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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폐로 번진 암땜에 고생중인 형제, 미국에 와서 진찰받게 하고 싶어요.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moondiva | 2023.08.25 02:55: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코로나로 그동안 못가봤던 친정을 오랜만에 다녀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2년전 직장암 3기 진단받아서 수술하고 힘들게 키모중인 오빠에요...

잠깐 괜찮은 듯 했는데 폐로 번져서 이게 지금 잘 안잡히는 모양입니다.(지금은 4기) 

작은 암세포가 여기저기 퍼져있대요.(not in one lump)

현재 아산병원 다니고 있고 쓰는 약은 Bevacizumab(Avastin이라고도 불림)과 Folfox, Folfiri를 섞어 쓴다고 해요.(표적항암제)

힘들게 항암은 계속 하는데 좀 더 커지고 많아지니 두어달 더 해보고 안되면 다른 신약으로 넘어간다고 하는데.. 

많이 지쳐보여요.. 그냥 공기좋은 시골로 가서 다닐까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오빠 컨디션만 괜찮다면 잠깐 여기 와서 진찰을 좀 받게하고 싶은거에요.

제가 사는 곳은 캘리지만 휴스턴 MD Anderson에서 second opinion받고 여기서 제시하는 treatment plan이 아산에서 말하는 것과 동일한지 알고싶어요. 

지금까지의 치료방법이 잘 안듣는다면 더 나빠지기 전에 다른 신약을 얼른 시도해보고 싶어요. 

최대한 치료가능성 좋고 잘 들을만한 걸로.. 심신이 더 약해지기 전에....

물론 사는 곳이 여기가 아니고 비용이 부담되니 우선 진찰로 플랜을 안 다음에 한국에 가서 그 방법으로 치료해야겠죠.

 

어떻게 보시는지요?

 

앤더슨 int'l team에 연락해서 절차나 비용은 받아놨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많은가봐요.

 

이럴 경우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아래와 같은데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나 기타 의견/경험 나눠주시면 참고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1. 오빠의 컨디션(항암 2년차, 미국여행이 무리가 될까요? 저희방문땜에 그랬던건지 음식이나 운동, 마스크등 좀 게을리하는듯 보여 이번에 잔소리 많이 했슴)

2. 아산담당의사가 기분 나빠할런지(수술기록, 치료기록, ct scan등 다 받아와야 하는데 괜히 미운털 박혀 향후 치료에 영향갈까봐...)

3. 비용 - 단순 진단은 한국자료 다 보내면 3천불, 그러나 치료플랜을 알고 싶으면 반드시 방문해서 간단검사 및 의사소견 들어야 해서 삼만불

   (오빠가 들어논 여러 보험들로 커버되면 다행, 아니면 제가 낼 것임, 현금페이니 네고가 좀 되면 좋겠는데...)

4. 대장암은 한국서도 잘 치료하는 암인데 구지 이럴 필요가 있나, 괜히 환자만 오며가며 힘들다,

   또는 그래도 여기가 힘든 암치료는 낫다라는 주변의 의견이 반반이에요. 심지어 같은 암환자들한테 물어본건데도...(대장암, 직장암)

 

이정도 우선 생각나요..

 

제가 가족으로써 옆에서 라이드 한번 못해준것도 너무 미안하고

이런 모든 생각도 진작 방문해서 미리 했더라면 좀 나았을까 후회도 되고 안타깝고...

지금은 오빠에게 어떤 희망이라도 주고 싶고 뭐라도 하고 싶어요.

위에 자세히 약이름 적은것도 혹시 여기 마모인 의사분들이 보실까 싶어서요...

 

여름감기로 고생중에 적은 글이라 두서가 없을수도 있겠어요. 양해 바랍니다. 

다들 건강 주의하시고 좋은 저녁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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