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몇년전에 친구 형부가 에이전트로 일하시게 됐다고 해서 가입한 홀라이프가 있습니다. 한달에 오백불씩 내는 거였고 이제 겨우 제가 낸 원금 보다 좀 더 많은 금액이 되었네요. 그 돈을 인덱스 펀드에 부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오늘도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 보험 회사(뉴욕 라이프)에서 뗄 운영비는 다 뗐는지 원금에서 몇천불 정도 이익되는 상황에다 현재 뭘 어디다 넣어도 금리가 쏠쏠한 이 시기에 과연 이걸 계속 유지를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해약해서 시디나 머니 펀드 같은데다 두는게 나을까요?
이게 주식 팔까요 살까요, 오를까요 내릴까요 들어갈까요 말까요 같은 질문이라 정말 죄송한데 제가 워낙 결정장애라 집단 지성을 빌려 결정을 하려고요.
-저한테 뭔 일이 생겼을때 제 보험금이 필요한 사람은 없고요. 이렇게 쓰니깐 좀 슬프기는 하네요. 이걸 가입한 그때도 지금도 남겨줄 사람도 없는데 친구 형부는 왜 이걸 저한테 권했고 전 그걸 왜 한달에 오백불씩 아무 생각없이 부었을까요? 저 같은 멍청이가 없게 자녀 있으신 분들은 어렸을때 부터 금융 교육 해주세요.
보통 whole life insurance는 필요가 없습니다. 주식 오르냐 내리냐보단 쉬운 결정이라 생각해요. Sunk cost fellacy에 빠지진 마시고 저 같으면 해지 약관 잘 읽어보고 해지 하겠네요. 나중에 본인이 없으면 생계에 문제가 있는사람이 생겨 생명 보험을 든다면 term life insurance를 들면 됩니다 (e.g. 아이가 성년이 될때까지).
"왜 이걸 저한테 권했고" -> 비싼만큼 인센티브가 높아서지요
정말 가슴아픈 스토리네요.
저도 whole life가 보험 설계사에게 떨어지는 돈이 가장 많은 상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ㅜㅜ
지금도 매달 500불씩 넣고계신건가요?
처음에는 형부가 그런줄 알았는데 다행히(?) 친구 형부이군요. 그냥 모르는 남이나 다름 없죠..;;
그나저나 주식에 대한 결정장애보다 훨씬 쉬운 결정 같습니다.
가장 쉬운 건 해약하는 건데, 다른 방법으로 Section 1035 exchange라는게 있긴 합니다. 어뉴이티로 바꿔치기 하는건데 어뉴이티 역시 장단점이 있지만 이 exchange자체는 세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저도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내년 4월이면 만기인데.
가입시에는 받을 사람도 있었고, 그사람 지인들이 같은 시기에 들었지요.
이제는 그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저금이다 생각하고 붓기는 했고,
중간에 목돈 필요할때 론 뽑아서 몇달 잘쓰기도 했고 한데..
만기가 되면 어찌하는게 좋을지 궁리중입니다.
마모인들의 혜안을 기대해봅니다.
저희 집에도 남편이 싱글 때 친구가 ny life에 입사하면서 아무 것도 모르지만 친구를 위해 들어준 100불 짜리 생명보험이 있었습니다. 금액이 얼마 안 되서 걍 두었었는데, 최근에 그냥 해약해서 주식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가 이야기 듣더니 너무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그거 담보로 빌려서 투자하면 인컴세금도 안 내고, 보험은 보험대로 사는데 왜 그랬내고요.. -.-;; 그게 싫으면 연금보험으로 상품을 바꿀수도 있다며 안타까워 하는데... 전 보험에 대해 너무 무지해서 걍 다달이 나가던 돈이 안 나가니까 좋습니다만, 설계사와 상담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연금보험 이야기를 들으니 쪼끔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
만기하고 더 이상않내도 되는상황이고..가령 1mil정도 받는 보험이면 나이가 쯤 있으시면 그냥 냅두겠습니다..받을날이 아직 몇십년더 남은거 같으면 당연히 해지.... 언젠가 받는돈..이리저리 가게 유언장쓰며 되죠. 지금 해약하면 원금만 간신히 나올듯한데요..이래저래 손해라..
일단 제경험은 홀라이프를 약 10년정도 붓다가 이년전쯤 좀 계산기 좀 두드려 보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깨고 몇천불 정도 손해 보고 받은돈 주식에 넣고 텀라이프 하나 들고 매달 차액 주식시장에 적금식으로 더 넣고 있습니다.
이제 간신히 깰때 손해본거 메꾸고 플러스로 돌아섰네요.
보험을 받을 사람도 없는데 굳이 유지하시는 이유가.. 저라면 바로 해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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