice field로 갔어요. 여기도 역시 택시 드랍오프만 가능하고 픽업은 불가능하다고 써있더라구요.

역시 기사 고용해서 다니지 않으면 그냥 그랩이나 고젝으로는 다니기 어렵겠더라구요.

실제 농부들이 농사를 짓고 계시더라구요. 사진 찍기 너무 이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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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농장 주변에 실제 이런 가정집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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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구석에 야생 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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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10세기에 세워졌다는 Tirta Empul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인당 50k 입장료가 있었어요.

사원 입구쪽에 있던 힌두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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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면 허리에 두를 수 있게 사롱을 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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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원이 유명한 것은 이 cleansing이죠. 라커에 물건 놔두고 이렇게 환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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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기다리다 이렇게 물에 들어가 씻고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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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있던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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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이렇게 실제 예배를 드리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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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지런히 다니고 드디어 저녁 시간이 되어 저희가 부탁한 바비굴링 (아기돼지 요리) 식당에 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주로 무슬림이라 원래 돼지고기 요리가 없는데 발리는 힌두교가 이 바비굴링이 발리에서만 맛볼 수 있다해서

몇군데 리뷰 후 원래는 따나롯 사원 근처에 식당을 찾아놨었는데 그 날 끝도없는 교통체증때문에 결국 못가고

우붓에서 동선에 맞고 리뷰 좋은 우붓 바비굴링 식당인 바비굴링 이부 겐둣을 갔어요. 기사님왈 이게 뚱뚱한 엄마 바비굴링 집이라는 뜻이라네요.

메뉴에 사진이 있긴했는데 주인한테 차이가 뭔지 다시 확인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하나는 고기 양이 더 많고 하나는 음료가 포함이었던거 같아요.

 

망고 쥬스 주문하니 그 자리에서 망고 갈아서 갖다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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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 특이한게 이렇게 따로 육수랑 고기를 내어 스프처럼 주던데 국밥같고 아주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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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비굴링집들보다 비쥬얼적으로 깔끔하게 나오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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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도 시켜봤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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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식당은 현금만 받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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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날

 

 

이 날은 저희 일정이 새벽 2시반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발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바투르산 지프차 투어를 클룩으로 미리 예약해둬서 우붓 호텔로 새벽 3시 픽업을 오기로 되어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날 저녁 일찍 먹고 호텔로 돌아와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화산으로 만들어진 산인 바투르산 근처까지 승용차로 가고 중턱까지는 지프차로 가고 중턱부터 정상까지는 가이드와 함께 오르고 일출을 보고오는 옵션으로 갔습니다.

 

승용차로 한시간 정도 달려 지프차로 환승하는 곳에서 지프차를 탔어요. 리뷰마다 매우 추우니 옷 잘 챙겨입고 오라는데 맞습니다.

지프차로 환승하는 곳에서 이불을 파는 사람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지프차를 타자마다 경사가 심한 산길을 마구 오르더라구요.

마치 정글 속으로 정처없이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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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로 이동 후 산행을 하기 시작했어요. 칠흙같은 밤이라 별들이 엄청 잘 보이고 이렇게 이마에 라이트들을 하고 가이드의 동행으로 오르는데

산이 발이 푹푹 빠지는 타입이라 난이도 상입니다. 평소 산행 잘 안하셨거나 체력 약하신 분들은 무척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프차 투어만 하는 관광객도 많다 들었는데 그러면 산 중턱에서 일출을 기다리는거 같았어요.

다들 힘들게 산행하는데 플립플랍 끌며 태연하게 "오렌지 쥬스~"하며 쥬스파시던 로컬 아주머니를 맞딱뜨릴때마다 현타가 오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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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거의 올랐을때 사진 찍으니 색감이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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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오른 후 일출을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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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동이 터오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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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큰 산이 mount agung. 발리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발리 돌아다니시면 여기저기 아궁 어쩌구가 많은데 그게 이 산에서 이름을 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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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떴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어요. 이번 발리 여행 중 가장 잊지못할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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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클룩에서 선택한 옵션이 고급이었는지 이렇게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일출 기다리는 곳에 있지 않았고

옆에 벤치에 앉아서 편하게 아침먹으며 일출을 기다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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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태연하게 돌아다니던 강아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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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만들어준 아침. 커피도 만들어주셔서 커피 마시며 삶은달걀과 바나나 샌드위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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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프차가 있는 쪽까지 하산하는게 등산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발을 디디면 자꾸 미끄러져 내려가서요.

다시 지프차로 내려오며 풍경. 아직도 구름이 저희보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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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있는 지역쯤으로 내려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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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협영화의 안개 가득한 숲 속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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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로 마지막으로 들른 Black Lava. 용암이 굳어 생성된 지역으로 데려갔는데

개츠비 소설의 valley of the ashes가 이랬을까 싶게 생명체가 하나도 없이 이런 검은 더미들만 가득했어요.

원래 날씨가 맑으면 여기서 바투르산이 보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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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다시 승용차로 호텔까지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바투르산 지프차/정상등반 일출투어가

일인당 33불정도였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액티비티였어요.

등산코스가 힘드시다면 지프차만 하는 코스로라도 강추드리고 싶어요.

 

호텔에 돌아와서 레잇 체크아웃 신청해두고 정신없이 쓰러져 잤고요.

체크아웃 후 다시 그랩으로 누사두아의 리츠 칼튼으로 이동했어요.

 

이번에 메리엇 숙박권을 여러 호텔에 쓰며 리츠칼튼만 세번째 사람 비용을 요구해서 미리 IDR 1815k (약 119불)을 냈어요.

