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통받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군대 자대배치 첫날 밤에 코를 심하게 곤다는 이유로
자던 도중 선임에게 옆구리를 차일 정도로 20대 초반부터 코골이가 심했으며,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는것을 결혼 후 와이프가 말을 해 주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심각한 자각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치료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적이 최근 4~5년간은 전무했던것 같습니다.
일단 제 경우는 40대가 넘어가면서 혈압이 높아져 최근 1년간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요, 항상 시간맞춰서 열심히 약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혈압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있고, 낮에 졸음이 너무 많이 쏟아지는 현상도 있어 주치의와 상담 끝에 Sleep test를 해 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주치의 말로는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 때문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전부터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면검사를 해 보고는 싶었으나,
수면 클리닉에 가서 하룻밤을 자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몇년간 미루고 있었는데요,
고맙게도 주치의가 먼저 액션을 취해줘서 이번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은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예전처럼 수면클리닉을 방문하는 방법이 아닌, 기계를 택배로 보내주어 집에서 셀프로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요.
아침에 셀프 검사가 끝나면, 동봉된 리턴 봉투에 넣어 리턴하면 됩니다.
검사결과 예상대로 저는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 환자로 분류가 되었고요 (하룻밤사이 호흡이 18번 멈춘답니다..덜덜...)
보험에서 100% 커버가 되어 지난달 부터 양압기를 받아 사용중입니다.
듣기로는 양압기 사용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하여, 귀차니즘 황제인 제가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호흡이 편해지니, 걸리적 거리는 불편함을 완전히 무시해 버릴수 있을 정도로 적응에는 지장이 없었고요.
양압기 사용 후 한달이 지난 지금은 약을 먹어도 정상으로 떨어지지 않던 혈압이 대략 10정도 더 떨어졌고, 지난 한달간 대낮에 졸리거나 피곤함을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아침마다 새로 태어나는 느낌입니다.
아마 수면 무호흡증이 없었으면 매일아침 일어날 때마다 이런 개운함을 느꼈을텐데 그동안 왜 양압기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 참으로 후회가 됩니다.
정말 본인이 코골이가 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본인의 건강 및 생활의 질을 위해서, 그리고 배우자의 깊은 수면을 위해서라도 양압기 사용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ㅋ
많이 좋아지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코도골고, 이도갈아서 밤에 이에 끼고잔지가 몇년됐네요...그래도 이렇게라도 방법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요, 후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시일 안에 주치의 찾아가셔서 수면다원검사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잊고지내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
저의 경우에도 코골이가 좀 심하고, 무호흡증이 있는 것은 모르는 상태였는데, 제작년 한국 방문했을때 코골이 치료를 위해 방문했던 병원에서 수면검사 결과가 무호흡증이 꽤 심하게 있는 것으로 나왔고, 해당 결과를 가지고 미국에서 CPAP 처방받아서 지금까지 써오고 있습니다. 한국 결과라 미국에서 다시 수면검사 해야 하나 걱정했었는데, 한국 병원에서 영문으로 리포트 만들어 주고, 검사 내역들이 리포트에 상세히 나와 있어서 추가 검사 없이 CPAP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sleep study 예약하려면 몇개월 걸리기도 하던데, 한국은 1주일 내로 예약잡을 수 있더군요...)
처음에 적응하는 동안 조금 불편했는데, 지금은 끼고 자는 것 자체는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CPAP 머신 청소/관리해주고 자기전에 머리에 쓰는 게 귀찮을 뿐이죠 ㅎ 저의 경우엔 처음엔 코만 덮는 마스크 형태를 사용했는데, 제가 자다가 입을 벌리는 습관이 있어서 입을 벌릴 때 기압차 때문에 자꾸 깨게 되서, 코와 입 전체를 커버하는 마스크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었습니다. 개인에게 맞는 마스크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양압기 사용한 후로 아침에 훨씬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고, 가끔씩 있던 편두통이 사라졌습니다. 무호흡증 의심되시는 분들은 수면검사 받아보시길 적극 권장 드립니다.
