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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없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후기

두유 | 2023.09.05 09:35: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많이들 가시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8월에 2박을 했는데 게시판에 비교적 최근 후기는 없는 것 같아 써봅니다. 2박에 10만4천 포인트 썼는데 제가 숙박한 기간에는 인터컨 코엑스 포인트가 더 높더군요. 티어는 작년 말에 200불 내서 다이아몬드+앰배서더입니다.

 

11시에 도착해서 체크인 여부를 물어보니 업그레이드는 안 되지만 체크인은 된답니다. 4시 체크아웃, 2인 조식 이용 (정가는 성인 1인당 7만원, 아동 3만5천원), 2만원 식당 크레딧, 인터컨 코엑스 수영장 이용 (매월 넷째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랍니다) 등을 확인 받고 방에 짐을 가져다 놓고 내려와서 혹시나 하고 더 늦은 시간에는 업그레이드가 되는지 물었습니다. 4시에 체크아웃하는 손님이 있는 주니어 스위트가 있는데 청소하고 6시부터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밖에 있을 거였어서 그렇게 해달라고 하니 지금 방에 있는 짐만 방 한 켠에 모아두면 6시에 새 방으로 짐을 옮겨주겠답니다.

 

6시 되기 좀 전에 프론트로 가서 방 바꾸고 카드키 새로 받았는데 짐이 이미 옮겨져 있진 않아서 직원 한 분이 원래 방으로 같이 가서 벨카트에 다 싣고 새 방까지 가져다 주셨습니다. 기존 일반 방은 봉은사 방향이었는데 봉은사라기보다는 코엑스 몰 지붕만 보는 느낌이었고 새로 받은 주니어 스위트는 테헤란로 방향이었는데 창문 바로 옆에 있는 현대백화점의 거대한 전광판에서 쉴 새 없이 광고가... 개인적으로는 자동차나 사람들이 오고 가는게 보이는 테헤란로 뷰가 그래도 나았어요. 욕실 어메니티는 Byredo였는데 욕조에 물 받으면서 바디워시 몇 번 펌핑해 넣었더니 거품이 마구마구 생겨서 아이가 신나게 거품목욕을 즐겼습니다 ㅎ

 

짐에 가서 운동은 안 하고 한 바퀴 둘러만 보고 나왔는데 시설이 낡은건 아니지만 뭔가 전체적으로 올드하달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일년 회원권이 수천만원에 달하니까 젊은 감성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편안하게 느끼게 디자인한건지..; 혹시 몇 년 전에 호텔 리노베이션할 때 여긴 안 한건가 싶네요. 수영장은 인터컨 코엑스보다 레인이 1개인가 2개 더 많더군요. 아 그리고 파르나스에 묵으면서 인터컨 코엑스 수영장을 쓰려면 파르나스 컨시어지를 통해서 코엑스 수영장에 미리 연락을 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조식은 미국에서는 못 볼테니 일부러 한식 위주로 먹었는데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에그 스테이션 메뉴에 에그 베네딕트가 있길래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그 자리에서 처음부터 만들어 주는건 아니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걸 토치로 좀 데우고 가니시를 뿌려서 줍니다. 빵 종류는 그냥 보기에도 별로 맛있게 생기질 않아서 두 가지만 먹어봤는데 역시 별로... 매시 정각과 30분에 새로 구운 크로와상이 나온다는데 그건 좀 나았을까 모르겠어요. 나중에 로비 반대편의 델리에서도 빵을 먹어봤는데 거기도 생각보다 그냥 그랬어요.

 

로비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했는데 성인 셋, 아이 하나인 일행이 애프터눈 티 세트는 2인만 주문하고 성인 음료 하나, 아이 음료 하나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애프터눈 티에 포함되는 음료로 커피를 시키면 원래는 뜨거운 커피로만 리필이 되는데 요청하면 아이스로도 해준다네요 (자리 안내해준 직원이 알려줌). 음식은 다 맛있었습니다.

 

체크아웃 준비를 하면서 컨시어지에 전화해서 도심공항터미널로 가는 무료 택시에 대해 문의했는데 그건 인터컨 코엑스에만 제공되는 거라고 합니다. 1층에 내려가서 얘기해보니 그 직원이 잘못 응대한 거였다네요; 컨시어지의 다른 직원 분께서 연신 사과하셨고 이 때 택시를 부르기에는 저희 버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다른 직원이 벨카트에 짐가방 다 싣고 도심공항터미널까지 옮겨 주셨습니다 (이것도 원래 제공되는 서비스). 거리가 가깝긴 한데 건물 외부로 나가야 해서 날씨가 안 좋을 땐 좀 곤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났던 모든 직원들이 친절했고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틀간 2인 조식에 방 업그레이드 받은 걸로 작년에 앰배서더 가입에 쓴 200불은 다 뽑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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