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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대(大) 전기차 시대에 고민고민해서 PHEV 산 이야기 (2) Pure EV를 보다가, PHEV를 보다가, HEV를 보다가..

음악축제 | 2023.07.18 08:28: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목차

1. 저에겐 지금이 가스차를 팔 타이밍이었습니다. 

2. 전기차 보다가, PHEV 보다가, 하이브리드 보다가... 

3. 시세가 저렴한 (under $30K) PHEV 차종별 간단한(?) 비교

4. 제가 선택한 차와 이유, pros and cons

5. 중고 PHEV 구매시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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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팔려고 알아볼 때, 어떤 차를 살지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와이프와 상의해서 몇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현재 차량보다 짧은 마일이면 좋겠다

2) 연식 약간 들어가도 약간 양보 가능

3) 워런티가 남아 있으면 좋겠다.

4)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필수(장거리 운전이 많아서), 조향보조도 되는 Level 2면 땡큐

5) 그리고 되도록, 돈은 더 들이지 말자. (순수 차량가격 22-23k를 마지노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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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ure EV 보기

처음에 저를 trigger 했던 차는 중장거리를 탈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였습니다. (전기차 시세 급 하락이 기변욕구를 불러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순..)

 

닛산 리프 2세대 중에 plus 들이라던가 (range: 210miles) 

Screenshot 2023-07-17 at 11.36.25 PM.png

 

쉐비 Bolt EV 라든가... (range: 250 miles)

Screenshot 2023-07-17 at 11.38.46 PM.png

 

사실 이정도 주행거리의 전기차면 배터리 워런티도 남아있고 (보통 8년/100k 마일), 오래되지 않았으니 외관도 준수할 것이고..

그러다가 포기했던 이유가, 저희가 종종 편도 200마일 정도를 달려서 DC에 가야하는데, 너무 간당간당하더라구요. 겨울 되면 배터리 효율하락+히터 콤보 크리티컬로 주행거리가 70% 정도 하락한다는 말도 있고...

 

그외에.. 가장 높은 트림 기준으로,

리프: 운전보조기능 좋고 내부 옵션 좋고 스타일 좋은데 CHAdeMO 급속충전기가 유니콘이라는 말에 패스..

볼트: 주행거리 리프보다 더 긴데, 내부옵션 살짝 아쉽고, CCS1 급속충전기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슈퍼차저보다는 아쉽고.. 무엇보다 운전보조기능이 아쉽더라구요 (조향보조 부재)

 

테슬라 모델 3도 이제 2만불대에 살 수 있는 중고가 생겼는데... 모종의 사유로 테슬라는 이번에는 거르기로 했습니다.

Screenshot 2023-07-17 at 11.48.48 PM.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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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HEV 고르기

그래서 이제 다음 선택, 전기차의 range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고 여전히 제한적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PHEV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여러모로 마음에 딱 드는 차가 나왔네요!

ioniq phev.png

연식도 2019년으로 준수하고, 마일리지도 2만 미만으로 짧고, CPO라서 10만마일까지 파워트레인+배터리 워런티 있고, 심지어 범퍼투 범퍼 워런티도 살아있고,

차가 좀 작긴 하지만 (아반떼보다 작더라구요. 5' 11"인 제가 천장이 뒷자리 머리에 닿아서 앉을 수 없는... 근데 뭐 저는 뒤에 앉을거 아니니까..)

Limited 썬루프 제외한 풀옵션이라 내부도 빵빵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조향보조(LKAS)도 있고, 가격도 딱 예산 범위내고..

 

모든게 아름다워서 당장에 달려가서 시승했는데 역시 차도 아주 깨끗하고 마음에 들더라구요. 딜러십 세일즈 점원도 아주 친절하고.

이 차를 보러갔을때가 아직 차를 팔기 이전이었는데, 딜러가 $22k를 불러서, $1.4K 더 쳐주는 카맥스에 차 팔고 다음날 거래를 진행하기로 하고 인근 호텔에서 1박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딜러십으로 이동하는데 기분이 쎄합니다..

P1: "혹시 이 차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

P2: "아니 괜찮은데. 여보가 마음에 든다니까 ㅇㅋ"

P1: "아니 이거 지금 계약하면 못무르니까, 혹시라도 마음에 안드는거 있으면 꼭 이야기를 해야돼."

이렇게 한 다섯 번 물어보니까 마지못해 와이프가 하는 말.

P2: "뒤에가 너무 좁아. 이돈으로 니로는 못사나?(지인중에 니로 PHEV 타는 분이 계셨어요.) 그리고 뒤에 창문이 너무 좁아서 뒤에 차가 와도 안보일듯.."

 

정말 모든게 좋았는데, 2열에 카시트에 딸을 얹고 그 옆에 타야 하는 와이프의 불편함은 non-negotiable 한 문제더라구요.

그래 그럼 니로 한번 보기나 하자 하고, 계약서 사인 직전에 딜러에게 양해를 구하고 옆의 기아 매장으로 이동해 마침 전시되어 있던 중고 니로(1세대)를 잠시 타보았습니다.

2열에 앉자마자 와이프의 한마디.

"아이오닉은 안되겠네. 니로로 보자."

(FYI, 아이오닉과 니로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워트레인+하이브리드 구성도 동일한 차입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함께 탈 차이니 happy wife, happy life!

그래서 그 다음 며칠은 좀 멀쩡한 니로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넘나 비싼 것. 형제차인데 비슷한 스펙으로 사려면 4-5천불씩 얹어줘야 하더라구요. PHEV는 워낙 매물이 없기도 하고.. nationwide로 매물을 서치해서 플로리다나 upper new york이나 가야나 좀 쓸만한 게 있던데... 차 한대 사자고 휴가를 쓸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안을 찾아보다가 하는 수 없이 하이브리드라도 보자 하고 니로 하이브리드를 찾아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에 드는 차가 DC 반경 200마일에 딱 한대 있었는데..

2만2천불짜리 차 보다가 2만 7천불이 되니까 (그 돈이 못낼 돈은 아니지만) 왠지 정이 안가더라구요.

시승도 하고, 가격딜도 하고, 옵션 상태 모든게 마음에 들었지만 이것도 접었습니다..

Screenshot 2023-07-18 at 12.11.14 AM.png

(아직도 안팔리고 있네요)

 

어쨌든 니로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와이프를 위해, 마음에 드는 차를 찾을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매물 차트도 만들고 나름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하이브리드든 PHEV든 한놈만 걸려라 하고... 사야 끝나는 게임이니까요)

Screenshot 2023-07-18 at 12.14.16 AM.png

(위 매물 절반 이상이 플로리다인 것은 안비밀... 유니콘도 아니고 있지만 살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한참 살펴보다보니 PHEV면 아무거나 되겠다 싶어, 대안을 찾아 예산 내에서 볼 수 있는 다른 PHEV들도 저인망 식으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Ford Fusion Energi, Ford C-Max Energi, Chevy Volt(2세대), Chrysler Pacifica Hybrid, Honda Clarity PHEV, Mitsubishi Outlander PHEV, Toyota Prius Prime, Kia Optima PHEV, Hyundai Sonata PHEV, 거의 럭셔리 브랜드 모델들이랑 예산 안맞는 요즘 차들 PHEV 빼고는 거의 다 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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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게 많아지니까 선택도 좁혀지지 않는, 그런 상태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많이 살펴보다보니 각 모델별 장단점을 조금씩 볼 수 있었고, 어떤 차를 볼지에 대해 좁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PHEV 내에서 어떤 포인트를 비교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직관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글이 좀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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