저는 Family doctor의 리퍼럴부터 수면다원검사 후 양압기를 받기까지 4주가 채 걸리지 않았는데 , 원래 예약에 그렇게 오래 걸리기도 하나 보네요.. 전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리퍼럴 받은 의료기기상이 매상 올리기에 급했는지, 제가 연락도 안했는데 물건을 그냥 집으로 보내버렸더라고요 ㅋ
그리고 저도 입을 벌리고 자는 경향이 있는데,
양압기 받으면서 번들로 받은 Nasal mask 를 쓰다보니, 자다가 입을 벌리면 입에서 장풍(?)이 나와 깜짝놀라 깨곤 합니다.
Full face mask는 많이 불편한 편인가요?
제가 가는 병원은 Sleep study 없이 처음 의사 약속 잡는데만 2~3개월 걸렸던 것 같습니다 ㅠ
ㅎㅎ 저도 Nasal mask 사용할 때는 말씀하신 것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확실히 full face mask로 바꾸면 처음엔 nasal mask에 비해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이도 적응되면 별 느낌 없습니다. 일단 입 벌려도 깰 일이 없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입 벌리고 자시니 예상하시겠지만 입으로부터 분비물이 나와서 마스크에 잘 묻는 편이라 자주 세척해주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느끼부엉님 글을 읽고 한국 온김에 저도 영문리포트 만들어줄수 있는 한국 병원 가보려고 하는데 어디 방문하셨는지 공유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수면 테이프 한번 사용해보세요
유트브에 보시면 많은 영상 있을겁니다
한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듯 하네요네
이거 사용하고 있는데 최고의 만족도 입니다
일단 아침에 입이 마르지 않고
잠도 깊이있게 잘 자게 되고
코를 골지 않아P2 가장 좋아합니다
안 그래도 평소에 관심이 있었는데 혹시 어떤 제품을 사용하시는지 추천 제품이 있으신지 조심히 여쭈어 봅니다.
처음에는 sleeping tape이라고 찾아서 써보다가
지금은 그냥 grocery나 약국에서 파는 일반 3M cloth 테이프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효과에는 별 차이는 없는거 같아요
처음에는 입의 2/1정도 가리고 좀 적응이 된 다음에는 2/3정도 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달 하다보면 (가끔 여행갈때 테입을 까먹음) 테이프 없이
그냥 잠을 자도 코를 고는게 많이 줄어든걸 느낄수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 여행에도 까먹고 없이 갔는데 P2가 코고는걸 못 느꼇다고 함 (피곤해서 못 들었을수 있음)
확실히 효과는 그 어떤것보다 좋았습니다. 완전 강 강 추 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소음은 어떤가요? 코골이 소리나 cpap 소리나 둘다 시끄러운건 똑같다는 얘기도 들어서요.
메이커별로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소음은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네요.
모터소리 같은 기계음이 있는것은 아니고 쌔근거리는 숨소리 정도의 소음입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숨소리 약한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ㅋ
저도 중학생때부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15년 고생하다가 5년전에 비중격만곡 수술이랑 편도선 절제 동시에 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맨날 졸립고 집중도 안돼고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 어머니도 무호흡증이 심하셔서 양압기 진단을 받았는데, 적응하기가 어렵다는걸 듣고는 대신 구강장치를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교정기처럼 그냥 입안에 끼고 자면 되는거라 불편하지 않아서 좋다고 하네요. 뇌혈관에 문제있으신 분들은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숨이 멈추면서 혈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져서 뇌혈관이 터질 확률이 높아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의심되시는 분들은 꼭 검사 받아보시길..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찰라 이런글을 올려주셨네요.