침대를 추가로 넣어준다하길래 어차피 퀸침대 둘이면 엑스트라 베드는 필요없다고 했고요.

special members reward rate으로 아침을 인당 298k해준다해서 그러기로 했는데 나중에보니 3명 대신 2명 조식비만 청구했더라구요.

 

리츠칼튼 발리는 저희가 이번에 발리에서 묵었던 숙소들 중 단연 으뜸이었고 여태까지 저희가 다녀본 호텔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세번째 사람 추가 비용을 내고라도 하루 더 묵었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로비에서 바닷가쪽으로 보이는 뷰인데 사진으로 담기 힘든데 웅장한 느낌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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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서 받은 웰컴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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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불구 방이 준비가 안되었다해서 이 라운지에서 기다리며 음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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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시나 되어서야 방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1박인데 체크인을 이렇게 늦게 해주면 어떡하냐.

레잇 체크아웃을 최대한 늦게해달라고 했더니 다음날 오후 5시에 체크아웃하게 해줬습니다.

 

이게 버기가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곳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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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도 정말 잘해놨는데 포착을 잘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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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어 스윗으로 업그레이된 방 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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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이 이렇게 따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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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신혼부부가 아닌데 신혼부부를 위한 메세지도 있었어요 ㅎ 결혼기념일 축하 메세지 카드는 따로 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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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있는 공간. 발코니가 쭈욱 이어져서 아주 넓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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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욕조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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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싱룸이 정말 넓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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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았던 것은 추가 화장실. 두 변기 모두 화장실 문을 열면 변기뚜겅이 저절로 열리는 시스템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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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또 택시타고 이동이 귀찮아서

바로 옆 리조트인 아푸르바 켐핀스키의 일식당인 Izakaya by Oku를 가기로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려하니 안되서 리츠칼튼의 concierge에게 물어보니 바로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걸어서 옆 호텔로 이동했더니 로비가 리츠칼튼이상으로 화려합니다.

사진으로 잘 포착이 안되는데 천정이 엄청 높아서 엄청난 궁전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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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이런 자개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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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서는 오쿠 식당에서 테이스팅 메뉴 (하나는 750k 다른 하나는 950k. 약 5-60불) 두가지를 다 시켜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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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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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이 이런 고귀한 대접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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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화산돌을 형상한 가라아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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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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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맛있어서 추가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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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의 재료들이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했어요.

 

이 날은 새벽 두시반부터 시작했던 일정이라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일곱째날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 조식으로 시작했고요. 발리 어느 리조트나 조식 종류나 퀼리티는 비슷했던거 같아요.

저희가 조식 시간 끝나기 한시간 반인가 두시간 정도 전에 갔던 것 같은데

저희 식사하는 동안 조식 줄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조식하실 분들은 아침 일찍 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선 리조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은 풀장을 여유롭게 즐기며 보냈어요.

리츠칼튼 역시 웨스틴 우붓처럼 가족단위로 여행 온 분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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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낙타 아저씨가 계속 오가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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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비행기가 다음날 새벽 1시라 4시간 기사를 그랩으로 고용했어요.

이 분은 저번 우붓 기사님이랑 정반대이신데 역시 추천드립니다. 이름은 조 구요. 왓츠앱은 62-812-3759-6099

우붓의 케툿이 점잖고 조용하신 스타일이라면 이 분은 엄청 유쾌하신 분이었어요. 두 분다 영어 엄청 잘하시고요.

조는 수마트라 출신에 키 엄청 크고 장발이시고 크리스챤이라 하시더라구요.

본죠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류의 음악을 계속 들으시고 재미있는 연애사 가족사 많이 들었어요.

 

조가 운전하는 차로 울루와투 사원에 갔어요. 역시 석양에 가면 좋다 들었는데 저번 따나롯처럼 낭패를 볼까봐

좀 서둘러서 떠나기도 했고 조가 샛길로 데려다줬어요.

 

울루와투 사원은 정말 이야기 듣던대로 너무 풍경이 아름다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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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에 모여있는 관객은 Kecak dance보려고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었어요.

공연이 6시부터 시작이라는데 그거까지보면 공항에 혹시 늦을까봐 석양만 보고 왔습니다.

입장료는 울루와투 사원 자체는 일인당 50k 였고 댄스공연은 그 두 배였던거 같아요.

입장료내면 사롱 빌려주고요. 긴바지 입으신 분들은 그냥 주황색 띠만 허리에 두르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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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투 간다고 하니 모두들 원숭이 조심하라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조심하긴 했지만 monkey forest랑 뭐가 그리 다를까 생각을 했는데 가보니 공간대비

원숭이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고요. 이 원숭이들은 배낭보다 물병과 선글라스에 아주 집착을 하더라구요.

사원을 돌아다니는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여기저기 망가뜨려진 선글라스들이 보였어요.

물병이나 뭔가 병처럼 보이는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백프로 뺏기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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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뺏고 좋아하는 원숭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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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아저씨의 재미난 이야기들으며 공항에 무사히 도착해서 마데 와룽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비프 렌당도 안먹고 어떻게 발리를 떠나냐고 해서 비프 렌당이랑 빈땅 맥주 껴주는 버거 주문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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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 7일동안 저희 세식구가 쓴 현금은 총 200불이었고요 (기사 고용과 마사지가 주요 지출)

그 외는 호텔 조식할때 일인당 18-20불. 바투르산 지프차 투어가 일인당 33불.

숙박권과 마일리지도 호화 결혼 20주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긴 여행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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