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529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녀 대학 교육을 위한 세금 혜택을 주기에 아마 마모님들도 많이들 불입하고 계실거고요.
그런데 2010년대 초반에 누군가 생각했습니다. "자녀에 대한 대학 529 등록금 저축 계좌는 혜택을 주는데, 나중에 제대로 혼자 자립하기도 힘든 장애 자녀를 위해서는 뭔가 없을까?"
물론 장애 자녀를 가진 분들도 529 가입을 할 수 있지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mental disorder (자폐, 다운신드롬 등)의 경우 대학 진학 자체가 쉽지 않죠. 게다가 장애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Supplemental Security Income (SSI), from the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SSA),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HUD) benefits, Medicare 등의 혜택을 계속 받으려면 자녀의 보유 자산이 2천불 미만이어야 하기에 (장난하나...), 사실상 자녀를 위해 뭔가 해 주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법규 개정 등을 통해 등장한 것이 529A Plan, 소위 ABLE (Achieving a Better Life Experience) 계좌입니다. 이 계좌는 장애인 본인 혹은 그들의 가족이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사용하기 위한 계좌에 대한 세금 혜택 (투자수익 비과세)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이 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은 정부 혜택 대상자를 판단하는 자산 규모 (2천불.....-_-;;)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어 ($100K까지), 장애 자녀를 가진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계좌가 있다는 것 조차 몰랐는데, Dr. Michael Ellis의 저서 "Caring for Autism"의 Long term planning 섹션에서 해당 상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Dr. Ellis는 정신과 의사이자 자폐아동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자폐라는 증상에 대한 정의와 학술적 연구, 부모의 마음가짐 및 장기 계획에 대해 굉장히 상세한 (보고서처럼) 설명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바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제가 조사한 사항을 정리하자면...
- Eligibility: 이미 SSI나 SSDI를 받고 있는 사람, SSA가 지정한 Impairment에 해당하는 아이들 (18세 미만). 저희 아이의 Austism Spectrum Disorder의 경우 112.00 Mental Disorders 카테고리에 들어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IRA 등과 작동 원리가 굉장히 비슷하며, 정해진 용도로 사용할경우 세금 혜택을 받습니다.
- 최대 연간 $16K까지 본인, 부모, 친구, Trust 등 누구나 불입 가능
- 세후 소득으로 불입하는 것이며 정해진 용도로 사용 시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 비과세; 정해진 용도는 광범위 (Housing, Training, healthcare, basic living expense, transportation, education, finalcial management 및 legal fee 등)
- 연방세 계산시 deduction 없음 (IRA와 동일). 하지만 몇몇 주에서는 주세 계산시 불입금액을 deduction해주기도 함
- 전국 대부분의 주에서 가입 가능
저는 Fidelity에 401K와 IRA를 가지고 있어서 아들 계좌도 Fidelity에서 만들었더니 한 화면에서 바로 조회가 되더군요. 앞으로 아들이 받는 용돈이나 버는 돈은 여기로 모아서 관리하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찾아본 링크들을 공유합니다. 저도 아직 공부가 모자라지만,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제도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몰랐던 정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참고로 2026년부터는 disability발생/진단 나이 제한이 현행 26세이하 부터 46세로 상향조정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실제로 자폐/아스퍼거/ADHD 등은 성인이 된 다음에 진단받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미국 외교관까지 한 아스퍼거인의 책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자기 아이 자폐 진단 받다가 자기도 대상자라는걸 진단받았다고 하네요) 이런 조정은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Jester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ABLE과 Special Needs Trust에 대한 글이 마모에 없어서 저도 한번 작성해 볼까 생각하던 차에 글이 올라왔네요. 늘 도움받습니다.
별말씀을요! 앞에 언급한 책에서도 Special Needs Trust에 대해서 어느정도 언급하는데 감이 잘 안오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한번 날 잡고 공부해볼까 합니다.
정보 감사드려요 지인에게 도움이 될것 같아 공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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