저도 같은 문제로 sleep study 다 마쳤고 CPAP 기계를 보험회사에서 100% 커버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30일중 21일은 꼭 사용을 해야한다고 하고 출장이나 여행시 사용하지 못하는부분때문에 아직 받지 않고있는중인데요 혹시 minimum 사용 제약관련 경험담 있으신가요? 여행시 사용못하는거에 대해 물으니 들고 가면 된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들고 가면 가겠지만 짐가방 하나 추가로 들고 다니는건 정말 끔찍해서 못하고 있어요. 30일중 21일을 사용못할시 실제로 보험회사에서 어떤 제약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실제로 체크를 하긴 하는것 같습니다. 기계에 기본적으로 cellular module이 탑재되어 핸드폰 처럼 신호 세기가 화면에 표시되고, 심지어 SD카드도 기기에 꼿혀 있습니다.
제 기기의 경우 수납가방이 함께 지급되었고요, 기기가 생각보다 컴팩트하니 캐리온으로 들고 들어가도 크게 귀찮진 않으실 거에요. 랩탑가방 크기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캐리온 가방 갯수에 포함도 되지 않는것으로 압니다.
아래 페이지에 Travel with CPAP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한번 확인 해 보세요 ㅋ
https://www.cpap.com/blog/flying-with-cpap-machine/#tips-for-traveling-with-cpap
답변감사드립니다.
슈퍼맨님은 항상 사용을 하셔서 아직 실제로 사용을 잘 못했을경우 어떠한 제재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경험 없으신거겠죠?
휴대가 가능은 하겠지만 이런 크기의 가방을 추가로 들고다닌다는게 겁이나서요.. 캐리어에 백팩만해도 버거운데 ㅠㅠ
(이분도 크기가 커서 황당해하는걸로 보여요 ㅋㅋ)
저도 같은 상황이였는데, 체크를 하긴 하는데, 아주 빡빡하게 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제경우에는 여름에 캠핑을 일주일 이상 가야 할 일이 있어, 전혀 사용 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 기계를 supply 한 곳에 연락을 해보니, 그렇게 빡빡하게 하지는 않고, reasonable 한 정도의 사용량만 있으면 된다 했습니다. 그리고 30일중에 21일 사용이 의무라면, 그걸 못 채웠을 경우에는 그 period 를 재조정을 하는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편리를 봐 준다고 했습니다.
슈퍼맨이돌아갔다 님께서 적어주신 후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1년 좀 넘게 사용해본 경험을 나누어보자면, 이걸 한 후로는 왠만하면 코를 안골게 되었어요.
처음에 저도 구강장치를 해보려고 2 nights 집에서 할 수 있는 sleep study kit (머리와 코위에 씌우고 자고 보내는 것)해서 보냈고, 결과받아보니 무호흡증도 moderate-high에 코골이 소리가 10미터 옆에서 증기기관차 (의사선생님의 정확한 단어는 locomotive였네요;;)가 지나가는 볼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야 그냥 자는 입장이니 잘 몰랐지만요..). 구강장치가 턱을 앞으로 당겨줌으로써 airway를 확보하여 코골이를 줄여주는 목적인 것 같은데, 저는 증상이 너무 심했는지 효과가 별로 없더라고요. 아침에 구강장치 빼면 뻐근한게 익숙치않고 아침에 출근/외출 준비할 때 retainer비슷한걸 (앞니 아랫니 몇개만 들어가는) 끼워서 밤새 나와있던 턱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게 귀찮았어요. 근데 귀찮은걸 떠나서 저는 별 효과가 없었어요...
