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만나러 하남 미사지역에 갔습니다. 두 집 합쳐 아이가 다섯인지라, 그동네에 있는 점핑몬스터라는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혹시 10세이하 아이들 데리고 어디 마땅한데 갈곳 없으면 여기 가시는것 추천드립니다. 미국의 Urban Air같은 컨셉인데, 장점은 trampoline 뿐만 아니라, 모든 오락기/게임기가 admission fee에 다 포함입니다. urban air가서 일단 돈내고 추가로 농구나 shooting game 시켜달라고 조르면 망설여지는데 그럴 필요 없죠)
각설하고..
미사역 주변은 정말 놀랍더군요. 웬만한 서울 부심권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큽니다. 솔직히 환승역도 아닌 이 지하철역 주변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계속 버틸수 있을까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어찌보면 서울을 빠져나가는 요즘 흐름의 끝판왕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찾아보니 서울인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네요. 서울=천만인구 라는 무의식도 이제 수정해야 될때가 온것 같고, 무엇보다 이건 되돌리기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22년 기준 943만이고 4-5년뒤 서울인구는 앞자리가 "8"로 변하겠네요. (지금 해마다 8만명씩 줄고 있죠. 미국으로 따지면 서버번 도시 1-2개가 매년 사라지는 수준입니다)
미사에서 경기도 부심지역의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지다가 굉장히 익숙한 로고를 하나 목격했습니다.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봤지만 속시원한 답을 얻지는 못했네요. H마트가 역으로 한국에 진출한 걸까요?
저희 집과 처가댁이 미사에 있어서 H 마트 작년에 봤습니다. ㅎㅎㅎ
저는 하남토박이 인데... 정말 너무 바뀌어서 정신이 없었네요 ㅎ
그냥 Hmart 라는 상호가 흔하고, 그 상호로 디자인하면 자연적으로 디자인이 저렇게 나오는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동네 상가건물의 어지러운 간판들을 보고 있자면
인구밀도가 엄청난 사회에서 한국인들이 얼마나 경쟁적으로 생존을 위해 다투며 살고 있는지가 엿보여서 씁쓸한 마음이 들곤 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그 느낌이 다시 떠오르네요.
인구가 줄어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제가 하남시 정말 토박이에요. 본적도 하남시라 현주소랑 본적이 사는 동만 달라요.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 외부 인구가 많지만 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할때부터 살았어요. 증조 할아버지때부터 사셨죠.
난 왜 이번에 H mart를 못보았지? ㅠㅠ 저기 가서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미사지구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 사시는 아파트가 하남검단산역 근처인데 그 옆에 스타필드라는 쇼핑몰가면 미국인지 한국인지 헛갈릴정도로 미국에서 보던 각종 스토어에 더해서 한국 맛집들 많더라구요. 이번에 한국가서 저녁먹고 쓰레빠 끌고 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구경하는게 우리 딸내미들 큰 즐거움이었어요.
부모님도 5호선 연장되고 아파트값도 많이 올라서 좋아하셨지만 뭐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그냥 깔고 살고 있다면 그냥 재산이 늘었다는 느낌적인 느낌만 있고 세금만 좀 많이 낼뿐이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논밭에서 썰매타고 걸어서 한강가서 수영하던 고향이 이렇게 변할줄은 정말 몰랐어요. 요번에 또 신도시로 지정되니 미사지구뿐만 아니라 위례와 다른 하남시 지역도 들썩들썩 하더라구요.
저희 외갓집이 검단산 아랫쪽 이었습니다. 하산곡동...
하남이 광주군이었을때 명절때마다 외갓집가면 천호동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고, 신장을 지날때 너무 막혀서 고생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앗! 신장을 아시는 분이 계시네요. 예전에 풍산이였던가.. 암튼 신장하면 역시 신장떡밥이죠. 삼촌따라가서 천호대교 밑에서 신장떡밥으로 붕어낚시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ㅎ
헛... 하남시 정모인가요? ㅎ
미국 오기 직전까지 평생을 하남서 살았습니다. ㅎ
대박이군요. 제 본적은 신장동이고 덕풍동도 살다가 지금은 창우동 살아요.
제가 가까운 서울로 대학가고 고향떠나서 지금 미국까지 역마살이 많네요.
지금은 뉴저지 살지만 미국에서도 한 3개 다른주 살았어요.
가끔 한국가면 부모님도 하남시 내에서 집을 몇번 옮기시더라구요.
"기다림아 집 이번에 이사했다. 어디어디 아파트야 거기로 와 지난번 아파트가면 않돼"
진모루 아파트 -> 덕풍동 자이아파트 -> 창우동 은행아파트
이제는 더이상 이사 않가시고 부모님도 거기서 노후를 보내실듯해요.
