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일모아 여러분들~

최근에 이사를 하시거나 첫 집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비스포크 냉장고 구매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이 있을까 해서 제 경험담을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베스트바이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때 부터 가전 구매는 항상 베스트바이에서 했는데, 이번에 너무 많이 실망했고 이젠 믿고 맡길수 없다고 느낄 만큼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1. 잘못된 선택의 서막?

비스포크를 구매할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제가 베스트바이를 이용한 이유는 베스트바이 크레딧카드를 열면, 첫 구매의 10% 를 크레딧으로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냉장고 이외에 세탁기 건조기도 사야하는 상황이어서 나쁘지 않은 딜 이었습니다.

구매 당시 베스트바이 웹사이트에는 제가 원하는 패널 조합은 모두 백오더가 걸려있었습니다.

당장 냉장고가 필요했다면 다른 냉장고를 사거나 available 한 패널들로 compromise 했겠지만, 2달 후 이사였고 베스트바이 직원의 2달정도면 충분히 들어온다는 말에, 원하는 패널 조합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2. 빡침의 시작

베스트바이는 딜리버리가 스케줄이 되면 4일전쯤부터 딜리버리 날짜 확인 문자를 보내고, 하루 전에는 4시간 delivery window 에 관련된 연락을 줍니다. 저는 날짜 확인 문자를 이미 여러차례 받은 후라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배송 전날 저녁 8시경 갑자기 오더를 리스케줄 해야한다며 문자가 옵니다. 웹사에트에 들어가면 4일 이후부터 딜리버리를 리스케줄 할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1-800 번호로 전화를 돌립니다. 8시면 베스트바이 스토어도 닫은 후라 온라인 넘버밖에 옵션이 없더군요..ㅠ

 

결국 이유는 패널 하나가 아직 백오더가 되어있다는것 이었습니다. 여기서 빡침 포인트는, 이 정보를 내가 전화를 해서 알아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오더 링크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었고, 그저 리스케줄 하라며 캘린더만 띄워줍니다. 만약 제가 오더 링크로 들어가서, 딜리버리 날짜 변경을 했다면 저는 또 일방적 딜리버리 취소를 당했을겁니다. 같은 오더에 냉장고 뿐만 아니라 세탁기 건조기도 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아이템들도 전부 배송 취소를 했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어쨌든, 백오더가 된 패널 하나를 separate 해주고, 나머지 물건들은 그 다음주 배송으로 리스케줄 합니다.

 

3. 이젠 더이상 못참아

중간에 또 다른 해프닝이 있어 배송이 또 늦춰졌지만, partly 제 잘못이라는걸 인정하고 그 스토리는 스킵하겠습니다.

드디어 배송날이 되었습니다. 딜리버리맨이 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냉장고도 있고, 패널도 있는데, 패널 설치 서비스가 오더에 없다고 하네요. 본인들은 패널 설치 오더가 없다면 설치해줄수 없고, 일단 1800 번호로 전화를 해보라고 합니다. 세탁기 건조기 설치 하시고, 냉장고 훅업 해놓고, 패널들 드랍 해두고 떠나셨습니다.

손이 바들바들 떨립니다. 배송 시간이 낮 시간이었기 때문에, 스토어로 직접 전화를 했는데도 온라인 팀으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여기서 중요한 팁인데, 만약에 스토어 멤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전화 하지 마시고 꼭! 스토어로 가세요. 스토어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1800 번호로 걸어도 온라인 팀으로 연결 됩니다. 하다못해 온라인 팀을 통해서 스토어로 직접 연결이 되더라도, 전화로는 뭘 못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온라인 팀에 구구절절 설명을 합니다. 알고보니 오더 separate 당시에 패널 설치 서비스를  백오더된 아이템과 같이 받는걸로 넘겼다고 합니다. 백오더된 패널은 10월에 배송 예정이니, 그때 다른 패널도 설치 해주는거라고 합니다 (이게무슨?).

한시간정도 전화를 끊고 걸고를 반복, panel installation service 를 따로 오더 하는 해결책이 나왔는데 이건 스토어에서만 해결을 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제가 total tech membership (딜리버리나 인스톨레이션이 free 인 서비스) 이 있어서 installation 이 free 여야 하는데, 자기쪽에서는 가격이 waive 가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봤자 $25 정도 하는 가격인데 말이죠.. 

결국 다음날 스토어에 가서 10분만에 해결하고 나왔습니다. Installation 만 따로 주문을 할수가 없어 제가 이미 배송받은 패널 하나를 리펀드 + 재구매 처리를 하고 installation fee 는 waive 해주는 방법으로 처리 해줬습니다. 너무 쉬운 fix 였는데, 제가 통화한 10+ 명의 상담원중 한명도 해결해주지 못했다는게 너무 화가 나더군요ㅜ

 

써놓고 보니 그때 느꼈던 스트레스와 충격이 다시 느껴지는듯 합니다. 냉장고를 교체하는것이 아닌 새 냉장고를 사는거여서, 밀린 기간 동안 쿨러에 얼음 넣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ㅜ 상담원과 HUCA 할때는 정말 울고싶었습니다. 한 두번 해본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자꾸 일이 꼬이니 많이 답답했던 것 같아요.

 

백오더된 패널이 완벽히 설치 될때까지 이 이야기는 마무리 되지 못하겠죠.. 그땐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그냥 마음을 접고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Replacement piece 를 그동안에라도 끼워주었으면 하는데, 이건 베스트바이랑 이야기 해야하는지, 삼성측이랑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냉장고는 너무 좋습니다! 냉장도, 냉동도 잘 되고 얼음도 잘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