구강장치했는데도 증상이 별로 없어서 양압기를 시도해보고싶어서 다시 sleep medicine center에 방문했고, cpap이 90%이상의 성공률을 보여준다길래 시도했습니다. 얼굴에 씌우는 마스크는 종류가 다양했고 (코만 살짝 덮는 마스크부터 full on mask까지), 사람에 따라 익숙해지는 시간이 다양하지만 저는 1주일 내외로 금방 잠 들었던 것 같아요 (원래 잠자리가 예민하지 않고 머리대면 어디서나 1분내로 자는 성격이라 그럴수도요). 양압기 마스크를 씌우면 입으로는 호흡이 아예 안되고 코로만 해야해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또 되더라고요. 지금도 잘 때 코가 stuffy할 때는 잘 때 저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긴합니다.
macgom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에 있는 가방사이즈인데, 출장이나 여행다닐 때 medical device로 carry-on 카운트 안되고 그냥 들고탈 수 있고, 이동시 귀찮긴 하지만, 밤에 편히 잘 생각하면 감내해서 들고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바퀴달린 가방 위에 얹어서 가지고 다니면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고요 (짐 하나 생긴다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ㅠㅠ)
마스크나 튜브 이런 자잘한 supply들을 가끔 구매해야돼요. 저는 recommended 사용주기보다 약간 더 오래 쓰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vaporizer/humidifier가 달려있어서 distilled water(를 쓰라고 하지만 저는 귀찮아서 그냥 filtered water써요)를 넣으면 건조한 날씨에도 나름 괜찮은 수면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물통을 매일(권장)이나 몇일에 한번은 꼭 씻어주셔야 위생적인것같아요.
30일중에 21일만 쓰는 requirement는 보험회사마다 다른 것 같고, 저도 비슷한 requirement가 있어서 처음 몇달은 의사선생님께 SD카드 보여주고 제출했던 것 같아요. 기기마다 어플과 연동되는 것들도 있어서 (앱이 정말 대충 만든 것 같지만), 수면질이 어땠는지 병원에서는 자세히 print해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종합적으로 볼 때 저는 너무 만족하고 있고, 더 이상 증기기관차같은 소리내면서 자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아요!
저도 최근에 저에게 있었던 경험담을 공유 해 볼께요..용기가 좀 필요 했습니다 ㅎㅎ
저는 일단 카이저 보험을 갖고 있고요 지난 5월31일 새벽에 갑자기 가슴이 아파서 카이저에 전화해서 증상을 이야기 하니 911전화하고 가까운 응급실로 가라고 하더군요. 심장이 일분에 150회 이상 뛰어서 집앞에서 앰불런스에 타고 30분넘게 페라메딕이 응급처치후 이머전씨로 향했어요. 3년전에도 증상은 심하진 않았지만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서 이머전씨 갔었고 그때 이미 부정맥(Afib) 진단 받았고요.
펜데믹 기간중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심한 출혈로 빈혈이 심하게 와서 iron infusion 도 다섯차례 받고, 그후에도 피곤을 호소하니 비타민 D 검사후 수치가 낮아 더블도스 일년정도 하고 미니멈이지만 정상범위로 들어왔는데도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때와 오후에 집에 올때의 피로감이 너무 크게 느껴졌었어요. 아침엔 남편한테 이상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면 개운해야 하는대 더 피곤한거 같아라는 말을 자주 했고 오후 퇴근길엔 심한 정체가 있는데 제가 가끔씩 조는거에요. 소리도 지르고 뺨도 때리면서 퇴근한 날이 많고 늘 얼음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운전을 했더랬어요. 하루종일 일하고 나니 피곤한거지 하고 가볍개 생각했던거 같아요.
제가 카이저보험을 정말 만족하면서 가지고 있는데 최근엔 어포인먼 만들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게다가 제 PCP는 카이저 내에서 다른 포지션으로 옮겼다고 하여 제 닥터로 지정되어 있지만 제가 어포인먼을 할 수는 없는 상태여서 주치의 없이 그때그때 다른 의사를 만나는 상황이었는데(딱 맘에 드는 의사를 찾지 못해서 이닥터 저닥터 만나보고 좋다 싶은 닥터가 있으면 지정 해야지 하는대 막상 지정하려 하면 그 닥터는 환자가 포화 상태인지 지정할 수 없는 그런일이 반복되었어요) 지난번 응급실행으로 팔로우업을 갔다가 중국 할아버지 닥터를 만나게 되었어요. 학생 하나 데리고 들어와서 이것저것 필요한것 처방하고 질문하고 대답하던중에 제가 피로감을 호소했거든요. 낮에 일할땐 전혀 피로를 못느끼는데(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가져서 감사하죠!) 아침에 기상직후, 오후 퇴근길 운전이 너무 힘들다. 철분보총도 하고 비타민D도 정상범위로 올렸는데 여전히 피로감이 있다고 했더니 갑자기 슬립스터디를 제안하더군요.