나중에 하남에서 정모하면 재미있겠네요. ㅎㅎ
학창생활을 명일동에서 해서 하남도 익숙한데 여기서 미사/신장 등의 이름을 보니 괜히 반갑네요. 동창들도 하남 출신들 많고요. 미국 오기 한참 전에 이미 강동구를 떠나 제겐 미사지구보다 미사리가 더 익숙한데, 요즘엔 미사리라고 하면 정색한다더군요. 근데 올초에 한국 가서 미사지구 가보고 바로 납득했습니다. 제가 알던 하남이 아니더라고요. 이 글 보고 하남에 지하철역이 있는 걸 알았는데 그것도 놀랍고요. 항상 상일동역이 종점이었는데 말이죠.
저 강동의 한영고등학교 나왔어요.
주양쇼핑센타 많이 갔죠. 중학교는 강동에서 졸업하고 고등학교 배정받고 하남집으로 가서 고등락교 다녔죠. ㅠㅠ
미사리 정겹죠. 그때는 그냥 모래밭이였는데 지금은 거이 부도심이에요. ㅎㅎ
우왓.. 한영고 선배님을 여기서 뵙네요. 지금 주양쇼핑센타는 재건축으로 철거되었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전부 배재 나왔네요. 중학교 친구들 중 한영으로 간 아이들도 많고요. 반갑습니다. 주양쇼핑센터 지하 돈가스집 마르고 닳도록 드나들었는데, 올해 초에 가보니 재건축으로 건물 철거되면서 돈가스집들은 따로 가게 차려서 나왔더라고요. 추억겸 굳이 또 찾아가서 먹고 온 기억입니다.
저는 하남 이라는 타이틀 보고 들어 왔는데, 배재출신 이신걸 보니 반갑네요 cypher님 !!
그럼 삼익 쪽에 사셨겠어요 ? ㅎㅎㅎㅎㅎ 아무튼 반갑 습니다
삼익그린2차-명일우성 살았었습니다 ㅎㅎㅎ 가족들은 아직도 그 근처 살고 있고요. 배재 동문이신가보군요, 반갑습니다. 머나먼 이국땅이라 그런지 같은 동네 출신만 만나도 반갑고, 동문이 아니더라도 근처 혹은 관계있는 학교 출신들만 만나도 반갑더라고요. 동네에서 배재고등학교와 라이벌 관계였던 양정고등학교 출신을 만났는데, 엄청 반갑더라고요.
ㅎㅎ 저는 삼익그린 1차에 살았었고 배재고 111 회 졸업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몇년전에 위에서 말씀 하신 하남시 덕로 이사를 가셨고 저는 현재 텍사스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반갑네요 ~~!
미사'리' 조정경기장 가서 마라톤 뛰던 얘기하면 아재인증인거죠(...)
헛. 현재 하남입니다. 기다림님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은 이웃 사촌이시네요. 저츼 부모님은 은퇴후 이사오셔서 사실 전 하남을 몰라서 미사리 경정장만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시내 안나가고 미사에서 뭐든지 다 해결되서 좋습니다 맛집도 쇼핑도
아이 방학차 두 달간 친정집인 분당에서 친구랑 아들래미 수영 시키러 담주말에 하남 스타필드 가기로 햇어요. 매우 기대되네요!!
잘 보시면 H Mart 로고가 비슷하게 보이긴 하지만 H 글자가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H마트라는 상호는 여기가 하남시 이므로 하남시 마트 라는 의미로 오래전부터 여기서 영업을 하던 로컬 비즈니스일 것 같습니다.
여기서 로고디자인을 어느 영세 마케팅 업체에 의뢰하니 (역시 그냥 동네 업체에 의뢰했겠지요) 이 영세 마케팅 업체에서 H mart 를 구글 해보고, 어? 미국에 H mart 라는 업체가 있는데 로고가 이쁘네? 하면서 그냥 생각없이 표절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냥 근거없는 추측입니다)
그럴 경우 이 하남시 H mart 측은 미국에 있는 H mart 라는 거대한 한국 마켓 체인의 존재는 아예 몰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요.
20년 가까이 하남을 안갔더니 일단 하남에 "역"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갑니다ㅎㅎ
아직 하남 안 가봤는데 여기 명성이 대단하더라구요. 한국은 역시 너무 좋은 곳 같아요.
와 하남분들 많으시네요. 고딩때 하남에서 온 친구들 촌에서 왔다고 놀렸던게 엇그제 같은데,,,
5년전즈음에 하남가봤는데 깨끗한 신도시더라구요.
절친2명도 하남출신이라 하남분들 홧팅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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