그게 카이저에서 기계를 픽업해서 잠자는동안 몸에 부착하고 손가락에 끼우고 혈중 산소포화도랑 수면 무호흡이 일어나는지 모니터해서 기록해주는 디바이스였고 그렇게 하고 자려고 하다보니 잠도 안오고 해서 많이 설쳤던 기억이 있어요.
참 코고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자면 전 결혼하고부터 남편이 너무 코를 곯아서 저도 코를 고느냐 했더니 아주 작게 살짝 가릉가릉 하는 정도였다고 했었는데 최근에 저도 코를 심하게 곤다고 하더라구요 ㅠ 그래도 믿지 않았었는대 언니집에 갔다가 언니한테 확인 사살 받았습니다 ㅠㅠ
슬립스터디 디바이스 차고 자던날은 몸이 긴장해서인지 잠도 평소보다 덜 잔거같고 얌전히 잤다고 생각했었는데 디바이스 리턴후 바로 8박9일 여름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걸 까맣개 잊고 있었어요.
휴가에서 돌아오기전 카디알러지스트와 팔로우업 예약을 생각하고 카이저 앱을 들여다 보다가 갑자기 슬립스터디 결과가 나왔을텐데 하고 확인해보니 5미만이 정상이고 30이상이면 중증인데 저는 17.5가 나왔더라고요. 카디알러지스트 만나고 슬립스터디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마스크 사용하는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그날 알게 된건 살이 찐것과 상관없이(물론 살이 찌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많아지는것 같지만요) 자기 환자중에 정말 마른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있다고 하고 한국인이 구조상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어제밤(사실은 오늘새벽) 에 카이저 앱을 보니 디바이스 선택을 하라는 메일이 있어서 여러가지 유툽링크 설명중에 맘에 드는걸 골라서 답장을 했더니 오늘 낮에 의료기기 회사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 기기 가격이 모두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폴션은 $291.37이라고 해서 페이했고(저 위에 디덕터블 없이 무료로 받으신분 부러워요 ㅋ) 배송까지 길게는 2주가 걸릴수 있다고 안내 받았어요. 카이저 앱으로 온 메일에도 현재 미 전역에 CPAP 디바이스가 모자라서 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는 안내가 있더라구요.
저의 부정맥이 100% 수면무호흡에 연관되어 생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수면무호흡증이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키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들었고요 남푠 역시 저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을듯 해서 (수면무호흡중의 뚜렷한 증상들을 매일매일 봐요 ㅠ) 남편에게도 적극적으로 슬립테스트 진행을 권유 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에 공부를 보니 수면무호흡증이 절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단순한 코곯이가 아니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산소부족으로 인한 심장마비등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알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이고 계시는분이 있다면 본문과 거기 딸린 댓글들 읽어보시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용기내어 필요한 액션들을 시작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제 경험 나눕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계를 켜두고 잠을 자야하는 일이 처음엔 분명 쉽지 않고 시행착오도 겪을테지만 저는 꼭 적응 하겠단 마음 가짐으로 열심히 해 볼 작정입니다.
저랑 정말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양압기 사용 전엔 퇴근해서 집에 올때면, 어떻게 운전해서 집에 왔는지 모를 정도로 거의 반 수면상태로 집에 도착하곤 했습니다. 잠을 깨려고 시끄러운 음악도 듣고 뺨도 때려가며 운전 하는데도 도무지 졸음을 이길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일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사실 이게 병이었던 겁니다.
저는 @곰표여우 님 처럼 부정맥은 없지만, 지난 일년간 혈압약을 복용했는데도 수축기 혈압이 130밑으로 떨어지질 않았는데요, 한달간 양압기를 사용하니 110대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양압기 사용이 얼마나 중요하며, 수면 무호흡증이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지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양압기 받으시면 적응 잘하셔서 개운한 아침을 맞으시길 바래요 :)
뜬금없는 질문 죄송합니다만, 지불하신 $291이 장치 전체를 구매하는 가격이었나요? 저는 한달에 제 portion이 이래저래 200불 가량 12개월을 내고 나면 그 장치가 제것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일시불로 구매하는걸 고려중인데, (온라인에 같은 물건이 $1000불정도 하더라구요), 곰표여우님 댓글보고 문득 궁금해져서 질문남깁니다. 저도 BCBS로 나름 좋은 인슈런스인줄 알았는데, 이번일 겪으면서 B급도 채 안되는구나 하고 깨닫는중입니다. 그 동안은 인슈런스를 별로 쓸일이 없었네요. ㅠㅠ
ㄱ일단 경험기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데믹전부터 냄새를 못맡고,,,특히음식냄새 근데 강한 화약냄새는 약하게 맡아지고 ,,,자는중에 코가 막혀서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고 밤새 악몽에 시달린 느낌.
요즘엔 코막힘이 점점 심해지고-코스프레이 하는것도 한두번으로 안뚫리는것 같고 밤새 온몸이 얻어 맞은거 같이 아프고(특히 양 어깨부분)
이제 이렇게는 못살것 같아서,,아! 이빈후과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합니다,,,,전 매일 코가 막히는데....
이게 이빈후과를 통해서 치료 혹은 수면 쪽으로 어느쪽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긴하네요..
이런 경험들을 나누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이전에 축농증관련 증상이런것은 없으셨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0F3bybsf2Hw
기존의 방법대로 코세척을 해왔는데 이방법으로 바꾸고 측농증 증상있던 가족은 제대로 씻어낸거 같다고 해서 공유해봅니다. 자다가 코막힘이 많이 발생해서요. 이로인해서 입도 벌리고 자고 잠을 깊게 못자는 편이랍니다.
알러지있으셔서 코가 막히는 경우라면 지르텍이나 베나드릴같은 약을 복용후 주무실때 코막힘에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보시는게 어떨까요? 코막힘 살펴보기위해 일부러 복용을 하시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복용하셔야할경우에 한해 확인을 해보시라는 뜻이였습니다.
증상이 가족과 너무 비슷한부분이 많아서요. 어느쪽으로 접근을 하든 하루빨리 개선할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잠을 잘 못잔다는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잘 알아서요.
저도 코 엄청 골아서, 슬립스터디해보고 싶었는데... 의사에게 이야기하면 자꾸 살부터 빼라고 해서... (평생 못 뺀 살을 어떻게 빼라고...) ㅠㅠ 다음 annual checkup 때 강하게 요구해봐야겠네요. 경험담 공유 감사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반드시 체중과 관련이 있는것은 아니니 다시한번 강력하게 요구 해 보세요.
제 경우는 피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는데요, Family doctor가 이걸 근거로 수면 무호흡증 의심을 했습니다.
지난번 리포트 확인 해 보시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다면 바로 수면검사 요청을 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한국 방문 했을 때 혈액검사한 게 있어서 보니까, 제 헤모글로빈 수치는 지극히 정상이네요. 코는 심하게 골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없는가 보네요...
균형잡힌 DP를 위해 양압기에 대한 반대 경험 공유합니다.
저도 코골이가 심해 Sleep test받고 양압기를 좀 써봤는데. 너무 불편해서, 도저히 깊은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여러종류 마스크를 다 써봤지만. 안타깝게 어떤것도 제겐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 이주일정도 쓰다가 리턴했는데. 꾹 참고 몇달 썼으면 어땠을까 싶긴하지만, 그때 경험을 돌이켜보면 어차피 안됐을꺼 같아요.
사람 마다 맞는게 있는게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마스크등을 썼었는데, 도저히 불편해서 안되겠더라구요. 불편을 참고 자더라도 많은 경우, 제가 자면서 매스크를 벗어 던져놓고 자는걸 봤습니다. 그래서 nasal로 바꿔 봤는데, 첨에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매스크에 비하면 훨씬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입을 벌리고 자는 경향이 있는데, nasal은 입 벌리면 입에서 엄청난 바람이 나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입을 꼭 다물고 자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는게, 이게 또 코골이 방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nasal은 입 벌리면 입에서 엄청난 바람이 나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입을 꼭 다물고 자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는게
예 저도 nasal방식도 써봤는데, 말씀하신대로 입을 벌리면 바람이 입으로 나와서 그 느낌때문에 계속 깨서. 아침에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근데 입 다물로 자는게, 노력을 잘 안되더라구요. T_T 그걸 성공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치과에서 EMA 해달라고 해보세요 보통 medical insurance에서 커버해주고 cpap잘 못쓰시는분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양압기 사용한지 일주일정도 되었는데 P2 가 소음때문에 옆에서 못자겠대요. ㅠㅠ
Nasal 사용중인데 이게 코 끝부분에 구멍으로 바람이 나가거든요.
Nasal 사용하시는분들들 P2 분이 다 괜찮아 하시는가요?
제 와이프는 소음은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혹시 얼굴을 와이프분 반대편으로 하고 주무시면 어떨지요..ㅠㅜ
아마 제대로 착용을 못하신것 같아요. 코부분에서 바람이 새는건 mask seal이 잘 안된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양압기를 착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베네핏을 제대로 못 얻게 되실것 같아요. 밴드를 조이거나 등등 밀착이 잘 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 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제대로 착용하면 호스가 빠지지 않는한 옆에있는 사람에게나 본인에게도 거의 소리가 안나요. myAir 앱 설치 하시고 연동하시면 착용한 결과에 대해 점수를 매겨주는데 그걸 토대로 마스크실이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 하시면서 잘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제가 제대로 착용을 못했나봐요. 다른 사이즈의 seal 을 착용하니 소리가 않나네요.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새벽에 느슨하게 빠져서 (제가 불편해서 밀어낸걸수도..)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빠져있고 하네요 ㅋㅋ
저는 양압기의 benefit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서 매일 꼭 사용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성공을 위해서 제 팁도 나눕니다.
1. 저는 ResMed AirFit P30i Pillow Cushion를 매우 좋아합니다. https://www.amazon.com/ResMed-P30i-Pillows/dp/B08KJYVZDD 한국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ResMed 혹은 Phillips 제품 모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처음에 입에서 엄청난 바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국의 양압기 가게에서 주신 팁인데요. 탄성이 좋은 반창고를 입에 붙이고 코로만 양압기를 이용해 호흡을 하도록 몸에 버릇을 들였습니다. 반창고 하나로 되는 분도 계시지만, 저의 경우는 반창고 두 개를 X자로 입에 붙여서 손으로 반창고를 뜯어내지 않는 한 수면 중에 입이 열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결국 4-5주 정도 후에 강제로 코로 숨을 쉬도록 제 몸에 버릇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마다 반창고 없이 자면서 체크를 했는데 잘 안되어서 결국 4-5주 정도 걸렸습니다.
3. 양압기 호스 관리가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침대 옆에 세우는 도구를 이용하세요. 수면중 마스크가 벗겨지고 바람이 세는 것을 막도록 도와줍니다. https://www.amazon.com/dp/B09XJ9GGYM
최근에 무슨 device를 삽입하는 시술로 cpap 을 대신하는 clinical trial이 있다 해서 한번 실험실 쥐가 되려 해보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나 하고 있으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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